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205화 (1,205/1,220)

제 1205화

6편..돌아온 강태..

...

한편..

국방부에서 긴급하게 철수의 사고 조사를 하더니 철수의 작은 아버지가 철수와 관련하여 부적절한 일을 너무 많이 하였다고 전격 해임이 되더니 강재 예편이 되고 철수는 재판을 받고 군 형무소로 수감이 되고 있었다.

“뭐야.. 이 시발 새끼들아.. 왜 날 여기 가뒀어..”

“아가리 닥치고 조용히 해 시발 새야.. 확.. 주둥이 뭉개버린다..”

거칠게 욕을 하며 인상을 쓰는 간수를 철수가 죽일 듯이 같이 노려보다가 침상에 앉아 머리를 잡고 있었다.

‘아.. 시발.. 어머니는 도대체 뭘 하는 거야..’

작은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까지 도대체 자기가 여길 들어왔는데 막지도 않고 뭘 하느냐는 표정이던 철수가 혼자 앉아서 화를 삭이고 있었다.

‘..시발 새끼들.. 아.. 진짜..’

얼마나 더 이곳에 있어야 하느냐는 표정이던 철수가 침상에 누워 혼자 히죽거리고 있었다.

‘..시발 내가 혼자 죽을 줄 알았어.. 흐..’

그 동안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까발려버린 철수가 줄줄이 다 옷을 벗게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강태에 의해 모두 별 일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일단의 사건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

울산 간절곳 공원..

많은 하객들이 축하를 해주는 가운데 강태와 인해의 결혼식이 진행이 되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호..

축하해.. 축하합니다..

“왔냐..”

“그래.. 잘 나간다며?”

“잘 나가긴.. 저쪽에 애들 다 있다..”

“그래..”

모두들 삼오가 엄청난 회사라는 것을 알기에 강태나 강태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여기저기 모여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곳곳에 지역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도 많이 보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강태 저 자식 완전 성공했네..”

“그러게..”

강태 중학교 친구들이 한쪽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결혼식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동수가 다가가 아는 체를 한다.

“니들도 왔냐?”

“야.. 너 잘 나가더라..”

“새끼.. 그래 뭐하냐?”

“뭐하긴.. 학교 다니지..”

“어디 들어갔는데?”

“울대..”

“넌?”

“부산대..”

“넌?”

“나는.. 4월에 입대한다..”

“새끼.. 재수냐?”

“묻지 마라.. 괴롭다..”

“야.. 전부 우리 회사에 원서나 넣어라.. 너 특히.. 대체 복무 되니까 넣어.. 참.. 조금 있으면 지원제로 바뀐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하던데 되야 되는 거지..”

“하여간 우리 회사에 원서 넣어.. 복무기간이라도 월급은 90%쯤 되니까 십 몇 억은 되네..”

뭐..어!

친구들이 모두 놀라자 동수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니들도 전부 학교 접고 우리 회사에 입사 원서나 넣어라.. 지금 한참 신규 채용을 하니까.. 신설 공장 인원들은 일반지원자들도 받아..”

“정말이냐? 전에 보니까 제대한 사람들만 채용을 하던데..”

“초기엔 그렇게 했는데 이젠 필요한 사람들을 어느 정도 다 확보를 해서..”

“그래.. 나 원서 넣으면 너 책임지냐?”

“그래 새끼야.. 너 하나쯤 책임진다..”

“알았다.. 당장 가서 원서 넣을게..”

“인터넷으로 넣어.. 그리고 지원 추천란에 내가 추천했다고 기록해..”

“그래..”

동수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학교고 뭐고 삼오에 취직을 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

잠시 후 결혼식이 진행이 되고 모두의 축하 속에 강태와 인해가 행진을 하는데 강태의 친구들이 수백 명이나 둘러싸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축하한다.. 축하합니다..

모두들 조금이라도 강태와 안면을 트려고 결혼식을 찾아온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 그리고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동기들이었다.

“친구들이 저래 마이 왔네..”

“다 한자리 우야든동 얻어 볼라꼬 글치.. 하여간 이뿌네..”

“우리 동수도 장개를 보냈시먼 조ㅤㅋㅔㅆ는데..”

“아직 나이가 있다 아인교..”

“그래도 저래 결혼식 하는 것 보이깐에 참 조네..”

동수의 부모님들과 친구들 부모님들이 모두 정말 좋다는 듯 구경을 하고 있었고 잠시 후 결혼식이 모두 끝이 나자 친구들의 환대 속에 강태와 인해가 신혼여행길에 오르고 있었다.

...

영국 행 비행기 안..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가자고 하는 인해의 결정에 말없이 따라준 강태가 참 간만에 유럽을 간다는 심정이었다.

‘피곤하다..’

‘한잠 자..’

결혼식 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근 이틀이나 잠을 자지 못한 인해가 잠이 온다고 하자 강태가 의자를 뒤로 눕히고 인해의 몸에 마나를 불어넣어 편하게 해 주고 있었다.

비이이..

‘..한대 만들어 우주로 갈걸 그랬나..’

아직은 비행선을 만들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비행선을 만들진 않았지만 필요한 물량은 충분하게 확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예 항성을 만들어?’

비행선을 만들어 이동을 하자면 끝도 한도 없을 일이고 항성을 만들어 이동을 하면 한번에 많은 인원을 이동 시킬 수가 있으니 차라리 그게 더 좋겠다고 여기는 강태였다.

‘..게이트를 운용할 마나만 있으면 좋은데..’

이상하게 마나의 양이 작아져 자신의 힘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고차원 이동 케이트를 운용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여기는 강태였다.

‘..비 현실적이군.. 적어도 2세대는 우주에서 보내야 한다는 말인데.. 쩝..’

항성이 아무리 추진력이 좋아도 이동을 하자면 100년 이상이 걸릴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일단 우주선을 만들어 그곳에 다녀나 와 보아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후후후.. 그나저나 둘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

강태가 일부러 자기 결혼식에 조렝을 초청하였는데 과연 조렝과 누나가 과거와 같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될까 궁금하였던 것이었다.

...

그 시간..

울산 정자 해변에서 영인이 조렝과 함께 자갈로 된 해변을 걷고 있었다.

“세상에.. 정말로 좋은 곳이군요..”

“이런 해변은 흔치 않죠..”

“예.. 해변도 아름답고 그보다 영인씨가 더 아름답습니다..”

조렝의 말에 영인이 조금 니글거렸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런데 절 어떻게 이곳으로 초청을 했죠?”

“그냥 우리 동생이 평소에 조금 관심이 있었나 봐요..”

“박한성 선수 때문에 한국을 좀 오가기는 하지만 이렇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일은 재미가 있으세요?”

“뭐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그래요..”

“예.. 만약에 한국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쩌시겠어요?”

“뭐 영인씨 같은 분이랑 이런 곳에서 산다면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호호호.. 절대 못 그러실 겁니다..”

“왜요?”

“아버지 무서워하시는 분이 어떻게 그러시겠어요?”

“어!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사람 관상을 보면 알아요..”

“관상? 점..성술 같은 것 말입니까?”

“그런 것은 아니고요.. 하여간 얼굴에 아버지 무서워한다 라고 쓰여 있어요..”

“에이.. 지금 저 놀리시는 겁니까?”

“호호호.. 정말인가 보네..”

“아버지가 조금 고지식하죠..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원하시는 일이 될 수 있으면 맞춰주고 살죠.. 아버지잖아요..”

“부모님 계시는 농장이 그렇게 아름답다면서요?”

“예.. 뭐 프랑스에서 알아주는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죠..”

‘..영인씨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이리 잘 알까? 스토크?’

자기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안다는 생각에 조렝이 영인의 정체가 뭔지 아주 궁금한 심정이었다.

“전생을 믿어요?”

“뭐 믿지는 않지만 한번씩 전생 이야기가 나오면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죠..”

“우리가 전생에 부부였다면 어땠겠어요?”

“...”

“왜요?”

조렝이 걷다 말고 자기를 빤히 바라보자 영인이 왜 그러냐고 묻는데 그런 영인을 보며 조렝이 너무 환상적인 일이라고 한다.

“그럼 너무 환상적이고 또 황홀한 일이죠.. 이렇게 아름다운 분과 함께 하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심장이 터질 듯이 흥분되는 일입니다..”

“호호호.. 제가 그렇게 예뻐요?”

“그럼요.. 처음 뵌 순간 숨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여자친구 없으세요?”

“여자친구를 사귈 여유가 없었습니다.. 8개월은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니니 사람을 사귈 상황이 되질 않았어요..”

“지금은요?”

“상대가 영인씨라면 다른 모든 것을 포기 해야지요..”

“호호호.. 첫눈에 너무 심하신 것 아니에요?”

“그만한 매력을 가지신 분이세요..”

조렝의 말에 영인이 싫지는 않은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괜찮은 남자네..’

사실 그간 궁금하였지만 딱히 유럽으로 갈 상황이 아니라서 조렝을 만나보지는 않았는데 강태가 조렝을 초청한 것을 두고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조렝을 보고 있자니 이상하게 가슴이 뛰는 영인이었다.

“그런데 정말 대단한 동생을 두셨어요..”

“제 동생이 조금 잘 나가죠..”

“어떻게 그런 회사를 설립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고라고 하던데.. 아니지.. 매출 규모로 보면 세계 최고의 기업이네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예.. 그런데 어떻게 그런 소박한 결혼식을 치른 것인지 정말 대단해요..”

“원래 그릇이 작은 애예요..”

“네?”

“쫌생이라고요..”

“쫌생이?”

“쫌생이란 말뜻 몰라요?”

‘잘..’

“가슴이 요만하다는 말이에요..”

“예? 하하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사업을 하시는 분이 어떻게 그런 성격이 될 수가 있습니까..”

“뭐 나중에 겪어보면 알아요..”

“저..기.. 그 말씀은 절 다시 또 만나시겠다는..”

“왜요? 싫으세요?”

“아..아닙니다.. 얏..호.. 이야야야야..”

조렝이 갑자기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자 영인이 놀라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저렇게 좋을까.. 괜찮은 사람이네..’

혼자서 신이나 뛰어다니던 조렝이 달려오더니 영인을 번쩍 들어 안았다.

“어..머! 왜 이래요..”

“하하하..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인씨.. 정말 좋아요..”

“놔요.. 사람들 보잖아요..”

“사람들이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 시간이 중요한 것이죠.. 하하하..”

자길 안아 좋아라 하는 조렝을 영인이 가만 바라보니 조렝이 용기가 나는지 영인에게 키스를 하였다.

우.. 짝짝짝짝짝..

주변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사람들이 일부는 야유 비슷한 환호를 일부는 박수를 치며 둘의 키스를 부러워하고 있었고 간간히 키스를 따라 하는 커플도 생겨나고 있었다.

...

강태의 친구들 모임..

피로연 행사에 참가를 한 200여명의 강태 친구들이 아예 롯데 호텔 전체를 예약해서 함께 즐기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일부 간호사들과 함께 내려온 나미도 그 속에 있었다.

딩가..딩가..

하하하.. 호호..

여기저기 젊은 남녀가 모여 술을 마시며 서로 호감도를 살피는 것인지 좀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데 진성이 계속 나미의 옆에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세상에 정말입니까?”

“예.. 뭐 오늘도 올라가야 하는데 혼자 빠질 수가 없어서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하긴.. 영인이 누나랑 우리 제수씨면 그런 것을 나미씨에게 가르쳐 주실만 하죠..”

“서강태 사장님보다 형이세요?”

“실은 제가 생일이 8일 빠른데 강태는 아직 제가 생일이 한달 빠른 줄 알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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