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인물이 전부 따먹음-55화 (55/163)

〈 55화 〉 53화

* * *

"하아... 망할."

도착하자마자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시간 전에 겨우 도착했으니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인벤토리에 배낭을 집어넣어서 맨몸으로 걸었는데도 이 정도다.

만약 배낭을 메고 행군을 했다면..?

오늘 안에 도착하는 건 절대로 불가능 했다.

그냥 야영하고 다음날 점심쯤에나 도착했을 것 같다.

이 곳의 건물은 다른 부대의 건물처럼 제대로 된 막사였다.

안다이얄 거점처럼 허름한 임시 막사가 아니다.

"여기는 다행히 시설이 좋네."

"오히려 안다이얄이 이상한 거야."

노아의 말대로 안다이얄이 특수한 경우였다.

안다이얄은 시설이 전부 무너져 내렸으니까.

확실히 이상한 걸로 친다면 그쪽이 이상하다.

드워프 공병부대가 빨리 안다이얄에 건물을 지어줬으면 좋겠는데.

바란다고 뚝딱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

공병 부대의 일정, 자금, 시간 등등 모든 걸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을 지나쳐서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은 에리엘에게 가야 한다.

도착했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알려야 하니까.

작전에 대한 보고서도 전날 미리 보내놓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얘기하는 게 좋다.

우리는 에리엘이 있는 집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들어오도록."

평상시와 같은 에리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으로 들어가자 에리엘은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는지 이미 차를 끓여 놓았다.

방 안에 달달한 차 냄새가 가득하다.

"에리엘 준장님. 준장이 되셨더니 편해 보이십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확실히 그렇더군. 옛날에 비해서 여유가 생겼어."

항상 날이 서있다는 느낌의 에리엘이었지만.

지금은 평상시보다 느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일이 작전 일이었나?"

"예. 내일 오후부터 작전 시작입니다. 준비할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내일 오후에 라이라와 합류하고 주변을 정찰해야 한다.

던전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인원이 몰려있는 곳에 가서 괜히 싸움한다거나, 기력을 소모하면 안 된다.

누군가가 다치거나 하면 이 작전은 크게 틀어진다.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니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에리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정구를 통해 연락을 받은 내용과 비슷하군. 이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하고..."

에리엘이 말을 흐리고 나서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킁 킁.

내 옷의 냄새와 노아의 옷 냄새를 맡았다.

"노아 중위는 괜찮은데. 강한윤 대위는 씻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군."

아. 옷에서 냄새가 나나보다.

땀을 그렇게 흘렸으니 당연하다.

"그렇게 심합니까?"

"음... 살짝 거슬리는 수준이다."

생각보다 심한가 보다.

말은 상냥하게 하지만 표정은 곤란함 그 자체였다.

"저녁 먹고 바로 씻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바로 취사장으로 가도록 하지."

다 같이 이동해서 취사장에서 밥을 먹었다.

근데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입맛도 별로 없다.

여기는 여기대로 맛있는데 몸이 도저히 받을 생각을 안 한다.

적당히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만 먹은 뒤에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조금 더 먹어야 하지 않아?"

"아니. 충분히 먹었어. 입맛이 좀 없네."

체력도 낮은 놈이 몸을 많이 쓰면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하다.

식사를 끝내고 난 뒤에 숙소로 향했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지금 당장이라도 침대에 눕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에리엘이 안내 해주는 대로 따라갔다.

"들어가도록. 오늘은 여기서 잘 거야."

"예. 알겠습니다."

드디어 누울 수 있다.

기쁨에 겨워서 안으로 들어가자 방의 분위기가 독특했다.

인테리어가 여성의 방 같다는 느낌이 확 든다.

프릴이 달린 침대보라거나.

화장대 위에 올려져 있는 향수라거나.

"에리엘 준장님. 여기 혹시.."

"그래. 내 방이다. 싫은 건가?"

"싫은 건 아닙니다만.."

노아도 함께 자는 건가?

내가 옆에 있는 노아를 쳐다보자, 에리엘이 말을 이었다.

"노아 중위도 여기에서 자면 된다.

침대 사이즈가 크니 셋 전부 누울 수 있겠지."

"예. 에리엘 준장님. 저 크기면 충분합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에리엘과 노아가 잠시 눈을 마주쳤다.

무언가를 꾸미는 듯 한 냄새가 난다.

하지만.

더럽게 피곤하다.

지금 당장 침대에 눕고 싶다는 생각 뿐.

"그럼.. 일단 씻겠습니다."

나는 옷을 한 꺼풀씩 천천히 벗었다.

그냥 엄청 피곤해서 몸이 빠릿하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옷을 대충 벗어서 구석에 둔 뒤에 욕실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넓네.

하긴 장성. 장군이 사용하는 방이니 이 정도는 되어야지.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을 틀어서 적당히 온도를 맞추고 욕조로 들어갔다.

"하아..."

이게 섹스지.

욕조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온 몸의 힘이 풀린다.

눈꺼풀이 서서히 잠겼다.

이대로 여기서 잠들 것 같다.

포근하다.

이런 욕조에 머리를 기대고 있으면 불편한데 잠은 잘 온단 말이지.

의식이 반쯤 가라앉았을 때.

"강한윤... 자고 있는 거 같습니다. 피곤할 만 했죠."

"조금 섭섭하군. 우리를 내버려두다니."

"으응...?"

뒤에서 노아와 에리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뇌가 굴러가지 않는다.

... 둘이서 같이 들어왔다고?

천천히 뒤를 돌아서 확인했다.

노아와 에리엘.

둘의 시선이 나에게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젖소처럼 얼룩이 있는 하얀색 비키니를 입은 채였다.

노아가 들고 있는 물건은 아로마 오일이 담긴 통과 고무로 된 물침대였다.

옷을 갈아입고 저걸 챙기느라 늦게 들어온 듯하다.

"강한윤. 이쪽으로 와."

물침대를 바닥에 깔아놓은 노아가 손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녀의 부름에 몸이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피곤하지만 저기까진 갈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물침대 위로 누웠다.

왼쪽엔 노아, 오른쪽엔 에리엘이 다가왔다.

"피곤해도 여기는 솔직하네."

"당연하다. 우리의 몸을 보고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남자가 아니지."

노아와 에리엘이 발기된 자지를 만졌다.

귀두 쪽을 톡톡 건드리는 노아.

자지 뿌리 쪽을 부드럽게 잡는 에리엘.

야한 젖소 비키니가 그녀들의 몸매를 더욱 부각시킨다.

노아가 아로마 오일을 손에 펴서 자신의 몸에 골고루 발랐다.

그리고 에리엘도 마찬가지로 몸에 바른다.

"오늘은 피곤한 것으로 보이니 우리가 마사지를 해주도록 하겠다. 강한윤."

"누워서 즐기기만 해."

양쪽에서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다리로 자지를 비빈다.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것들이 사방에서 닿는다.

온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정신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귀두 쪽을 어루만지던 노아가 천천히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손이 미끄러지듯이 자지를 훑는다.

귀두까지 한 번 훑을 때 마다 자연스럽게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

"노아 중위가 해주는 것에 노골적으로 반응하니... 조금 괘씸하군. 나도 있다만."

에리엘이 그렇게 말하면서 키스를 해왔다.

저번보다 더 과감하게 혀를 섞어온다.

침이 실처럼 이어질 정도로 격렬하게 혀를 섞고, 하복부에선 노아가 열심히 대딸을 쳤다.

목덜미 부분을 혀로 핥으면서 대딸을 해주니 뇌가 녹아버리는 기분이다.

"하아...하아...♡"

"이번엔 나랑 키스하자. 강한윤♡"

에리엘과의 진한 키스가 끝나고 이번에는 노아와의 키스였다.

애정이 듬뿍 담긴 키스.

그리고 이번에는 에리엘이 자지를 애무했다.

노아와 키스를 해서 에리엘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자지의 감촉은 더욱 확실하게 느껴졌다.

자지가 무언가의 사이로 파고 들어간다.

에리엘의 가슴이었다.

가슴골 사이로 자지가 잡아먹히듯이 들어갔다.

부드러움이 가득한 가슴 사이에서 자지가 또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에리엘도 이건 어디서 배운 거지.

목덜미를 껴안으면서 격렬하게 키스하는 노아와 혀를 섞었다.

하반신에서는 부드러운 가슴의 파이즈리.

상반신에서는 혀를 펠라 하듯이 츄웁. 츕. 소리가 나도록 쪽쪽 빨아준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 같은 쾌락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흐읏...♡ 사정할 것 같으면 가슴을 만지도록."

에리엘이 가슴을 비빌 때마다 교태를 부리는 듯한 신음을 냈다.

"하아.. 좋아해..♡"

노아는 귓가에 사랑을 속삭이고 몸을 비벼왔다.

이제는 정말로 사정할 것 같다.

"히읏...♡ 거길 잡으면.."

급해서 아무데나 손을 뻗었더니 에리엘의 젖꼭지였다.

젖꼭지를 잡아당기자 에리엘은 가슴골 사이로 튀어나온 귀두를 입으로 머금었다.

­쪼옥. 쪽.

빨리 사정하라는 듯이 가슴으로 자지를 문지르고 귀두를 빨아댄다.

쾌락 고문을 당하는 수준으로 자극이 오자 자연스럽게 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꿀꺽, 꿀꺽.

정액을 마시는 에리엘과 가슴팍을 어루만지는 노아.

"다음은 내가 해줄게♡"

그녀가 귓볼을 쪽쪽 빨면서 말했다.

"하아... 하아..."

길고 긴 사정이 끝나자 에리엘이 달뜬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노아가 하반신 쪽으로 내려갔다.

노아의 눈은 이미 욕망으로 물들어있다.

안짱다리로 앉은 채 자지의 끄트머리를 잡았다.

­찔걱. 찔걱.

이미 눅진눅진할 정도로 젖어있는 보지.

귀두에 애액을 묻히기 위해 비비듯이 움직이던 노아는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그녀의 보지 속으로 자지가 천천히 사라졌다.

오돌토돌한 질이 얽혀오면서 귀두를 자극했다.

"하읏...♡"

자지 뿌리까지 삼켜 지고나자 노아가 부르르 떨었다.

약한 절정을 느꼈는지 질도 자지를 꾸욱 조여 온다.

노아가 느긋하게 맛보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이고, 오른쪽에서는 에리엘이 다가왔다.

"강한윤. 아직... 섹스는 못할 것 같다."

에리엘이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뭘 그런 거 가지고."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한다만."

"그럼 항상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어."

"정말.. 변태 같은 말이군."

"변태니까."

가볍게 인정했다.

이렇게 많은 여자랑 교제하는 데 변태가 아닌 게 이상한 거지.

에리엘이 입에 가슴을 물려줘서 혀로 젖꼭지를 희롱했다.

노아는 느리지만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평상시보다 사정감이 빠르게 몰려오는 느낌이다.

자극을 배로 받아서 그런 듯하다.

이번에도 참지 않고 그대로 노아의 안에 분출했다.

"흐읏..♡ 흐그읏...♡"

비명같은 신음을 내지른 노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첫 번째 사정은 에리엘의 파이즈리.

두 번째 사정은 노아에게 질내사정.

세 번째 사정은 둘이 사이좋게 해주는 대딸과 키스.

네 번째는 에리엘의 펠라로 마무리를 하고 나서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마사지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높은 재치로 인하여 마사지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신체능력이 향상됩니다.]

[마나회복 속도가 향상됩니다.]

[경험치 획득 량이 증가합니다.]

[행동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각인 보너스

[노아의 신체능력 5% 추가 향상되었습니다.]

메시지도 떠올라서 마사지도 확실히 됐다는 걸 확인했다.

한 게 아니라 받은 거지만. 아무튼 됐다.

"졸려."

이제는 정말로 피곤하다.

사정을 할 때 피곤한 건 없었지만, 몸을 사용하니까 피곤하다.

제 멋대로 눈이 감기려고 한다.

하루 종일 행군하고 와서 섹스까지 했는데 피곤하지 않은 게 이상하지.

"졸리면 자도 돼. 우리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그녀의 다리 위에 눕자 얼굴에 포근한 가슴이 닿았다.

"그래. 마음껏 쉬어도 된다."

에리엘이 옆에서 속삭였다.

노아의 다리.

에리엘의 가슴.

편안함을 느꼈다.

"하아.. 그래."

조금 쉴까.

기분이 좋다.

위 아래로 부드러운 느낌.

그녀들의 몸이 닿아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대로 눈꺼풀이 감기고 잠에 들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