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 76화
* * *
"조금 크긴 해요."
"조금...이요?"
베아트리스가 신기하다는 듯이 톡 건드리고서는 정말로 이게 맞는 건지 손으로 다시 한 번 만졌다.
그녀의 손길에 자연스레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움직였어요..."
"제 신체니까요."
"말도 안 돼."
베아트리스는 경험은 없지만, 성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천족을 비롯한 다른 종족의 남성들은 그렇게 크지 않고, 가장 큰 건 오크라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는 중이었다.
신기하다는 듯이 만지는 베아트리스를 내버려두고, 강한윤은 상의를 벗었다.
"버..벗는 거네요. 네. 그런 거니까요."
지금의 상황을 자각한 베아트리스도 옷을 벗으려 했지만, 딱히 벗을 게 없었다.
날개를 움직이기 쉽도록 등이 파여 있는 원피스를 입었으니까.
하나만 벗으면 금세 알몸이 되는 상태였다.
옷을 단숨에 다 벗은 강한윤의 자지가 드러났다.
"히읏..."
그 모습을 본 베아트리스는 딸꾹질 같은 귀여운 소리를 냈다.
크고 우람하고 핏줄이 솟아있고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남성성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심장이 콩닥거렸다.
방금 전까지 애무를 당하듯이 키스를 한 터라 몸이 흥분하고 있었다.
그의 자지를 보고 있으니 묘한 기대심이 생겼다.
"만져봐도 될까요..?"
"네. 얼마든지 만져도 되죠."
어차피 오늘 하루 종일 즐길 텐데. 자지를 만지는 것 쯤이야.
강한윤은 속으로 웃었다.
베아트리스가 떨리는 손으로 자지를 만진다.
이번에는 검지로 건드려보고 천천히 잡았다.
"우와아.."
뜨겁고 맥박 친다. 손으로 겨우 쥐어질 만큼 크고, 두 손으로 잡아도 끄트머리가 남았다.
베아트리스는 자지를 잡고서, 강한윤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살살 잡아서 위 아래로 움직여줘요."
".. 이렇게요?"
탁 탁 탁
어설픈 손놀림으로 대딸을 치지만, 그 미묘함이 오히려 좋았다.
다른 여인들에게는 맛볼 수 없는 풋풋한 느낌이다.
노아와 처음했던 때를 생각하며 강한윤은 작게 웃었다.
베아트리스의 원피스를 살짝 들어올리자, 새하얀 팬티가 보인다.
강한윤은 손을 뻗어서, 그녀의 둔덕을 중지로 쓰다듬었다.
"흐읏.."
그녀가 작게 신음을 터트린다.
"그..그렇게 만지면...하아...흣.."
그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문질렀다.
"거..거기잇...이상한데에..."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때보다 질 입구를 비벼주는 게 좋은지, 허벅지를 오무렸다.
팔은 부드러운 허벅지에 갇혀서 보지를 애무할 수 밖에 없었다.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와 키스를 하며, 끈덕지게 자극을 이어나갔다.
쪽♡ 쪽♡
"하아...읏.. 응흐웃... 응.."
혀를 낼름낼름 핥아오는 베아트리스.
그녀는 혀를 사탕처럼 빨면서 대딸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로만 기둥을 자극하고 나머지 손은 놀고 있었지만, 기분이 고양될 만큼은 기분이 좋았다.
"하아..안 되는 데엣... 거기만 너무 만지지마요..."
키스를 하다가 애원하듯이 목덜미에 얼굴을 비빈다.
팬티는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다.
절정을 느낄 것 같은지 허벅지를 조였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며 비빈다.
"가요...가버릴 것...같아요...하으으♡"
강한윤의 애무에 절정한 베아트리스는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혼자서 할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았다. 대딸을 치던 손이 멈출 정도로 말이다.
강한윤은 절정의 여운에 빠져있는 베아트리스를 놔두지 않았다.
"후에...?"
절정을 느끼고 있는 그녀의 원피스를 벗겨버린다.
날개 쪽에 걸려서 벗기기 쉽지 않지만, 결국에는 벗길 수 있었다.
"많이.. 부끄럽네요.."
속옷 차림이 된 베아트리스는 가슴을 수줍게 가렸다.
"평상시에 입고 다니는 옷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그건...! 천족 전용 복장이에요! 속옷이랑은 다르다고요!"
"그런가요? 비슷한 것 같은데."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의 몸을 어루만졌다.
쇄골에 손가락이 닿자, 그녀가 몸을 움찔한다.
"가슴만 가리는 것도 비슷하고."
"읏.."
강한윤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자, 그녀는 숨을 들이쉬었다.
"여기도 비슷한데요?"
방금 전 애무로 푹 젖어버린 속옷을 톡톡 만졌다.
손가락에 애액이 묻어나온다. 실처럼 늘어지는 것을 베아트리스에게 보여주자, 부끄러워 한다.
그녀가 부끄러워하든 말든 강한윤은 그녀의 쇄골에 입맞춤을 했다.
최대한 흥분할 수 있도록. 받아들일 때 아프지 않도록 뜸을 들일 필요가 있었다.
베아트리스의 가슴골에 얼굴을 파묻고 천천히 브래지어를 벗겼다.
"자.. 잠시만요.."
그녀의 당황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속옷은 벗겨졌다.
베아트리스의 가슴이 드러났다. 새하얗고 탄력 있는 가슴.
"오."
그리고 그 가슴 사이로 숨어있는 앙증맞은 젖꼭지도 함께 말이다.
"보여주기 부끄러워요..."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의 가슴을 느긋하게 관찰했다.
가슴과 젖꼭지.
부끄러움과 수줍음이 많은 베아트리스라서 젖꼭지도 숨어있는 걸까.
"후"
"흣...간지러워요."
숨결을 작게 불어넣자 앙증맞은 젖꼭지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연한 살구 색에 가까운 젖꼭지 색깔도 야하지만, 함몰 유두는 처음봐서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한윤은 젖꼭지를 입으로 물었다.
"하읏.. 강한윤님..."
수줍게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는 젖꼭지를 혀로 살살 핥으면서, 손가락으로 유륜을 눌렀다.
"히읏♡ 그렇게 만지면 이상해요.. 젖꼭지의 기분이.. 이상해져요."
혀로 핥고 입으로 쪽쪽 빠니 젖꼭지가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히으으♡ 이상해요... 젖꼭지 느낌이... 하아... 하앙♡"
젖꼭지가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자, 베아트리스는 몸을 작게 떨었다.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젖꼭지라서 그런지 민감하다.
강한윤의 혀가 닿을 때 마다 짜릿하다.
입으로 쪽 쪽 빨면 허리가 오싹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베아트리스는 강한윤의 머리를 꽉 껴안으면서 기분좋은 신음을 내뱉었다.
"강한윤님..! 강한윤니임... 하으으♡"
유두를 빠는 것을 멈춘다. 이제는 끝인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반대쪽이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돌출될 때까지 물고 빨고 자극을 가했다.
베아트리스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강한윤의 머리를 더욱 세게 껴안았다.
"하아...하아아..♡"
몇 번이나 절정을 느낀 지 모른다.
베아트리스는 심장이 쉴 새 없이 뛰는 게 느껴졌다.
"가..강한윤님?"
강한윤은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해서 베아트리스의 팬티를 잡았다.
그녀는 손으로 음부를 가리면서 수줍은 반항을 했다.
결국엔, 보지에 살짝 씹혀있던 팬티가 벗겨졌다.
하얀색 음모로 덮인 보지가 드러난다. 애액으로 푹 젖어있어서 반질반질하다. 달빛이 반사 될 정도였다.
"넣을게요. 아니, 넣을게. 베아트리스."
"강한윤님..?"
"베아트리스. 너도 눈치 볼 필요 없어. 우린 이제 그런 사이잖아. 아니야?"
"맞아요... 그.. 강한윤씨... 라고 하면 될까요?"
그녀가 침대보를 붙잡고 얼굴을 가렸다,
침대보 위로 수줍어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눈빛이 드러난다.
"강한윤씨...? 저 날개가 눌려서 그런데 이런 자세로 하면 안 될까요?"
그녀가 새하얀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분홍색의 앙증맞은 항문과 꽉 닫혀있는 보지가 드러난다.
넣어달라는 듯이 엉덩이를 들이댄다.
강한윤은 자지를 조준하고서 살살 비볐다.
"하으...으읏♡"
애액이 묻도록 비비기만 하는데, 베아트리스가 기분 좋다는 듯이 작은 신음을 내지른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신음을 흘리고 있지만, 완벽하게 들리고 있다.
강한윤은 보지와 엉덩이 골 사이로 자지를 비비면서, 그녀의 감촉을 즐겼다.
바로 삽입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
애액으로 삽입하기 좋은 느낌이 되었다.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의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삽입했다.
"흐으....흣..."
베아트리스가 긴장하고 있다. 몸을 떨면서 보지를 조인다. 역시 처녀라서 넣기 힘들다.
입구에서 귀두가 걸려서 들어가질 않는다.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의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꺄흣?!"
"베아트리스. 내가 잡아먹는 것도 아니잖아? 편하게 힘을 빼."
"히..힘을 빼요?"
베아트리스가 긴장을 푸는 순간 강한윤은 허리를 밀어 넣었다.
"히그읏♡"
"베아트리스 아팠어?"
"아프긴 한데.. 버틸 만 해요."
눈가에 물이 맺혀있다. 딱 봐도 아파 보인다. 강한윤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하으♡ 그쪽에 닿으면... 느낌이 이상해요."
"여기?"
"네헷♡ 거기요오♡"
자궁에 귀두를 부딪치자, 그녀가 달콤한 교성을 내지른다.
그녀가 온전히 쾌락을 느낄 수 있게 키스를 하고,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졌다.
"하으....흐읏... 뭔가... 이제는 아프지 않게 됐어요.."
아픈 것 보다는 기분이 좋다는 게 훨씬 크다.
몸이 달아오르고 뭔가 짜릿하고, 자궁 쪽이 근질근질 거렸다.
팡 팡 파앙
강한윤의 허리와 베아트리스의 엉덩이가 부딪혔다.
"하앙♡ 강한윤... 강한윤... 저 가요... 또 가버려요!"
뷰르릇 뷰릇 븃
"하윽♡ 흐읏♡ 흑♡"
베아트리스의 자궁에 뜨거운 정액이 들어간다.
그녀는 침대에 얼굴을 쳐박고 신음을 흘렸다.
등골이 오싹오싹할 정도의 쾌락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하으으.... 흐읏.."
자궁 속이 가득 찼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정액의 양이 많다.
그녀는 사정이 끝날 때까지, 몸을 떨면서 신음을 내뱉었다.
"하아..하아... 장난 아니네요.."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쾌락이었다.
하지만 베아트리스의 자궁은 여전히 그의 씨앗을 원하고 있었다.
"강한윤씨... 더.. 기분 좋아질 생각 있나요?"
그녀는 자지가 삽입된 채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보지가 꾸욱 꾸욱 조이면서 자지를 자극한다.
남성을 유혹하는 듯이 엉덩이를 흔드는 걸, 강한윤은 참을 수 없었다.
"베아트리스. 오늘 한 열 번은 하자."
"예?! 열... 열 번은 무리일 것 같은... 날개는 만지지 말아요오...! 하흐읏♡"
강한윤이 또 다시 허리를 흔들자, 베아트리스는 교성을 내질렀다.
*
엄청 했네. 너무 불태웠나.
강한윤은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엎어진 채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베아트리스의 보지에서 정액이 흘러내린다.
그녀가 절정의 여운에 빠져있을 때 뒷정리는 대충이나마 했지만,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는 베아트리스가 베개에 누울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옆에 나란히 누웠다.
"하아... 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처녀한테는 너무 가혹할 정도의 멀티 오르가즘이었지만, 천족의 대표인 이유가 있나보다.
베아트리스는 빠르게 회복한 뒤, 얼굴을 어깨에 기댔다.
"강한윤씨? 강한윤? 엄청... 뭔가 애매하네요.... 자기? 는 어때요?"
강한윤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다른 여인들은 이렇게 부르지 않아서 그런 건지, 천사같은 베아트리스가 말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파괴력은 확실했다.
"당연히 좋지. 엄청 좋아."
솔직하게 답했다. 그녀가 저런 호칭으로 부르는 데 싫을 리가 없다.
베아트리스의 날개를 만지고 있으니, 궁금증이 하나 떠올랐다.
"근데 내가 왜 좋은 거야?"
베아트리스가 좋아할 구석이라고는 없었던 것 같은데.
처음엔 몰라서 베아트리스에게 민폐인 행동을 하고.
그 다음에는 알지만, 베아트리스를 부려먹고.
그럼에도 베아트리스는 먼저 다가왔다.
"사실... 처음에 만났을 때 무례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천족의 문화를 아예 모르는 것 같아서 그럴 수 있다 싶었고... 같이 지내보니까 상냥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속물 같지만 능력도 좋아 보이고 슬슬 저도 반려를 찾을 때라서 꼬셨어요..."
아하. 복합적인 이유였구나.
"그럴 수 있지."
강한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속물 같은 거야 이쪽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애초에 모든 관계가 깨끗하지만은 않다.
사랑과 애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목표를 위해서 행동할 때도 있었다.
"자기는 역시 상냥해요."
"그런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강한윤은 아무리 생각해도 본인이 상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깨고 베이트리스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살며시 웃었다.
"어제가 마치 꿈만 같았는데 현실이었어요. 이제 저도 솔로 탈출이에요!"
"그래? 베아트리스라면 남자한테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골라 잡아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제 마음에 딱 꽂히는 남자는 없었는 걸요! 하지만 여기에 있으니까 괜찮아요!"
베아트리스가 팔에 달라붙으면서 얼굴을 비볐다.
"근데..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요."
"그렇긴 한데 어차피 가깝잖아. 자주 놀러 와."
"그럴까요? 아니. 아예 안다이얄 쪽에 천족들이 생활할만한 터전을 만들어야겠어요! 건의 할래요!"
"그건 내가 어떻게 못해주는데."
에우제니아가 결정하지 않을까.
천족이 안다이얄 남쪽에서 생활하던, 안다이얄에서 생활하던 솔직히 비슷하다.
거리도 날아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말이다.
"저도 붙어서 생활하고 싶은데.. 으으.. 어떻게든 하고 말거에요!"
"그래. 열심히 해봐."
이건 모르겠다. 뭐 알아서 되겠지.
강한윤은 고개를 끄덕인 뒤, 베아트리스의 등에 올라탔다.
안다이얄로 돌아가서 제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집무실로 사용하는 막사였다.
여유를 부릴 만큼 시간이 있지 않았다. 곧 일과를 시작할 시간이다.
아침을 못 먹은 건 아쉽지만, 취사장에서 대충 튀긴 건빵 같은 걸 얻어먹으면 되려나.
"수고하십니다. 에우제니아 사령관님."
막사로 들어가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웃고 있는 에우제니아였다.
"야. 어제 즐거웠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