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51화
6편..돌아온 강태..
동수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강태가 동수 어머니 아버지에게 조금 설명을 해주었다.
“용연에다 일단 폐기물 처리 회사를 하나 지으려고 합니다.”
“폐기물?”
“예.. 일종의 종합 재활용 센터를 지으려고 합니다.”
“그런 공장을? 힘들구로..”
“그런 공장 아니고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류 회사를 지을 거니까 두고 보세요..”
동수의 어머니 아버지가 강태의 말에 잔뜩 호기심 어린 표정들이었다.
...
다음날..
동수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침부터 서둘러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찬거리를 사가지고 와 무슨 잔치를 하는 것처럼 분주한 가운데 점심이 다되어 오자 동수와 강태 친구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동수네 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어서 오시소..”
“강태가.. 반갑데이..”
“예.. 어무이요..”
“그래.. 인물이 이래 조코.. 안녕하신교..”
“예.. 어서 오시소.. 들어오소..”
“어무이오.. 저 왔심더..”
“그래.. 진성이가..”
“예..”
친구들이 아침부터 하나 둘 자기 부모님들을 모시고 동수 집으로 오자 이내 동수네 집이 시끌벅적 하였다.
하하하.. 호호호..
어른들이 모두들 강태에게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였지만 아들들이 너무 엄청나게 변해 있자 강태가 콩을 팥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었다.
“모두 이렇게 제 말을 들어 주시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우리 친구들이 더욱더 큰 우정으로 친 형제와 같이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짝짝짝짝짝..
그래.. 고맙데이.. 그래..
“그리고 앞으로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겠지만 항상 저희들이 부모님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 알았데이..
“추후의 일은 동수가 다 알아서 해 드릴 겁니다.. 금전적인 문제들은 더 이상 고민들이 없으시게 해 드리고 앞으로 모두 편하게 사시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끄덕..끄덕..
모두들 강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강태가 이쪽저쪽 다니면서 상당량의 금을 처분하여 현금으로 만들었는데 울산에 갑자기 큰 손이 나타났다고 증권가에 소문이 파다 하였다.
철썩.. 쏴..
이런저런 일 처리를 다 한 강태가 동수와 함께 해안가를 살피고 있었다.
“장소는 괜찮지?”
“그래..”
“이 일대를 매입하자..”
“팔까?”
“이대로 두면 계속 쓸모 없는 땅이니까 팔 거야..”
“그런데 여기다 무슨 공장을 지어.. 좀 좁은 것 같은데..”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야..”
강태의 말에 동수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강태가 유일하게 면허증이 있는 동수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을 하여 시내의 한 부동산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예.. 안녕하세요.. 온산의 한수 화학이 매물로 나왔다고 하던데 그곳을 매입할 수가 있을까요?”
“...”
어린듯한 청년들 둘이 와서 하는 말에 부동산 사장이 조금은 멍한 표정이다 묻는다.
“저기.. 실례지만 나이가..”
“공장을 매입하는데 그게 상관이 있습니까?”
“상관이야 없지만..”
부동산 사장이 머리를 긁적이자 강태가 가격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다.
“가격이 얼마 인지나 좀 가르쳐 주세요..”
“음.. 그곳은.. 여기 있네.. 예.. 건물과 부지를 다 해서 총.. 248억에 나와 있는데..”
“주인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
“전화를 해 보지요..”
강태에게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주인이 얼마 전 공장을 폐업하고 매물로 내 놓은 공장주인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 박정민 사장님이십니까..”
“..예.. 누구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여기 울산 부동산 차상호 사장입니다.. 누가 공장 매입에 대해 문의를 하여서요..”
“..그래요..”
“예.. 통화를 해 보시겠습니까?”
“..예..”
부동산 사장이 핸드폰을 주자 강태가 받아 인사를 하며 말한다.
“반갑습니다.. 전 서강태라고 하는데 제가 그 공장을 매입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까.. 그곳은 일시금으로 다 받아야 매매를 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늙수레한 목소리의 노인이라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대답을 하고 좀 보자고 한다.
“물론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잠시 만나서 이야기를 좀 나누었으면 합니다..”
“..예.. 그렇게 합시다.. 어디로 갈까요?”
“여기 울산 부동산입니다..”
“..예.. 그래요.. 마침 근처에 있으니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목 소리가 지긋한 것이 아무 급함도 느껴지지 않는 노인이라 강태가 무언가 느끼더니 미소를 지었다.
‘..재산을 처분하여 뭘 하려고 하는 모양이군.. 음.. 의외로 쉬워지겠는데..’
통화를 하며 이미 상대를 어느 정도 파악한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곤 동수와 잠시 앉아 있는데 조금 허름한 복장의 노인이 안으로 들어섰다.
“험.. 누가 공장을 매입하려고 한다고요?”
“아.. 안녕하세요 사장님.. 예.. 이분들입니다..”
“...”
애들 둘이 뭘 하느냐는 표정인 노인을 보며 강태가 미소로 인사를 하였다.
“반갑습니다..”
강태가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노인에게 손을 내밀자 노인이 갑자기 뭐에 충격이라도 받은 것 인양 강태를 가만 바라보다 악수를 하였다.
“바..반갑네.. 그런데.. 우리 어디서 본 적이 있던가?”
“앞으로 많이 보겠지요.. 그래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좀 하실까요?”
“그러세.. 요 옆 커피숍으로 가지..”
강태의 말에 노인이 흔쾌히 그러자고 하고 밖으로 나가는 노인을 따라 강태가 동수랑 부동산 사장이랑 같이 나갔다.
“어서 오세요..”
딩가..딩가.. 헤이헤이..
조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노인과 마주 앉은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으음..’
어째 옆에 앉은 부동산 사장의 모습이 전혀 움직이질 않아 이상하여 노인이 미소를 짓는 강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그런 노인에게 미소로 말한다.
“이 사람은 우리 이야기를 알지 못하고 기억도 하지 못한다.”
“어찌..”
“기부를 할 생각이었지?”
“그..렇소..”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옳다고 여길 나이는 지나 보이는데..”
“으..음.. 누구시오?”
“나는 네가 상상을 하는 그런 존재다..”
‘으..음..’
“네 뜻을 잘 알겠다.. 네가 설령 돈을 원하면 내가 너에게 당장이라도 그만한 재물을 주마..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간들을 위해 기꺼이 그 땅을 내게 다오.. 그러면 네 자식들은 모두 내가 대대로 보살펴 줄 것이다..”
‘으..음..’
“이런 재물을 원하느냐?”
강태가 탁자 위에 갑자기 금덩이들을 많이 내어놓자 노인이 놀라는데 주변 사람들 때문에 다시 다 아공간으로 회수를 한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어떠냐?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 사는 사람들도 아니고 지구의 인간들을 위해 그 땅을 내게 넘기거라.. 강재는 하지 않겠다.. 그만한 재물을 원하면 지금이라도 준다.. 하지만 내 보아하니 너에게 지금 재물이 생긴다면 네 가족들은 다 사라지겠다..”
강태가 자기 자식들의 분란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이야기 하자 노인이 가만 강태를 바라보았다.
“어떤 분이시오?”
“네가 상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질 않느냐.. 이자를 보면 모르겠느냐..”
‘으..음..’
옆에 멍하니 움직이질 않고 있는 부동산 사장을 바라보던 노인이 강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당신에게 기부를 하겠소..”
“그래.. 일단 매매를 하거라.. 이걸 주마..”
“...”
“네가 큰 화를 당할 때 나에게 오게 만드는 물건이다..”
“감사합니다..”
“그래.. 너로 인해 조금 더 많은 인간들이 잘 살게 될 것이다..”
“예..”
강태가 마법을 풀자 부동산 사장이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이었고 동수가 그냥 앉아 있기가 그래 음료를 사오고 있었다.
“바로 매매 계약서를 쓰도록 합시다.”
“그러시지요.. 매매 계약서가 있습니까?”
“사무실에 가야 있습니다..”
“그럼 좀 가져다 주시겠습니까?”
“예..”
노인의 말에 부동산 사장이 한 건 했다는 듯 신이 난 표정으로 얼른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 노인이 강태를 보며 묻는다.
“그 땅을 뭐에 쓰시려고 하십니까?”
“더러운 쓰레기들을 태우는 공장을 지을 것이다..”
“쓰레기 소각장 말입니까?”
“그런 것 보다는 더 더러운 것들을 태우는 공장을 짓는다..”
‘예..’
“내 복에 없는 것을 많이 가져보니 참 힘들지?”
“그렇습니다.. 재물을 모으는 것에 참 재미가 있어 모았는데 늙어 죽을 때가 되니 그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져서..”
“재물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재물을 잘 사용을 하면 되는데 대개가 다 그렇지는 않다.. 내 손에 있을 때는 좋은 것이지만 대물림 되면 항시 탈이 난다..”
강태의 말에 노인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곤 강태 옆에 말없이 앉아 있는 동수를 바라보았다.
“이 노인의 가족들은 네가 책임을 져라..”
“알았어..”
“있다가 매매 계약서에 네 가족들 이름과 소재지를 다 기록하도록 해라..”
“예..”
노인이 동수를 궁금하게 바라보지만 동수가 그런 노인을 보며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전화가 와서..”
필요한 서류를 들고 온 부동산 사장이 옆에 앉아 모두 이내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매매 대금은 어떻게 정하셨습니까?”
“만원에 매매합니다..”
“...”
“뭘 하고 있소?”
“아니 그런 법이..”
“파는 사람 마음이지.. 수수료는 제대로 내 드릴 것이니 걱정 마시오..”
노인의 말에 부동산 사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이었고 강태가 매매 계약서를 다 작성을 하고 있었다.
“고맙습니다..”
“좋은 곳에 사용하십시오..”
“예.. 수고 하세요..”
“아..예..예..”
부동산 사장이 황당해 하는 가운데 매매 계약서를 제대로 작성을 마친 강태가 노인의 가족들을 다 파악하고 동수와 함께 그 길로 법원으로 가서 처리를 하고 있었다.
“조금 미안하네..”
“그 노인에게는 필요가 없는 것이라 괜찮아..”
“그래도..”
“당분간 바쁠 것이니 그렇게 알아..”
끄덕..끄덕..
“일단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하고 그곳을 정리해야 하니까 그렇게 알아..”
“알았어..”
“난 바쁘니까 나중에 니가 애들 불러서 주도적으로 정리를 해..”
“그래..”
강태가 자기에게 필요한 지식을 다 가르쳐 주어 동수가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는 그 길로 강태와 헤어져 여기저기 다니며 신고들을 하고 있었고 공장에 재한 설계를 마친 강태는 공장의 규모에 맞게 기계 설계를 하기 위해서 동수의 집으로 갔다.
“일쩍 왔네.. 우리 동수는?”
“동수는 일 처리 좀 하고 올 겁니다..”
“그래.. 뭐 좀 주까?”
“아니요.. 저 일 좀 하려고요..”
“그래..”
동수 어머니가 방해하지 않는다는 듯 대답을 하고 방으로 들어간 강태가 종이를 꺼내 빠르게 무언가 그려나가고 있었다.
스사사삭..사삭..
‘..이만하면 되었나..’
자기가 그린 설계도들을 살피며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공장이 정리되는 동안 미국을 다녀와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단 미국을 다녀와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