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 42화
* * *
"...상관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다니."
이름을 불린 것에 에우제니아가 반응했다.
그가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게 어색했으니까.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내뱉었다.
강한윤은 에우제니아의 반응을 보다가 웃음을 흘렸다.
"부하에게 키스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에우제니아가 대답하지 못했다.
부하와 키스를 하는 건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으니까.
"그렇다면 사령관님으로서 키스를 강요한 겁니까? 아무 힘없는 저를 강간하듯이?"
그가 하는 말이 전적으로 맞았다.
계급을 내세운다면 그런 논리가 되어버린다.
무고한 피해자처럼 말을 읊던 강한윤의 말투가 바뀌었다.
"그게 아니라면. 여자로서 나를 유혹한 거겠지? 에우제니아."
"..."
에우제니아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챘다.
그녀는 작전 능력이 없는 것일 뿐. 눈치가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는 계급도 뭣도 없는 채로 그저 남자와 여자로서의 관계를 원하고 있었다.
여자로서의 본인을 자각하는 순간이었다.
"왜 싫어?"
에우제니아는 입만 뻥긋할 뿐 대답하지 못했다.
껴안은 채로 아무 말도 안하자 강한윤이 놀리듯이 말했다.
"아니면. 싫은 겁니까? 사령관님?"
"그만."
그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에우제니아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대답 안할 거야?"
어떻게 말을 해야 하지?
부하에게 하는 것처럼 하대를 해야 하나?
아니면.. 애인처럼 부드럽게?
아니. 부드럽게 얘기한다는 게 뭐지?
그녀의 머릿속이 혼란했다.
일단은 몸이 시키는 대로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피식.
에우제니아가 입을 맞춰오자 그가 웃으면서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입술만 부딪히는 가벼운 키스만 하다가 강한윤이 주도권을 잡고 혀를 섞었다.
"흐읏.."
당황한 에우제니아는 혀를 받아들였다.
혀가 끈적하게 얽혀온다. 능숙한 혀놀림에 몸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이 자식.. 왜 이렇게 능숙해.
키스를 하는 것뿐이지만 왠지 하복부가 간질거리는 참기 힘든 기분이었다.
"하아...하아.."
"키스하니까 어때? 에우제니아."
"나..나쁘지 않네."
이렇게 야한 키스를 하는 건 처음이지만 그녀가 허세를 담아 말했다.
아니. 야한 짓이 이게 처음이었다.
그에 비해서 강한윤은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키스를 능숙하게 하는 걸 보니 경험이 좀 있어 보인다.
에우제니아는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강한윤. 네가 언제까지 그럴 수 있나 보자.
에우제니아가 바지에 손을 댔다.
그러자 그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럼 그렇지. 남자라는 생물은 여자에게 안 된다.
여자가 조금 만져주면 헤벌레 하게 되고 남성을 휘어잡을 힘이 존재한다.
부족에서 생활할 때의 남성 오크들은 대부분 그랬으니까.
거기에 인간 남성의 자지는 별 볼일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에우제니아는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단번에 벗겼다.
"...어?"
그러나 강한윤의 우람한 자지가 드러나자 당황스러웠다.
이런 크기라고...? 당황한 에우제니아는 몸이 굳어버렸다.
부족에서 남성기가 큰 오크들은 대부분 강자였다.
하지만 어째서 강한윤이 이런 물건을 달고 있지?
얼굴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 자지라니.
그렇게 한참동안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을 강한윤이 모를 리가 없었다.
키스를 하는 것도 그렇고 욕망을 분출하는 것도 서툴렀다.
섹스를 처음 하는 사람의 반응.
그걸 알고 있는 강한윤은 에우제니아의 몸을 침소로 이끌었다.
"여기서 하긴 그렇잖아?"
의자에서 하는 건 불편하고 술상도 있어서 위험하다.
더 안전한 곳에서 섹스를 할 수 있는데. 굳이 여기에서 할 이유는 없다.
그녀의 손목을 잡아서 간이침대로 이동했다.
그렇게 푹신하진 않지만 허리가 아프진 않을 정도다.
거기에 괜히 삐걱 거리는 소리가 나서 바깥에 들리진 않을 테니 오히려 좋다.
"흐응..읏..."
침대에 누우면서 에우제니아를 끌어당기며 키스를 했다.
몸을 최대한 밀착하고 그녀의 입술을 탐하는 채로 옷을 하나하나 벗겼다.
"흐읏...으읏.."
스륵. 스륵.
겉옷을 한 꺼풀씩 천천히 벗겨나갔다.
그러자 에우제니아의 몸은 속옷만 남게 되었다.
가슴을 압박하고 있는 브래지어의 위로 가슴은 튀어나오려고 한다.
속옷은 수수하지만 몸의 굴곡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머지는 스스로 벗어줘."
"거참 변태 같은 요구네."
"변태는 맞지만. 이걸 보는 게 가장 좋거든."
누운 채로 그녀가 속옷을 벗어버리는 것을 구경했다.
등의 후크를 풀자 가슴이 푸릉 하고 튀어나왔다.
예쁜 분홍색 유륜과 젖꼭지가 제일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큰 가슴에 어울리는 적당한 사이즈의 유륜과 유두를 보니 자연스럽게 흥분된다.
"왜 신경 쓰여?"
"인간은 이렇게 크지 않다고 들었는데.."
"그렇긴 하겠지."
성인 남성의 사이즈보다는 훨씬 크다.
자지가 신경 쓰이는 지 에우제니아는 계속해서 힐끔 힐끔 자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먼저 자지에 손을 댔다.
스스로 움직인다면 좋지.
에우제니아가 어떻게 하는 지 팔베개를 한 채로 구경했다.
귀두를 검지로 톡 건드려보고. 귀두를 잡았다.
"잠깐...! 너무 세게 잡지 마!"
"아... 그래?"
"아프니까 살살 잡아!"
힘 조절에 실패한 그녀였지만 이번에는 부드럽게 자지를 어루만졌다.
"조금 크긴 하네."
에우제니아가 짤막한 감상을 말했다.
그녀는 자지를 만지는 것을 멈추고 하반신 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입을 벌렸다. 아랫입과 윗입에 덧니처럼 생긴 송곳니가 드러났다.
"가만히 있어. 이제 감 잡았으니까."
"아니 아닌 것 같은데? 에우제니아 너 처음이잖아."
"처음이어도 잘할 수 있어."
자지가 천천히 그녀의 입으로 들어간다.
어금니가 걸리지 않을까 했지만 딱 알맞게 날카로운 부분에는 닿지 않았다.
"어헤? 조히?"
어때? 좋지? 라고 물어보는 건가.
발기된 자지를 천천히 빨아주는 에우제니아의 입은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지 따뜻하고 혓바닥은 닿을 때마다 자지에 자극을 알맞게 준다.
정말로 섹스에 재능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 몸으로 하는 것에 재능이 있는 거겠지.
츄웁 츄웁
그 뒤로 말이 없어진 에우제니아는 자지를 사탕 빨듯이 열심히 빨았다.
그녀도 이 행위에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고 기분도 좋으니까.
누워서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을 뿐이다.
츕 츄웁 츄웁
흥분한 그녀가 정신없이 자지를 빨았다.
그 사이에 이렇게 잘해진다고?
입을 진공으로 만들고 자지를 최대한 기분 좋게 만드는 방법을 알듯이 귀두를 자극했다.
요도 부분을 혀끝으로 살살 긁으면서 이쪽의 반응을 관찰했다.
"에우제니아 쌀 것 같아. 입에 사정할게?"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펠라에 열중할 뿐이었다.
허리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좋아진 기분에 에우제니아의 머리를 손으로 당겼다.
그리고 참고 있던 정액을 전부 쏟아부었다.
"흐읍...흣..."
꿀꺽 꿀꺽
답답하다는 소리를 조금 냈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정액을 삼킨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듯 사정해서 민감한 귀두를 입으로 쪼옥 쪼옥 빨았다.
"흐억..."
이게 무슨 미친 재능이야.
소드마스터 상급쯤 되면 저절로 오랄의 경지를 깨우치는 건가?
사정하는 도중에 귀두를 빨리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오히려 이쪽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하아.. 하아.. 이게 무슨.."
처음으로 느끼는 쾌락에 누운 채로 숨을 몰아쉬었다.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리는 느낌은 처음인 것 같은데.
거기에 그녀는 정액을 전부 삼킨 뒤 고개를 들었다.
"그렇게.. 나쁘진 않은 맛이네. 쓰면서도 뭔가 단 것 같고.. 그냥 야한 맛인 느낌이네."
에우제니아는 자지에 묻어있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훑은 뒤 그것을 빨아먹었다.
"강한윤. 더 할 수 있지? 여기가 이렇게 빳빳한 거 보면 가능해보이는데?"
그녀의 말대로 자지는 여전히 서있었다.
육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약간 심적으로 지친 느낌이었다.
"그럼..."
에우제니아가 일어나서 팬티를 벗어버렸다.
클리토리스 위쪽으로 조그맣게 나있는 털을 제외하고는 맨들맨들한 보지가 드러났다.
그녀도 흥분할 대로 흥분했는지 끈적한 애액으로 푹 젖어있었다.
통통한 대음순의 모양이 굉장히 야하고 섹스를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에 들어간다면 확실하게 자지를 쥐어 짜인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지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이제 해도 되겠지?"
자지를 바라본 에우제니아가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그녀 쪽이 더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느긋한 몸놀림으로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안짱다리 자세를 취하고 내 위로 걸터앉았다.
찌걱. 찌걱.
그녀는 자지를 한 손으로 붙잡고 귀두를 보지에 가져다 대었다.
클리토리스부터 질 입구까지 비벼지면서 끈적한 애액이 묻었다.
질 입구를 못 찾으면 알려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처녀답지 않게 완벽하게 조준을 끝마쳤다.
"흐읏..."
그리고 망설임 없이 바로 삽입을 해버린다.
처녀막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을 보아선 에우제니아는 진짜 처음이다.
오크라서 이렇게 과감한 건가?
입구는 빨아들이려는 듯이 받아들이고 안쪽으로 갈수록 강하게 조여 온다.
"하아..."
배에 완전히 걸터앉은 그녀.
귀두는 당연히 자궁에 닿고 있는 중이었다.
"아파?"
혹시나 걱정돼서 말을 걸었지만.
"아니. 전혀 안 아파."
그녀는 처음이어도 아프지 않은 특이체질인 것 같았다.
아니면 소드마스터 상급이라서 아픔에 둔한 건가?
"흐읏..읏...♡"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그녀는 신음소리를 참지 않고 냈다.
질도 꽉 조이면서 자지를 자극하는 게 명기였다.
"하아...♡ 흐읏...♡ 섹스는 생각보다 괜찮네..."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일 때 마다 결합부가 보여서 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액이 허벅지 쪽에 묻어서 끈적하게 거미줄처럼 이어졌다.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다른 여자들하고 할 때랑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녀의 경지가 높아서? 아니면 몸 상성이 더욱 잘 맞아서?
확실한 건 모르겠지만 그녀는 자지를 기분 좋게 조여 오고 적극적으로 애무하고 있다는 거였다.
"흐읏...읏...♡"
쾌락을 버티기 힘들다는 듯이 몸을 완전히 기댔다. 에우제니아의 말랑한 가슴이 몸에 얹어지고 자연스럽게 키스까지 이어졌다.
"하응...♡ 우리 키스도 할까..?"
위는 애인같이 뜨거운 키스. 아래로는 눅진한 보지와 이어져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그녀를 껴안은 채로 허리를 움직이고 가슴을 빨았다.
"너무 야하게 빨잖아.. 읏..."
야하게 생긴 젖꼭지는 민감한지 가슴을 빨릴 때마다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자궁을 귀두로 누를 정도로 깊숙하게 넣고 사정을 할 준비를 했다.
"안에 싸도 되지?"
"안..? 흐읏...♡ 마음대로 해."
에우제니아가 말을 한 뒤에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안에 싸게 해줄 테니까 내 부관할래?"
이렇게 절륜하고 자지도 마음에 들고 얼굴도 보다보니 괜찮다.
에우제니아는 진심으로 강한윤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응? 싫어? 북부로 와. 잘해줄 테니까."
강한윤이 대답을 하지 않자 그녀는 목덜미에 마킹하듯이 키스마크를 남겼다.
지금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자지가 부풀어 오른 게 느껴졌다.
"빨리 결정해줘... 흐읏...♡"
사실 그녀도 버티기 힘들었다.
자궁이 지금 당장이라도 사정받기를 원했으니까.
강함을 갈구하는 오크의 피가 마치 그를 강자로 인정한 것처럼.
자지를 더욱 강하게 물고 빨아들이고 자궁은 집요하게 귀두를 받아들였다.
강한윤의 입이 열리려는 찰나.
"에우제니아 사령관님! 사령관님이 부탁하셨던 북동부에 관한 자료를 들고 왔는데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바깥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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