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85화
6편..돌아온 강태..
“걱정 마.. 친구들이 안되면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그래.. 엄마는 우리 아들 믿어..”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어머니를 가만 안아주는데 아버지가 나와 보고는 한마디 한다.
“아버지 거다..”
“하하하.. 예..”
아버지의 말에 웃으며 대꾸를 한 강태가 누나 방으로 들어가고 어머니가 강태 아버지를 보며 인상을 쓴다.
“체통 없이..”
“왜? 영인이는 왜 나오지 않고..”
“마나 역류를 했대요..”
“뭐!”
“강태가 이상 없도록 조치 했다는데 일주일은 집에서 쉬어야 한다 네요..”
“후.. 그 참..”
“괜찮데요..”
“그 녀석이 욕심이 많아서..”
“은근이 그래요..”
“당신 닮아 그렇지..”
‘이는..’
어머니 아버지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강태가 방으로 들어가 누나들 아침 먹는 것을 보고 있었다.
“넌 아침 안 먹어?”
“먹어야지..”
“맛있다..”
“하여간 일주일 집에서 쉬어.. 마나 수련은 말고 기 수련만 해..”
“알았어.. 그만 좀 해라..”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뭐라고 하려다 말고 밖으로 나갔다.
“다녀 오겠습니다..”
“그래 춥다.. 조심해서 다녀..”
“네..”
잠시 후 아침을 간단히 먹은 강태가 집을 나서서 바람이 좀 차진 가운데 인해의 옆을 같이 걷고 있었지만 주변에선 아무도 그걸 몰랐다.
‘진짜 이상하다..’
‘그냥 걸어가..’
‘응..’
인해가 혼자 말하는 사람같이 걸어서 가니 주변에서 힐끔 바다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에게 가르친다고?’
‘영인이 그러자고 해서.. 그래도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르잖아..’
‘...내가 그럴 줄 알았다.. 하여간 말 안 들어.. 그럼 안돼.. 없던 일로 하고 사람 가려서 가르쳐야 해.. 사람이 사고가 얄팍해서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한다..’
‘그럼 어떻게 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길을 걸으며 인해가 강태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곧장 의대로 간 인해가 한 강의실로 들어가니 모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조용히 하였다.
‘...쩝.. 내가 참.. 이럴 줄 알았지.. 하여간..’
사람을 어느 정도 가려가며 가르쳐야 하는데 아마도 대학에서 뽑아준 사람들을 다 가르치는 모양이었다.
조용..
인해가 안으로 들어서 강단으로 가자 모두들 조용히 하는데 강태가 인해에게 뭐라고 한 것인지 인해가 조금 생각을 하더니 모두를 보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예.. 그 동안 여러분들에 강의를 해본 결과 무언가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웅성..웅성..
모두들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 잠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인해가 미소를 지으며 계속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강의를 이렇게 하지 않겠으며 내일 여러분들이 이 치료술을 배워도 되는지 적성검사부터 실시 하겠습니다..”
웅성..웅성..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들인데 인해가 모두를 보며 미소로 이야기를 한다.
“그간 이렇게 하려고 일정을 잡아 두고는 있었습니다만 바빠 그냥 있었습니다.. 조용히들 하시고 내일 적성검사 후에 추가적으로 이 치료술을 가르쳐도 되는지 판단을 하겠습니다..”
잠시 후 인해가 설명을 하고 나가자 의사들과 많은 교수들이 황당하다는 표정이었고 그 동안 교육을 받던 이재강 학장이 앞으로 따라 나와 묻는다.
“뭐가 잘못되었는가?”
“그런 것은 아닌데 너무 무분별하게 가르친다고 싶어서요.. 그래서 내일 보고 앞으로는 가르쳐도 될만한 사람들만 선별하여 가르치도록 할겁니다..”
‘그런가..”
“예.. 죄송해요.. 환자들 치료부터 할게요..”
“그래요..”
인해가 하는 말에 이재강 학장이 갑자기 왜 이러냐는 표정이다 난감하다는 듯 서 있었고 인해는 밖으로 나가 치료 동으로 가고 있었다.
‘..역시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안되겠군..’
인해와 영인이 자신들의 치료술을 그냥 배우려는 자기들을 못마땅해 한다고 여긴 이재강 학장이 지레짐작으로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 서 있었다.
웅성..웅성..
인해가 나가자 강의실 안 교수들과 일부 의사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는 표정들이었다.
“갑자기 무슨 일입니까?”
다시 웅성거리는 강의실 안으로 들어온 이재강 학장에게 묻는 교수를 보며 이재강 학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음.. 자격이 되는 사람들만 가르친다고 하니 기다려 보세..”
“예? 무슨 자격요?”
“시험을 친다니 보면 알겠지..”
“우리가 무슨 시험을 칩니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무슨 생각이 있겠지.. 내일 자격 시험을 친다고 하니 일단 내일까지 기다려 보세들..”
예..
“모두 자기 일들 하라고 하게..”
“예..”
그 동안 배우던 것들이 정말 대단한 내용들이었는데 갑자기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자 모두들 조금 당황도 되었고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였다.
“왜 그렇습니까?”
“시험을 쳐 가르칠 사람만 가르친다고 하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바쁜 일 다 접고 왔는데..”
“가르치는 사람 마음이지..”
“나 원..”
웅성..웅성.,
일부 의사들과 교수들이 짜증을 내는 가운데 이재강 학장이 그제야 그럴 필요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렇구나.. 이 치료술이 지금 밖으로 유출이 되면 우리가 많은 손실을 입을 것 아닌가.. 그럼 안되지..’
그제야 인해의 말이 일리가 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을 하던 이재강 학장이 투덜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강의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일단은 이 치료술에 대한 이용료를 지불하자고 해야겠어.. 환자들을 그렇게 치료하는데.. 그래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지.. 그런데 오늘은 왜 혼자지..’
평소에 그렇게 붙어 다니더니 함께 오지 않고 왜 혼자 왔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재강 학장이 자기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소곤..소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찍 오시네요..”
“네.. 문제 없어요?”
“네..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그래요.. 오늘 치료할 환자들은 다 왔어요?”
“네.. 어제 저녁에 다 와서 대기 중입니다..”
“그래요.. 나중에 치료 시간이 되면 시작을 할게요..”
“네..”
“수고 하세요..”
인사를 하고 자기 사무실로 가는 인해를 간호사들이 모두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후..’
“잘 했어..”
“괜히 미안하네..”
“도둑질 하려고 하는 인간들이 많네..”
“왜?”
“왜는.. 기술 알아내서 다른 곳으로 도망 갈 인간들이 많이 보이니 그렇지..”
“그런가..”
“내가 가려 줄 테니 몇 명 되지 않아도 가르칠 사람만 가르쳐.. 그리고 나미는?”
“하기 싫다고 했다고 하던데..”
“직접 만나 보았어?”
“아니..”
“지금 데려다 달라고 해..”
“알았어..”
강태의 말에 인해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고 잠시 후 통화를 마친 인해를 보고 강태가 묻는다.
“참 그 꼬마는?”
“모래 오는데.. 영인이 이야기 않았어?”
“그래.. 알았어.. 그럼 강의는 들어가지 않아?”
“응..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조건으로 박사 학위를 둘 다 주기로 했어..”
“필요도 없는데.. 하여간 알았어..”
강태의 계획을 어느 정도 설명을 들은 인해도 그건 그렇다고 미소를 지었다.
...
한편 그 시간 울산..
모두들 편하게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을 먹은 후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간 UN 사찰단이 느긋하게 이런저런 화면을 살피며 작업을 하는 박사들의 모습을 살피고들 있었다.
조용..
모두가 조용히 구경을 하는 가운데 박사들이 부지런히 여기저기 확인을 하고 있었는데 조충만 박사가 뒤늦게 커피를 들고 아래로 내려와 사찰단 인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커피들 한잔씩 하셨습니까..”
“예.. 정말 향이 좋더군요..”
“예.. 좋은 커피를 구해줘 이렇게 즐깁니다..”
“하역 작업을 계속 하는 모양입니다..”
“예.. 아직 조금 남아서요.. 오늘은 우리 폐기물도 처리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 바쁘네요.. 차 박사..”
“예.. 박사님..”
“어떤가?”
“예.. 별 문제 없이 일정대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수송에 특별한 문제 없는가?”
“예.. 실시간 확인 중인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행여 방사능 유출이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라고 해..”
“예..”
앞을 지나가던 차영길 박사에게 지시를 한 조충만 박사가 자기 팔을 궁금하게 보는 조사관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여기 전체를 통제하는 메인 컴퓨터와 항상 함께 통신하고 확인을 하지요.. 천궁.. 설비 전체 이상 없는가?”
...이상 없습니다.. 발전설비 공급 재료가 부족합니다.. 작업 속도 4.8% 감소하였습니다..
“알았다..”
어디서 나는 소리냐는 표정인 제빌란 위원장을 보며 조충만 박사가 설명을 해준다.
“여기 전체가 컴퓨터입니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처리되고 여기 상주 인원들은 이상이 없는지 확인만 하는 겁니다..”
“대단하군요.. 어떻게 이런 시설을..”
“이걸 다 건설하신 특별한 분께서 계시지요.. 인류에게 축복과 같은 일일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은 아마 그분에게 한없는 존경과 고마움으로 살아야 할겁니다..”
“...”
“그분이 아니라면 인류는 핵 물질로 인해 30년 안에 다 멸망을 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보유한 핵 물질이라면 지구상 어느 곳으로 도망을 가더라도 소용이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그 사람이 누굽니까?”
“그것은 말씀 드리지 못합니다.. 지독한 언론 기피증이 계신 분이시라..”
“조 박사님께서 그렇게 공경을 하시는 분이라니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예.. 그러니 모두 여기서 숙식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그럼 모든 분들이 공장 안에서 숙식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 그렇습니다.. 사장님 이하 임원들 모든 분들이 공장 안에서 숙식을 하지요.. 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퇴근도 마음대로 합니다.. 여행들도 다니고요..”
‘예..’
조사관들이 여기저기 화면으로 보이는 것을 살피는 중에 한 박사가 이리저리 다니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지 모든 것이 다 보이게 해주었다.
웅성..웅성..
차량에서 자동적으로 컨베여 밸트를 타고 이동을 한 반질반질한 금속 상자들이 어느 지점을 통과하자 외부에서는 불 수가 없었고 잠시 후 개방이 된 금속 통만 다른 곳으로 나오고 있었다.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습니까?”
“없으니 우리가 여기 이러고 있지요..”
“혹시 내부 수고에 보관을 하는 그런 것 아닌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설비는 공중에 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폐기물을 보관할 장소도 못되지요.. 어제 들어간 양만 해도 이 설비만한 분량입니다..”
모두들 그건 그렇다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는 수송용 상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상자는 어떤 상자인가?”
“저희가 특수 제작을 한 폐기물 운반용 상자입니다.. 방사능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뭐 이동 중이 상자 안에서는 노심융융이 발생할 것인데 노심융융이 미량 발생을 한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그런..
“그렇더라도 용기가 안전하여 방사능이 외부 누출은 되질 않습니다..”
어떻게..
웅성..웅성..
모두들 태연하게 이야기를 하는 조충만 박사를 황당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한편..
3층에서 비번으로 휴식을 취하던 일부 직원들이 모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와.. 하하하.. 하하.. 호호호..
자기 침실이나 휴게실에서 모니터를 보던 직원들이 모두들 좋아라 하는 가운데 엄한 일을 하던 일부 직원들이 무슨 일인가 다가갔다.
“뭐냐?”
“야.. 대박이다..”
“뭔데?”
“내년부터는 전격적으로 6조 3교대 시행되고 임금 1000% 인상..”
“뭐..어! 진짜냐?”
“그래 새끼야.. 하하하..”
“뭐야.. 그럼 연봉만 15억이 넘는데?”
“그래 새끼야.. 결혼하면 주택지원금이 자그마치 10억이야..”
“뭐! 새끼가 밥 잘 먹고 뻥질이야.. 비켜 봐..”
친구를 밀치고 화면을 보던 직원이 한동안 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