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56화 (1,156/1,220)

제 1156화

6편..돌아온 강태..

...

그 시간..

일본에선 백방으로 사라진 금괴와 현금들 사건을 수사하다 아무런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일본 경제가 다소 충격을 받아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 산업은행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예.. 다행히 자금회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후.. 외채를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지 모르겠네..”

“지금 상황이 어쩔 수가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폐하께선 왜 소집을 하신 것입니까?”

“글쎄.. 황실에서도 재산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 아니겠나..”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자위대가 왜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인지..”

“독단적으로 움직이다니?”

“지난번에 자위대가 모든 해상을 감시하고 대대적인 수색을 할 때도 그랬고 이번에 이동건도 그렇습니다.. 이나부키 대장이 너무 독단적으로 자위대를 통솔하는 것 아닙니까?”

“필요에 의해 움직였겠지..”

별 것 아니라는 사마토 수상의 대답에 후시노 관방장관이 정말 곤란하다고 한다.

“사마토 수상 각하.. 군의 통수를 그리 가볍게 생각을 하면 곤란합니다.. 군의 통수권은 오직 수상 각하께 있습니다..”

“알았네.. 내 알아보고 조치를 하지.. 시간이 다되었군.. 가세..”

“예..”

사마토 수상의 말에 요시겐죠 방위청장과 후시노 관방장관이 허리를 숙이고 그 뒤를 따라 갔다.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가세..”

하이..

한 비서관이 급하게 밖으로 나가고 밖에서는 이내 헬기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두두두두..두두두..

잠시 후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두 황성 인근의 착륙장에서 내려 차를 타고 황성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그래.. 반갑네.. 폐하께선?”

“기다리고 계십니다..”

황실 비서관이 와서 하는 말에 사마토 수상과 그 일행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비서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데 황실 경무관들이 많이 보여서 조금은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무슨 일 있나..’

“폐하.. 사마토 수상 일행 들었사옵니다..”

“..들라 해라..”

안에서 대답을 하는 천황의 대꾸에 사마토 수상과 그 일행이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이들은.. 음.. 무슨 일이지..’

대전 안에는 앞서 기업들의 총수뿐 만 아니라 자위대의 주요 간부들도 다 와 있었다.

“사마토 수상.. 어서 오라..”

“예.. 폐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그래.. 다들 그쪽으로 앉게..”

천황의 말에 사마토 수상과 두 장관이 기업의 총수들 맞은편 자리에 모두 앉자 천황이 고개를 끄덕이다 세이부 회장에게 시작하라고 한다.

“그럼 시작하여라..”

“예.. 폐하.. 험.. 지엄하신 천황폐하의 명으로 쇼군인 나 히데요 세이부 쇼군은 일본 제국을 새롭게 시작을 할까 합니다..”

“아니! 지금 뭐라고 했소.. 일본 제국이라니..”

“조용히 하라.. 감히..”

“아니 이게 뭐 하는 짓인가.. 감히 일개 기업인이..”

“이놈.. 죽고 싶은 것이냐.. 감히.. 이나부키.. 저놈을 참 하라..”

이..이게..

사마토 수상 일행이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검을 든 이나부키 대장이 후시노 장관 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잠깐.. 폐하.. 이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최소한 무엇이 어떻게 되었다고 설명을 해 주셔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실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만.. 이나부키.. 검을 거두어라..”

“하이..”

“모두 들어라.. 특히 너희들은 잘 들어라..”

“...”

“너희들의 임명권은 나에게 있고 너희들을 해임하는 권한도 나에게 있다.. 너희들이 조금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이 일본은 짐의 것이다.. 너희들이 좌지우지하는 곳이 아니다..”

“폐하..”

“들어라.. 내 부친께서 미국 놈들의 힘에 굴복을 하시며 일이 이 지경으로 흘렀으나 내 다시 그것을 바로 잡으려 한다.. 이 일본이 누구의 나라이냐?”

“...”

“대답해 보거라.. 이 일본이 누구의 나라인지..”

천황의 물음에 사마토 수상은 자신의 대답에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는 것을 느끼고 이마에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그야 당연히 폐하의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 자신이 반기를 드는 것은 목숨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사마토 수상이 천황의 물음에 대답을 하자 천황이 그런 사마토 수상을 가만 바라보다 두 장관에게 잘 들으라는 투로 말한다.

“그래.. 이 일본은 당연히 짐의 것이다.. 그래서 짐은 대 일본제국을 다시 일으키기로 결정을 하였다.”

“하지만 폐하.. 지금의 일본은 의회도 있고 사법부도 있습니다.. 저희 행정부가 폐하의 명을 따른다고 일이 다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네가 걱정을 할 일이 아니다.. 이나부키..”

“하이..”

“너는 오늘 이후로 내 명을 거역하는 자는 그 누구라도.. 여기 쇼군들을 제하고 그 누구라도 다 죽여라.. 그것이 나의 법이다..”

“하이..”

‘..으.. 이들이 도대체..’

사마토 수상이 명을 내리는 천황을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천황이 세이부 쇼군에게 다시 하라고 한다.

“계속하라..”

“예.. 폐하.. 한번만 더 내 말을 자른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험.. 대 일본 제국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이유는 향후 수년이 지나면 전 세계가 대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무슨..’

“원유가 바닥이 나는 시점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기름으로 만드는 것들 것 더 이상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

사마토 수상과 장관들이 이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 가운데 세이부 쇼군이 계속 설명을 한다.

“미국은 이미 오래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원유 확보 전쟁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아프리카를 전 세계의 비난을 무시하며 자신들의 추종자들에게 정권을 세우게 한 이유가 그것이고 그 동안 개발을 하지 않았던 알래스카의 유전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안은?”

“일단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을 하여야 하고 또한 한반도를 장악해야 합니다.”

“어째서 그런가?”

“원산 앞바다에는 우리 일본이 6년간 사용하고도 남을 원유가 매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독도 인근에 질 좋은 천연가스가 상당히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사용을 하자면 한반도를 우리 수중에 넣어야 합니다..”

“그럼 한국과 북한을 다 상대를 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우리 승률은?”

“96%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함께 대응을 하더라도 우리 화력으로 다 정리가 됩니다..”

“그 정도나 되나?”

“예.. 사실 장거리 미사일로 서울과 평양만 쓸어버리면 되는 일이지만 민간인들을 너무 죽이면 국제적인 반감이 너무 생기니 철저하게 군 시설만 공격하여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승률이 100%입니다..”

“그래 개전을 하면 합병을 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겠나?”

“2주면 충분합니다..”

“한국의 화력도 만만치 않는데..”

“이미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작업?”

“예.. 주요 군 자재 부품들을 적당히 상하게 해두었습니다.. 저들의 시설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 하지만 국제적으로 공분을 사면 곤란해..”

“그래서 총장도 바꾸었습니다.. 총장도 우리에게 협조 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 UN에서 시비를 걸지 않아도 편하게 진행을 하겠지.. 그런데 중국을 건드리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 아닌가?”

“중국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해야지요.. 아마 극심한 내분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음.. 눈에 가시 같은 놈들이니 내분을 일으키던 말던 그야 우리 알 바가 아니지만 하여간 중국이 간섭을 하는 일은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서 실행하라..”

“예.. 폐하..”

“지금 이곳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은 극비임을 명심해라..”

예..

“험.. 그래 언제 한국과 북한을 병탄하는가?”

‘..이게.. 큰일이 아닌가..어떻게..’

사마토 수상이 속으로 황당하다고 여기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

한편..

서울로 올라간 강태는 몇 가지 금융적인 일 처리와 정리를 하고 누나들의 학교로 가 누나들이 강의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와글..와글..

“어머! 강태야..”

“너 뭐야..”

“참나.. 간만에 보는 동생님을 보고..”

“동생님은.. 야 그 머리 어떻게 좀 안돼?”

“뭐 어때서 난 보기 좋은데.. 어쩐 일이야?”

“응.. 볼일 보러 왔다가.. 한 일주일 여기 있을 거야..”

“그러니.. 우리 지금 교수님 잠시 만나야 하는데..”

“그래.. 기다릴게..”

“그래.. 빨리 끝내고 올게..”

누나들이 뭘 하고 있는지 잘 아는 강태가 한쪽으로 바삐 가는 누나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강태의 특이한 외모에 지나다니던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쯧..쯧.. 젊은 녀석이 해 다니는 꼴 하고는..’

‘..후후후..’

김명우 총장이 휴지를 주워 지나가며 중얼거리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장난을 친다.

“어이 영감..”

“...”

“바쁘지 않으면 이야기 좀 하지..”

강태의 장난에 김명우 총장이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듯 황당해 하다 야단을 치며 다가왔다.

“이 고얀.. 야 이놈아 너 어느 학과야..”

“나이 먹어 눈이 그렇게 흐리멍텅 해서야..”

“이노무 자식.. 너 어느 학과냐니까..”

“그렇게 얼굴 붉히지 말고 앉아 봐..”

“허.. 나 이런..”

“산에 그림자가 드리우면 곧 어둠이 오고 어둠이 깨어나려면 눈을 떠야 하지..”

“...”

“혼자 모든 것을 다 짊어진다고 해서 세상이 변하진 않아..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앉아.. 앉으라니까..”

‘동안인가..’

강태의 말에서 비범함이 느껴지자 김명우 총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그런 김명우 총장을 강태가 미소로 보다 충고를 한다.

“동안은 무슨.. 눈에 보이는 대로지.. 혼탁한 곳에 발 들이지 말고 하는 일이나 잘해..”

‘...’

“정치는 아무나 하나.. 때 묻히지 마..”

“누구시오?”

“지나가는 바람..”

‘그 참..’

“예전에 잠시 지나간 인연이었지..”

“...”

“하여간 지저분한 곳에 발을 넣지마..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오지..”

“이거 참.. 무슨 영문인지..”

“어디 볼까..”

강태가 자기 손을 잡자 김명우 총장이 뭘 하냐는 듯 바라보다 이내 시원함을 느끼자 조금 놀라고 있었다.

‘헉! 뭐..뭐야..’

“놀라지 마.. 신이 맑아 내가 조금 치료를 해준 것이니까.. 건강하게 잘 살아..”

“...”

“그렇게 보지 말고 가봐..”

“이 보시오.. 도대체..”

“더 알려고 하지 말고 가봐..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게 될 거야..”

강태의 눈을 본 김명우 총장이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끼며 벤치에서 일어났다.

“가보라니까..”

“알겠소..”

뒤를 자꾸 돌아보며 한쪽으로 가는 김명우 총장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후후.. 예전 생각이 나는군.. 아직 입학 전인 놈들인데.. 쩝..’

강태가 학교 안 풍경을 바라보는 것을 김명우 총장이 멀리서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며 안으로 들어가고 누나들이 나온다는 것을 안 강태가 한쪽으로 걸어가자 인해와 누나가 바삐 나오고 있었다.

“천천히 하라니까..”

“집에 전화는 했어?”

“가면 되지 전화는..”

“이게 점점 제 멋대로 하네.. 죽을래..”

“아.. 예.. 누님..”

강태가 누나에게 허리를 숙이는 것을 멀리서 김명우 총장이 복도 창가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가자.. 다 마쳤지?”

“응.. 울산은 어때?”

“어디 안가고 그대로 잘 있어..”

“치.. 장난은.. 친구들은?”

“다들 공사를 하느라 바빠..”

“정말 공장을 지어?”

“그럼.. 규모가 조금 되게 지으려니 바쁘다..”

“너무 무리하는 것 아냐..”

“그렇진 않아.. 조금 바빠서 그렇지..”

누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는데 모두들 강태와 영인의 외모가 너무 뛰어나다고 지나가며 눈길을 주고 있었다.

“하여간 둘이 이렇게 같이 가니 신경 쓰인다.”

“뭐 예쁜걸 어떡하겠어.. 그치..”

“예쁘기는..”

“확.. 그냥.. 집에 전화나 해..”

“가면 되는데 자꾸 전화는..”

“하여간 다 자기 위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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