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53화 (1,153/1,220)

제 1153화

6편..돌아온 강태..

“아 아침 줘야지..”

“알았어요..”

“..엄마..”

어머니가 침대에서 일어나 잠옷을 갈아 입는데 영인이 이상함을 느낀 것인지 불러 어머니가 들어 오라고 한다.

“들어와..”

딸깍...

“어머! 야..”

“누나 오랜만이야..”

“너 이 자식..”

“아.. 보자 말자 또 폭력이야..”

‘험..’

밖으로 나간 어머니를 따라 아버지가 슬그머니 밖으로 나가고 영인이 강태를 한대 쥐어 박으려다 묻는다.

“너 어떻게 된 거야..”

“뭘?”

“그래도 한번씩 전화를 해야지..”

“산이 깊은 곳으로 돌아다녀 전화가 잘 안됐어..”

“그래도.. 애들은?”

“다 울산에 있어.. 그곳에서 공장을 운영하기로 했어..”

“공장?”

“그래.. 필요한 것들을 좀 만들려고..”

“뭘 만드는데?”

“폐기물 처리 장비랑 우주선이랑 로봇..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

“우주선도 만들어?”

“그래.. 나중에 필요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들 거야..”

“돈이 어디 있어 공장이야?”

“다 수가 있어.. 못 보던 사이 많이 예뻐졌는데..”

“확 죽으려고.. 인해는 봤어?”

“아니.. 봐야지..”

“이게 죽으려고.. 인해 화장품 냄새가 진동을 하구만..”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야.. 누나 개코네..”

“너.. 엄한 짓 하면 죽어..”

“나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 알면서.. 참.. 누나도 나중에 울산으로 내려와..”

“학교는?”

“휴학을 하던지..”

“싫어.. 기왕 시작을 한 건데.. 그리고 좀 가르쳐 주어야지..”

“쩝.. 그래.. 그럼 어느 정도 가르쳐 주면 내려와..”

“알았어.. 그런데 공장은 어디에 짓는데?”

“온산..”

“온산?”

“그래.. 온산 항에 있어..”

“그래.. 하여간 올해는 곤란해.. 동아리 막 시작을 해서..”

“알았어.. 참 그건 알아서 하고.. 누나 가슴 좀 만져보자..”

밖으로 나가려던 강태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 자기 가슴을 만져 보자고 하자 영인이 황당한 표정이었다.

“...”

강태의 말에 영인이 이게 뭐 하는 시출레이션이냐는 표정으로 어이없다는 듯 강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다.

“아 이상한 상상 말고.. 전에 누나 말기라 내가 힘들게 고쳤단 말이야..”

“뭔 말기? 유..방암?”

“그래.. 괜찮아.. 좀 만지면 어때서..”

“이게 확..”

“아 그 쫌 이상한 상상 말고..”

강태의 진지한 눈에 영인이 정말인가 싶어 자기 가슴으로 손을 넣어보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계속 뭐가 뭉친 느낌이 그래서 그러나.. 근육인줄 알았는데..’

“아 이리 와봐..”

강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를 당겨 가슴에 손을 가져가자 영인이 막지는 않고 강태를 바라보았다.

‘음.. 역시..’

누나의 가슴에서 막 암이 자라고 있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인다.

“왜 어떤데?”

“치료 해야겠다..”

“지금?”

“늦으면 내가 더 마나 소진이 커..”

“어떻게 할건데..”

“일단 누나 방으로 가자..”

‘응..’

강태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영인이 강태가 하자는 대로 자기 침실로 가는데 어머니가 뭐하냐는 표정이었다.

‘엄마 아버지에겐 비밀이다..’

‘알았어..’

방문을 잠근 강태가 누가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를 여는데 영인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고 있었다.

‘이상한 상상 좀 하지 마라..’

‘이게.. 확..’

‘시작한다.. 방해 마..’

끄덕..끄덕..

‘네크로..뉴혼..’

사르르..

강태가 자기 가슴을 잡고 치유 마법을 발현하자 영인이 자기 가슴을 잡은 강태의 손에서 시원함을 느끼고 있었고 이내 강태의 이마에 땀이 맺히고 있었다.

파아아..

‘으..음..’

아무리 그래도 동생이 자기 가슴을 잡고 있자 영인이 조금은 그래 얼굴이 불거지는 중에 치료를 마친 강태가 누나의 가슴을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

조물락..조물락..

‘야..아..’

“잠깐 있어봐.. 다 됐다.. 그래도 모르니까 나중에 다시 한번 보자..”

“아 참..”

“뭐 어때 동생인데..”

“그래도..”

“그 참.. 이상한 상상 마..”

“이게.. 아휴.. 그런데 너 진짜야?”

“자기가 더 잘 알면서.. 마나를 돌려보면 이상하다는 걸 알았을 텐데 왜 그냥 있었어..”

“아직 마나를 돌려보지는 않아서..”

“어지간히 둔하다.. 하여간 치료는 다 했지만 앞으로 한달 뒤에 다시 한번 보자.. 이게 생각보다 뿌리가 깊어..”

“알았어..”

“그런데 누나 가슴이 너무 작은 것 아냐..”

퍽..윽..

강태의 장난에 영인이 강태의 배를 한대 때려주었고 피하지 않고 맞은 강태가 아프다고 엄살을 피운다.

“아.. 아프잖아.. 그렇게 세게 때리면 어떻게 해..”

“까불면 죽어..”

“이게 뭐야.. 실컷 고쳐주고..”

“확..”

누나의 주먹을 피해 강태가 얼른 밖으로 나가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영인이 인상을 쓰다 거울로 가 자기 가슴을 내어 살피고 있었다.

‘..그래서 몽우리가 있었구나.. 정말 신기하네.. 뭐 어때.. 내 동생인데..’

강태가 자기 가슴을 만진 것이 그렇게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가슴이 작다는 말에 영인이 정말 자기 가슴이 작은가 거울에 비추어 보더니 중얼거린다.

‘그래도 인해보다는 큰데.. 쩝..’

“..영인아..”

“나가요..”

어머니가 불러 영인이 얼른 브래지어를 하고 밖으로 나가자 강태가 아버지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험.. 그래서?”

“그곳이 좋아 보여 택지를 사서 전원 주택으로 일단 조성을 할까 싶어요.”

“그만한 돈이 다 있느냐?”

“돈은 제가 다 알아서 해요..”

“나야 뭐 네가 하자는 대로 하마..”

“누나 학교 다녀야 하니까 아버지 어머닌 당분간 서울에 있으세요.. 집은 제가 해둘게요..”

“그래.. 알았다.. 그런데 돈이 어디에 있다고..”

“돈 걱정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해요..”

“그래..”

강태의 말에 강태 아버지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어머니가 영인을 부른다.

“영인아..”

“알았어.. 세수하고 갈게..”

오랜만에 강태가 집으로 와서 어머니가 아침부터 강태 밥을 해 먹인다고 분주한 가운데 강태가 아버지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공장을 운영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친구들이 다들 잘 알아서 할겁니다..”

“그래.. 그래도 끼 때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어라..”

“걱정 마세요.. 참.. 엄마..”

강태가 잊었다며 품에서 상자를 하나 꺼내자 강태 아버지가 놀라는 가운데 강태가 어머니에게 상자를 가지고 갔다.

“이거요..”

“뭐니?”

“산삼..”

“산삼?”

“예.. 생으로 먹으면 너무 독하니까 볶아 먹고 다려먹고 그래..”

“세상에.. 이게 다 산삼이야?”

“응.. 깨끗하게 씻어진 거니까 여기 뇌두만 여기까지 잘라내고 먹으면 돼..”

“산삼을 이렇게 많이 캔 것이냐?”

“태백산 줄기 전체를 다 뒤졌다니까요..”

“그 참.. 심마니들 다 굶어 죽겠다..”

“채취를 한 지역이 다 사람이 잘 가지 못하는 그런 지역이니 괜찮아요..”

“이게 하나 얼매나 하노?”

“글쎄요.. 아마 한약방에 가져가면 돈을 달라는 대로 줄걸요..”

후..

아버지 어머니가 10여 뿌리의 산삼을 구경하고 있는데 세수를 하고 나온 영인이 뭐냐고 묻는다.

“뭐야?”

“산삼..”

“산삼을 또 캤어?”

“누나건 이거..”

“또 환이네..”

“하루 한 알씩 먹어..”

“알았어.. 고마워.. 그러지 않아도 다 떨어졌는데..”

강태가 준 조그만 주머니를 영인이 좋다고 자기 방으로 가져다 두고는 주방으로 다시 왔다.

“이건 어떻게 해 먹어?”

“그냥 도라지 볶듯이 그렇게 해 먹으면 돼..”

“나 먹어도 돼?”

“욕심은.. 아버지 어머니 기 보충하라고 드린 거야..”

“알았다.. 치..”

누나가 입을 삐죽 내밀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어머니가 이걸 어디다 두냐고 중얼거린다.

“이걸 어디다 두지.. 냉장을 해야 하나..”

“아니.. 그냥 이 상자에 두면 돼.. 특별하게 만든 상자라 아무리 오래 두어도 이대로 같을 거야..”

“...”

“귀한 상자니까 절대 버리지 마.. 여기선 만들지도 못하는 상자야..”

보관 상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테타르 나무가 지구에선 구하지 못하므로 보존 상자를 더 만들지는 못하여 강태가 혹 어머니가 버릴까 버리지 말라고 하자 어머니가 이게 그렇게 대단한 상자냐는 표정이었다.

“이 상자는 특별한 나무로 만든 상자라서 어떤 음식이던지 이 상자에 보관을 하면 신선함을 그대로 수 천년 동안 유지가 가능해..”

“그래..”

“응.. 산삼보다 수백 배는 더 귀한 상자니까 버리지 마.. 이래 보여도 깨끗한 거야..”

“알았다.. 내 정신 봐..”

산삼을 구경하느라 어머니가 찌개를 하다 말았다는 듯 솥으로 가고 영인이 어머니에게 묻는다.

“하나 찢을까?”

“그래..”

누나와 어머니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강태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살피고 있었고 강태 아버지가 세수를 하고 있었다.

“..강태야..”

“나가요..”

가족들이 정말 간만에 만났다는 듯 모두 기분이 좋아 아침을 먹던 중에 강태가 누나에게 한마디 한다.

“너무 과하게는 하지마.. 두고두고 귀찮아 지니까..”

“알아.. 그런데 다 가르쳐 주어도 괜찮아?”

“너무 다 가르치진 말고..”

“알았어..”

“참.. 아니다.. 아직은 고등학생이네..”

“누구?”

“나중에 이야기 해 줄게.. 하여간 친구랑 만나게 될 여자가 있어..”

“그러니?”

“응.. 아버지..”

“그래..”

“대충 그렇게 계시지 말고 가르쳐 드린 것 아침 저녁으로 하세요..”

“그래.. 알았다..”

“엄마도..”

“알았어..”

강태의 말에 어머니 아버지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침을 먹고 있었다.

“바로 간다고?”

“예.. 애들 시켜 두었더니 확인 할 일이 많아서요..”

“일 너무 크게 벌이진 마라..”

“예..”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속으로 나중에 우주선도 만들 거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중에 전화 할게..”

“그래.. 차 조심해서 다녀..”

“응..”

가족들과 간만에 아침 식사를 한 강태가 이내 또 울산으로 내려간다고 집을 나서자 모두 따라 나와 강태를 배웅하고 있는데 인해가 본 것인지 바삐 뛰어 오고 있었다.

탁탁탁탁..

“강태야..”

“아주 환장을 하네..”

영인의 말에 어머니가 왜 그렇게 말을 하냐는 표정으로 야단을 치듯 노려보고 뛰어온 인해가 일부러 반가워 한다.

“언제 왔어?”

“아침에.. 지금 가..”

“또?”

“응.. 바빠서..”

“좀 있다가 가지..”

“그럴까?”

“응..”

인해와 강태가 주고 받는 말에 영인이 둘의 연국에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발끈하여 한마디 한다.

“이것들이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영인의 인상에 아버지가 그러지 말라는 듯 인해에게 묻는다.

“험.. 아침은 문나..”

“아..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그래.. 일찍도 인사를 한다..”

“호호호.. 죄송해요..”

“난 바빠서 이만 가 볼게..”

그래.. 조심해서 다녀라..

아버지 어머니가 조금 따라 나와 하는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미소를 짓고 인해가 영인에게 강태를 역까지 배웅을 하자고 한다.

“역까지 배웅하자..”

“이렇게 어떻게 나가.. 너 혼자 데리다 주고 와..”

“그래.. 그럴까?”

“그냥 나 혼자 가도 괜찮은데..”

“가자.. 내가 서울역까지 데려다 줄게..”

“뭐 그래..”

인해의 말에 강태가 그러자며 아버지 어머니와 누나에게 손을 흔들고 가자 강태 어머니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영인아..”

“응.. 왜?”

“쟤들이 좀 이상하지 않아?”

“뭘?”

“둘이 사귀는 눈치가 좀 있는데..”

“엄마는.. 인해가 하도 편하게 대해주니까 그렇지..”

‘그런가..’

영인의 대꾸에 어머니가 그러냐며 중얼거리다 돌아서서 집으로 가는 강태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고 영인이 이내 어머니의 허리를 안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