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03화
6편..돌아온 강태..
“잘 먹었습니다..”
“그랬다니 다행입니다.. 비서관을 따라 나가면 차가 앞에 대기를 할 것입니다.. 준비를 하셔서 딸 가시면 됩니다..”
“예.. 그럼..”
“다음에 뵙지요..”
예.. 잘 가세요..
같이 앉아 식사를 하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강태와 이천식 차관이 비서관을 따라 가서 준비를 하고는 이내 밖으로 나가 대기를 하던 리무진에 올랐다.
부우웅..
리무진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뉴스에선 한국 최고의 의사가 와서 천황이 가사 상태에 있다고 이미 죽은 것이라고 진단을 하였다며 난리였다.
‘..하여간 별난 놈들이군.. 음.. 조만간 정리를 해야 하겠는데.. 왜 예전보다 빨라진 것이지? 음.. 하여간 뭐든 조금씩 차이가 나네..
자기가 기억을 하는 환경들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며 강태가 눈을 감고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천식 차관이 옆에서 보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또라이 같은 놈.. 그깟 환자들 몇 죽는 게 뭐 큰일이라고.. 이 기회에 안면을 좀 터두고 해야 하는데.. 그런데 이 자식이 최고가 맞기는 맞아? 다른 애들이 왔으면 이상 없이 고치는 것 아냐?’
옆에서 온갖 궁상을 떨며 앉아 있는 이천식 차관을 보며 강태가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직은 여력이 없는데..’
북쪽의 통합과 새로운 행정 체제를 형성해 나가며 정신이 없는 정부를 생각하며 강태가 일본을 어떻게 통합할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
한편..
강태와 이천식 차관이 벌써 한국으로 출발을 하였다고 보고를 받은 요꼬 비가 뭐 그렇게 서둘러 갔냐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벌써 갔어?”
“예.. 비 마마.. 여길 오느라 한국에 포기를 한 환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살려야겠다고 갔습니다..”
“그래요.. 참 특이한 자라서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정말 그대로 보내 주십니까?”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아요.. 그래 참의원에서는 뭐라고들 합니까?”
“뭐 일부가 말은 있지만 다들 마마께서 국정을 이끌어 가시는데 의견이 없습니다..”
“그래요.. 강하게 하지 말고 부드럽게 하세요.. 시간은 우리 편이니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예.. 마마..”
이야기를 하는 요꼬 비의 눈동자가 차갑게 정리되어 있었다.
‘..일단 내정을 완전히 안정을 시키고 보자..’
히토 수상이 나가고 나서도 한참이나 자리에 앉아 생각을 하던 요꼬 비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
그로부터 얼마 후..
한국으로 돌아온 강태가 대통령에게 무언가 지시를 하고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자기야.. 이건 어때?”
“예쁘다..”
“난 이걸로 할래..”
“그래..”
몇 일 후로 다가온 결혼식 준비에 인해가 잔뜩 들떠서 강태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쇼핑을 하고 있었다.
“자긴 이걸로 하면 되겠다..”
“그래..”
“아이 참.. 무조건 그래 좋다 이러지 말고..”
“알았어.. 다 괜찮아.. 너만 있으면 되는데 옷이 뭐 대수야..”
강태의 말에 주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고 인해가 강태를 노려보다 한복을 더 살피고 있었다.
“아직도 못 골랐어?”
“어머니.. 여기 있는 것 다 사야겠어요..”
“왜?”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 다 좋데요..”
강태가 미소를 짓는 중에 강태의 어머니가 그게 한계라며 강태를 보고 한마디 하고는 한복을 살폈다.
“에이그.. 그 성격이 어디 가니.. 어디 보자.. 이게 잘 어울릴 것 같다..”
“저는요?”
“넌 살이 희니 이 색이 더 어울린다.”
“그럼 그렇게 할래요..”
“그래.. 여기 이렇게 해 주시고 14일까지 되겠죠?”
“빠듯한데..”
“그때까지는 되어야 하니까 신경을 좀 써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영인이는 왜 올라오지 않아.. 옷 맞춰야 하는데..”
“저랑 사이즈가 비슷하니 저 기준으로 하면 되요.. 가슴만 조금 더 품이 있으면 되요..”
“그래.. 그럼.. 이 걸로 한 벌 더 해주시고 어른들 것은 그대로 다 해 주세요.”
“예.. 사모님..”
“그러 부탁해요..”
“예..”
주인이 다 만들어 질지 빠듯하지만 가격을 많이 쳐주어 최대한 신경을 쓴다며 대답을 하자 강태의 어머니가 배 고프다고 한다.
“배 고프다..”
“어머니 우리 비빔밥 먹을 까요?”
“비빔밥?”
“예.. 여기 비빔밥 괜찮던데..”
“그러니.. 그래.. 그러자.. 영인이에게 전화 좀 하고..”
“네..”
어머니가 영인이에게 전화를 해 아버지 점심을 챙기라고 하는 것을 보며 인해가 미소를 지으며 강태의 팔을 안았다.
“그렇게 좋니?”
“그럼요..”
“너도 참.. 여자가 너무 그렇게 매이면 안돼..”
“어머니도 참.. 전 무조건 좋아요..”
“넌 바쁜 일 없어?”
“뭐 그렇게 바쁜 일은 없어요..”
“그러니.. 그럼 나온 김에 오늘 다 확인하고 가자.. 결혼식 장소가 엄마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
“괜찮아요.. 결혼식 장소가 뭐 중요하겠어요.. 모두 편한 것이 제일이지.. 친구들이 다 알아서 할 것이니 걱정 마세요.”
“그래.. 울산을 한번 내려가긴 가야 하는데..”
“가세요.. 동수네 지내시면 돼요..”
“그 사람들은 요즘 다 뭐하고 지내니?”
“뭐 여기저기 다니시기도 하고 인근 텃밭을 가꾸고 그렇게 지내세요..”
‘그러니..’
“다 함께 지내시니 좋은 점이 더 많아요.. 어울려 놀러도 많이 가시고.. 애들보고 많이 챙기라고 했어요..”
“아버지랑 이야기 해서 좀 일찍 내려가겠다..”
“그렇게 하세요..”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그러라고 하고는 자기 팔을 꼭 안은 인해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래도 여긴 한복이 있어 다행이에요..”
“그러게.. 백화점에 왜 한복을 팔지 않나 모르겠다..”
“나중에 복장을 다 한복으로 하라고 할까?”
“에이그.. 하여간.. 야 이 녀석아 한복이 얼마나 불편한데..”
“편하게 개량을 하면 되지..”
“그럼 그게 한복이냐.. 하여간 넌 뭐든 너무 편해..”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주변을 구경하고 이었다.
...
그 시간..
철원의 철수 부대에선 철수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 있었다.
“야.. 잡아.. 뭐해 새끼들아..”
“다가오지마.. 시발 다 죽여버려..”
“이 미친 새끼.. 뭐해 새끼들아.. 제압해..”
철수가 대검을 들고 휘두르고 있자 내무반 앞뒤에서 막고 있던 사병들이 어떻게 하지 못하여 중대장이 고함을 지르고 일부는 철수가 구석으로 가 자기를 방어하는 동안 쓰러진 사병을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다가 오지마.. 다 죽고 싶어..”
헉! 후다닥..
어디서 난 것인지 철수가 급기야 주머니에서 수류탄을 꺼내자 모두들 놀라 내무반 밖으로 나가고 그때 지프소리가 나고 있었다.
부우웅.. 끽..
“뭐야.. 왜 그래..”
“완전히 미쳤습니다.. 수류탄 들고 있습니다..”
“뭐 어! 수류탄이 어디에서 난 거야?”
“그건..”
“시발.. 어떻게 좀 해봐..”
“예..”
밖으로 다 도망을 나온 상황에서 부대로 급하게 일부 장교들과 함께 부대로 온 대대장이 내무반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중대장에게 조치를 하라자 중대장이 안으로 들어가는데..
퍽.. 퍽.. 크악.. 으아악..
내무반 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안으로 고개를 넣어본 중대장이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으윽..
“잘했다.. 수류탄은?”
“저기 있습니다.. 불발탄 같습니다..”
모두가 도망을 나간 사이 빼치카 뒤에서 숨어 있던 최경식 일병이 철수가 한눈을 판 사이 제압을 하였는데 최경식 일병의 복부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야.. 다쳤어?”
“살짝 찔린 것 같습니다..”
“야.. 뭐해 새끼들아.. 빨리 이 새끼 묶어..”
후다닥..
중대장의 고함에 5분 대기 조들이 뛰어 들어와 포승 줄로 철수를 묶고 있었고 최경식 일병이 조금 고통스러워 해서 중대장이 최경식 일병의 배를 살피고는 소리친다.
“빨리 의무대.. 의무대 후송해..”
후다닥..
상병들과 병장들이 우르르 달라붙어 그제서야 고통이 오는지 자기 복부를 누르고 있는 최경식 일병을 부축하여 밖으로 나가는데 안쪽의 상황이 정리 되었다고 보고를 받은 대대장이 들어오다 보고는 묻는다.
“뭐야.. 또 찔렸어?”
“그런 것 같습니다..”
“아.. 나 이 새끼..”
퍽..퍽,.퍽..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대대장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철수를 군화발로 차기 시작하고 철수가 아프다는 듯 꺽꺽 거리고 있었다.
“크으.. 으윽..”
“이 시발새끼.. 수류탄 어떻게 됐어?”
“저기 있습니다.. 불발탄 같은데 혹시 모르니까 처리 반 불러야겠습니다..”
“그래.. 여기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 새끼는 바로 헌병대 후송 조치해..”
“헌병대에 말입니까?”
“보내.. 시발 내가 책임진다..”
“예..”
대대장의 말에 작전관이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밖으로 나가자 대대장이 행정반으로 가서 직접 연대장에게 사고 보고를 하고 있었다.
“예.. 예.. 알겠습니다.. 예..”
따르르..따르르..
“통신보안.. 일병 김동욱..”
“..나 사단장이다.. 김문기 바꿔..”
“피..필승.. 예.. 알겠습니다..”
통화 중에 김동욱 일병이 자리에서 일어나 대답을 하자 중대장이 뭐냐는 표정이었고 김동욱 일병이 통화 중이던 대대장에게 보고를 한다.
“사단장님 전화십니다..”
“연대장님.. 사단장님 전화 왔습니다..”
“..통화 끝나면 바로 전화해..”
“예.. 알겠습니다..”
급하게 통화를 끊은 대대장이 얼른 사단장의 전화를 받아 인사를 한다.
“필승.. 중령 김문기..”
“..무슨 일이야?”
“예.. 군단장 조카가 또 사고를 쳤습니다..”
“..그 새끼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
“술 먹다가 괜히 시비가 붙어서..”
“..술? 무슨 술?”
“군단장님이 하루 두 캔씩 주라고 하셔서..”
“..야.. 너 돌았어?”
“죄송합니다..”
“..너 이 새끼 당장 튀어와..”
“예.. 알겠습니다..”
탁..
대대장이 전화기를 내려두고는 한숨을 쉬다 다시 전화기를 들었다.
..따르르.. 따르..
“..통신보안 상황실입니다..’
“나 대대장인데 연대장님 연결해..”
“..필승.. 예.. 알겠습니다..”
다시 연대장과 연결이 되자 대대장이 상황 보고를 한다.
“확인 결과 세 명이 조금 심하게 창상을 입었고 네 명이 제압 과정에서 조금 다쳤습니다..”
“..그 새끼 완전 맛 간 놈이네.. 부상 정도는?”
“긴급 후송조치를 하여서..”
“..확인되는 대로 바로 보고 해..”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사단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사단으로? 왜?”
“모르겠습니다.. 바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알았어.. 나중에 통화 해..”
“예.. 알겠습니다.. 필승..”
연대장과 통화를 한 대대장이 한숨을 쉬며 참 지랄 같은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시발.. 이 새끼 다른 꿍꿍이 있는 것 아냐?’
의외로 고분고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연대장을 두고 대대장이 찜찜한 표정이다 옆에 서 있는 중대장에게 이야기를 한다.
“바로 사고 조사를 나올 것이니까 있는 그대로 확인을 해 줘..”
“예.. 알겠습니다..”
대대장의 지시에 중대장이 이마에 땀을 흘리고 있었고 한쪽에 서 있는 장교들과 하사관들도 긴장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