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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43화 (1,143/1,220)

제 1143화

6편..돌아온 강태..

중대장의 말에 철수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걸음으로 대오의 끝으로 가 서자 고개를 흔들던 중대장이 모두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모두 눈에 보이는 것이 그렇겠지만 잘들 해주리라 믿는다.. 야간에 보초들 잘 서고 수고들 해라..”

예..

“부대.. 차렷.. 필승..”

필승..필승..

띵..

철수가 자기도 인사를 해야 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같이 인사를 하는데 한 템포 늦어 혼자 인사를 하니 중대장이 피식 미소를 짓다 거수 경례를 하더니 돌아 들어가고 인사계가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

“매일같이 진지 보수 공사를 하느라 고생들 많다.. 오늘 점호는 없다.. 대신 한 놈도 빠지지 말고 샤워들 해라.. 특히 박인수 너.. 좀 씻어라 알았냐..”

“일병 박인수.. 예.. 알겠습니다..”

“지저분한 자식.. 저 자식 불알은 아마 멸치젓갈 같을 거다..”

하하하.. 하하..

중대원들이 모두 웃는 가운데 박인수 일병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그런 박인수 일병을 바라보던 인사계가 모두에게 당부를 한다.

“새로 들어온 신병 적응 잘 하도록 모두 노력들 하고 최동식..”

“일병 최동식..”

“상병들은 바쁘니까 너가 책임지고 가르쳐 줘라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그래.. 모두 쉬다가 식사시간 되면 식사들 하러 가라.. 해산..”

인사계가 그냥 손을 흔들고 가자 모두들 우르르 내무반으로 가는데 일병 최 고참인 최동식 일병이 철수에게 다가왔다.

“야.. 가자..”

“예..”

최동식 일병이 왜 상병들도 많은데 하필 자기냐는 표정으로 철수를 데리고 내무반으로 가자 내무반 여기저기 누워있던 병장들이 철수를 불렀다.

“야.. 너 이리 와봐..”

‘..시발 새끼들이..’

누워서 건들건들 자기를 부르는 병장들을 보며 철수가 탐탁지 않았지만 그쪽으로 가자 한 병장이 앉으라고 한다.

“거기 앉아봐..”

침상에 앉으라는 말에 철수가 자리에 앉자 주변에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한 병장이 묻는다.

“너네 작은 아버지가 정말 군단장이냐?”

“예..”

“그런데 왜 이런 전방으로 왔냐?”

“그러게요.. 나도 여기로 오기는 싫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곳까지 끌려 왔습니다..”

헐..

말하는 폼이 완전 말년 병장인 철수를 주변 내무반원들이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들을 흔들고 있었고 병장들이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만난 것 인양 철수에게 말을 걸었다.

“입대 전에는 뭘 했냐?”

“휴학 갔다가 돌아와서 잠시 학원 다니다 곧장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 어느 대학이냐?”

“한양대요..”

“한양대.. 야.. 너랑 같은 대학인데..”

한 병장의 말에 옆에 누워 철수를 보던 병장이 그러냐며 어느 과냐고 묻는다.

“그래.. 무슨 과냐?”

“정치외교학과요..”

“쩝.. 그러냐.. 나중에 정치 하려고?”

“아니요.. 외국 대사로 가 외국 문화를 즐기고 싶어 그렇습니다..”

끙..

“그래.. 집은 어디냐?”

“서울입니다..”

“서울이 다 너네 집이냐?”

“...”

철수가 옆에서 묻는 병장을 보며 뭐 하는 놈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옆의 병장이 다시 철수에게 묻는다.

“하여간 애인 있냐?”

“여자들은 많은데 애인은 없습니다.. 불편해서..”

뭐.. 햐.. 하긴..

모두들 능력이 있다고 부러워들 하는데 철수가 한마디 더 한다.

“여자는 내가 원하면 얼마든지 가질 수가 있습니다..”

“햐.. 야.. 남으면 나도 하나 줘라..”

“나중에 오면 함 챙겨주라고 하겠습니다.”

햐.. 뭐야..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를 하는 철수를 정말 희귀종이라는 듯 바라보는 중에 한 병장이 철수에게 묻는다.

“그래 여자는 몇이나 먹었냐?”

“뭐 세지는 못하겠습니다.. 클럽가면 대부분 한번은 해서..”

야... 나 참..

“이 자식 이거 카사노바 아냐?”

“그러게.. 생기기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모두들 철수를 두고 한참이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들 하는데 상병들이나 일병들이 철수를 두고 성질이 나는지 이를 갈고 있었다.

‘저 시발새끼..’

‘야.. 신경 꺼.. 투명인간으로 보자..’

‘나 뭐 이래.. 시발..’

상병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화난 마음을 진정시키러 나가고 그 뒤를 일병들도 담배를 챙겨 따라 나가고 있었다.

“후.. 야 난 여태 그런 인간은 처음이다..”

“그러게.. 시발 새끼가 뺀질하게 생겨서는..”

“앞으로 골치가 아프게 생겼다.”

“중간에 대충 다른 곳으로 가겠지..”

“간물대 그대로 둘 거냐?”

“설마 그것 가지고 깨지겠냐..”

철수의 간물함이 엉망이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나가던 다른 내무반 병장이 묻는다.

“야.. 그 또라이 새끼 어디 있냐?”

“내무반에서 이야기 중입니다..”

“누구랑?”

“고참들하고요..”

“그래.. 니들 앞으로 피곤하겠다..”

“예..”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들건들 이야기를 하는 병장을 모두가 보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차렷.. 필승..”

필승..

“그래 수고들 해라..”

담배를 태우며 이야기 중에 중대장이 연병장으로 내려가자 모두 인사들을 하고 이내 중대장이 대기를 하던 지프를 타고 퇴근을 하는 것인지 중대를 나서고 있었다.

부우웅..

필..승..

한쪽에서 초병이 길게 인사를 하고 중대장의 1호 차가 연병장을 벗어나 멀리 가고 있었고 이야기 중이던 상병들이 우르르 막사를 돌아서 식당으로 가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뜨거운 여름이 빠르게 지나고 설악산이 단풍으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무렵 태백산 줄기를 따라 강태의 친구들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수련을 하고 있었다.

두두두두..

조금 아래쪽으로 이동을 하여 한참 오대산 줄기를 따라 이동을 하는데 몇 일 전부터 계속 헬기들이 바쁘게 날아다니자 강태가 뭐냐는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 저기 군인들 아냐?”

“그러네.. 산악 훈련 중인가..”

멀리 전방의 산 능선에 군인들이 좀 보이자 뭐냐는 표정으로 강태와 그 친구들이 바라보다가 이내 능선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었다.

파파팟..

“평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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