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97화 (1,197/1,220)

제 1197화

6편..돌아온 강태..

“그나저나 천황이 점점 더 간섭을 한다고 들었어..”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싶겠지..”

“이대로 가다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쓸데없는 소리들 하지 마라.. 우리는 비 마마의 명만 충실히 이행을 하면 된다..”

예..

“모두 그만 가서 자기 일을 살펴라.. 어지러울수록 차분하게 하라는 것이 전대 쇼군님의 말씀이셨다..”

예..

모두들 나이가 조금 있는 일본 제일의 은행인 동화 은행장의 말에 대답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각..따각..따각..

“폐하..”

“그래 회의는 잘 끝이 났소?”

“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도와주면 좋은데 그런 일에 도통 아는 것이 없어서..”

“제가 알아서 할 것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래요.. 쇼호다 건은 정말 고맙소..”

“별 말씀을 다 하세요.. 일찍 돌아갔군요..”

“방금 갔소.. 정치 일이 머리가 아파..”

“원래 정치가 그렇습니다..”

“참의원들이 은근 말들이 많아..”

“물러서면 또 물러서야 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폐하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은 사람으로 치지 말고 처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요.. 이럴 때 보면 비도 참 무섭소..”

“일본 경제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 보니 결단력이 필요하지요..”

“그래 앞으로 경제는 어떨 것 같소?”

“우리는 자급자족이 어느 정도 되니까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수상은 걱정이 많던데..”

“해외 자산들을 다 매각하여 필요한 자원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너무 염려 마십시오..”

“그렇소?”

“예.. 계획대로 된다면 향후 20여 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 뒤는?”

“인구를 좀 줄여야 합니다..”

“인구를?”

“예.. 순차적으로 출산을 억제시키던지 하여 완전한 자급자족이 되도록 인구를 6천만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6..6천만 이하로 말이오?”

“예.. 가슴이 아픈 이야기지만 그렇게 해야 일본을 유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요.. 음.. 그런데 핵 폐기물은 다 어떻게 하고?”

“핵 폐기물은 전부 대마도로 옮길 것입니다..”

“...”

“대마도로 옮겨 두면 한국에서 무상으로 처리를 해 주겠지요..”

“어째서 말이오?”

“대마도의 핵 폐기물이 문제가 생긴다면 한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니 말입니다..”

“햐.. 과연.. 그대의 기지는 내 따라 갈수가 없습니다..”

“대마도에 핵 폐기물 저장고를 건설한다고 하면 바로 한국에서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럼 대마도인들은 어떻게 하고?”

“이주를 시켜야지요..”

“이주를?”

“일본인들만 이주를 시키고 대마도의 한인들은 전부 수장을 시킬 것입니다..”

“...”

요꼬 비의 말에 천황이 너무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어차피 본국에 있는 외국인들은 다 내보내거나 죽일 계획입니다..”

“그럼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인데..”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으면 안되지요.. 예전에 연구를 해둔 병원균을 조금 사용해서 전염병으로 죽여야지요.. 슈퍼 박테리아라고 하면 아무도 말을 못하겠지요..”

“그러다 일본인들도 다 죽으면 어떻게 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니 걱정 마세요..”

“음.. 알았소..”

“오늘은 그만 들어 가시지요.. 온천이나 좀 해야겠어요..”

“오..온천을 말이오?”

“왜요? 불편하세요?”

“아..니오.. 갑시다..”

천황이 조금 곤란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요꼬 비가 미소를 지었다.

‘..호호호..’

천황이 너무 왕성한 요꼬 비에 조금은 겁을 내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요꼬 비는 천황의 기를 최대한 빨아내느라 하루에도 몇 번을 천황의 위로 올라타고 있었던 것이었다.

‘..뭐 좋은 약이 없나.. 이거 야 원.. 비야그라를 먹어볼까.. 소문나면 그게 무슨 창피야.. 후..’

천황이 요꼬 비의 욕구를 다 채워주지 못하여 계속 신경을 쓰고 있는데 옆을 걸어가며 미소를 짓던 요꼬 비가 넌지시 묻는다.

“혹시 기력이 딸리십니까?”

“아..아니오..”

“건강한 황자를 하루속히 낳고 싶어 그런 것이니 폐하께서 이해를 해 주세요..”

“알겠소.”

“오늘은 좋은 약을 찾아다 놓았어요..”

“좋은 약?”

“예.. 한국에서 특별히 구해다 놓은 것인데 꽤나 효험이 좋아 웬만한 선수들은 다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요..”

“예.. 제가 한참 그때라서 조금이라도 빨리 황손을 만들고 싶어 그러니 폐하께서 이해를 해 주세요..”

“험.. 알았소..”

요꼬 비가 천황에게 이야기를 하고는 기분 좋게 천황의 팔짱을 끼우고 내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

그 시간 한국..

강태와 회사로 나온 영인과 인해가 기다리고 있던 동생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 다들 고생이 많네..”

감사합니다 누님..

“야.. 적응 안되니까 대충 하자..”

“대충 하긴 뭘 대충해? 니들 대충 엉기면 죽어..”

예.. 누님..

“공장 구경은 누가 시켜주는데?”

“제가 안내를 하겠습니다 누님..”

“넌 빠지고.. 영진이 너가 해..”

영인의 말에 진성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데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웃기는.. 그래 종업원은 몇이나 돼?”

“지금 교육생들까지 모두 다 하면 786명입니다..”

“꽤 많네..”

“향후 2000명은 되어야 하지 싶습니다..”

“그래.. 한달 매출은 얼마야?”

누나의 물음에 동수가 대답을 하려는데 강태가 가만 뭘 생각을 하다 쓸데없는 것 다 묻는다고 한다.

“수백 조는 될 거야.. 돈이 무슨 의미가 있어.. 그런 쓸데없는 질문 하지 말고 그만 나가자..”

“넌 빠져.. 가서 네 일이나 해..”

“너는..”

인해가 너무 한다는 표정인데 강태가 그런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니들이 알아서 해라.. 난 일 좀 하자..”

그래..

강태가 자기 사무실로 간다고 일어나 나가자 인해도 공장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듯 강태를 따라 갔다.

“왜 구경하지..”

“회사가 회사지 구경해서 뭐해.. 자기랑 있을래..”

“심심 할건데..”

“자기랑 있으면 하나도 안 심심해..”

자기를 따라 나와 한마디 하는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안쪽으로 들어가 자기 사무실로 가는데 여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나오셨어요 회장님..”

“그래요.. 고생들 많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차라도..”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아요..”

“네.. 회장님..”

대기를 하던 조수진 대리가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인해가 같이 목례를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는 강태를 따라 강태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세상에.. 이게 다 뭐야?”

“내 사무실..”

“무슨 사무실이 이래?”

“조금 휑하지?”

“많이.. 뭐 하는 곳이야?”

“일종의 설계 실이야..”

“설계실?”

“아직도 설계를 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야..”

“적당한 사람 가르쳐 주고 다른 일 하면 되지..”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앉아..”

“정말 이상한 사무실이네..”

띠딕..띠..

“세상에.. 뭐야?”

“여기서 다 확인이 가능해..”

강태가 여기저기 공장 안을 화면으로 보여주자 인해가 정말 대단하다고 화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뭐야?”

“응.. 배에서 폐기물이 운반되는 거야..”

“그렇구나.. 대단하다..”

“여긴 메인 컨트롤 룸이야.. 여기서 모두 관리를 해..”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있네..”

“전부 박사들이야.. 요즘 이것저것 배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야..”

“하여간 대단하다.. 이건 뭐야?”

“금속제련기.. 여기서 필요한 금속을 만들어 내..”

“금속을 만들어?”

“그래.. 이 건물도 다 여기서 만드는 금속으로 만든 건물이야..”

“이 건물이?”

“그래.. 사실은 모두 한 건물이야..”

강태의 밀에 인해가 머리를 갸웃거리자 그런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설명을 해준다.

“모든 건물이 시스템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그래.. 그럼 어느 곳이나 다 보는 것 아냐?”

“또 이상한 상상한다.. 절대 그런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해 두었어.. 천궁..”

..말씀하십시오..

“이상한 일 없어?”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프로그램대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야?”

“뭐 비슷해.. 천궁이란 컴퓨터인데 회사 전체를 컨트롤 해..”

“대단하다.. 그런데 혹시 잘못될 가능성은 없어?”

“뭐가?”

“뭐 영화에 보면 인공지능 로봇이 나중에 이상해지고 그러잖아..”

“그럴 일은 없어.. 절대적인 맹약 같은 것을 프로그램 해 두었으니까..”

“그게 깨지면?”

“파기가 돼..”

“스스로 파기를 하지 않으면?”

“글쎄.. 음.. 그건 생각을 한번 해보아야겠다.. 영화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인해의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천궁의 능력을 생각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개조할 능력을 학습을 통해 가질 수가 있을까.. 음.. 그럴지도 모르겠군.. 완전한 인공 지능은 위험하다는 말인데..’

인해가 아무 생각이 없이 한 말이지만 강태는 헤론 행성의 일을 생각하며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일단은 확실한 통제를 해 두는 것이 좋겠군..’

혼자 생각을 하는 강태에게 이것 저것 구경을 하던 인해가 묻는다.

“이 배들도 회사 배야?”

“응.. 비행선이기도 해..”

“뭐! 날아 다녀?”

“유사시에..”

“배가 어떻게 날아?”

“형체를 변화시킬 수가 있어..”

“그럼 우주로도 나가?”

“아직 그런 기능을 추가하지는 않았어..”

“대단하네.. 신기하다..”

“최대한 표 나지 않게 만드느라 공을 얼마나 들였는데..”

“학교 그만두고 여기 올까?”

“그럼 난 좋지..”

“영인이와 같이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그래..”

사실 인해와 누나가 학교에 다니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둘의 지식은 자기를 제외하고 지구의 문명보다 약 2000년 이상 앞선 지식들이어서 학교에 가면 배울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다만 강태가 누나와 인해를 학교에 다니게 하는 것은 그 또래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우리 시내 놀러 가지 않을래?”

“우리 둘만?”

“응..”

“그래.. 그러자..”

누나가 알면 뒤탈이 심하게 생기겠지만 강태가 여기를 구경하느라 누나는 정신이 없을 것이니 인해의 말에 그러자며 인해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가고 있었다.

“나 나가는데 이야기 말아요..”

“네.. 회장님..”

“그래요.. 수고 하세요..”

“수고 하세요..”

“네..”

비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인해가 나가며 강태에게 물었다.

“비서가 왜 있어야 해?”

“상주하는 것 아냐.. 비서실이 따로 있는데 오늘은 여기 나와 있네.. 아마 너 때문인가 보다..”

“그래.. 하여간 회사가 잘 돌아가니 보기는 좋네..”

“이곳으로 들어오는 달러가 우리나라 전체 경제의 수배는 될 거야..”

“그 정도야?”

“전력 사업이 조그만 해 보여도 그게 조그만 한 규모가 아니야.. 오히려 폐기물보다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지..”

“하여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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