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45화
6편..돌아온 강태..
동수의 말에 장교가 그 번호로 전화를 해보는데 이내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로 누가 전화를 받자 잠시 통화를 하더니 맞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울산 애들 맞는데 말입니다..”
“시발.. 야.. 니들 학생들 아냐?”
“그게 뭔 상관입니까.. 운동하느라 태백산맥 종주 중인데..”
강태가 한마디 대꾸를 하자 조인환 중령이 뭐 특별히 할 말은 없는 듯 머리를 긁적이다 난감한 표정이었다.
“가도 됩니까?”
“그..그래.. 시발.. 나 원..”
모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고 하는 중에 조인환 중령이 무전기로 거더니 어디론가 보고를 하고 있었다.
삐삐삐..
“여긴 알파.. 둥지 나와라..”
“..여긴 둥지 말하라..”
“상황 종료.. 확실한 등산객들입니다..”
“..뭔 지랄들이야.. 알았다..”
누구랑 무전을 주고 받았는지 조금 기분이 더럽다는 표정이던 조인환 중령이 씩씩거리며 화를 삭이다 주변 정교들에게 지시를 한다.
“뭐해.. 확인하고 병력들 철수 시켜..”
예..
간첩이 나타났다고 호들갑이던 군 병력들이 모두 분주하게 철수를 하고 있는 동안 강태와 강태 친구들이 다시 산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저 새끼들 뭐야 도대체..”
“그러게 말입니다..”
“깡패 새끼들 집단 훈련하는 것 아냐?”
“비쩍 말랐는데 말입니다..”
하긴..
깡패라면 모두 덩치가 좀 있을 것이고 저렇게 무식하게 등산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던 조인환 대령이 입맛을 다시다 한쪽으로 가자 장교들이 전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주변이 한바탕 해프닝으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다시 산으로 올라가며 강태와 강태 친구들이 정말 웃겨 죽겠다는 표정들이었다.
“이것들이 정말 웃기네..”
“그러게.. 이렇게 멋진 간첩 봤냐?”
“야.. 너 혼자 간첩 포스가 난다..”
“이 시발 놈이 또 걸고 넘어지네..”
“야.. 니들은 나중에 절대 가까이에 터 잡지 마라..”
하하하.. 하하..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웃고 영진과 진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그 뒤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오늘은 대충 보고 야영을 하자..”
“그래..”
파팟..
산을 조금 오른 후 빠르게 한참 산을 타던 강태가 잠시 쉬며 하는 말에 동수가 대답을 하고는 나무 위로 올라가 지형을 살폈다.
“저 쪽에 골짜기가 있다..”
“가자..”
파파팟.
모두들 빠르게 이동을 하여 잠시 후 한 골짜기에 도착을 하여 짐을 풀고 있었다.
졸졸졸..
“야.. 물은 먹지 마라..”
물이 많이 흐르진 않아 강태가 먹지 말라고 하자 동수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근처 나무를 살피다 한 나무에 구멍을 내더니 나무 수액을 받고 있었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텐트를 치고 있었다.
푸드드.. 우꾹..우꾹..
주변에서 산새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던 강태가 아공간에서 물고기 두 마리와 고기 한 덩어리를 내어 숯불에다 익히고 있었고 강태 친구들이 이내 텐트를 다 치고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야.. 간첩.. 빨리 와라..”
“에이 씨..”
하하하.. 하하..
“인간적으로 우리 면도는 해야겠다..”
“그러게..”
모두 군인들을 보고 나자 자신들의 몰골이 조금은 그렇다고 하며 웃고들 있었고 고기가 적당하게 익자 강태가 먹자고 한다.
“먹자..”
“확실히 생선이 더 낮다..”
“그래..”
모두 고기 보다는 생선이 조금 더 맛이 좋다고 하며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 인근이 지력이 좋다.. 괜찮은 놈들이 많을 것 같으니 가다가 적당한 곳에 터를 잡고 잠시 지내자..”
끄덕..끄덕..
“그리고.. 니들 부모님들 좀 편하게 해 드려야 하는데 내가 금과 보석들을 많이 가지고는 있지만 그걸 처분하면 좀 이상하게 여기지 않겠냐?”
“그래.. 뭐 좀 이상하긴 하다..”
“그래서 말인데.. 이주를 하기 전에 지구에서 사업을 하나 할까?”
“무슨 사업?”
“폐기물 처리사업.”
“폐기물 처리 사업?”
“그래 그 어떤 폐기물도 그냥 처리를 해 주는 거야..”
“야 그게 쉽냐..”
“폐기물 처리는 내가 알아서 하고..”
태양의 좌표를 아는 강태가 물질 순간 이동 게이트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강태의 친구들은 전혀 그것이 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잔뜩 궁금한 표정이었다.
“모두 지내는 동안 편하게 지내게 돈을 좀 긁어 모을 수가 있을 거야.. 재 활용도 좀 하고..”
“그래 뭐 우리는 네가 하자는 대로 한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사장은 동수 니가 해라..”
“알았어..”
“진성이는.. 경비담당..”
“야.. 진짜..”
하하하.. 하하..
“농담이야 임마.. 넌 요즘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
“니들이 하도 그러니 그렇지..”
“하여간.. 새끼.. 니들은 전부 이사들 해라..”
“넌?”
“나? 난 설비 개발자..”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할건데?”
“소각처리 시설하고 정화처리 시설을 만들 거다..”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 그러냐며 조금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공장은 접근성이 용이하게 부산에다 지을까?”
“그럴 바에야 울산에다 짓지 뭐 하러 부산으로 가?”
“부산이 싫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울산항도 있잖아..”
“오! 역시 동수네.. 내가 항만을 이용하려고 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글로발 시대에 국내만 처리해서 돈이 되냐..”
“하하하.. 맞아.. 역시 사장 할만하다.. 그래.. 국내는 별 것 아니지.. 해외의 폐기물들을 고가에 처리해주는 사업을 할거다..”
끄덕..끄덕..
모두들 강태의 말에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강태의 능력을 보아서는 못할 일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
그 날 저녁..
영인이 어머니 가게에서 인해랑 같이 서빙을 하는데 강태 아버지가 들어와 그만하고 가라고 한다.
“너희들은 그만 하고 가라..”
“왜요?”
“그냥 좀 그래서.. 아줌마랑 내가 해도 괜찮아..”
“손님이 너무 줄을 서잖아요..”
“그래도 하는 수 없지..”
자리가 부족하여 그런 것을 어떻게 하냐는 듯 아버지가 하는 말에 인해가 알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홀을 치워주고 있었다.
‘쩝..’
몇몇 나자 손님들이 쳐다보는 것이 기분이 나쁜 강태의 아버지가 영인과 인해에게 그만 가라고 해도 인해와 영인은 계속 홀 일을 도와주고 있어 강태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사람을 하나 더 들여야겠네..’
애들이 와서 도와주는 것은 좋지만 원래 이러려고 가게를 시작 한 것은 아니었고 또 애들이 자기 시간이 빼앗기는 것이 싫은 강태 아버지였다.
“이제 그만하고 가.. 아버지 기분 별로야..”
“괜히 그러셔..”
“에구.. 가서 공부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