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66화 (1,166/1,220)

제 1166화

6편..돌아온 강태..

며느리의 말에 세이부 쇼군이 옆의 욕탕 가운데 있는 돌판 위로 올라가자 눕자 세이부 쇼군의 며느리와 딸이 정성스럽게 세이부 쇼군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

“요꼬의 손이 점점 매워지는구나..”

“할아버지도.. 요즘은 운동을 하지 않으시나 봅니다..”

“그래.. 정국이 바빠 조금 등한시 했더니 이렇다.. 나이 탓도 있고..”

“아버님도..”

며느리와 손녀가 씻겨주는데도 세이부 쇼군의 그곳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간간히 요꼬가 그걸 보고는 미소를 짓자 어머니가 인상을 쓰고 있었다.

‘요꼬..’

ㅋㅋㅋ..

요꼬가 미소를 짓고는 할아버지를 계속 씻겨드리고 있었고 잠시 후 눈을 감고 엎드려 있던 세이부 쇼군이 오늘은 그만 해야겠다며 일어난다.

“험.. 되었다.. 너희들 온천이나 즐기거라..”

예..

탕에다 몸을 한번 넣어 씻어낸 세이부 쇼군이 나가자 요꼬의 어머니가 요꼬를 야단친다.

“요꼬.. 너 할아버님을 그렇게 보면 혼나..”

“어머니는.. 그냥 본 것뿐이에요..”

“얼른 씻고 가서 할아버지 차나 내어드려..”

“알았어요.. 아빠는 통 보이지 않네..”

“일이 많이 바쁘신 모양이야..”

“한국에 한번 가고 싶은데..”

“뭐 하러?”

“할머니 사진에 나오는 궁을 보고 싶어서요..”

“나중에 우리 준다고 하지 않니.. 조금만 참아..”

“정말 한국을 합방시킨대요?”

“아마 그럴 모양이야..”

“그런데 도둑이 들어 은행들이 다 털렸다는 말은 무슨 말이에요?”

“엄마도 그런 것은 모른다..”

“이상한 일이 많이 생기네.. 하여간 간만에 잠이나 푹 자야겠어요..”

“그러다 살쪄..”

“알아서 할게요..”

“그래.. 할아버지가 너랑 하세쿤 공을 결혼시키려고 하는 모양이시다..”

“하세쿤? 그 사람이 누군데요?”

“왕권을 이을 사람이야..”

“그래요.. 잘 보이지도 않던데..”

“나도 잘 몰라.. 할아버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

“그래요.. 잘 생기진 않았던데..”

천황 일가면 인물이 다 그렇다고 요꼬가 조금 실망한 표정이자 요꼬의 어머니가 야단을 친다.

“가문을 위한 일이야.. 왕비가 되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

“알았어요.. 저 먼저 가요..”

“그래.. 차 내어드려..”

“잠 와 안 되겠어요.. 어머니가 내어드려요..”

“그래..”

딸이 피곤하다고 가자 요꼬의 어머니가 작게 한숨을 쉬다 옷을 벗에 한쪽에 걸쳐두고는 몸을 조금 씻더니 이내 나가 속옷도 없이 기모노를 간단히 챙겨 입었다.

“..아버님..”

“들어오너라..”

잠시 앉아 생각을 하던 세이부 회장이 며느리의 목소리에 들어오라고 하고는 보던 서류를 접었다.

“그래.. 요꼬는?”

“잠이 부족한가 봐요.. 죄송해요..”

“아니다.. 피곤도 하지.. 너무 몰지 마라..”

“네..”

앞에 앉아 조용히 차를 따르는 며느리를 가만 바라보던 세이부 쇼군이 며느리의 젖 가슴이 다 보여 입맛을 다시다 조용히 묻는다.

“그래 이젠 아이는 포기 한 것이냐?”

“아버님도 참.. 제 나이가 몇인데..”

“아직 한참 때가 아니더냐..”

“그이는..”

“왜?”

“아니에요..”

“아니다.. 내 그 놈과 목욕을 하며 느끼는 것이 많아.. 너희들 혹시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냐?”

“많이 피곤한지.. 올해 들어 통..”

“그 참.. 음.. 내 약을 좀 구해다 주마.. 반도에 아주 좋은 약이 있다.. 나도 젊었을 때 좀 먹었는데 오늘까지 이렇게 혈기가 남아 있어..”

“네.. 아버님은 정말 아직 30대 못지 않으신 것 같아요.. 오늘도 시중을 들 애를 하나 찾아 드릴까요?”

“아니다.. 요즘은 젊은 애들이 통 흥미가 없어..”

“아니.. 왜요? 어디 불편하세요?”

“아니야.. 젊은 것들은 재미도 없고 이것 저것 정신이 없고 바빠서.. 그나저나 네가 많이 힘들겠구나..”

“어쩌겠어요.. 약이나 좀 찾아 주세요.. 그이가 혹 다른 이상이 있나 걱정이에요..”

“그 참.. 이렇게 예쁜데..”

‘아버님도..’

시아버지가 어깨를 주물러 주는 자기 허벅지를 만지자 요꼬 어머니가 모른 척 가만 어깨를 주물러 주는데 시아버지의 손이 점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버님.. 아랫것들 있어요..’

‘험..’

며느리의 말에 세이부 쇼군이 며느리의 그곳에서 손을 빼고는 손가락을 빨더니 며느리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이따가 밤에 잠시 오너라..’

‘네..’

간간히 시아버지를 모셨던 적이 있어 요꼬의 어머니가 알았다고 하고는 시아버지의 목을 가만히 안고 있었다.

“..쇼군..”

“들어오너라..”

옷 매무새를 바로 한 요꼬의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온 비서에게 목례를 하고 나가자 겐지 비서가 자리에 앉아 허리를 숙이고는 보고를 한다.

“쇼군.. 미국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누구냐?”

“존 델리 정보국 부국장이 왔습니다..”

“데리고 오너라..”

“하이..”

바짝 엎드리고 인사를 한 겐지가 나가고 잠시 후 금발의 사내가 혼자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 앉게..”

유창한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쇼군을 보며 존 델리라는 미 정보국 국장이 악수를 하려다 말고 멋쩍게 자리에 앉았다.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봅니다..”

“험.. 이게 내 본 모습이네..”

“그래요..”

실내가 참 인상적이라는 표정인 존 델리를 보며 쇼군이 차나 한잔 하라고 한다.

“마침 차를 들던 중이데 들게.. 아직 따뜻하니까..”

“예.. 그런데 본국의 대통령께서는 동참을 하실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다만 간섭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런가..”

“예.. 다만 향후 상황을 봐서 동참도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치사한 놈들..’

존 델리의 말에 쇼군이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가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하하하.. 그래.. 뭐 그것도 좋은 선택이군.. 알았네.. 들게..”

“예.. 그런데 끝내는 범인들을 찾지 못했다고요?”

“그렇네.. 아마도 엄청난 준비를 한 자들 같아.. 국외로는 도저히 나가지 못했을 것인데.. 보통 조직으로는 결코 실행을 하지 못하는 일을 한 것으로 보아 혹 잠수함이 어딘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잠수함은 그렇게 많은 금괴를 싣고 항해를 하기 힘들 것인데..”

“그렇게 많은 금괴? 그걸 어떻게 알았나?”

“최근에 안 일입니다.. 다만 한국과 시끄러워 질까 모른 척 하고 있었던 것이지..”

“조선 놈들이 행한 일은 아닐 것이고.. 혹시 그럼 자네들 아닌가?”

“금이야 필요하면 우리 땅에 것을 캐면 됩니다..”

“하긴.. 아직 미 개발이 된 금광이 꽤 남았지.. 무시하지 말게.. 우리도 그 정도는 파악을 하니까..”

존 델리가 조금은 놀라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를 하다.

“일본의 기술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 그게 무슨 소린가?”

“아직 조사중인 사건입니다..”

“우리도 알아야 하질 않나..”

“예.. 언젠가는 알 일이니까..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알았네.. 나 혼자 알고 있지..”

쇼군과의 관계를 생각해 존 델리 부국장이 쇼군에게 비밀 유지를 하라고 하고는 설명을 해준다.

“얼마 전 러시아의 차예프킨시 예나츠키 대학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데.. 화학무기 실험을 한 것인가?”

“아닙니다..”

“그럼..”

“예나츠키 대학 연구용 소형 원자로가 붕괴되었습니다..”

“연구용 원자로가 붕괴가 돼?”

“예.. 아직도 반경 50km이내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여 무인 로봇으로 현장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시 외곽의 사람들은 겨우 대피를 하였지만 그곳에 거주를 하던 846천명 중 약 78%가 사망하고 앞으로 약 20%가 추가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가 와 대부분의 방사능 물질이 지상으로 흡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일대가 아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였을 것입니다..”

“무..무슨.. 그게 그렇게 심각한 사고였나?”

“예.. 러시아에서 철저하게 외부로 상황이 나가는 것을 막고 있고 그곳 일대는 완전하게 격리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음.. 그래 정확하게 이유가 뭔가?”

“몇 년 전에 MIT에 재직하는 리키 젬바라는 이스라엘 출신 핵 물리학자가 핵 물질 붕괴 이론을 주장한 일이 있습니다.. 그 당시 모두가 그것을 미친 이론이라고 무시를 하였는데 지금 그 이론대로 핵 물질 붕괴가 생기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모양입니다..”

“그게 무슨..”

“쉽게 설명을 하면 도꾜 원자력 발전소가 그런 일이 생기면 됴꾜는 물론이고 반경 200~300km안의 생물은 다 죽는다고 봐야 합니다..”

‘무..무슨.. 말도 안 되는..’

쇼군이 정말 황당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존 델리 부국장이 당부를 한다.

“아직은 정확한 내용이 아니니 외부 유출은 곤란합니다.. 정확하게 파악이 되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알았네.. 언제쯤 진위가 파악이 되나?”

“그와 유사한 시기에 만들어진 곳이 이곳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그래.. 동경에..”

“우리와 이스라엘 그리고 서독에서 확인된 것을 긴급하게 해체하여 아프리카 사막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을 왜 우리에게 이야기를 않나..”

“여긴 아직 어느 정도 기간이 남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아니야.. 사실 자네들과 별 차이가 없어.. 우리도 그때 핵 공격을 준비 했었는데..”

“예!”

“못 만들었고 또 핵 공격을 먼저 받아 포기를 한 것이지.. 큰일이군..”

“그럼 본국에다 정식으로 그 실험장비를 만들어 사용한 일자를 통보해 주십시오.. 그럼 어떻게 하라는 통지가 올 겁니다..”

“음..”

“아.. 나.. 이러다 내가 당하겠군..”

“지하로 넣어두면 어떤가?”

“어떨지 저야 모르지요..”

“음.. 알았네.. 자네 입장이 있으니 어떻게든 조치를 한번 해보지..”

“예.. 아직 기밀이라서.. 미안합니다..”

“아닐세.. 온 김에 저녁이나 같이 하고 가게..”

“예.. 그러지요..”

“겐지..”

드르르..

“하이.. 쇼군..”

“저녁을 같이 할 것이니 괜찮은 상을 하나 차리도록 해라.. 대추를 잘 먹으니 그걸로 준비를 해라..”

“하이..”

아기씨의 몸에 상을 차린 것을 좋아하는 존 델리 부국장이라 겐지가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나고 쇼군이 존 델리 부국장을 보고 묻는다.

“그래 중국의 상황은 요즘 어떤가?”

“내부 다툼이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무력 충돌이 일어나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요..”

“권력이라는 것은 누구와 나누어 가질 것이 못돼.. 천년 만년 갈 것 같아도 다 한 순간이지..”

“그런가 봅니다..”

“북한의 상황은?”

“김 성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개방을 하고는 있지만 반발이 심한 모양입니다..”

“그곳도 역시 군부가 쉽게 자기 이권을 내려놓지는 않겠지.. 좋아.. 주변이 어지러울수록 우리에겐 좋은 일이니까..”

세이부 쇼군이 미 정보부 부국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겐지 비서가 아래 사람을 불러 이것 저것 지시를 하고 있었다.

“게바야시에게 좋은 물건을 고르라고 하게.. 쇼군께서 특별하게 관리를 하는 자니까..”

“하이..”

‘조선 계집을 데리고 오면 좋은데 늦었으니 아쉽군..’

미리 알았다면 적당한 아이를 불러 올 것인데 아쉽다는 표정인 겐지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한편..

울산으로 내려온 강태가 공장으로 가 건설 현장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강태를 발견한 진성이 뛰어 왔다.

“야.. 언제 왔냐..”

“지금..”

“전화를 하지..”

“너는 현장에서 뛰지 말라니까..”

“알았어..”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해..”

“알았어.. 파일 튼튼하게 박고 있다..”

“설계대로 되는지 철저하게 확인하고..”

“알았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