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작님의 기둥서방이 되었다-70화 (70/192)

〈 70화 〉 사랑과 전쟁 #7

* * *

“ 하아, 하아……. ”

해가 저물어 달이 높게 떠오른 밤.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축 늘어진 채 움찔대는, 새하얀 암컷의 몸을 바라보았다.

땀으로 흠뻑 젖어 번들거리는 커다란 엉덩이와 침대에 눌려 삐져나오는 옆가슴.

헬레나의 비부에서 울컥 쏟아지는 짙고 희뿌연 탁액이 내 성욕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처음 기력 보충을 돕는답시고 먹었던 약들 때문인지 평소보다 몇 배로 흥분하고 있다.

아마 멘탈의 도움이 없었다면 약을 마셨던 순간부터 필름이 끊겼으리라.

“ 엘렌, 이리 와. ”

“ 넷?! 아, 네에…! ”

나는 우리의 모습을 끝까지 벌건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여자, 엘렌을 불렀다.

그녀는 나의 강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온순한 양처럼 거부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잘 따랐다.

엘렌은 침대 옆에 걸터앉아 있던 내게 다가왔다. 전보다 키가 커졌기에 그녀의 아랫배가 내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새하얀 제복에 감싸인 크고 아름다운 골반의 곡선이 지독할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나, 나를 진정으로 흥분케 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타이즈 같이 짝 달라붙는 바지의 가랑이 사이를 흠뻑 적신 암컷의 흔적 때문이었다.

그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기에 저도 모르게 자지에 힘이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 흥분했어…? ”

나는 대답을 듣기도 전에 엘렌의 비부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매끄러운 천이 흠뻑 물을 먹은 느낌.

그리고 그 천을 옷 너머의 비부에 쑤셔박듯 꾹 눌러 문지르자, 잿빛 피부에 뜨거운 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 하응! 흥분… 했어요…! ”

“ 그래. 엘렌도 결국 암컷이라는 거로구나. ”

쾌락에 취해 순순히 인정하는 기색을 보며,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엘렌의 입술을 강제로 범했다.

우웁, 하고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으나 그것도 잠시.

이내 기다렸다는 듯 나와 적극적으로 혀를 섞기 시작했다.

처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호응이 빨랐다.

“ 응…! 츄웁……. 하음…….”

서로의 뜨거운 숨과 혀를 섞으며 퍼지기 시작하는 질척한 물소리.

그 소리가 귀를 때리면 때릴수록 서로의 혀는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마치 뱀과 뱀이 서로의 몸을 휘감아 꽉 조아버리는 것만 같았다.

나는 그 와중에도 씨를 뿌리고 싶어 안달이 난 자지를 엘렌의 배에 딱 붙인 채 손을 옮겼다.

손이 향한 곳은 엘렌의 엉덩이로, 새하얀 제복 바지에 감추어져 있던 큰 엉덩이를 꽉 쥐었다.

과즙을 짜내듯, 꽉.

“ 으으응…! ”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큰 신음을 흘려댔다.

남자의 손길이 생전 처음인 탓인지, 감도가 예민하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무척 잘 느낀다는 점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탄탄하다.

헬레나나 엘렌이나 비슷할 정도로 커다란 엉덩이를 가진 암컷이지만, 고기의 감촉에서 차이가 났다.

헬레나의 것이 탄력 있으면서도 떡처럼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엘렌의 것은 이빨 하나 제대로 들어가기 힘들어 보일 만큼 탄탄한 고기를 떠올리게 했다.

아마 환경의 차이가 만든 결과겠지.

그렇다 해서 우열이 있느냐 묻는다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어느 쪽이던 모양과 크기, 감촉에 있어 최고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었다.

그저 취향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엘렌 쪽이 고기가 좀 더 꽉 들어찬 느낌이기에 더욱 짜낼 가치가 있었다.

육즙 한 방울 남지 않을 때 까지 강하게, 그리고 내 손자국이 인두처럼 시뻘겋게 새겨지기를 바라며, 나는 양 손으로 엘렌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짜냈다.

“ 좀, 좀 더 만져주… 하읍! ”

엘렌은 잠깐 입술을 뗀 사이 스스로의 쾌락을 솔직하게 표현하려 했지만 내 입술에 의해 말을 끝까지 잇질 못했다.

하지만 좀 더 라는 말 하나만으로도 엘렌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엉덩이를 쥐어짜내며 감촉을 즐기는 것. 그것 또한 내가 바라 마지않는 일이었기에 흔쾌히 응했다.

다만 제멋대로 껄떡이기 시작하는 자지가 점점 신경 쓰였다.

엘렌이 조수를 뿜으며 가벼운 절정에 달하는 와중에도 그랬다.

“ 하아──. ”

그래서 잠시 키스를 끊은 뒤, 엘렌의 손을 잡아 내 자지를 만지게 했다.

살아있는 생물마냥 껄떡이는 단단한 자지에 손이 닿자, 그녀는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시선을 아래로 옮겼다.

바로 그녀의 아랫배와 배꼽 부근을 쉼 없이 문지르던 수컷의 생식기로.

“ 남자의 것은 몇 번 봤었지만… 이 정도로 크고 듬직한 것은 없었어요. ”

“ 봤었어? 어디서? ”

“ 용병끼리 단체로 묶일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 제집 안방마냥 바보 같은 몰골로 돌아다니던 때에요. 멀리서 봤었죠. ”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겠지.

나는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며 자지를 조심스레 어루만지기 시작한 다크엘프에게 말했다.

“ 그럼 이렇게 만져 보는 건 처음이겠네. 어때? ”

“ 처음 만져보는 거지만…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요. 맥박 치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어머! ”

엘렌의 손가락이 귀두 부근을 부드럽게 쓸자 순간적으로 큰 쾌락이 남근을 타고 척추를 찌르르 울렸다.

덕분에 크게 한 번 껄떡이며 닳고 구른 용병마저 놀라게 했다. 손에 잡혔으나 마구잡이로 날뛰는 물고기처럼.

“ 엘렌. 이제 옷 벗어. ”

“ …기다렸어요. ”

엘렌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몸에 걸친 제복을 천천히 벗었다.

벗겨지면 벗겨질수록 매끈한 잿빛 피부가 유감없이 드러나, 이윽고 헬레나와 비슷한 검정 레이스의 속옷만을 걸치게 되었다.

가슴 부위에는 유두, 아래쪽은 비부를 간신히 가리는, 음란하기 짝이 없는 옷이었다.

분명, 남자의 욕정을 부채질하기 위해서겠지.

나는 내심 그리 생각하며, 다시 침대에 올라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 이리 올라 와. ”

“ 네……. ”

나는 암컷의 흔적으로 흠뻑 젖은 속옷에 시선을 둔 채 엘렌을 내 앞에 오도록 했다.

그녀는 시키는 대로 느긋하게 침대에 올라, 등받이에 기대고 있던 내게로 천천히 기어왔다.

지금도 우유가 꽉 들어차 있을 것만 같은 커다란 가슴이 침대를 스치듯 흔들대는 모습이 지독하게 음란해 보였다.

이윽고 엘렌이 개처럼 기며 껄떡대는 자지 앞에 이르자, 나는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 자. 한 번 핥아 봐. ”

남자에게 봉사하라는 것이 굴욕일 수도 있지만, 엘렌은 그것이 본분이라는 듯 기쁘게 따랐다.

행복하다는 감정이 여실히 드러나도록 웃으며, 욕정으로 흐려진 눈빛을 띤 채 수컷의 상징으로 얼굴을 가져다댔다.

“ 킁킁……. ”

톡. 엘렌은 예쁜 콧날을 자자 기둥에 대어 한껏 숨을 들이키거나, 개처럼 킁킁대며 그 냄새를 음미했다.

조금 전 까지 헬레나의 질육을 긁어대며 조수를 뿜어대게 만들었던,그리고 이 남근이 토해낸 누렇고 찐득한 정액이 섞인 지독한 냄새였다.

그러나, 엘렌은 그 냄새가 너무도 향기롭기 짝이 없다는 듯 눈을 감은 채 음미하는 기색을 보였다.

“ 하아……. 이렇게 비릿한 냄새인데, 어째서 이렇게 좋은 걸까…? ”

그녀는 짐승 두 마리가 뒤섞인 냄새에 도취된 듯 황홀하다는 표정을 짓다, 이윽고 투명한 액을 찔끔 토해내기 시작한 요도 부근으로 시선을 두었다.

다른 암컷이 왔음을 알고, 알아서 교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 잘 먹을게요. 하움…! ”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입을 쩍 벌린 엘렌이 귀두를 통째로 삼켰다.

마음 같아서는 자지 기둥까지 모조리 삼키고 싶었겠지만, 경험이 부족하기에 그 머리부터 노려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았다.

츄웁, 츕…….

내가 귀두 자극을 반겨한다는 것을 아는지, 이 다크엘프는 헬레나와 똑같은 움직임으로 내게 봉사했다.

귀두를 끊임없이 빨면서도 한 편으로는 혀끝으로 요도구를 쿡쿡 찌르기도 했다.

그 탓에, 강한 번개와도 같은 쾌감이 등줄기를 쑤셔 박듯 파고들었다.

마치 쐐기가 박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 으음……. 엘렌. 귀두 뿐 아니라, 자지를 깨끗이 청소해 줘. ”

“ 하웁……. 네, 주인님. ”

주인님이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색다른 자극이 느껴지는 말이다.

특히 이런 상황이라면 더욱 더.

나는 명령에 따라 순순히 귀두에서 입을 때, 자지 전체를 깨끗하게 핥는 엘렌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장대 부분에 입을 맞춘 채 정성스럽게 흔적을 청소하는 모습이 기특해보였다.

그에 흥이 오른 덕인지, 엘렌은 한층 더 열심히 자지 청소에 몰두했다.

어쩌면 헬레나의 흔적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질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말릴 생각은 없었다.

자지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쾌감이 좋았으니까.

그저 엘렌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자지 청소를 끝내기 무섭게 귀두를 범하는 데 집중했다.

입에 넣은 채 오물거리거나, 혹은 혓바닥을 길게 빼어 문 채 요도구를 핥으며 노골적으로 천박한 모습을 보였다.

눈에 보이는 색정적인 여자의 몸과, 하체로부터 끊임없이 채워지는 쾌락.

그 모두가 내 흥분을 극도로 드높여, 마침내 배출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지경에 이르렀다.

“ 아, 슬슬 나와…! ”

“ …네. 주인님의 귀중한 씨앗, 전부 제게 싸 주세요. ”

엘렌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등을 떠밀자, 나는 등이 떠밀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진한 정액을 뽑아냈다.

자지가 터져버릴 듯 부풀어 오르게 한 묵직함이 줄어듦에 따라 밖으로 토해내는 정액의 양이 점점 늘어만 갔다.

엘렌은 내 자지를 약간 깊숙이 문 채 그 탁류를 남김없이 받아내기 시작했다.

둑이 무너지며 터져 나오듯 하는 정액의 기세가 제법 강해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그럼에도 입술을 떼지 않고 있었다.

때로는 커흑, 하고 체한 듯한 소리나 입가에 정액이 새어나오고 있음에도 그랬다.

“ 끄, 끄윽……. ”

이윽고 길고 긴 사정이 끝나자, 엘렌이 추접한 트림 소리를 내며 자지에서 입을 뗐다.

추접했기에 더욱 흥분을 자극하는 모습이었으나, 엘렌은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 아, 안 돼…! 주인님이, 주인님이 나를 위해 쏟아주신 씨앗이…! ”

그녀는 입가 주위를 질척하게 적신 정액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이가 뺨에 묻은 밥풀을 집에 넣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집착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 쩝, 쩝……. ”

젤리처럼 꾸덕꾸덕해진 정액을 집어 먹으며 쩍쩍 소리를 내는 모습이 탕녀 그 자체였다.

거기에 입을 쩍 벌려 깨끗한 입 안을 자랑하는 듯한 모습이 자지를 한층 더 부풀도록 만들었다.

“ 다, 다 먹었어요. 저 잘했죠…? ”

“ 응. 잘했어. ”

나는 칭찬을 조르는 아이 같은 여자에게 원하는 답을 들려주며, 그녀의 손을 잡아 내 배 위로 이끌었다.

엘렌도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듯, 반쯤 꿇어앉은 자세로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툭, 툭.

여전히 힘이 넘치는 자지가 껄떡이며 엘렌의 아랫배를 가볍게 노크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암컷의 질육을 맛보고 싶다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 천천히. 엘렌이 원하는 대로 넣어 봐. ”

“ 네, 네엣…! 드디어 주인님의 소중한 자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망치지 않도록……. ”

나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 내 자지를 잡고 각도를 맞추는 암컷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흔히 기승위라고 부르는 자세였다. 개인적으로는 여자가 알아서 봉사하도록 요구하는 것 같아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했다.

“ 들어 가… 으으읏?! ”

순간,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찌이익 하고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를 뚫으며 찢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엘렌이 미간을 찌푸리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지를 집어삼킨 암컷의 입으로부터 선혈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나는 질육의 감촉을 느긋하게 즐길 새도 없이 엘렌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물었다.

“ 아프지? ”

“ 갠차나여어……. ”

“ 괜찮기는. 처음에는 아픈 게 당연하니까 진정될 때 까지 이대로 있어. ”

첫 경험의 아픔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엘렌은 제법 아파하는 부류인 것 같았다.

아파하는 와중에도 탄력 넘치는 질육이 쾌감을 주려 휘감기는 것이 대견스러워, 연신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칭찬했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흘렀을까.

엘렌은 미약하게 불룩 튀어나온 아랫배 부분을 손가락으로 쓸며, 애틋하기 짝이 없는 눈빛을 띠었다.

마치 뱃속의 아이를 향해 보내는 어미의 애정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아마, 엘랜의 질육을 비집고 들어온 내 자지가 이런 모습을 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 주인님의 자지가… 너무 잘 느껴져요. ”

“ 이제 안 아파? ”

“ 하나도 안 아파요. 그러니까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

“ 정말로 안 아프다면, 엘렌이 직접 허리를 흔들어 봐. 헬레나가 그랬듯이, 암캐처럼. 잘 할 수 있겠어? ”

내가 헬레나의 이름을 부름과 동시에 엘렌의 엉덩이를 짝 소리나게 치며 도발하자, 예상대로 엘렌이 발끈하여 소리쳤다.

“ 할 수 있어요! 제가 공작님보다 더, 더 훌륭한 암캐니까요…! ”

발끈할 것 까지는 예상했지만 쾌락에 몸부림치며 암캐 선언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나로서는 훌륭하게 아랫배에 힘을 주어 조이는 모습이 그저 만족스럽고 대견스러울 뿐이었지만, 무심코 피식 웃고 말았다.

“ 하응…! 아으응! 좀 더, 좀 더어! ”

찌걱찌걱. 물로 흥건한 비부와 나의 아랫배 부근이 부딪치며 끈적한 물소리가 연신 울려 퍼졌다.

흥분으로 인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배를 적시는 미지근한 느낌이 커질수록 엘렌의 허리 또한 점점 크고 강하게 움직였다.

엘렌은 내 가슴팍에 양손을 얹은 채 내키는 대로 요분질을 쳤다.

본능에 지배당해 허리로 원운동을 그렸고, 그로 인해 질육을 비집고 들어간 귀두가 자궁구 근처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아아앙! 차아써! 여기, 여기이…!! ”

“ 엘렌. 완전히 발정났구나. 그야말로 발정기의 암컷이 따로 없어. ”

“ 아, 암… 하아앙! 맞아여! 저는, 저는 쥬인님만의 씨받이 암컷이에요오! ”

자궁경부,

흔히 자궁구라 부르는 곳 근처에 포르치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부분이 마음에 드는 듯, 연신 그곳을 스스로 자극했다.

덕분에 가만히 누워 있음에도 무심코 허리가 들썩일 정도로 커다란 쾌락이 수시로 나를 괴롭혔다.

귀엽다.

나는 쑥스러움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가 원하는 말을 들려주고, 음탕하기 짝이 없는 움직임을 선보이는 여자가 사랑스럽게 보였다.

더구나 귀두갓 부분에 살살 긁히는 질육이 뿌듯함과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렌의 허리 움직임은 일품의 자질이 있지만, 이렇게 가만히 봉사 받는 것은 내가 불만족스럽다.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이 암컷을 깔아뭉개야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씨앗은 암컷이 쥐어짜내는 것이 아니라, 수컷이 뿌려줘야지.

“ 슬슬 적응한 것 같으니… 내 맘대로 해도 되겠지? ”

“ 네…? 그게 무슨… 꺄아악?! ”

나는 상체를 벌떡 일으킴과 동시에 요분질에 여념이 없던 엘렌을 침대 위로 눕혔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으나, 욕정에 번들거리는 내 눈빛을 보자 희미한 기대감이 떠오르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

그래. 기대한 대로 해 줘야지.

그럴 생각으로 무릎을 꿇은 채 엘렌의 골반을 내 허벅지 위에 올려, 아름다운 골반의 뿌리라 할 수 있을 허리를 양 팔로 끌어안았다.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허리였기에 팔을 깊이 휘감아야만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마치 레슬링 자세가 떠오르는 듯한 구도라 묘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나, 결국 사사로운 문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쾌락의 끝을 보는 일이었으니까.

“ 오옥?! ”

쿵! 하고 자궁구를 거칠게 때려 박자, 엘렌의 눈이 뒤집히며 그 입술에서 짐승과도 같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와 동시에 암컷의 비부에서 퓻 하고 미지근한 오줌이 내 배 부분을 때렸다.

고작 이번 한 번에 절정까지 달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 햐아앙! 너무 격렬… 아아아! 너무 죠아아! ”

쉼 없이, 그리고 빠르게 허리를 부딪쳤다.

허리를 뒤로 뺄 때 마다 가지 말라며 애원하는 듯한 질육이 휘감겨 오고, 그럴 때 마다 자비를 베푸는 것 마냥 힘차게 귀두를 쑤셔 박았다.

때로는 자궁을 짓이기듯 꾹 누르며 살살 원운동을 하며 엘렌의 성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 응읏…! 아, 안 돼요! 거, 거기는 너무 느… 흥오오! ”

그럴 때 마다, 엘렌은 여지없이 짐승의 암컷과도 같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벌벌 떨었다.

한 번으로는 시원치 않았는지 몇 번이고 미즈근한 조수를 뿜으며 맥 빠진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럴수록 내게 다가오는 쾌락도 점점 높아져만 갔고, 등줄기부터 흐르기 시작한 강한 전류가 몸 전체로 흐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느껴졌다.

조금 전처럼 터져버릴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자지 안쪽에서 부풀어갔고, 엉덩이를 탁탁 두드리던 불알에서도 기분 좋은 묵직함이 울려 퍼졌다.

“ 후우! 후우…! ”

나는 쾌락만을 추구하는 짐승이 되어 거친 숨을 내뱉었다.

정을 토해낼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이대로 허리를 잡은 채 싸버리면 약간 허전한 느낌을 받을 것 같았다.

본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결핍 욕구 때문인지는 모른다.

그저, 내 몸은 생각하기 전에 움직이고 있었다.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어 쾌락에 움찔대며 축 늘어진 암컷의 육체를 들어 올린 뒤, 먹음직스럽게 흔들리는 커다란 아랫가슴을 크게 한 입 베어 무는 식으로.

“ 꺄흣?! 아, 아아아…! ”

땀에 흠뻑 젖은 매끄러운 가슴에 코를 묻은 채 그 살결을 베어 무는 순간, 이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러니 남은 일은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이 부족할 것 없는 암컷의 배를 내 씨앗으로 채우는 일 뿐이었다.

“ 아, 안대! 미, 미쳐버려어! 나, 이대로라면 미쳐버려어어!! ”

품에 안겨 축 늘어진 암컷이 목소리를 높여 신음하고, 그럴 때 마다 질육이 정자를 짜낼 듯 강하게 휘감겼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손으로 쥐어짜내는 것만 같은 강한 악력이 느껴지는 조임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나는 뿌리부터 치밀어 오르는 사정욕구를 그대로 분출했다.

그로 인해 저도 모르게 가슴을 강하게 베어 물기는 했지만, 당황할지 않고 편안하게 몸을 맡겼다.

“ 꺄아아아악! 나오고, 나오고 이써어…! 쥬, 쥬인님의 씨앗이이…! ”

요도구로부터 쏟아지는 거친 탁류가 엘렌의 자궁을 범하듯 자궁을 향했고, 엘렌은 그에 목소리를 높여 신음했다.

여태껏 들었던 교성 중에서도 가장 크고, 또 만족스러운 기색이 묻어나오는 소리였다.

“ 아, 아아……. 따뜻해애……. 씨앗, 주인님의 씨앗으로… 임신할게요오……. ”

내 아이를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난 듯, 힘이 빠져 축 늘어진 와중에도 질육의 조임만은 여전했다.

이대로 여운을 느끼며 잠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평소에도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잘 없었다.

몇 번이고 헬레나의 자궁을 채워야 만이 끝맺었고, 나 또한 그것을 당연하면서도 개운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여전히 엘렌의 질육 속에서 꼿꼿이 서 있는 자지를 가지고 욕망을 해소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방해꾼이 끼어들었다.

바로 지나친 절정으로 지금까지 기절해 있던 헬레나였다.

“ 비. 비켜어…! ”

그녀는 땀투성이의 맨몸으로 기어오기 무섭게 엘렌을 뒤에서 끌어안아 강제로 자지와 헤어지도록 만들었다.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빼고 있었기에 쉽게 떨어뜨린 듯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는 같았으리라.

“ 헬레나…? ”

“ 내 꺼! 내 거란 말이야! 얼른, 얼른 내 놔아아!! ”

헬레나는 내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 아이처럼 칭얼대며 축 늘어진 엘렌의 비부를 향해 몸을 옮겼다.

아직 쾌락의 여운과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침대를 느릿하게 기었지만 집념만큼은 넘치고 있었다.

그저 움직임이 너무 느릿해 어설프게 보였을 뿐.

더구나, 헬레나가 뒤이어 한 행동은 그녀를 말리려 손을 뻗으려던 나를 굳게 만들었다.

내 정액이 울컥 새어나오는 비부에 입을 가져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빨아대기 시작했다.

“ 응아앗?! 시, 시러어! 이 정액은 제, 제거란 말이에요오! ”

비부로부터 전해지는 쾌감에 눈을 뜬 엘렌이 몹시 당황했으나, 헬레나의 입은 멈추질 않았다.

오히려 혀까지 써가며 적극적으로 엘렌의 자궁을 채운 정자를 긁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그에 엘렌 또한 질 수 없다는 듯 헬레나의 양 어깨에 손을 얹어 밀어내려 했으나… 아직까지 쾌락에 잠긴 탓일까.

밀어내지 못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힘을 내기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 츄웁! 츄우우웁!! ”

“ 시, 시러어어!! ”

끊임없이 물을 흡입하는 소리와, 그것을 막지 못해 내지르는 비명소리.

가히 아비규환이 따로 없을 광경음에도그 모습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들이 내 정액에 목을 매는 모습이 지독할 정도로 욕정을 자극했다.

그러니 엎드린 채 엘렌의 비부를 범하는 헬레나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꽉 쥐어 벌려, 그 틈에 남근을 꽃아 넣는 것은 필연이었다.

“ 지, 지오… 오오오옷?! ”

“ 뺏어가지마! 씨앗이라면 내가 얼마든지 넣어 줄 테니까! 바로 이렇… 게! ”

“ 응아앙! 자, 잘모태써요오…!! ”

나는 한 마리의 짐승이 되어 헬레나를 범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엉덩이를 쥐어짜며 허리를 박아대기도 하며, 그 등을 덮치듯 하여 농염하고도 손에 넘치는 가슴을 한 움큼 쥔 채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었다.

암컷의 교성이 울렸고, 정액이 울컥대며 쏟아지는 느낌을 몇 번이고 맛보았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엘렌과 헬레나를 샌드위치처럼 겹치게 한 뒤그 사이에 자지를 찔러 넣어 즐기기도 했다.

비부와 비부 사이를 격렬하게 문지르는 것은 얼핏 순조롭기 어려워 보였으나, 애액과 땀으로 범벅이 된 피부였기에 매끄럽기 그지없었다.

또한 매끄러웠기에 두 암컷의 가슴 사이에 내 자지를 끼워 애무하는, 소위 젖치기라는 호사를 맛보기도 했다.

땀으로 매끄러워진 촉촉한 살결이 무척이나 좋아 몇 번이고 정액을 토해했다.

─응… 츄웁… 츄우우…….

몸이 지칠 때면 두 여자를 하나씩 끼고, 마치 졸부처럼 고개만을 돌려 가벼운 키스를 즐기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내 손은 두 여자의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주무르며, 중지를 질육 안으로 넣어 안에 든 정자를 긁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다시 서로의 욕구가 선을 넘으면, 여지없이 짐승과 같은 교배를 즐겼다.

그것도, 무려 사흘씩이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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