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 78화
* * *
"싫냐고요? 당연히 아니죠."
에리엘의 엉덩이를 강한윤이 만졌다.
다행이었다. 혹시나 더럽다고 싫어하면 어쩔까. 거부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던 에리엘은 긴장을 풀었다.
찰싹 찰싹
강한윤은 에리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들기며 애널 플러그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흐읏.."
손으로 톡 건드리자, 그녀가 들뜬 신음을 내뱉는다.
"이건.. 도대체 언제부터 끼고 있던 건가요?"
"아...아침부터였다. 후으읏..흐웃...."
일부러 애널 플러그의 마개를 잡고 살살 돌리며 만진다.
벽을 짚은 채로 서있던 에리엘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엉덩이를 낮췄다.
만지지마라는 듯이 엉덩이를 이리저리 비틀지만, 오히려 강한윤의 가학심을 자극하는 꼴이었다.
애널 플러그를 뽑으려는 것처럼 당기자, 에리엘의 분홍색 애널이 살살 벌어졌다.
"하으...흐웃..."
"우와.."
생각보다 훨씬 큰 애널플러그였다. 손가락 네 개를 합친 정도의 둘레는 된다.
"엉덩이에 힘을 더 풀어야겠는데?"
"혼자 했을 땐 괜찮았었다... 하아... 하으읏..."
에리엘이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힘을 풀지만, 애널 플러그가 뽑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억지로 뽑으려고 하다간 찢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했다.
"일단 계속 뽑으려고 시도해볼게. 에리엘."
"흐으읏..."
애널 플러그에 살살 힘을 주자, 애널이 더욱 벌어진다.
애널에 톡 걸려서 쉽게 빠지질 않는다.
계속해서 살살 당기자 그녀의 엉덩이에서 애널 플러그가 빠져나왔다.
주르륵
애널을 막고 있던 애널 플러그가 빠져나오자, 액체가 흘러내린다.
삽입할 때 사용했던 아로마 오일인지, 진한 향이 난다.
"우와... 엄청 야하네."
세로로 벌어져있는 분홍색 애널을 손가락으로 만졌다.
에리엘의 애널이 움찔거린 뒤, 손가락의 침입을 막듯이 조여 버린다. 틈이 없을 정도로 닫혔다.
손가락을 넣으니 저항 없이 들어간다. 꾸욱 조이며 보지와는 다른 감촉이 느껴졌다.
이 정도라면 넣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넣을 수 있으려나."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노력했으니까."
"노력했다고?"
강한윤은 에리엘의 손목을 잡아서 침대로 이끌었다.
옷을 벗으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듯이 재촉했다.
"무슨 노력?"
"이것저것 알아보고 엉덩이를 조금씩 넓혔다. 이게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에리엘이 자지를 만졌다.
이 자지 때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항문을 넓힐 이유도 없었을 텐데.
그렇지만 안달 난 것은 에리엘 쪽이었다.
노아가 섹스를 할 때 정말로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쾌락뿐만이 아니라 교감하는 그 기분이 굉장히 좋다는 얘기에 홀리듯이 스스로의 애널을 괴롭히고 넓혔다.
섹스를 하기 위해서. 그것도 제대로 된 섹스 말이다.
에리엘은 애널이 잘 보이도록 엎드린 뒤 손으로 벌렸다.
"강한윤. 몹시 부끄러운데 빨리 넣어주면 안되겠는가...?"
분홍색의 애널이 벌려진 채로 뻐끔거린다.
마치 삽입해달라는 듯이 애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은 아로마 오일로 눅진눅진한 상태고, 보지도 마찬가지로 홍수가 난 것처럼 애액이 밑으로 흐른다.
"애무는 따로 필요 없겠지?"
자지를 애널과 보지에 비비면서 끈적끈적하게 만들었다.
에리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첫경험. 그것도 엉덩이 처녀를 먹을 수 있다니.
귀두가 항문을 서서히 넓히면서,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하으읏...이상한 느낌이야.. 내가 혼자할 때랑 많이 다른 것 같군...흐읏.."
"어떻게 다른 데?"
"읏.. 차갑지 않고.. 안을 넓히고 들어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
애널이 꽉 조여서 삽입하기 힘들다. 강한윤은 최대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에리엘의 골반을 잡고 끝까지 삽입하자 몸을 가볍게 떨었다.
"후으읏.. 흐읏.. 끝까지 들어온 건가..?"
"응. 이제 천천히 움직일 게?"
"아.. 안 된다. 아직... 하앗...♡"
강한윤은 무시하고 허리를 들이밀었다.
에리엘의 애널이 끈적하게 얽혀오고 조였다.
"하아아앗...♡ 그렇게 살살 빼면... 하윽♡"
그가 자지를 뺄 때마다 오싹오싹한 쾌락이 몸을 덮친다.
거세게 박아 넣을 땐 필름이 끊기는 것처럼 머리가 멍해졌다.
"하읏♡ 하아앗♡ 너무 거세지 않은가... 조금만 약하게... 흐읏..."
에리엘의 애원에도 강한윤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허리를 한 번 흔들 때 마다 에리엘이 신음을 흘린다.
자지를 뽑을 때 마다 항문이 딸려나와서 벌어지는 게 야한 광경이었다.
"에리엘. 안에 사정 할게."
"하으으으♡ 그래 언제든 괜찮다. 괜찮으니까... 하아앗♡"
에리엘의 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울컥 울컥 쏟아져 나온다.
신음을 참고 싶어도 참을 수 없었다.
강한 쾌락에 신음을 흘리고, 애교를 떨듯이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었다.
뾰옥
자지를 뽑자, 애널에서 정액이 살짝 흘러내린다.
에리엘이 엉덩이를 하늘로 내밀고 있는 자세라서 더 흘러내리진 않았다.
"좋은 게 있네.'
"흐그읏♡"
강한윤은 옆에 있던 애널 플러그를 집어서 에리엘의 애널에 꽂아 넣었다.
"여기에서 흘리면 뒷처리하기 힘드니까. 욕실로 가자. 에리엘."
"아.. 알았다.."
엉거주춤 일어선 에리엘은 욕실로 어설픈 움직임으로 걸었다.
애널과 엉덩이의 느낌이 이상하다.
뜨거운 정액이 차있는 느낌은 기분 좋으면서도 강한 이질감이 들었다.
욕실로 들어간 에리엘은 천천히 애널 플러그를 뽑았다.
여기에서 한 번 더 섹스를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니까.
"흐읏..."
애널 플러그를 뽑은 에리엘은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에리엘. 엄청 야해."
"보... 보지마라...! 이런 걸 봐서 좋을 게 뭐가 있나!"
"엄청 야해서 꼴리는 거? 봐. 빳빳하게 섰잖아."
강한윤이 에리엘의 손을 잡아서 자지를 만지게 한다.
그의 말대로 자지는 단단하게 발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장에 남아있는 정액을 흘려보내는 것을 보는 게 뭐가 좋단 말인가..!
에리엘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누워서 그걸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강한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흐읏..."
애널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방금 전 애널 섹스를 했던 결과물이다.
에리엘은 손등으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가슴이 진정될 것 같지 않았다.
"이번엔 에리엘 네가 올라타서 해볼래?
강한윤은 바닥에 누워서 자지만 까닥까닥 움직이고 있었다.
에리엘은 그 위로 수줍게 올라탔다. 기승위는 처음이었다. 비비듯이 위에서 움직인 적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녀는 애널에 넣기 쉽도록 뒤 돌아서 천천히 삽입했다.
"이렇게 보니 경치가 좋아."
"하아... 부끄러운 말 하지마라."
엘프의 탄력 넘치는 엉덩이가 자지를 잡아먹는 것처럼 보인다.
에리엘은 부끄러움을 참으며 엉덩이를 움직였다.
"하아앗..! 흐읏...흣 흐응..♡"
몇 번째인지 모를 쾌락. 에리엘은 쾌락에 취한 채 비볐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야한 신음.
엉덩이 쪽에서 쯔븃 쯔븃 비벼지며 소리가 난다.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부끄럽다.
에리엘의 애널에 또 다시 정액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하앗♡ 흐으읏♡ 흐윽♡"
"후우.. 엄청 좋네."
강한윤은 자세를 바꿔서 에리엘을 껴안은 채 가슴을 만졌다.
빳빳하게 서있는 젖꼭지를 젖을 짜듯이 꾹 누른다.
"안 돼.. 안 되는 데엣... 흐으읏♡"
퓨웃 퓻
에리엘의 보지가 애액을 뿜으면서 또 다시 절정을 느꼈다.
"그렇게 좋았어? 장난 아니네. 앞도 완전 홍수가 났잖아."
보지를 손가락으로 만지니 애액이 끈적끈적하게 묻어나왔다.
"하아.. 이렇게 좋을 줄이야."
에리엘은 크리톨리스를 만져지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몸의 힘이 완전히 빠진 채로 강한윤에게 안겨있었다.
나른하게 기분이 좋다. 이대로 쭉 안겨 있고 싶었다.
애널에 자지가 꽂혀있다는 게 거슬리긴 했지만 편안했다.
절정의 여운에 푹 빠져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에리엘.
강한윤은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에리엘. 조금 무거운데."
"... 여인에게 그런 얘기를 하다니 실례다. 강한윤."
"그럼 몸무게 대신 나이 얘기를"
"나이는 왜 나오는 건가! 나이가!"
그녀가 허벅지를 때렸다. 찰진 소리와 함께 고통이 올라온다.
나이가 많은 엘프라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
"에리엘 사실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잖아."
"이래 봬도 신경 쓰고 있단 말이다."
"알았어. 다신 안 놀릴 게."
강한윤이 웃으면서 에리엘에게 키스했다.
살짝 인상을 쓰고 있던 에리엘이었지만 키스를 하자, 표정이 바로 풀린다.
쪽 쪼옥 쪽
다정하게 키스를 하며 혀를 섞는다.
"에리엘 우리 욕조 안에서 한 번 더 할까?"
"정말.. 변태 같은 요구군."
"변태 같이 애널을 쓰는 엘프에겐 듣고 싶지 않은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래요? 에리엘 누나?"
"내 나이가지고 놀리지 마라!"
강한윤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에리엘과 입을 맞췄다.
한 번으로 만족할 것 같진 않은데.
그런 생각을 하며 에리엘의 애널에 자지를 넣었다.
***
"엉덩이가.. 얼얼하긴 하군."
잠에서 깨어난 에리엘이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엉덩이와 애널 그 사이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기분이 좋으면 된 거지."
"그건 맞다만... 조금 그렇지 않은가! 나오는 구멍에 넣는다니!"
애널이라는 곳은 본래의 용도로 나오는 구멍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본다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쾌락을 얻을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는 걸 보면, 섹스를 하라고 있는 구멍이 아닐까.
애널에 대해 생각하던 강한윤은 침대 바깥으로 나왔다.
"아무튼 기분은 좋았으니 된 거 아냐?"
"그렇긴 하다만..."
그럼 된 거지.
강한윤은 벗어둔 옷을 하나씩 차례대로 입었다.
"아르엔틸에서도 할까?"
"...그건 모른다. 일정이 어떻게 될 진 나도 확신할 수 없으니."
약혼때문에 걱정인 건가.
그래도 아르엔틸까지 같이 간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마차에서 섹스하면 시간이 금방갈 텐데."
"... 그건 고민 해보도록 하겠다."
어차피 하루 반나절 정도의 거리에 불과하니까. 섹스 할 시간도 없을 거다.
강한윤이 바깥으로 나오자, 익숙한 향이 난다.
라이라의 특유의 담배 향.
방문 맞은편에서 그녀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라이라 너도 갈 거지?"
"... 마침 시간이 남았어요."
"그래. 시간이 남았다면 어쩔 수 없지? 따라와. 명령이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착각하지 마요."
라이라도 할 일이 딱히 없나보다.
그녀도 아르엔틸로 같이 움직인다면 조금 더 즐거운 일정이 되겠지.
강한윤은 라이라의 턱 선을 쓰다듬었다.
"버릇이 없네. 라이라. 따로 교육이 필요하겠는데?"
라이라는 굴복당하지 않겠다는 여기사처럼 표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정말로 연기를 잘하네.
강한윤은 라이라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고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기대해."
"읏..."
그녀가 당황스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피했다.
담배를 피우면서 강한윤의 눈치를 살피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강한윤. 아. 라이라...씨도 있었군."
에리엘이 바깥으로 나오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라이라는 무시를 하는 듯이 담배를 피울 뿐이고, 에리엘도 딱히 큰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미묘하게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어색하다. 이쪽이 엄청 신경쓰인다.
"읏.. 당신..."
"강한윤.. "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둘의 엉덩이를 만졌다.
라이라 쪽의 엉덩이는 근육이 적어서 부드럽고.
에리엘 쪽의 엉덩이는 골반이 넓어서 한 손에 넘칠 정도다.
"그럼 갈까?"
엉덩이에서 손을 떼자 방금 전까지 어색했던 분위기가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분위기가 이러면 안 되지. 잘하면 셋이서 섹스 할 수도 있는데.
작게 웃으면서 마차를 향해 걸었다.
이제는 아르엔틸로 떠날 시간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