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79화
6편..돌아온 강태..
“제품은 무상으로 주는데 그 발전기에서 사용을 한 전기료를 내야 합니다..”
“전기료를?”
“예.. 사용한 만큼 전력비를 내는 겁니다..”
“왜요?”
“그러니까 그 회사는 이를 테면 발전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대여를 한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발전기는 무상으로 공급하여 주되 그 발전기로 사용하는 전력비를 받는다고 하니까요..”
“정말 대단한 회사네.. 그래서 부작용은 없다고 합니까?”
“예.. 현재로는 보고된 것이 없습니다.. 울산의 정유 공장들과 대부분의 공장들이 현재 그 제품을 설치하고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회사네.. 그런 회사가 다 있었어요?”
“예.. 신생 회사인데 규모는 작지만 엄청난 회사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 회사를 사버릴 수는 없습니까?”
“아직 상장도 안된 회사입니다..”
“그 회사 주식이 나오면 자금이 얼마가 들어도 상관 없으니 다 사도록 해요..”
“예.. 알겠습니다..”
“후이나메 사장이 긴급으로 그 발전기를 한대 구매를 해 오도록 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상 시국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모두 긴장들 하고 우리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노력들 합니다..”
예..
“우리가 흔들리면 일본이 흔들린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래요..”
예.. 쇼군..
모두들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요꼬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 일부 인사들이 따라 일어나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 발전기 이야기 정말인가?”
“전 세계가 난리인데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내부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게 사실이면 너무 엄청난 기계가 아닌가?”
“그러니 전 세계가 난리이죠.. 지금 한국으로 엄청난 바이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합니다..”
“음.. 어떤 것인지 정말 궁금하군.. 그런데 생각보다 요꼬님이 말씀을 잘 하시네..”
“게다 사장님.. 말조심을 하세요.. 쇼군이십니다..”
“누가 뭐라고 했는가.. 그렇다는 말이지.. 후.. 정신이 없군..”
“다른 가문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그나마 요꼬님이 계시기 때문에 다행이야.. 다들 우왕좌왕 난리도 아니야..”
“큰일이군요..”
“그래도 다들 큰 혼란이 생기지 않아 다행한 일이야..”
사장단이 남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요꼬는 안으로 들어가 어머니 처소로 갔다.
“어머니..”
스르르..
안에서 대기를 하던 시녀가 문을 열어주자 요꼬가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기대 울고 있는 자기 어머니를 안았다.
“그러지 마세요.. 요꼬가 있잖아요..”
“요꼬.. 어떻게 하니..”
“마음을 굳건히 가지세요.. 오라버니는 건강하신 분이니 곧 깨어나실 겁니다..”
“다들 그런데 무슨 수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니..”
“의사들이 원인을 찾고 있으니 치료법이 나올 겁니다..”
“요꼬.. 흐흐흑..”
“어머니.. 이러면 제가 어떻게 하지를 못해요.. 어머니 강한 분이잖아요.. 전 어머니에게 차분함을 배웠어요.. 어머니..”
“요꼬.. 미안하다..”
“마음을 굳건히 가지세요.. 이보다 더한 상황도 우리 가문은 잘 견뎌 왔다고 해요..”
“그래.. 미안해..”
어머니를 일으킨 요꼬가 어머니에게 온천이나 하자고 한다.
“기분도 풀 겸 저랑 온천이나 해요..”
“엄마는 힘이 없어..”
“그래도 온천을 하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을 겁니다.. 몸을 씻겨줄 사람을 준비 시켜 두었어요..”
요꼬의 말에 요꼬의 어머니가 하는 수 없이 요꼬의 손에 이끌려 온천으로 가고 있었다.
...
서울 인해의 집..
시계가 10시나 다되어 인해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인해를 바래다 준 강태가 집으로 갔다가 다시 인해의 방으로 이동을 하여 있었다.
‘이중 생활도 힘드네..’
‘그러니까 다 이야기 할까?’
‘아니.. 내년에 결혼하고..’
‘피.. 이러면서 내년까지 잘 참겠다..’
‘자꾸 자극하지마.. 확..’
‘어머머.. 호호호..’
장난을 치는 인해를 두고 강태가 인상을 쓰고 있었고 인해가 미소를 지으며 그런 강태를 자꾸만 자극하고 있었다.
‘아..흥..’
‘호호호.. 아 야.. 놔.. 안돼..’
‘안되긴.. 이러라고 한 것 아냐..’
‘아이.. 하지마..’
막상 강태가 자기 가슴을 빨자 인해가 강태를 밀치지만 싫어하지는 않았다.
‘아.. 나 이상해..’
‘안아 줄까?’
‘아니.. 참을래.. 허니문 하자며..’
‘그래.. 이번에는 그러고 싶어서.. 너 당당하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 하지마..’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걸 가지고 아래를 꾹꾹 찌르는 강태의 가슴을 인해가 때려주고 있었다.
...
그 시간..
밤이 늦게 귀대를 해야 하는데 귀대를 하지도 않고 형수의 집에서 철수가 침대에 누워 안고 있던 형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조금만 참아.. 내가 제대하면 너랑 같이 살게..”
“자기는 그게 돼..”
“우리 해외로 나가자..”
“해외로?”
“그래.. 한국에서 살면 뭐해.. 나랑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자..”
“어머니는?”
“알아서 잘 사시겠지..”
“제대는 언제 하는데?”
“하사관 지원 취소를 하면 내년 5월.. 삼촌에게 이야기 해두었으니 조치 해줄 거야..”
“다됐네..”
“그래.. 조금만 참아..”
“응..”
“형 금고 번호 다 알지?”
“단순하잖아..”
“그래.. 준비하고 있어.. 먼저 나가 있던지..”
“알았어.. 그럼 내가 다 정리해서 먼저 미국으로 나가 있을게.. 그런데 자긴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아?”
“삼촌이 있잖아.. 알아서 하겠지..”
“그나마 큰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일이 덜 커졌다..”
“쩝.. 어쩔 수가 없었지 뭐.. 형도 재수가 없긴 없다..”
“몰라 그 인간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나중에 나오면 지랄 할 것 같으니 철저하게 해..”
“내가 바보야.. 그 인간 모르게 해둔 것도 많아..”
“그래.. 잘했다.. 출소를 해도 아마 무사하지는 못할 것 같아..”
“정말 대책이 안 서는 인간이야.. 그걸 왜 보관을 하고 그랬나 몰라..”
“보험을 든다고 생각을 했겠지.. 형이 원래 좀 음흉하잖아..”
“하여간 내가 속이다 시원하네..”
“그래도 남편인데 그럼 되나..”
“피.. 그런 자기는? 형수보고 이럼 되나..”
“형수는.. 넌 원래 내 여자였어..”
“피.. 그런데 좀 더 좋아진 것 같아..”
“그래.. 효과가 있네..”
“뭐가?”
“그런 것이 있어..”
“아이.. 좀 쉬자..”
“난 이제 시작이야..”
“아..이.. 자기양..”
철수의 손길에 말은 그렇게 하면서 철수의 형수가 철수의 등을 안고 코 맹맹이 소리를 하고 있었다.
...
그 시간 철수의 집..
철수의 어머니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려다 철수 삼촌의 전화를 받고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좀 전에 부대장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 복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녀석이 또 어디 가서 술 마시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 나.. 이 자식을 어떻게 하나..”
“삼촌.. 그만 제대시켜 주세요..”
“..제대가 어디 마음대로 됩니까.. 하여간 하사관 지원은 취소 시키고 최대한 빨리 제대가 되도록 해 보겠는데 귀대를 하지 않으니 원..”
“그렇게 바보는 아니니 들어 갈 거에요..”
“..보통 아이들 같으면 바로 영창인데.. 하여간 연락이 오면 바로 귀대를 하라고 해 주세요.. 귀대하지 않으면 제대 한달 이상 늦어진다고 하고요..”
“예..”
철수 삼촌의 말에 철수 어머니가 머리 아프다는 듯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
‘..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왜 이래.. 철수야..’
따지고 보면 제 자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태 자기 친 자식으로 생각을 하던 철수 어머니가 남편이 없자 슬슬 짜증이 나고 있었다.
‘..다행히 금고의 돈은 하나도 모르니까..’
법적으로 전부 나누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철수의 배다른 동생에게도 유산 상속을 하기로 하고 정리 작업을 하는데 다행히 개인 금고의 비자금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잠시 혼자 생각을 하던 철수 어머니가 벽면의 그림을 떼어내고 금고를 열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이쯤 했으면 잘했지.. 기왕 이렇게 된 것 친정 식구들이나 챙기자..’
도무지 어떻게 되지도 않을 아들이고 자기 아들도 아닌데 더 챙기면 뭐하느냐고 생각을 하던 철수의 어머니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따르..
“..예.. 논현동입니다..”
“오빠 나야..”
“..그래.. 또 무슨 일이냐?”
“일은.. 내일 작은 오빠랑 둘이 우리 집으로 좀 와..”
“..너희 집으로? 왜?”
“그럴 일이 있어.. 가방 하나씩 들고..”
“..무슨 가방?”
“여행 가방..”
“..여행 가방은 왜?”
“가지고 와보면 알아..”
“..그래 알았다..”
오빠와 통화를 한 철수의 어머니가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래.. 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배분한 재산으로 살라고 하면 되지 뭐.. 어차피 그 자식 주어 보아야 몇 년 안가 탕진을 하고 말걸..’
남편이 그간 모아둔 현금과 차명 계좌 통장들을 보며 철수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울산 롯데 호텔..
갑자기 몰려드는 엄청난 해외 방문객들 때문에 객실은 이미 100% 예약이 끝난 가운데 자꾸 예정에도 없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경주나 방어진 호텔로 예약을 해준다고 호텔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와글..와글..
..지금 저는 롯데 호텔 앞에 와 있습니다..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호텔은 그야말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바이어들은 경주나 방어진 현대 호텔로 가질 않고 일반 모텔에서 여장을 푸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휴.. 난리네..”
“그러게 말입니다.. 밀려드는 주문을 다 해결 할 수는 있는 겁니까?”
“내가 어떻게 알아.. 확인해..”
“예..”
영국의 말에 비서이자 기사인 혁수가 안내를 하는 아가씨에게 가서 사람을 찾았다.
“여기 중국에서 온 자오야민 이라는 일행이 묵고 있지요?”
“잠시만요..”
혁수의 가슴 문양이 삼오의 문양이자 아가씨가 얼른 대답을 하고는 하던 일을 멈추고 확인을 하더니 대답을 한다.
“네.. 오늘 아침에 체크인 하셨습니다.”
“조용히 로비로 좀 나오라고 하세요.. 여긴 너무 소란스러워서..”
“예.. 알겠습니다..”
“세 명만 나오라고 하세요..”
“네..”
기자들도 너무 많고 계약을 하기에 너무 소란스럽다고 동수가 다른 곳으로 데리고 오라고 해서 영국이 오늘 만나기로 한 중국측 인사들을 데리고 가려고 온 것이었다.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여기선 조금 그러니 일단 저를 따르시지요..”
예..
두 명의 수행원과 중국 에너지 자원부 부부장인 자오야민 부부장이 혁수의 뒤를 따라 가 호텔 앞으로 나갔다.
“죄송합니다.. 주변이 너무 소란스러워 저희 사장님께서 나오시기 곤란하다고 직접 모시러 왔습니다..”
“그렇습니까.. 괜찮습니다..”
“타시지요..”
영국의 말에 자오야민 부부장과 그 일행이 뒷 자리로 오르고 영국이 앞자리에 오르자 혁수가 운전석에 올라 차를 몰고 호텔을 나서고 있었다.
스르르..
보기보다 실내가 넓고 정말 조용한 차를 보고 자오야민 부부장이 어디 차냐고 묻는다.
“이 차는 어디 찹니까? 정말로 차가 좋습니다..”
“특별 주문 제작을 하여 일반 사람들은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까.. 중국어를 아주 잘 하십니다..”
“사업을 하자면 어쩔 수가 없지요..”
“예..”
잠시 차를 타고 이동을 한 영국이 자오야민 부부장 일행을 데리고 외곽으로 나가 한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갔다.
“이런 곳으로 모셔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향이 정말 좋은 곳이군요..”
“커피가 좋은 곳이지요.. 이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니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동수가 여 비서들과 함께 기다리다 일어나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