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0화
6편..돌아온 강태..
어깨에 잔뜩 힘을 넣고 안으로 들어간 천황이 잠시 후 요꼬와 단 둘이 온천으로 들어가 요꼬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
“하하.. 이거 너무 과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소..”
“편안하게 피로를 푸십시오 폐하..”
“고맙소.. 요꼬..”
천황이 자기 이름을 부르자 요꼬가 화사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 이년아.. 권력 앞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지.. 암..’
그 동안 꽤나 도도 하였는데 자기에게 굽히고 들어오는 듯한 요꼬를 보며 미소를 짓던 천황이 옷을 다 벗고 먼저 온천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요꼬가 얇은 것 옷을 걸치고 온천으로 들어오자 조금 놀라다가 감탄을 한다.
“오! 역시 일본을 대표할 몸매입니다..”
“과찬이십니다.. 부끄러우니 그렇게 보지 마세요 폐하..”
“하하하.. 예.. 이거 결례를 하였습니다..”
“지난번 청을 거절하여 폐하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 괜찮소.. 마음에 두지 마시오..”
“그래서 그간 내내 고민을 하다 신이 폐하께 만고에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 말씀 마세요.. 대 히데요 가문의 후계자께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나는 그대가 있어 참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폐하.. 하지만 신은 그간 고민을 한 결과 폐하를 완전하게 모시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요..요꼬.. 지..지금 뭐라고 하셨소?”
“단 두 번째 자식은 반드시 이 히데요 가문을 책임져야 합니다..”
“요꼬.. 하하하.. 요꼬.. 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여인.. 이리 오시오..”
요꼬의 말에 천황이 너무 좋다는 자기 앞으로 다가온 요꼬를 꼭 안아 주었다.
“편안하게 온천을 즐기세요 폐하..”
“그대가 날 이렇게 미치게 하질 않소..”
요꼬를 안은 천황이 너무 좋다고 비비적거리자 요꼬가 아래 사람들 본다고 품위를 지키라고 한다.
“폐하.. 아랫것들이 흉을 봅니다.. 품위를..”
“험..”
요꼬의 조용한 말에 기침을 한 천황이 주변을 둘러보고는 마음이 급한지 요꼬를 가만 안아 속삭인다.
‘가서 바로 결혼식을 준비 하라고 하겠소..’
‘아.. 폐하.. 체통을.. 이러시지 마시고요.. 전 이미 폐하의 것입니다..’
‘요꼬.. 사랑하오 요꼬..’
요꼬를 안은 천황이 요꼬의 몸을 애무하며 바짝 달아 있는데 요꼬가 살며시 떨어지며 천황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폐하.. 가벼운 것은 바람에 날아가옵니다.. 신을 조금 더 아껴 주소서.”
“하하하.. 이거.. 알겠소.. 그럼 바로 결혼식부터 합시다..”
“예.. 폐하..”
천황의 말에 요꼬가 앞에 앉아 배시시 미소를 지으니 요꼬의 모습에 천황이 죽겠다는 심정이었다.
‘..햐.. 이걸.. 아후..’
참고 있으려니 죽겠다는 표정인 천황을 보며 요꼬가 마사지를 해 준다며 단대 위로 누우라고 한다.
“페하.. 이쪽으로 누우세요.. 신이 안마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험..”
요꼬의 말에 카이세토 천황이 좋다고 하며 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폐하.. 운동을 조금 하셔야겠습니다.. 허리가 이래서 어찌 힘을 쓰시겠습니까..”
“하하하.. 그러지 않아도 요즘 그대를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을 하는 중이오.. 벌써 1kg도 더 빠졌소..”
“세상에.. 갑자기 그렇게 무리를 하시면 안되십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렇게 하셔야지요..”
“하도 엄하게 가르쳐 내가 코피까지 흘렸습니다..”
“감히.. 소신이 나중에 궁인들 교육을 단단히 시키겠습니다..”
“하하하.. 예.. 역시 궁에 안주인이 있어야 제대로 된 모습이겠지요.. 아.. 참 좋습니다..”
“긴장을 푸세요 폐하..”
“그대의 손길이 내 온 몸을 긴장하게 합니다..”
“폐하..”
천황이 요꼬의 엉덩이를 만지자 요꼬아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더 이상 제지를 하지는 않았다.
“이대로 두면 건강에 더 나쁘니 신이 해결을 해 드리겠습니다..”
“...”
잠시 마사지를 하던 요꼬가 힘이 우뚝 들어간 자신의 양물을 잡자 천황이 놀라 요꼬를 바라보고 그런 천황을 보고 미소를 짓던 요꼬가 입으로 가만히 그것을 물었다.
‘윽.. 요..요꼬..’
쪽쪼조쪽..쪽..
‘아..으으..윽..’
요꼬의 폭풍 같은 혀 놀림에 그만 참지를 못하고 금새 힘을 써 버린 천황이 부끄러워 죽는다는 표정이었다.
“괜찮습니다 폐하.. 참 달달합니다.. 감사해요..”
‘요꼬..’
“폐하의 귀한 것인데 이렇게 받아 너무 황송하옵니다.. 나중에 더 주세요..”
“요꼬.. 사랑하오 요꼬..”
천황이 자기를 곡 안자 요꼬가 같이 천황을 안아 미소를 짓지만 눈빛은 차분하게 가라 앉아 있었다.
하하하.. 호호호..
잠시 후 요꼬가 자기의 여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세상을 다 얻었다고 여기는 천황이 유쾌하게 요꼬와 일부 인사들이랑 저녁을 하고 있었다.
“정말 축하 드립니다 폐하..”
“고맙소 하하하.. 이거 너무나 즐거운 밤이라 영원이 이대로 지속이 되었으면 좋겠소..”
“신들이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하겠습니다..”
“준비고 자시고 뭐 할게 있습니까.. 다음주에 결혼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검소하게 그렇게 치르기로 쇼군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하지만 폐하.. 어찌..”
“쇼군의 뜻도 그러하고 나도 이런저런 격식을 따지는 것이 싫으니 검소하게 소탈하게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대들도 그렇게 아십시오.. 그리고 마침 쇼군께서 알아보니 다음주가 날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예.. 폐하.. 서둘러 준비를 하겠습니다..
“하하하.. 자..자.. 많이들 드세요..”
웅성..웅성..
모두들 요꼬가 대단한 결심을 하였다며 이야기들을 나누는 중에 일부는 얼굴이 조금 굳어져 있었다.
...
그리고 그날 밤..
술이 조금 거나하게 된 천황이 궁으로 돌아가고 자신의 처소로 간 요꼬가 다시 목욕을 정갈하게 하고는 하야시를 불렀다.
‘하야시..’
‘...’
‘하야시..’
‘하이..’
요꼬의 부름에 한쪽에서 은신을 하고 있던 하야시가 마지 못해 옆으로 나오자 요꼬가 그런 하야시에게 조용하게 명을 내린다.
‘옷 다 벗어라..’
‘...’
‘어서..’
요꼬의 나즈막한 명에 하야시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닌자복을 조용히 하나하나 다 벗는데 하야시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정말 아름답다..’
‘쇼군..’
날카로운 근육이 조각을 해 놓은 듯한 하야시의 몸은 여기저기 길게 난 상처들과 함께 더욱 더 날카로워 보였다.
‘아무 말 마라.. 나를 여인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하야시.. 난 널 처음 본 그날부터 내 가슴에 널 두고 있었다.. 너 또한 그러하기에 내 옆으로 온 것 아니더냐..’
‘쇼군..’
‘하야시.. 난 네 여자이고 싶다.. 다른 말 말고 날 안고 침대로 가자..’
‘..후..’
요꼬의 말에 하야시가 가만 숨을 들이키곤 요꼬를 안아 침대로 가는데 요꼬가 하야시의 목을 안고 키스를 하였다.
아..음..
잠시 후 요꼬가 하야시의 허리를 두 다리로 뱀같이 휘어 감고 있었고 하야시가 요꼬의 입술을 탐닉하고 있었다.
‘후..’
잠시 후 둘이 한참을 진한 열꽃을 피우고 나서 하야시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요꼬의 위에 그대로 엎어져 있는데 요꼬가 상당히 아팠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는 듯 하야시의 목을 가만히 안아 하야시를 부른다.
‘하야시..’
‘예..’
‘넌 내 하나뿐인 남자야..
‘주군..’
‘그래.. 난 너의 주군이자 또한 너의 하나뿐인 여자다.. 너 또한 내 하나뿐인 남자고.. 내가 다른 남자를 안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것은 너와 내게 주어진 정치 일뿐.. 그러니까 절대 마음에 두지 마라.. 알았어..’
‘예.. 주군..’
‘널 내 옆에 두려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한지 모르지..’
‘...’
‘할아버지 몰래 내가 널 내 옆에 두려고 그간 얼마나 노력을 한지 알기나 알아..’
‘감사합니다..’
자기를 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 하야시를 보고 요꼬가 다리로 하야시를 잡아 가두며 미소를 짓다 하야시의 귀에다 속삭이다.
‘하야시와 나의 아들이 내가 만드는 대일본의 천황이 될 것이고 이 히데요 가문의 쇼군이 될 것이다..’
‘주군..’
‘그래.. 어차피 가질 아기면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아이를 낳고 싶다.. 그러니 항상 준비하고 내가 부르면 어디서든 날 안아라..’
‘예.. 주군,,’
‘하야시..’
‘주군..’
‘키스 해줘..’
요꼬의 말에 하야시가 요꼬에게 키스를 하고 잠시 후 요꼬가 하야시의 위로 올라가 하야시를 사랑스럽게 애무를 해주며 나비가 날아다니듯 하야시의 몸 위에서 또다시 거친 파도를 타고 있었다.
...
그 시간..
어쩔 수 없이 다시 삼오로 들어간 스와잘 중장이 동수와 다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 여기보다 더 좋은 시설은 없죠?”
“험.. 우리 정부에서 귀사의 요구대로 수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세요.. 그것은 전담 부서와 이야기 하시면 되는데..”
“그리고 우리는 한국과 적대시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50년간 한국과 끈끈한 동맹을 유지하며 한국의 우방으로 살았습니다..”
“예.. 그렇지요..”
“그러하니 삼오에서도 우리 미 합중국을 동맹국으로써 조금 배려를 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폐기물 처리도 해주고 발전기 공급도 해 준다고 하질 않습니까?”
“전력비가 너무 과하질 않습니까..”
“글쎄요.. 어차피 전력비는 지금보다 더 비싸졌으면 비싸지는 것이지 떨어질 것은 아니질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우리 내수 시장의 불안성도 어느 정도는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글쎄요.. 미국 경제가 그 정도로 흔들리진 않을 것입니다.. 당장 미국은 그 발전기가 없어도 보유한 유전과 기름으로 10년은 버틸 여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
“욕심이 과하면 안 되는 일이지요.. 미국의 생각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력 문제를 해결 해두고 기름을 고가로 팔 생각이 아닙니까?”
“...”
“지금 제시된 조건이 제일 합리적인 선이니 더 이상 그 이야기는 말았으면 합니다.. 내일이면 사찰단도 다 돌아가는데 사찰 보고서 작성은 언제 하십니까?”
그만 나가라는 동수의 말에 스와잘 중장이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미소를 짓는 동수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 났다.
“좀 있으면 연회가 시작되니 그만 가셔서 연회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동수의 말에 스와잘 중장이 더는 대화가 무의미 하다고 여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한심한 작자들.. 계속 그렇게 나온다면 유정을 모조리 뽑아와 버릴 테니까..’
혼자서 가만 생각을 하던 동수가 꽤 지났는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강태를 생각하다 전화를 해 보았다.
...내가 제일 잘나가.. 내가 제일..
팟..
“왜?”
“후.. 놀래라..”
“놀라긴.. 무슨 일 있냐?”
“아니.. 하도 보이지 않아서..”
“보고 싶었냐?”
“나 참..”
“뭐 불편한 일 있냐?”
“미국 애들이 엉뚱한 짓을 하지 않을까 조금 신경이 쓰이네..”
“걱정 마라.. 그 로봇이면 미국 정도 처리할 힘은 다 있으니까..”
“걱정은 않는데 괜히 사람들이 다칠까 봐 그렇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일은 잘되고 있어?”
“정신 없다.. 옆 부지들을 전부 다 매입을 하였다..”
“그래.. 일도 중요하지만 너희들 삶도 중요하니까 좀 놀아가며 해라..”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할게..”
“뭐든 다 때가 있다고 했지?”
“알았어..”
“영국이 짝 그곳에 있으니까 적당히 놀려먹고 데려다 주던지 보내던지 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자와 그 여자가 사는 곳을 생각하던 동수가 왜 자긴 없나 묻는다.
“난?”
“넌 몰라.. 네가 찾아..”
“다른 애들은?”
“다른 애들도 다 알아서 하라고 해.. 진성이 빼고..”
“뭐야.. 우리는 왜 없어?”
“능력이 개들보다 못하더라..”
컥..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 동수가 강태를 황당하게 바라보는데 미소를 짓던 강태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