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00화
6편..돌아온 강태..
“..비 마마.. 주치의 들었습니다..”
“주치의? 어디 불편하시오?”
“아니에요.. 그냥 검사를 좀 하려고..”
“무슨 검사?”
“혹시나 싶어서요..”
“...”
요꼬가 자기 배를 만지며 하는 말에 천황이 조금 놀라는데 그런 천황을 보며 미소를 짓던 요꼬가 너무 기대는 말라고 한다.
“확실한 것이 아니니 기대는 하시지 마세요..”
“주..주치의를 들라 해라..”
“..예..”
천황이 조금 놀라고 흥분을 한 가운데 주치의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와 요꼬를 진찰하고 있었다.
“비 마마 이걸..”
“그래요..”
주치의가 주는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욕실로 들어간 요꼬가 잠시 후 상기가 된 표정으로 나왔다.
“이거 임신 맞지?”
“아.. 예.. 비 마마.. 경하 드립니다.. 천황폐하..”
“저..정말 임신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 한 것은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 하하하.. 하여간 임신이란 말이지?”
“예.. 천황폐하..”
“하하하.. 요꼬.. 정말 이 기분을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소.. 하하하..”
“조심해야 해요.. 이럼 안돼요..”
“아.. 알겠소.. 너는 가서 검사 준비를 해라..”
“예.. 폐하..”
주치의가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나가자 천황이 시녀들을 다 물리고 요꼬를 가만 안아 있었다.
“정말 사랑스럽소 요꼬..”
“편안하게 좀 쉬고 싶어요..”
“그..그래요.. 이리.. 이리 오시오..”
요꼬가 임신을 하였다는 말에 천황이 너무 좋아라 하며 요꼬를 침대로 데리고 가 눕히고 있었다.
“이리 오세요..”
“그래요.. 사랑하오 요꼬..”
“오늘은 그냥 이렇게 편히 자고 싶어요..”
“그럽시다.. 하하.. 이 속에 내 자식이 들어왔다는 말 아니오..”
‘쉬.. 아이가 놀라니 조용조용히 말씀을 하세요..’
‘그래요.. 하하하..’
요꼬의 말에 천황이 요꼬의 배를 만지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다행이군..’
오늘 천황을 어떻게든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임신이 된 것을 주치의가 알았으니 일이 한결 쉬워지겠다는 요꼬였다.
‘..이상한 병이 또 생겼다고 하면 될 일이고..’
잠시 후 좋아라 하던 천황이 피곤한 것인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요꼬의 손짓에 하야시가 나와서 허리를 숙인다.
‘흔적을 남기지 마..’
‘예..’
요꼬의 명에 하야시가 품에서 가는 침을 꺼내더니 천황의 혈을 몇 군데 찌르는데 갑자기 천황이 눈을 뜨고는 자기를 보며 미소를 짓는 요꼬를 보다 그 옆의 사내를 보더니 뭐라고 하려다 스르르 힘이 빠진다.
‘이상 없어?’
‘예.. 문제없이 처리 되었습니다..’
‘그래.. 우리 애 생겼으니 조금 조심하자..’
‘예..’
요꼬가 하야시를 품고 싶었지만 아기를 생각해 참고 하야시를 가만 안아 키스를 하고 있었다.
‘사랑해..’
‘저도요..’
‘당분간 철저하게 감추고 있어..’
‘예..’
일본 최고의 닌자답게 하야시가 요꼬의 명에 허리를 숙이더니 소리 없이 뒤로 물러나 사라졌다.
ZZZz..
다음 날 아침 요꼬가 급하게 시녀들을 불렀다.
“여..여봐라..”
후다닥..
“예.. 예.. 비마마..”
“빠..빨리 주치의를 불러라..”
“무..무슨..”
“어서..”
후다닥..
요꼬 비의 고함에 시녀들이 뛰어 나가고 일부 시녀들이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비 마마.. 어디가 불편하신 것입니까?”
“내.. 내가 아니고 폐하께서 이상하시다..”
“...”
시녀들이 모두 요꼬 비의 말에 놀라 천황을 보는데 천황은 미동도 없이 잠이 든 것 같았다.
“폐하.. 폐하..”
“네 이년.. 함부로 만지지 마라..”
“헉! 죄 죄송합니다 비 마마..”
“뭘 하느냐? 왜 주치의가 아직도 오질 않아..”
후다닥..
요꼬 비가 고함을 치는 중에 주치의가 놀라 후다닥 안으로 달려 들어오고 이내 천황의 모습이 이상하여 천황을 살핀다.
‘어..찌.. 이런..’
“무엇이냐? 폐하께서 왜 이러신 것이냐?”
“비..비 마마.. 아무래도 그..그 병과 유사하신 것 같습니다..”
“그 병이라니?”
“이전 천황폐하의..”
“네 이놈.. 말도 되지 않는다.. 감히.. 다시 잘 살펴보아라.. 아니다.. 어서 폐하를 응급 후송 조치를 하여라..”
“예.. 비 마마..”
후다닥..후다닥..
시녀들이 정신 없이 뛰어다니고 이내 경호대원들이 뛰어 들어오고 이동용 침대 위에 천황을 올리는데 주치의가 걱정을 하며 요꼬에게 이야기를 한다.
“비 마마.. 절대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너희들은 비 마마를 모셔라.. 지금 비 마마께선 임신 초기시라 이렇게 하시면 큰 일이 생긴다..”
예..
“아니! 주치의.. 지금 뭐라고 하셨소?”
“비 마마께선 지금 임신 중이라 폐하와 함께 나가시면 안됩니다..”
“그..런.. 비 마마.. 절대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비 마마..
“물러나라.. 감히..”
“안됩니다.. 비 마마.. 신들이 다녀 올 테니 잠시만 참고 기다려 주십시오..”
“그렇습니다 비 마마.. 몸을 따뜻하게 하시고 계셔야 합니다..”
비서관들이 다들 요꼬의 임신 사실에 놀라 요꼬가 천황을 따라 나가지 못하게 하는데 그런 비서관들에게 야단을 친 요꼬가 나가려다 그제야 요꼬 비의 옷 차림에 정신을 차린 시녀들에게 요꼬 비가 둘러싸여 있었다.
“비 마마.. 신이 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천황이 후송되고 급히 따라 나간 비서관이 잠시 후 궁의 한쪽에 있는 의료청에 들어가고 이내 많은 인사들이 천황의 소식을 들었는지 긴급하게 몰려들고 있었다.
웅성..웅성..
천황의 소식에 천황의 외사촌인 나카무토 장관도 출근을 하고 있던 중에 급히 황궁으로 와 이게 무슨 일이냐고 놀라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전에 그 병입니다.. 원인이 뭔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그런..”
“호흡은 다른 분들과 같이 일정한데 의식만 없으신 상태입니다.. 현재 상태라면 가사 상태라고 주치의가 이야기를 합니다..”
“이 무슨.. 누구에게 테러를 당한 것이 아니냐?”
“그런 흔적은 없었습니다.. 비 마마와 함께 주무시다 일어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비께선?”
“비 마마께서는 지금 임신 중이시라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주치..”
“뭐! 비께서 임신을 하셨단 말이냐?”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치의가 절대 안정을 취하도록 하라고 하여 지금 내궁에 머물고 계십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지금 수상 각하와 많은 분들이 궁으로 들어와 비 마마를 알현하고자 하시지만 주치의가 불가하다고 하여 대기 중입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오늘 자위대 인사 재가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대전으로 가시지요..”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이오?”
나카무토 장관의 물음에 주치의가 아직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아직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후.. 조금이라도 변화가 계시다면 바로 연락을 주시오..”
“예..”
“가지..”
예..
비서관들과 주치의에게 이야기를 한 나카무토 장관이 일단의 인사들과 함께 대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이건 정말 큰일이 아닙니까.. 도 누가 이러한 일을 당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테러는 아니라고 하질 않소.. 그런 표현은 하지 마시오.. 비 마마께 아주 큰 불경을 저지르는 말이오..”
“험.. 하여간 철저하게 그 원인을 밝혀내야 합니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니 더 소란 피우지 마시오..”
‘이..’
하데루 관방의 말에 나카무토 농수산 장관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히토 수상이 그만 하라고 한다.
“그만들 하게.. 지금 그럴 상황인가.. 자네도 더 이상 소란 피우지 말게..”
“수상 각하.. 오늘 폐하께서 인준을 하기로 된 자위대 건은 그대로 통과를 시켜야 합니다..”
“이 자가 정신 나간 자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까.. 폐하께서 오늘 인준을 하자고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만 지금 인준을 하실 수가 없으니 그건 안될 말이네..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말게.. 지금 그게 문젠가.. 사실지도 모르는 분을..”
“감히 어떻게 그런 불경스러운 말을 하시오..”
“나 이런.. 기무라..”
“하이..”
“저자를 좀 격리 시켜라..”
“하이..”
황실 경호 대장이 수상의 말에 다가오자 나카무토 농수산 장관이 이게 무슨 짓이냐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뭣들 하나..”
“하이.. 나가시지요..”
“이.. 이봐.. 내가 누군 줄 알고.. 이거 놓지 못하나..”
“죄송합니다..”
나카무토 농수산 장관이 경호대원들에게 끌려 나가자 나카무토 장관을 따르던 인사들이 그 누구도 말을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한심한 작자 같으니라고.. 아.. 그래 비 마마께선 어떠신가?”
“방금 전문의가 진료를 마쳤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으시답니다..”
“그래.. 어떻게 하고 계신가?”
“지금 의사 말대로 안정을 취하고 계십니다..”
‘그래..’
“비 마마께서 당분간 히토 수상 각하께 공무를 맡기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 알겠네.. 전부 소요가 일지 않도록 잘 살펴 주시고 특히 자위대 지휘체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시게..”
예..
“하데루 관방께서 특히 더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예.. 각하..”
“폐하께서 이대로 일어나지 못하시더라도 비 마마께서 계시니 국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오.. 다행히 비 마마께서 임신을 하셨으니 후사를 보시면 그 애기씨로 황통을 이어가시면 될 것이오..”
예.. 그렇습니다..
“모두 나가 소요가 생기지 않도록 살피시오..”
예..
히토 수상의 말에 모두들 우르르 밖으로 나가고 하데루 관방이 남아 묻는다.
“나카무토를 어떻게 합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우리에게 천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네.. 때를 봐서 제거를 해야지.. 지금은 괜한 문젯거리를 만들어 좋을 일이 없네..”
“예.. 알겠습니다..”
“아마 조만간 마마께서 호출을 하실 것 같으니 준비하게..”
“예..”
두 사람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렸다며 좋아하는 가운데 일본 정국이 또 한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
한편..
일본에서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대마도를 조치 하려고 기다렸던 진성과 영국이 일본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일본 내부 사정을 알아보고 있었다.
“특이한 일이네.. 혈을 점한 것 같은데..”
“그러게.. 강태에게 물어보자..”
“그래..”
일본 내부 상황을 살피던 진성과 영국이 강태를 찾자 강태가 인해와 함께 나타났다.
팟..
“왜?”
“그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왜?”
“이걸 보면 지금 일본 천황이 식물 인간이 된 것 같은데 누워있는 폼이 아무래도 혈이 막힌 것 같아서..”
“음.. 그렇네.. 언제 이랬지?”
“오늘 아침이라고 하는데?”
“오늘 아침.. 아직도 잔재가 남았나..”
“잔재?”
“그럴 일이 있어.. 적어도 혈을 아는 놈들이 일본에도 존재를 한다.. 뭐 우리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런 놈들이 있으면 안 되는 일이지..”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