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2화
6편..돌아온 강태..
시장의 말에 그제서야 이 장관이 그렇다는 듯 무릎을 친다.
“아! 맞아.. 황만호 축구선수.. 그래 일찍 그래 어떻게 합니까..”
“뭐 타고난 팔자를 어떻게 하겠어요.. 많이 드세요..”
“이리 앉으세요.. 술이라도 한잔 하시고 가세요..”
“지금 바쁜 시간인데.. 네.. 감사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참 미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이 늙은이가..’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자기 다리를 만지자 사장이 차마 뭐라고 하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따라주는 술을 받았다.
“장관님도 한잔 받으세요..”
‘네.. 그럽시다.. 험..”
‘..이..이 사람이..’
자길 쉽게 보는지 장관이 허벅지까지 만지자 사장이 뭐라고 하려다 시장의 표정에 말고 같이 술을 한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안 바쁘면 같이 합시다..”
“한참 바쁜 시간이라서요..”
슬며시 자기 손을 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가는 여 사장을 이 장관이 아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혼잔가?”
“예.. 뭐 아직 혼자지요.. 사별을 한지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밤이 외롭겠구만..”
“조금 그래 보이지만 찔러도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법 행사께나 하는 사람들이 다 들이댄다는 소문이 있지요..”
“그래.. 그래도 돈에 장사 없어..”
“보니까 돈도 어느 정도 있어서요..”
“돈도 돈 나름이지.. 저런 여자 꺾어 먹는 것이 오히려 더 스릴이 있지.. 뒤 탈도 없고..”
“장관님도 참..”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오늘은 저 여자나 한번 밟아 볼까..”
“글쎄요.. 보기보다 완강해요.. 돈으로는 안되지 싶은데..”
“내기 할까?”
“예?”
“내가 데리고 나가면 자네 내일 아침 해장국 사는 거야..”
“장관님도 참.. 예.. 어디 한번 해 보십시오.. 전 구경이나 하겠습니다.. 허허허..”
시장의 말에 장관이 주머니서 수표를 꺼내더니 시장을 보고 흔들어 보이고는 벨을 누르더니 보라는 표정이었다.
“네.. 장관님.. 뭐 더 필요하신 거라도..”
“자네 전화 안 하나?”
“아.. 잠깐만요..”
장관의 말에 시장이 이내 알았다는 듯 문을 닫고 나가고 여 사장이 혼자 조금 그런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무슨 일이세요?”
“잠깐 이리 앉게..”
“네?”
“나 그런 사람 아니니까 좀 앉아..”
장관의 말에 여 사장이 장관이라 어쩔 수가 없는 것인지 마지 못해 옆에 앉았다.
“무슨 일이시죠?”
“혼자 외롭지 않나?”
“...”
“어떤가.. 오늘은 나랑 같이 하세..”
대 놓고 한마디 하는 장관의 말에 여사장이 무슨 그런 소리를 하느냐는 표정으로 얼굴이 조금 굳어져 조용히 한마디 한다.
“저 그런 여자 아닙니다..”
“나도 그런 남자 아닐세.. 그냥 같이 이야기나 좀 하고 그러자는 거지.. 받게..”
“...!”
이충건 장관이 수표를 하나 쥐어주자 여 사장이 이게 뭐냐는 표정이었다.
“하루 내 친구가 되어주는 값이네..”
5억..
수표를 보고 조금 놀라던 여 사장이 뭐 이러냐는 투로 한마디 한다.
“장관님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장난은.. 자네 그만한 가치 있는 사람이야..”
“전 그런 여자 아닙니다..”
“알아.. 아니까 나랑 대화나 좀 하고 그러자는 것이지.. 나 그렇게 형편없는 남자 아니야.. 자네 예전부터 좋아했었네.. 그래서 그렇지.. 자네 사업도 내가 좀 돌봐주겠네.. 이렇게 해서 뭐 남는다고..”
“그래도 이렇게는 곤란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람 참.. 이럼 되나?”
“...”
장관이 5억짜리 수표를 넣고 다시 10억짜리로 주자 여 사장의 눈이 동그래 지는데 그런 여 사장을 보며 장관이 미소를 지었다.
“좀 있다가 내 비서가 데리러 올 거니까 그렇게 알게..”
장관이 자기 허리를 앉으며 수표를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는데 여 사장이 뿌리치지 못하고 있었다.
“잠깐 내 말동무나 되어줘.. 나이가 먹으니 혼자 지내는 것이 겁나고 심심해 그래..”
‘후..’
여 사장이 이렇다 저렇다 대답을 못하는데 장관의 손이 여 사장의 옷 속으로 들어가 허리 맨 살을 안고 있었다.
“이러지 마세요..”
“험.. 그래.. 나중에 보세..”
여 사장의 말에 장관이 점잖게 손을 놓고 술을 마시는데 여 사장이 장관을 가만 바라보다 수표를 돌려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많이 드세요..”
“나중에 보세..”
‘..흐흐흐.. 그래 이년아.. 돈 싫다는 년 어디 있어..’
여 사장이 밖으로 나가자 밖에서 기다리던 시장이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어때?’
‘완전 봉이네..’
‘좀 그런 작자야.. 나중에 한턱 내..’
‘고마워.. 나중에 보자..’
‘그래..’
잘하면 한 밑천 확 당기겠다고 여 사장이 시장을 보고 편하게 고맙다고 하는데 시장이 미소를 지으며 여 사장의 엉덩이를 툭 치고는 다시 룸으로 들어갔다.
“아니 사장을 어떻게 했길래 얼굴이 아주 잘 익었습니다..”
“하하.. 돈 싫다고 하는 사람 봤나.. 아무리 요조 숙녀라도 돈이면 다 해결이 돼..”
“그래도 참 대단하십니다.. 여기 사람들 여럿 들이댔지만 다들 헛물만 켰는데.. 돈도 꽤 있는 것으로 알아요..”
“이 사람이.. 내가 잔챙이들과 같나.. 험..”
“역시 명성대로십니다..”
“식당이 조용하니 참 괜찮구만..”
“예.. 조금 비싸긴 해도 이만한 집이 흔치는 않지요..”
“그래.. 간만에 이렇게 오니 좋네..”
“보는 눈들이 있어 여자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잘 했어..”
“공천이 시작되죠?”
“막 그런 모양이야.. 하지만 북쪽에는 기간 시설이 변변치 않아서 가려는 사람들이 그리 없을 거야.. 평양에 가서 몇 일 지내는데 정말 심심해 죽는 줄 알았어..”
“그렇습니까.. 그래도 관광도 좀 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참 의외로 보수적이야.. 그리고 대 놓고 여자 내 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뭐 여자들은 다들 예쁘장하니 좋던데.. 쩝..”
“그렇습니까.. 제가 있었으면 어떻게든 해 드리는 건데..”
“전 의원에게 자네 이야기 좀 들었어..”
“예.. 그렇습니까.. 나중에 저도 공천을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자네 내가 유심히 보고 있어.. 나름 지역을 잘 이끌어 간다고 보고는 몇 번 들었고..”
“예.. 조금만 틈을 보여도 잡아 먹히니 열심해 해서 지역을 지켜야지요..”
“그래.. 자네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이번에 시 재정에 내가 신경을 조금 쓸 테니 그렇게 알아..”
“정말 감사합니다.. 선배님..”
“선배?”
“모르셨습니까.. 저 선배님 대학 동문입니다.. 4년 후배지요..”
“아.. 그런가.. 아.. 그래서 자네 날 한번씩 이유 없이 그렇게 챙겼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 하늘 같은 선배님이신데..”
“음.. 그랬군.. 그래.. 선배는 하늘이지..”
고개를 끄덕이던 장관이 주머니에 넣었던 수표를 꺼내더니 아무 망설임 없이 시장에게 준다.
“정치를 하자면 다 돈이야..”
“아닙니다.. 제가 드려야 하는데..”
“자네가 무슨 돈이 있어.. 굴러도 아직은 좁쌀인데.. 자잘한 것 보지마.. 자잘한 것 보다 보면 절대 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또 다가오지도 않아..”
“예.. 선배님.. 감사합니다..”
5억이나 되는 돈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기분 좋게 주는 장관을 보고 시장이 최대한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확실이 돈은 많은 모양이었다.
...
한편..
연회를 마치고 다시 사장실로 돌아간 동수가 업무 마무리를 하다가 보고서를 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 비서..”
동수의 부름에 밖에서 비서가 급히 안으로 들어왔다.
“네.. 사장님..”
“이건 뭔가?”
동수의 물음에 이 비서가 좀 그랬다는 듯 대답을 한다.
“아.. 네.. 그게 사장님 연회 중에 보건 복지 장관이 막무가내로 들어오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이 친구 아직도 장관 자리에 있네.. 음.. 알았어요..”
“네..”
이 비서가 나가가 고개를 갸웃거리던 동수가 바로 대통령에게 전화를 하였다.
“천궁.. 대통령 소재 파악하고 연결해..”
..연결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이동수 사장님..”
“예.. 안녕하십니까..”
“..예.. 사찰단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예.. UN에서 하는 일이라 귀찮아도 어느 정도 응해야 하니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꾸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또 무슨 일 있으십니까?”
“별 일은 아닌데 궁금해서요?”
“..뭐가 말입니까?”
“제가 말씀을 듣기로는 문제 있는 인원들 다 정리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아직 정리가 안되었습니까?”
“..아.. 예.. 인선을 한다고 조금 늦었습니다..”
“이충건 장관 문제는 어떻게 됩니까?”
“..예.. 확보된 자료를 다 확인하였고 법대로 처리가 될 것입니다..”
“예.. 그렇군요..”
“..그런데 이 장관은 왜 묻습니까?”
“오늘 뜬금없이 여길 찾아 왔다고 해서요..”
“..이 장관이 그곳에 갔었어요? 이 인사 평양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 울산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 문제 빨리 처리 못하시면 혼날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을 아주 싫어하시는 분이시라..”
“..아.. 예.. 서둘러 처리를 하겠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니 너무 신경 쓰시지 마세요..”
“..예.. 언제 한번 뵈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많으니 급한 일부터 하시지요.. 저도 시키신 일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예.. 그렇군요.. 로봇은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은 넘겨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직 군에서 그것을 관리할 능력이 많이 부족하지요.. 다 준비가 되면 주셔도 됩니다..”
“예.. 조만간 한번 서울로 가겠습니다..”
“..예.. 기다리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동수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밖으로 나갔다.
“이 비서.. 오늘은 늦었네요..”
“괜찮습니다..”
“뭐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죠?”
“네..”
“퇴근 합시다..”
“네.. 참.. 조영진 상무님께서 화를 조금 내셨어요..”
“왜요?”
“메일 통보 건을 미리 말씀을 해 주시지 않으셨다고..”
“그래요..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아요..”
“네..”
동수가 윙크를 하고 나가자 이 비서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자리 정리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UN 사찰단의 일원이 되어 삼오를 방문하고 난 사찰단 인사들이 서울로 올라가려고 대기를 하다 동수가 나오자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냥 가셔도 되는데.. 대접도 잘 못해주고 많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여기를 보고 나니 눈이 새로워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UN 차원에서 협력이 필요한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길이 먼데 그만 출발을 하시지요..”
“예..”
또 봅시다..
일부러 잠시 기다렸다 다시 인사를 나누고 리무진에 오르는 UN 사찰단 인사들을 보고 동수가 손을 흔들어 주며 미소를 짓다 리무진이 출발을 하자 자기도 퇴근을 하려고 자기 차로 가고 있었다.
웨에에엥...
츠츠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