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70화
6편..돌아온 강태..
여 승무원이 교대를 하는 것을 강태가 바라보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생각보다 약한 것 같았다.
‘..덩어리만 이렇지 정말 약하군.. 참 나.. 이런 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타고 다니다니..’
사람들은 비행기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자기가 보기엔 정말 불안한 설계로 보였다.
‘..그래.. 인간들 사고로는 아직 무리가 있지.. 구조 물리역학에 대해서 아직 인간들이 이해를 할 수준은 아니니까..’
날아다니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으나 조금의 충격만 받아도 비행기의 날개가 꺾이거나 동체가 반파되기 쉬운 구조였다.
‘..그래 인간의 기술로는 아직 무리겠지.. 음..’
객실이 오가는 승무원들 때문에 조금은 거추장스러웠던 강태가 비행기를 살피니 조종석 뒤에 자리가 비어 그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비이이..
자동 조종을 하는 것인지 조종사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승무원들과 놀던 이야기라 강태가 고개를 흔들다 다시 아래쪽 짐칸으로 이동을 하였다.
‘..여기가 훨 좋군..’
짐칸 한쪽에 앉아 지나가는 아래쪽 지상을 살피며 강태가 정말 지형이 아름답다고 여기고 있었다.
비이이..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와글..와글..
비행기가 착륙을 하지만 이미 강태는 인해의 침실로 이동을 하고 없었다.
‘으..음..헉!’
‘나야..’
‘아.. 놀래라.. 언제 왔어? 당분간 못 온다며?’
‘응.. 뭐 좀 처리하고 지나가다..’
‘아.. 졸려..’
‘그래 자..’
‘가지마..’
‘그래.. 같이 자고 갈게..’
강태의 말에 인해가 강태의 몸으로 파고 들어 강태를 꼭 안아 잠을 청하고 있었다.
‘..후후후.. 음.. 화살은 날아가는 것이고 이젠 정말로 잘되기나 못되기나 데려갈 인간들만 데리고 간다..’
잠시 생각을 하던 강태가 인해의 옆에 누워 마나 호흡을 하는데 강태의 마나 호흡 덕에 인해가 자신의 몸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ZZZz..
강태를 꼭 안고 단잠을 자던 인해가 새벽이 되자 잠에서 깨어 났는데 정말 강태가 가지 않고 있어 놀라다 강태의 손이 자기 가슴을 덮고 있자 또 놀라다가 강태의 손을 보듬어 안았다.
‘깻어?’
‘안 잤어?’
‘마나 호흡 중.. 너랑 같이..’
‘그래서 몸이 시원했구나..’
‘그래.. 덕분에 나도 좋아..’
‘왜?’
‘네가 순수해서..’
‘...’
‘네 몸에 탁한 기운이 없어 네 몸을 통해 마나를 호흡하니 마나가 더 정제되는 느낌이야.. 너도 느껴지지..’
‘응.. 몸이 아주 개운해..’
‘그래.. 불편해?’
‘아니.. 자기 손이 참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 만져도 괜찮아..’
‘이상한 상상한다..’
‘아이 몰라..’
‘부드럽다.. 확 베어 먹고 싶어..’
‘치.. 몰라..’
‘장모님 벌써 일어나셨다..’
‘가게?’
‘조금 더 있다가..’
‘집으로?’
‘아니.. 바빠서 울산 바로 가려고..’
‘응.. 그래도 한번씩 올 거지?”
‘그래.. 조금만 더 참아.. 잠은 너랑 자도록 노력을 할게..’
‘응.. 자기야..’
인해가 다리로 자길 감싸 안자 강태가 미소를 짓더니 인해를 자기 위로 당겨 올렸다.
‘아이.. 몰라..’
‘귀여워.. 결혼 때까지만 참아.. 이번에는 제대로 허니문을 만들게..’
‘응.. 고마워..’
‘그래.. 안고 싶어 죽겠는데 죽을 힘으로 참는다..’
‘치.. 단단하다..’
하복부를 딱딱하게 누르는 강태를 느끼며 인해가 강태 입술에 키스를 하고 있는데 인해 어머니가 방으로 오자 강태가 자기 몸을 숨기고 있었다.
딸깍..
“뭐하니?”
“으..응.. 몸 풀어..”
“일어나.. 6시 다됐다..”
“일어났어..”
“그래..”
어머니가 문을 닫고 나가자 인해가 자기 아래서 가슴을 만지며 장난을 친 강태의 가슴을 한대 때려주었다.
탁..
‘못됐어..’
‘흐.. 나중에 봐..’
‘응..’
팟..
자기 아래에 있던 강태가 사라지자 인해가 왠지 허전한 느낌에 자기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너무 작은가?’
...
울산..
아침 9시나 다되어 울산으로 도착을 한 강태가 동수의 집으로 들어가니 동수 어머니가 막 나가려다 놀랐다.
“아니 어데를 그래 댕기노? 아적은?”
“먹고 왔어요.. 나가 일 보세요..”
“참말 문나?”
“예.. 동수는 회사 갔죠?”
“그래.. 낼 서울서 중요한 손님들이 온다 커던데..”
“예.. 알아요..”
“그래.. 그라먼 잠시 시장 쫌 보고 오꾸마.. 뭐 먹고 싶은 거 엄나?
“칼칼한 갈치 찌개가 먹고 싶어요..”
“그래.. 알았다.. 저염에 해 주꾸마.. 또 어데 안 가제?”
“예..”
동수 어머니가 시장을 보러 나가자 강태가 현관으로 들어서서 집에 아무도 없자 그냥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다니는 것도 그렇게 불편한 일은 아니군.. 일단..’
잠시 않아서 마나 호흡을 한 강태가 동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러분의 미래는 바로 우리가 책..
피식..
“..야.. 어디고?”
“집이다..”
“..어디? 우리 집?”
“그래..”
“..사방이 쌩 난리던데.. 니가 그랬나?”
“그래.. 너들은 아직 외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니들 일이나 해..”
“..알았다.. 그런데 자꾸 시비 거는 놈들이 있다..”
“왜?”
“..왜긴.. 물 좀 달라는 거지..”
“물은.. 시비 걸면 그 앞에 처박아 물 좀 먹여..”
“..새끼.. 하여간 연락 좀 해라.. 사람이 궁금타 아이가..”
“알았어 임마.. 참 조 박사 일행 내려와?”
“..응.. 그러지 않아도 내일 네 시 차로 온다고 해서 호텔 예약 해두었고 다섯 시에 롯데 호텔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알았다.. 저녁에 애들 다 데리고 와라..”
“..집에서 저녁 먹자고?”
“집 밥이 제일이다..”
“..새끼는..”
“그게 어머니 즐거운 일이야 임마..”
“..알았어..”
‘..대충 정리도 다 되었고.. 내 일이나 할까..’
동수와 통화를 마친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주변이 흘러가자 만족해 하며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태야..”
“예.. 저 안에 있어요..”
“과일 주까?”
“예.. 감사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라.. 점심 주꾸마..”
“예.. 저녁에 애들 이리 와요..”
“그래.. 동수가 그라더라.. 알았다..”
과일을 두고 나가는 동수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과일을 먹으며 다시 설계도를 잡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리고 그날 저녁 강태가 오후 내내 설계작업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집으로 우르르 들어오고 있어 강태가 하던 작업을 다 자기 아공간으로 넣고는 밖으로 나갔다.
야..
“그래.. 간만이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심하기는.. 앉아 임마..”
“그런데 아버지는?”
“고기 받으러 갔다..”
“고기요? 한웁니까?”
“그래..”
“아싸..”
“야.. 그만 좀 밝혀라.. 이건 한우라면 사족을 못 쓰네..”
맞아.. 새끼..
하하하.. 하하..
진성을 보며 모두 한 소리 하고는 웃는데 어머니가 옆으로 와 한마디 한다.
“그래도 진성이가 제일이구마는.. 너그들은 마실 한번 봤나?”
긁적..긁적..
“진성이는 그래도 한번씩 가가 우예 되는지 다 살핀다 아이가..”
“에이.. 어무이요.. 그거는 진성이 할 일이라 그렇고요.. 진성이보다 머리 존 우리는 각종 자격증 딴다고 공부한다 아인교..”
“글라..”
“맨날 가기 귀찮아 투..”
“야.. 그만해라.. 응..”
“어푸.. 야 새끼가 더럽구로..”
진성이 자기 입을 틀어 막자 경식이 인상을 쓰다 마는데 어머니가 주방으로 들어가며 한마디 한다.
“마 씰데 없는 소리들 말고 마당에 평상이나 패라..”
예..
“동수야.. 그 숯 사놨시깐에 불 좀 피수고..”
“알았어..”
어머니의 말에 다들 마당으로 나가 저녁을 먹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데 동수 아버지가 상자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
“우와... 고기다..”
“자석..”
“안녕하신교 아부지..”
안녕하신교..
“그래.. 험.. 모기 있을라나..”
“모기는 우리 몬 뭄더.. 살이 단단해 침도 안 들어 가는데..”
“그 자석.. 바라.. 왔다..”
“..야.. 나감더..”
동수 아버지의 말에 동수 어머니가 준비를 한 음식을 들고 나와 진성과 영진이 얼른 받아 평상 위에 펴둔 상에 차리고 동수가 안에서 술을 가지고 나왔다.
“강태의 성공적인 귀환을 축하하며..”
축하하며..
동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무슨 말이냐는 표정인 가운데 강태와 친구들이 모두 동수 부모님들과 건배를 하고 술도 한잔 하고 있었다.
“그래 공장은 우예 되가노?”
“일정대로 되고 있다니까요.. 엄마.. 먹어..”
“그래.. 마이 무라..”
“마을에 더 필요한 것은 없어요?”
“없다.. 이부제 사람들이 구경들 오고 다들 궁금해 한다고 하더라.. 집을 너무 크게 짓는 거 아인가 몰라..”
“크긴요.. 하여간 마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보시고 진성이 놈에게 말씀을 하세요.. 그럼 진성이가 죽어라 조치를 할겁니다..”
“그래..”
끙..
하하하.. 호호호..
모두들 웃는데 동수가 머리를 흔들며 한마디 한다.
“진성아 진성아.. 참 한계다.. 니를 우야노..”
하하하하.. 하하..
‘새끼가..’
“야.. 그만해라.. 삐지면 한달 간다..”
“야.. 디질래?”
“새끼.. 벌써 삐졌네..”
하하하.. 하하..
영국의 말에 모두들 웃는데 진성이 왜 자꾸 자기만 놀리냐는 듯 고기를 다소 거칠게 굽고 있었다.
“너그들은 자격증 시험 친다고 하디 우예됐노?”
“어떻게 되긴요.. 전부 패스죠.. 필요한 것 전부다 땄어요..”
“대단네..”
친구 아들들이 대단하다고 여기며 속으로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강태를 두고 동수의 아버지가 점점 특별한 존재로 여기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
“많이 먹어..”
예..
날이 많이 어두워 졌지만 모두 간만에 자리를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이 가는 줄 몰랐고 동수의 아버지 어머니가 달려드는 모기를 쫓으며 마루에서 흐뭇하게 아들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동수도 이래 보이 인물이 조네..”
“내 새끼가 어데 가나.. 험..”
“그런데 영마이 어무이가 자꾸 그게 취직을 시켜 달라는데 우야는교?”
“마 마라.. 아들 하는 일 방해 되구로.. 가를 어데 넣는단 말이고..”
“하도 그래가..”
“인정으로 어데 될 일가.. 마 안댄다고 딱 짤라라..”
“야..”
동수 아버지의 말에 동수 어머니가 친한 친구의 말을 들어주지 못해 다소 미안한 표정이었다.
...
그리고 다음 날..
롯데 호텔에 조 박사의 일행이 내려와 회의실에서 강태의 일행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모두들 그런 엄청난 연봉을 제시한 사주가 도대체 누구냐는 표정들이었다.
웅성..웅성..
“안녕하십니까..”
“...”
모두들 강태와 동수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서자 뭐냐는 표정인 가운데 조 박사가 김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나가서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두분 말씀을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그럼 됩니까.. 괜찮습니다..”
“여긴 내 친구이자 삼오 대표인 이동수라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조충만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수입니다..”
“김석청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수입니다..”
“험.. 자네들도 모두 인사를 드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