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89화
6편..돌아온 강태..
‘대단하구나.. 통일이 된 것과 영토가 그렇게 넓어진 일이 이 회사의 놀라운 발명품에 다 묻혀버리다니.. 더군다나 야당이 조건 없이 현 대통령의 임기를 2년이나 추가하다니.. 이건 너무나 엄청난 일이 아닌가.. 음..’
스와잘 중장이 의자에 앉아 뉴스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였다.
‘..일단 다시 들어가자..’
스와잘 중장이 다시 들어가 어떻게 이야기를 한번 더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그 시간 일본에서는 겨우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일본 정국이 조용한 가운데 암적으로 치열한 권력 다툼을 시작하고 있었다.
띠이딩..디딩..디디디..라라..라라라..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요꼬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김이 모락모락 거리는 차를 혼자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고 하고 있었다.
‘..어차피 내가 끝까지 이 자리를 책임지진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하지.. 음.. 정부 조직을 완전하게 개편을 하긴 해야 하는데.. 산적인 문제가 하나 둘도 아닌데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천황이 자리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일단 자위대를 완전하게 장악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자위대에 대한 장악력이 자신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여기는 요꼬가 자위대에 마땅한 인사들을 찾으려 이 사람 저 사람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쇼군.. 하데루 신임 관방 들었습니다..”
“들어오라 하세요..”
“..예..”
드르르..
머리가 복잡하다고 이마를 두드리던 요꼬가 찻잔을 내려두는데 조금 비대한 중년 사내가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숙인다.
“쇼군..”
“어서 오세요.. 그러지 않아도 부를까 싶었는데.. 앉으세요..”
“감사합니다..”
“그래 새로 맡은 일은 잘되 갑니까?”
“아직은 정신이 없습니다..”
“천하의 하데루상이 엄살이 심하군요..”
“쇼군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전투에 임하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하데루상이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감사합니다 쇼군..”
“차 한잔 하세요..”
“아.. 아닙니다..”
“괜찮아요..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해 준답니다..”
“감사합니다 쇼군..”
차를 한잔 따라주는네 요꼬의 허연 가슴속이 다 보이자 순간 하데루가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딴청을 부리자 요꼬가 다 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한잔 하라고 한다.
“자.. 한잔 하세요..”
“감사합니다..”
하데루가 차를 음미하며 한 모금 머금는데 그 모습에 요꼬가 미소를 짓다 묻는다.
“그래 파벌이 심하다고요?”
요꼬의 물음에 차를 마시던 하데로 관방이 찻잔을 살며시 내려 놓고는 그렇다고 허리를 숙인다.
“예.. 새로 추대가 되신 천황폐하를 둘러싸고 서로 많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알력이 심합니다.. 야쿠자까지 동원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요.. 심각하군요..”
“예.. 이쯤 되면 전국시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큰일이군요..”
“쇼군께서 성이 차지 않으시겠지만 정치적인 결단을 내려 주셔야 하겠습니다..”
‘음..’
“사람은 그렇게 떨어지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만하면 괜찮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알았습니다.. 한전 불러 저녁이나 같이 하지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준비를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호조를 신임 산업금융위원장에 올리세요..”
“호조를 말입니까.. 호조는 아직 어린데..”
“하지만 지금 그만한 능력을 가진 자는 호조가 제격입니다..”
“알겠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요.. 건강에 나빠요..”
“예.. 감사합니다..”
“그럼 그만 가보세요..”
“예.. 그럼..”
일어나 허리를 푹 숙이고 가는 하데루 관방장관을 보던 미소로 바라보던 요꼬가 다시 가늘게 뱀 눈이 되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자야 내 인생이 아무 복이 없지.. 할아버지 계획대로 해볼까..’
상대는 달라졌지만 애초에 결혼을 하고 천황을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리고 섭정을 하려고 했던 요꼬가 실눈을 뜨고 있다가 밖으로 집사를 부른다.
“나카하시..”
드르르..
“하이..”
“궁으로 사람을 보내라.. 천황폐하를 오늘 저녁 식사에 초대 한다고..”
“하이..”
집사가 허리를 팍 숙이고 나가자 요꼬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다 누군가 부른다.
“하야시..”
“하이..”
“이리 와서 어깨나 주물러라..”
‘주군..’
“괜찮아.. 머리 아프니까 어깨 좀 주물러..”
“하이..”
“어머니는?”
“온천을 즐기시는 중이십니다..”
“쓸데없는 문제 생기지 않게 해..”
“철저히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행여 임신 같은 것 되면 안되니 수술은 확실히 시키고..”
“그렇게 조치 하였습니다..”
“그래.. 좀 누워야겠다.. 뻐근하네..”
“온천이라도..”
“저녁에 그 자식이랑 할거야..”
“...”
“하야시..”
“하이..”
“둘이 있을 때는 조금 더 부드럽게 해라..”
“저의 생명이십니다.. 어른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하여간.. 좀 주물러..”
“하이..”
요꼬의 영에 전형적인 닌자 복장을 한 사내가 검을 허리에 차고 요꼬의 목과 허리를 조심스럽게 주물러 주고 있었다.
“네 아이를 가지고 시작을 하고 싶다..”
‘주..주군..’
“거역하지 마라.. 내가 고작 그런 놈의 씨를 가져야 하나..”
‘주군.. 하지만..’
‘여러 소리 마라.. 내 결정이니까.. 이 해가 가기 전에 카이세토 천황과 혼례를 올릴 것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널 가지고 그와 혼인을 할 것이니까..’
‘주군.. 저에게 죽으라는 말씀이십니까..’
‘멍청한.. 너의 아들을 내 가문의 후계자로 만들고 싶다.. 여러 소리 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
‘주군.. 윽..’
요꼬가 자기의 중심을 잡자 닌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넌 나에게 정신도 물론이지만 몸도 완벽하게 날 주어야 한다.. 너와 난 같은 인생을 만들어 가는 거니까..’
‘주..주군.. 이..이걸..’
‘이렇게 뜨거운데.. 널 사랑한다.. 그 옛날 검을 배울 때부터..’
‘주..군..’
‘다른 소리 마라..’
요꼬가 자기 가운데를 만지며 가만 누워있자 하야시라는 닌자가 더는 말을 못하고 요꼬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집사가 돌아옵니다.. 그..만..’
하야시의 말에 요꼬가 하야시의 기둥을 놓아주자 하야시가 일어나 뒤로 물러나는데 잠시 후 하야시가 작은 문을 통해 나가 얇은 벽을 두고 서 있었다.
‘..아.. 이 일을..’
요꼬의 손길에 부푼 자기를 책망하며 마음을 진정하고 있는데 나카하시 집사가 밖에서 요꼬를 불렀다.
“..소균..”
“들어와..”
요꼬가 누워 엎드려 있으니 요꼬의 가슴이 그대로 다 보이는 나카하시 집사가 얼른 고개를 숙이곤 보고를 한다.
“궁에서 5시에 도착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특별히 신경을 쓰라고 해라..”
“하이..”
“그리고.. 다른 것은 잘 먹지 않으니 신선한 회로 준비를 해라..”
“하이..”
“집안 단속 잘하고..”
“하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나카하시 집사를 보며 요꼬가 나가 보라고 하고는 나른한 몸을 누이고 눈을 감다가 하야시를 불렀다.
‘하야시..’
스슷..
‘주물러.. 잠 좀 자게..’
요꼬의 명에 하야시가 검을 옆으로 갈무리 하고 요꼬의 몸을 조심스럽게 주물러 주고 있었고 요꼬가 이내 잠이 들었다.
철썩..
촤아.. 학..으음.. 학..
그 시간 온천에선 요꼬의 어머니가 발가벗은 한 청년으로부터 극진한 안마를 받고 있었다.
‘으음..’
“그만 일어나시지요..”
“오늘은 여기서 보자..”
“아랫것들이 들어오면..”
“괜찮아.. 어서..”
요꼬 어머니의 말에 청년이 그래도 곤란한지 주변을 살피다가 슬며시 요꼬 어머니를 아래로 당겼다.
‘아..음..’
요꼬의 어머니가 청년의 몸을 다리로 휘감아 이내 신음을 흘리고 사내가 요꼬의 어머니 하리를 잡고 용두질을 하고 있는데 시녀가 들어오려다 말고 벽 사이에 서 있었다.
‘..세상에.. 아..’
시녀가 사내의 물건을 보고 죽겠다는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구경을 하다 사내와 눈이 마주쳤는데 사내가 그런 시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으..흑..아..’
요꼬의 어머니가 연신 사내의 힘을 느끼며 비음을 지르고 있었는데 집사가 안으로 들어오려다 말고 구경을 하는 시녀를 당긴다.
‘죽고 싶은 것이냐..’
‘죄..죄송합니다..’
‘눈과 귀를 닫아라..’
‘예.. 나리..’
‘나오시면 5시에 천황폐하께서 오신다고 일러라..’
‘예..’
안쪽의 열기에 입맛을 다시곤 얼굴이 벌건 시녀의 눈을 째려본 집사가 나가고 시녀가 자기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후.. 죽을 뻔 했네..’
...
그리고 얼마 후..
일단의 병력들이 히데요 성으로 들어서서 성안 여기저기 경호를 서는 가운데 대형 리무진이 하데요 성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폐하..”
“오! 쇼군.. 반갑습니다..”
“이렇게 선뜻 초대에 응해 주셔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쇼군께서 철하시는데 의당 와야 하는 것이지요..”
“황은이 이 히데요 성을 다 무너뜨리십니다..”
“하하하.. 그런 말이 어디에 있소.. 들어 갑시다.. 그대가 그 유명한 게이샤군..”
“안녕하십니까 폐하..”
‘..그 한마디에 넌 네 목숨을 확실하게 바꾸었다.. 감히..’
자기 어머니를 두고 게이샤라고 한 천황을 두고 요꼬가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안으로 들어 가시지요 폐하..”
“그럽시다.. 험..”
잔뜩 힘을 주고 조금은 거만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천황이 어딘가 모르게 첨작한 느낌이 들었고 시녀들과 시종들이 다소 걱정스런 표정들이었다.
“이쪽으로..”
‘험..’
기모노를 잘 차려 입고 자기를 안내하는 요꼬를 보며 흡족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가는 천황이 요꼬가 너무 귀엽다는 표정이었다.
‘..과연 소문대로 천상의 우물이군..’
“폐하.. 그간의 피로를 풀 겸 온천부터 하시지요.. 소신이 수발을 해 드리겠습니다..”
“아.. 이곳 온천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예.. 세상에 둘도 없는 온천수를 가진 히데요 성이지요..”
“그렇게 합시다.. 이거 어깨가 너무 아파요..”
“예.. 그러시겠지요..”
요꼬의 말에 천황이 기분 좋다는 듯 안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내성으로 들어가자 더 이상 수행원들이 따라 들어서지 않고 시녀들과 시종들 그리고 요꼬의 어머니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대는 언제 보아도 참 고귀한 기품이 흘러요..”
“감사합니다 폐하..”
“실은 이 자리가 너무 힘이 들어요.. 경험도 없고.. 하라는 것은 너무도 많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익숙해 지실 것입니다.. 새것이 다 내 몸에 맞겠습니까.. 차츰 내 몸에 맞아지는 것이지요..”
“하하하.. 맞습니다.. 어떻게 말씀을 이렇게 잘 하시는지.. 이야.. 성안이 황성보다 더 좋습니다..”
“죄송합니다 폐하.. 감시 신하 된 도리로써 그와 같은 말씀은 받기가 힘이 듭니다..”
“하하.. 알았소.. 그래 공의 가문은 별 일이 없소?”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이구려.. 참.. 궁의 재정 지원을 해주었다고 하는데 너무 고맙소..”
“원래 신의 가문이 다 폐하의 것입니다.. 지원이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하하.. 알겠소이다 쇼군.. 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