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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35화 (1,135/1,220)

제 1135화

6편..돌아온 강태..

급하게 영인을 따라 내려간 김연우 과장이 기어이 영인에게 명암을 하나 쥐어 주었다.

“그러지 마시고 마음이 바뀌시면 연락을 주세요.. 제가 틀림없이 한해 50억 수익은 보장을 할게요..”

“미안합니다..”

김연우 과장이 주는 명암을 다시 돌려준 영인이 고개를 흔들며 밖으로 나가자 인해가 따라 나가고 있었다.

“한번 해보지 왜?”

“싫어.. 꼭두각시가 뭐 좋다고.. 난 연예인이 제일 불쌍한 것 같아..”

“왜?”

“남들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하잖아..”

“뭐 돈도 많이 벌고 화려하잖아..”

“사람이 화려 할수록 아픔도 큰 법이야.. 잠시 우아해 지려고 서너 시간 화장을 하는 건 기본이고.. 난 그런 짓 절대 못한다.”

“넌 바탕이 되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아냐..”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사생활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일 하게 되면 사생활이라는 것이 없어..”

“그건 그래..”

“그럼.. 난 걔들 불쌍해.. 마음대로 뭘 할 수가 있나.. 화난다고 화를 낼 수가 있다.. 항상 헤헤거리며 기분 좋다고 해야 하잖아..”

“하긴 그런 것도 있긴 하다..”

“하여간 난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해도 연예인이 되는 것은 좀 그래..”

“생각하니 나도 그러네..”

영인의 말에 인해가 그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모든 질병 치료법을 내 놓으면 어떻게 될까..”

“뭐 제약 회사들 다 망하겠지..”

“그럼 문제 아니야?”

“그러니까 다 가르치지 말라고 하였지..”

“그런데 우리에겐 왜 다 가르쳐 주었을까?”

“그야 뭐.. 잘 모르겠다.”

“기집애.. 하여간 적당한 것들은 하나씩 가르쳐주자.. 우리 공동 연구물로..”

“좋아..”

“가자.. 늦었다..”

“그래..”

영인과 인해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지하철로 내려가고 뒤쪽에서 따르던 김연우 과장이 정말 아깝다는 듯 영인과 인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

그 시간..

대대장 사모가 한참 저녁 준비를 하고는 철수를 찾아 철수의 침실로 가고 있었다

똑..똑..

“철수씨..”

조용..

‘자나.. 헙!’

대대장 사모가 철수의 침실을 열어보다가 놀라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팬티 차림으로 누워 자는 철수가 팬티 앞으로 그것이 불쑥 삐져 나와 우뚝 서 있었다.

화끈..화근..

순간 놀란 대대장 사모가 멍하니 문을 닫지도 그렇다고 철수를 깨우지도 못하고 잠시 서 있었는데 사실 철수는 잠들지 않고 있었다.

‘..흐흐흐..’

잠시 자기의 거시기를 바라보던 대대장 사모가 문을 닫지 않자 철수가 속으로 쾌재를 지르며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대대장 사모가 언뜻 정신을 차린 것인지 문을 살며시 닫았다.

화끈..화끈..

‘..아.. 뭐야.. 어떻게 해..’

남편보다는 조금 실한 것 같은 철수를 그것을 본 대대장 사모가 식탁으로 가 앉아 화끈거리는 얼굴을 두드리며 진정시키고 있는데 철수가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왔다.

“아..함.. 제가 너무 잤죠..”

화들짝..

갑자기 뒤에서 이야기를 하는 철수를 두고 조금 당황을 한 대대장 사모가 저녁 먹자며 씻고 오라고 한다.

“아..아니.. 저녁 먹자.. 손 씻고 와..”

“예..”

대대장 사모의 말에 철수가 미소를 지으며 욕실로 들어가고 마음을 조금 진정한 대대장 사모가 김이 모락모락 거리는 오리 백숙을 접시에 담아 식탁에 내었다.

“소주 한잔 하실래요?”

“술? 술 마시고 싶어?”

“땀을 흘렸더니..”

“우리 남편 알면 뭐라고 하는데.. 조금만이다..”

“예.. 목만 축이려고요.. 술 하세요?”

“한잔이 치사량이다..”

“그러세요.. 에이 그렇게 보이시지 않는데..”

“정말이야.. 술은 한잔 마시면 정신이 없어..”

“못 믿겠다..”

“맥주는 한 두잔 한다.”

“그러세요.. 그럼 맥주로 한잔 하세요..”

“그럴까..”

괜히 기분이 그런지 대대장 사모가 소주 한 병이랑 맥주 한 캔을 냉장고에서 꺼내 나왔다.

“제가 먼저 한잔 드릴게요..”

“고마워.. 주말이면 심심했는데 이것도 괜찮네..”

“꼭 미팅을 하는 기분이네요..”

“호호호.. 무슨.. 하긴 나도 대학 다닐 땐 미팅 많이 했다..”

“인기가 장난 아니었겠는데요..”

철수의 말에 대대장 사모가 여자들이 의례 그렇듯이 조금 자랑을 하듯 그렇다고 한다.

“뭐 조금..”

“대대장님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친구 소개로.. 이렇게 골짜기로 다닐지 어떻게 알았겠어.. 전에는 심심해 죽는 줄 알았어.. 요즘은 조금 적응이 되지만..”

“하사관들 부인들 불러 놀면 되잖아요..”

“다들 읍에 살아서.. 나가기도 귀찮고.. 매번 불러들이자니 그것도 그렇고..”

“예.. 한잔 하세요..”

“고마워..”

“우리 작은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 의정부 쪽으로 빼줄까요?”

“...”

“저 그 정도 힘은 있어요..”

철수의 말에 대대장 사모가 귀가 솔깃하여 정말이냐는 표정이었다.

“정말?”

“뭐 기회를 봐서요.. 지금은 우리 아버지 때문에 뭐든 조심을 하는 중이라..”

“그런데 아버지가 정말 대선에 나오셔?”

“뉴스에 많이 나오잖아요.. 캬.. 좋타..”

“많이 먹어..”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어도 문제네..”

“왜?”

“대학 들어간다고 죽어라 책만 봤으니 좀 신나게 놀아야 하는데 사사건건 방해를 받을 것 아니에요.. 그러지 않아도 졸업하고 미팅을 하려다 걸려서 몇 번이나 혼이 났네..”

“그랬어?”

“예.. 괜한 구설수를 만든다고 얼마나 야단을 치시던지.. 이러다 여자 사귀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어요..”

“저런.. 암울한 청춘이네..”

“좀 그렇죠..”

“듣고 보니 그러네.. 난 대학 다닐 때는 신나게 놀았는데.. 이태원에도 자주 가고..”

“어디서 살았어요?”

“응.. 방배동..”

“그렇구나.. 서울이셨네.. 하긴 말투가 어쩐지 그래 보였어요..”

“촌사람 다 됐어.. 그런데 그럼 아직 애인이 없어?”

“예.. 이 피 끓는 청춘이 그래요.. 그래서 밤마다 힘들어 죽어요..”

철수가 하는 말에 대대장 사모가 조금 수위를 높여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호호호.. 남자들은 다 자기 처리 기능이 있다고 하던데..”

“에이.. 쪽 팔리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는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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