〈 122화 〉 119화
* * *
라이라의 눈은 이미 욕망에 물든 상태였다.
허벅지를 손으로 만져오면서 살살 긁는다.
지금 당장이라도 섹스를 하고 싶다는 듯이 아양을 떨고 있었다.
하아. 하아.
발정난 개처럼 라이라의 숨결이 거칠다.
나는 그런 상태의 라이라에게 명령을 내렸다.
"일단 내 노예의 표식인 목걸이를 차야겠지? 내려가."
일부러 그녀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연기를 해도 경멸의 눈빛을 보내는 것까지는 힘들다.
라이라는 침대 아래로 내려가 무릎을 꿇었다.
목걸이를 착용하기 전에 라이라의 목을 쓰다듬듯이 만졌다.
새하얗고 부드럽다. 피부도 애기처럼 뽀송뽀송하고 건들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목이다.
그 위로 목걸이를 가져다대었다. 사이즈가 작아서 초크같다는 느낌이 든다.
목걸이가 라이라의 목에 사이즈가 완전히 맞다. 목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조이지만 여유는 있어 보인다.
"라이라. 고개 이리저리 돌려봐."
혹시 어디가 집히거나 그러지 않을까.
라이라가 고개를 움직이지만 딱히 불편한 곳은 없는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목걸이를 착용함으로서 내 소유라는 표시가 나있지만 딱히 실감은 되지 않는다.
왜 실감이 나지 않는 걸까.
앞에서 무릎 꿇은 라이라는 기대의 눈빛을 보내오고 있다.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손으로 그녀의 볼을 붙잡고 사악한 주인처럼 말을 걸었다.
"아직도 반항의 눈빛을 하는 군. 네 녀석같이 자존심이 쎈 계집에게는 올바른 벌이 있지. 옷을 벗어."
"당신... 진짜 저질이네요.."
라이라가 빨간색 드레스를 벗자 육감적인 몸매가 드러났다.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은 가슴과 발기한 젖꼭지가 지금의 상황에 흥분했다는 걸 알려준다.
"팬티까지 다 벗어."
사르륵
팬티가 땅에 떨어진다.
그 팬티를 집어서 만져보자 애액이 묻어있었다.
"자존심만 꺾이지 않았을 뿐이지, 역시 몸은 이미 조교가 완료됐군."
라이라의 볼을 잡고 눈 앞에 팬티를 보여주었다.
하얀색으로 애액이 묻어있는 팬티로부터 시선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크읏... 약을 써놓고... 비열한..."
결국엔 팬티를 보며 경멸과 부끄러움이 담긴 시선을 보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라이라는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컨셉이고 나는 강압적으로 그녀를 유린하는 컨셉이었다.
"오늘 나를 진짜 주인으로 맞이하게 해주지."
나는 일부러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침대의 레이스에 매달려 있는 끈을 하나 잡아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었다.
이걸로 뭘 하려는 건지 눈치 채지 못한 라이라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그녀의 목걸이에 금방 끊어질 것 같은 끈을 매듭으로 가볍게 묶었다.
"근데 뭔가 부족하네. 라이라. 혹시 꼬리 같은 거 없어?"
꾸미는 악세서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이런 거요?"
라이라가 자신의 아공간에서 아날 플러그에 달려있는 꼬리를 꺼냈다.
철제로 이루어진 플러그에 너구리처럼 생긴 꼬리가 달려있다.
"정말로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네. 혹시 이런 거 기대했어?"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읏, 흐읏..."
라이라의 엉덩이를 살살 주무르다가 애널을 톡하고 건드리니 신음을 흘렸다.
다른 곳을 만질 때에 비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만져지는 게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엉덩이에 힘 풀어."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굳게 닫힌 애널을 어루만졌다.
그래도 이건 내가 가지고 있지.
인벤토리에서 꺼낸 아로마 오일을 꺼내서 중지에 묻히고 애널을 벌려 넣었다.
즈귯. 즈귯.
애널에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며 점막을 자극했다.
보지 쪽도 만져주는 게 좋으려나.
"흣, 읏.... 하으으...흣..."
클리토리스를 붙잡고 애널을 자극하니 애액이 흘러나온다.
라이라의 몸을 가지고 놀듯이 만지다보니 완전히 푹 즐겨버렸다.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라이라의 허벅지 사이는 애액으로 질척질척하다.
"앗, 아아...으..."
애널 플래그를 꽂으니 엉덩이를 비틀며 작게 반항한다.
어림도 없는 반항에 엉덩이를 찰싹 찰싹 두들기며 끝까지 넣었다.
완전히 동물이 된 라이라.
그녀의 목줄을 잡아끌면서 명령했다.
"네 발로 걸어."
"아, 읏... 흐읏... 그.. 그런.."
이제야 뭘 하려는 지 완전히 이해한 라이라의 눈빛은 당혹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그 안에 약간의 기대심과 부끄러움이 섞여있는 게 이대로 해도 될 것 같다.
올려다보는 라이라의 목줄을 잡고 끌었다.
"산책을 가려는 데 그런 반항적인 눈으로 보다니. 버릇이 나쁘군."
찰싹
엉덩이를 내려치자 히윽 하는 신음소리를 낸다.
그럼 가볼까.
앞으로 천천히 걷자 라이라가 엉거주춤하게 따라온다.
인적이 드문 길로 한 바퀴만 돌고 올 생각이었다.
그 정도만 해도 라이라의 마조적인 욕망은 채울 수 있을 테지.
물론 그것 외로도 라이라를 괴롭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듯했다.
"그럼 가볼까?"
싱긋 웃으며 라이라를 내려다보자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올려다보았다.
이제 산책 시작이다.
*
문을 열자 어두운 복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 그런지 활동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확인한 대로 없네.'
미니맵을 켜서 주변을 둘러보니 3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2층에서 놀고 있는 다른 여인들 위주로 사람이 몰려있었다.
미니맵을 주시하며 이동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위험은 없다.
'다른 여자들한테 들키는 건 괜찮겠지.
그 이외의 사람들만 조심하면 된다.
저택에 머무르고 있는 집사나 메이드들.
그들에게 라이라의 이런 일면을 보여준다면 큰 소란이 일어나겠지.
완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건 상관없지만, 면식이 있는 사람들에겐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라이라. 오늘 산책하니까 기분 좋지?"
"...읏,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냥 죽어버려요."
왠지 라이라의 목소리에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천천히 잘 따라오는 라이라와 함께 느긋한 산책을 즐겼다.
라이라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걸 보고 있으니 힐링이 되네.
저택의 복도를 걸으며 액자에 걸려있는 그림과 비싸 보이는 전리품 같은 걸 구경했다.
"라이라. 기다려."
개에게 말하듯이 라이라에게 명령한다.
멈춰선 라이라는 오줌이 마려운 개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눈빛에 당혹이 서려있었다.
모퉁이 너머 복도 왼쪽에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
미니맵으로 누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라이라도 이미 알고 있었을 거다.
그녀는 귀가 밝으니까.
"아. 강한윤님. 안 그래도 찾아가려 했습니다. 혹시 불편한 점 같은 건 없으신가요?"
고개를 꾸벅 숙이는 메이드.
일부러 모퉁이를 조금만 돌면 라이라가 보이는 위치에서 마주쳤다.
"네. 편안하게 쉬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주인님께서 보내셨나요?"
"예. 강한윤님을 최대한 보필하라는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아. 그건 괜찮습니다. 편하기도 하고 산책이나 다녀올 생각으로 나왔으니까. 내려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강한윤님."
그녀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 들린 끈이 보였다.
왼손에 굳게 쉬어진 끈. 그는 저걸 왜 들고 있는 걸까.
잠깐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떠올렸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녀는 뒤돌아서 2층으로 향했다.
또각 또각.
메이드가 점점 멀어진다.
미니맵으로 그녀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큰일 날 뻔 했네. 다행이지? 라이라. 이런 모습을 들키지 않아서."
"하아... 하아.. 흐읏..."
라이라의 볼을 잡고 얼굴을 구경했다.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는지 완전히 얼굴 근육이 풀려버린 상태였다.
수치심으로 완전히 가버린 암컷의 표정.
다리 사이로는 애액이 실처럼 끈적하게 늘어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다니. 산책을 나온 보람이 있었다.
"라이라. 이제 다시 산책하러가자."
머리를 살살 쓰다듬은 뒤에 목줄을 잡아당겼다.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따라오는 라이라를 보며 작게 웃었다.
그대로 저택의 한 바퀴를 무사히 도는 것까지 완주하고 라이라의 방으로 돌아왔다.
"어디 얼마나 교육이 잘 됐나 볼까.":
끈을 짧게 잡아서 라이라를 침대 위로 이끌었다.
라이라는 아무 말 없이 침대에 올라가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잘 안 보이는데? 벌려 봐."
보지를 훤히 드러내고 있어서 잘 보이지만, 일부러 모질게 대한다.
라이라가 엉덩이를 잡고 보지를 벌렸다.
대음순에 숨겨져 있던 질이 뻐끔거리며 애액을 흘리고 있다.
"흐음."
오돌토돌한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손가락을 끊어먹을 것처럼 꽉 조여 오는 게 마치 섹스를 갈구하는 것 같다.
지스팟을 살살 건드리며 자극하니 라이라가 엉덩이를 움찔움찔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바지를 벗고 라이라의 엉덩이를 거칠게 붙잡았다.
"싫어... 읏.. 싫은데..."
라이라가 소심하게 발버둥 치며 엉덩이를 움직였다.
좌우로 살랑살랑 흔드는 정도로만 움직이는 게 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보였다.
라이라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읏, 흐으읏...!"
라이라의 자세가 무너지며 침대위로 쓰러다.
그녀의 위로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었다.
"읏, 하읏♡ 흐읏♡ 읏... 강간당하고 있어... 싫어... 읏♡"
다리를 아등바등 흔들어댄다. 하지만 질이 자지를 꽉 물어오는 게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 지 알 수 있다.
뿌리까지 자지가 휘감기는 느낌에 허리를 밀어 넣었다.
라이라의 자궁에 자지를 밀어붙이고 사정했다.
울컥 울컥
하반신이 떨릴 정도로 기분이 좋다.
"당신... 흐으으읏♡ 이렇게 사정하다니.. 흣♡"
"후우."
자지를 빼내니 라이라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서 우윳빛 액체로 흘러나왔다.
잠깐 쉬었다가 다시 할까.
엎어져서 쾌락의 여운을 느끼는 라이라의 옆에 앉았다.
찰싹. 찰싹.
찰진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니 라이라가 시선을 이쪽으로 준다.
황홀해하던 표정을 바꿔서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아. 뭘 원하는 지 알겠다.
라이라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꽉 주무르며 말을 이었다.
"아직도 반항기가 가득하다니. 교육이 부족했나?"
"큿...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역시나 눈동자에 은은한 기대심이 서려있다.
한 번으로는 절대로 만족 못하는 몸이 됐겠지.
이번에는 라이라의 손목을 붙잡고 뒤치기를 시작했다.
"읏, 흐읏... 이런 자세는.."
"어때? 더 좋지?"
자궁 쪽의 자극이 강한 자세인 만큼 라이라의 보지가 꽉 조인다.
"하읏♡ 흐, 흐윽♡"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허리를 흔들 때 마다 보지에서 음란한 소리가 난다.
중독될 정도로 기분 좋은 질의 감촉에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라이라의 가슴을 만지고 꼬집고 젖꼭지를 희롱하면서 또 다시 정액을 사정했다.
"또 가버려요... 가버려... 읏, 아읏.. 흣.."
"그래? 하지만 부족하잖아."
밤은 길다. 아직도 섹스를 할 시간은 넘치고 충분하다.
또 다시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라이라의 보지에 삽입했다.
*
"하아."
섹스가 끝나니 나른함이 찾아왔다.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섹스를 오래 했다.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옆에 있는 라이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앗, 하읏♡ 너무 세게 만지지마요.."
"그래? 왜? 또 섹스가 하고 싶어질까 봐?"
"읏.. 아무튼요.."
그렇게 말하지만 가슴을 만지는 건 막지 않는다.
이렇게 도도한 표정으로 가슴의 미약한 쾌락을 느끼고 있으면 괴롭히고 싶어지는 법인데.
나는 라이라의 젖꼭지 당기고 꾹 꾹 누르면서 아이템을 하나 꺼냈다.
"라이라. 이게 뭔지 알아?"
"무슨... 아. 그건 안 돼요! 제발 보지 마요!"
자신의 일기장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라이라가 달려들었다.
평상시보다 훨씬 격한 반응에 미소가 지어졌다.
"읽지 말까? 근데 난 읽고 싶은데? 주인이 노예의 일기를 보겠다는 데 막는 거야? 감히 노예가?
"아뇨.. 그건... 부끄러우니까... 흐읏.. 일단 가슴 좀 그만 만져요..."
"재밌을 것 같은데. 일기 좀 읽어봐도 되겠지?"
일기는 보여주기 싫다는 듯이 얼굴을 푹 숙인 채다.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그녀는 움직이질 않았다.
"읽는다?"
아무 말도 없다.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은 걸까.
사륵. 사륵.
일기장을 넘길 때 마다 라이라의 몸이 움찔거렸다.
아. 조금 재미있는 내용이 나왔다.
"28년 5월 21일. 만찬회에서 잘생긴 남자를 만났다. 얼굴에선 광이 나는 것 같고"
"당신... 진짜 계속 읽을 거예요?"
"그럴 건데?"
"...몰라요."
라이라는 토라진 채로 입을 다물었다.
자지를 톡톡 손으로 만지다가 펠라를 시작했다.
츄웁. 츕. 츄릅. 츄웁.
"그 아이랑 다음에도 다시 만난 아야! 깨물지 마! 알았어! 그만 읽을 게!"
라이라가 귀두를 송곳니 부근으로 약하게 깨물었다.
더 읽다간 자지가 짤려나갈 것 같아서 무서워졌다.
"다음에도 읽어도 되지?"
"되겠어요?"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가 라이라가 삐졌고.
삐진 라이라를 풀어주는 데엔 질내사정 3번으로 충분했다.
"...이건 압수에요."
결국엔 일기를 뺏기는 것으로 라이라 놀리기는 끝을 맺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