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3화
6편..돌아온 강태..
...
영인의 학교..
한참 강의를 듣고 있던 영인이 인해의 허벅지를 찌른다.
‘왜..’
‘미팅 가자는데..’
‘난 싫다니까..’
‘기집애..’
미팅인데 뭐 어떠냐는 표정인 영인이 한숨을 쉬다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강의를 듣고 있었다.
와글..와글..
“해부학 교수 정말 밥맛이야..”
“왜?”
“쳐다보는 눈이 좀 기분 나빠서..”
“그러니까 분장을 좀 하고 다니라니까.. 예쁜 것도 죄가 된다는 것 몰라?”
“웃겨.. 야.. 미팅 가자니까.. 애들이 자꾸 튕긴다고 우리 따 시키잖아..”
“시키라 그래.. 난 흥미 없어..”
“너 때문에 난 뭔 죄니..”
“왜? 가라.. 가면 되지..”
“나 혼자 뭔 재미야..”
“난 좌우지간 싫다니까.. 그리고 그렇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나 참..”
인해의 말에 영인이 기가 차다는 표정인데 옆에서 한 친구가 다가왔다.
“너희들은 같이 안가?”
“응.. 우리는 바빠서..”
“한번도 끼지 않네.. 말들이 많은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어..”
“그래도 의무 방어라는 것도 있다..”
“흥미 없다..”
인해의 똑 부러지는 대꾸에 둘을 데리러 온 것인지 같은 과 동기가 조금 난처한 표정이었다.
“사실 선배님들이 니들 데리고 나오지 않으면 우리 전부 보이콧 시킨다고 해서..”
“뭐?”
“졸업반 선배들이 니들 무조건 데리고 나오래..”
“나 참.. 우리가 뭐 물건이야.. 웃기는 짜장들이네.. 하여간 우린 시간 없어.. 마치면 어머니 가게로 가야 해..”
“알바 하니?”
“뭐 비슷한 것.. 그러니 우리에게 미련 버리라고 해줘..”
“그러지 말고 우리 좀 봐줘라.. 응..”
“나.. 야.. 니들도 정신차려.. 선배가 무슨 벼슬이야..”
“그럼 어떻게 하니.. 나중에 다 보게 될 건데..”
“보면 뭐.. 자기 일들만 잘 하면 되는 것이지.. 하여간 우린 시간 없어.. 미안해..”
“정말 너무 한다..”
“너무해도 어쩔 수가 없다.. 우리 사정도 있잖니..”
인해가 하는 말에 영인이 옆에서 한마디 하려다 4학년 선배들이 부른다는 말에 기분이 나빠 그만두고 가만 있었다.
“그래.. 똑똑한 니들은 니들 알아서 해라..”
“저게..”
기분이 나쁜지 툭 쏘아대고 가는 동기를 인해와 영인이 기가 차다는 듯 바라보다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간간히 지나는 남학생들이 영인과 인해를 바라보는 중에 인해와 영인이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아.. 날씨 좋다..”
“영화 보러 갈래?”
“그래.. 요즘 그 영화 괜찮던데..”
“뭐?”
“내 사랑 마빈..”
“아 그 영화.. 좋아..”
영인은 액션이 자기 취향이 맞았지만 매번 자기 취향대로 갈수가 없어 그러자고 하고 인해와 같이 교문으로 걸어나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뭐야 둘이 또 가버린 거야?”
“그러네.. 교양 과목은 듣지도 않고..”
“정말 특이한 애들이야..”
“그러게..”
“그나저나 또 어떻게 하냐..”
“어떻게 하긴.. 우리라도 대적을 잘 해야지..”
여학생들이 모두 은근 신경이 쓰인다며 인해와 영인을 별종으로 취급을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오후 수업이 교양 과목 말고는 없어 그냥 학교를 나온 영인과 인해가 극장으로 가서 티켓을 끊고 팝콘을 사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한 여자가 영인을 보며 놀란다.
‘..어머! 그림 좋다..’
영인의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든다는 듯 여자가 영인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전 YJ인터테이먼트 김연우 과장이라고 해요.”
“예..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혹시 모델이나 연예인 해 보실 의향 없으세요?”
“네..에!”
“제가 보기엔 정말 몸매도 좋으시고 미모도 출중하신데 저희랑 같이 일하시면 저희가 1년 안에 인기스타로 만들어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아니에요.. 전 그런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저희랑 같이 일하시면 한해 수입이 최소 30억은 넘어요.. 잘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아니요.. 그래도 전 그런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죄송해요.. 뭐하니..”
“으..응..”
영인의 말에 인해가 얼른 자기 차례가 되어 주문을 하고 있었고 영인은 자길 바라보는 김연우 과장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전 그런 일에 관심이 없으니 미안합니다..”
“그러시지 말고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당장 계약금으로 3억은 지불을 할 수가 있어요.”
소근소근..
뒤에서 줄을 서고 있던 아가씨들이 그러지 않아도 영인이 정말 예쁘다고 여기고 있는데 김연우 과장의 말에 놀라 소근거리고 있었고 고개를 흔들던 영인이 필요가 없다고 한다.
“미안하지만 정말 그런 일 하지 않아요.. 미안합니다.. 가자..”
인해가 팝콘을 다 사자 영인이 미안하다며 인해와 함께 입구로 가는데 김연우 과장이 뭐냐는 표정이었다.
‘..뭐야.. 도도하네.. 좀 되는 집 애인가.. 아.. 몸매도 괜찮고 죽이는데.. 당장 기본이 300 이상인데..’
김연우 과장이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며 핸드폰으로 얼른 영인의 모습을 찍고 있었는데 영인은 인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일단 기다리자..’
한번 더 접촉을 해보자고 생각을 한 김연우 과장이 한쪽에서 기다리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예.. 상무님..”
“..김 과장 지금 어디야?”
“아.. 예.. 맥스 무비에 와 있습니다.. 오늘 세화씨 팬들에게 인사하는 날이잖아요..”
“..그래 알고 있어.. 아직 끝나지 않았어?”
“끝나고 세화씨는 곧장 방송국으로 갔어요..”
“그래.. 걔 오후 일정은?”
“오후에 예능방송 녹화가 있습니다.”
“..몇 시에?”
“예.. 3시부터 시작이 됩니다..”
“..녹화 5시까지 끝내고 용인으로 데리고 가..”
“네? 그렇게 하기 힘든데요..”
“..아 이 회장이 데리고 오라잖아.. 늦어도 8시까지는 가야 하니까 그렇게 시간 조절해..”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상무님..”
“..왜?”
“정말 죽이는 애 만났어요.. 지금까지 본 애들 중에 최고예요.. 그래서 지금 극장을 나가다 말고 그 애 영화관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 그렇게 그림이 좋아?”
“최고라니까요.. 아마 혼자 한해 300은 거뜬하게 땡길 것 같아요..”
“..그 정도나 돼?”
“나가려다 못 나가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니까요..”
“..김 과장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보니 물건은 물건인 모양이군..”
“예.. 그래서 그런데 꼭 잡고 싶어요.. 그래서 말인데 20억 배팅을 하게 허락을 해 주세요..”
“..김 과장의 판단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니다.. 나중에 결과 알려줘..”
“예.. 상무님..”
“..수고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