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0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인상에 진성이 죽겠다는 표정으로 한쪽의 줄을 들고는 날듯이 아래로 내려가고 모두 미소를 짓다 한쪽으로 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비 오겠는데..’
“움막을 좀 만들어 보강 할까?”
“광고 할 일 있냐.. 소방 헬기 지나가면 다 보인다..”
“그래도 비는 다 맞을 것 같은데..”
“비 맞으면 알아서 말려..”
눈은 그래도 옷이 많이 젓지는 않는데 비는 조금 그렇다는 듯 강태 친구들이 서로 바라보다 어떻게 할까 궁리를 하고 있었다.
“왜?”
“아니 비 맞는 것은 괜찮은데 찜찜해서..”
“홀딱 벗고 있으면 되지..”
“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렇다.. 사회적 지휘와 체면이 있지..”
“웃기는 소리 하네.. 야.. 여기 우리밖에 없는데 누가 보냐..”
“그래도 가끔 산에 망원경 들고 오르는 놈들도 있어.. 저 쪽에서 이리 보면 보이겠는데..”
“저쪽은 등산로가 제대로 없는 곳이라 괜찮아..”
“그래도..”
“비 오는데 누가 등산질이냐..”
하긴..
모두 발가벗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옷가지가 든 짐 가방들을 바위 아래쪽에다 넣어두고 그 위로는 가지고 온 텐트 덮개를 치더니 비가 들이치지 않게 나무 가지로 입구를 잘 막아두고 있었다.
...우르르..꽈르르..
잠시 후 정말 강태의 말대로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비 바람이 치기 시작을 하고 강태와 강태 친구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운기를 하고 있었다.
‘끙..후..’
모두들 그렇게 운기를 하고 있는데 잠시 후 진성이 노루 새끼인지 짐승을 한 마리 잡아 올라오더니 한쪽에 두고 호흡을 고르고 있었다.
“뭐냐.. 또 새끼냐?”
“아 사방에 새끼고 뭐고 찾기가 힘들다니까..”
“핑계는.. 야.. 너 들고 오기 귀찮아 그런 거잖아..”
“이 새끼는 지도 그러면서 꼭 시비야..”
영진과 진성이 티격태격 거리는 말에 모두들 시끄럽다는 듯 인상을 그리다가 상관 않고 자기 수련을 하고 있었다.
“야.. 그만하고 손질이나 해..”
“내장은 이미 다 비우고 왔어..”
진성의 말에 강태가 그건 잘 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이것만 들고 왔냐?”
“아.. 시발..”
그제야 진성이 미치겠다는 듯 다시 비가 와 미끄러운 바위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데 모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화르르..
잠시 후 강태가 비가 오는 중에도 불을 일으켜 노루의 털을 다 태워버리자 모두 대단하다는 표정이었다.
“깨끗하게 해라..”
강태가 노루의 털을 다 태우고 나자 동수가 노루의 껍질을 긁고는 한쪽 바위틈에 흐르는 물 대롱을 돌려 노루를 씻기고 있었고 진성이 이내 조그만 돌을 들고 올라왔다.
“야 하여간 가져오는 김에 좀 많이 가져오면 어디 덧나냐?”
“병신 가져다 놓으면 비 오는데 녹잖아..”
“야.. 오늘은 여기까지..”
둘이 점점 더하자 강태가 스톱을 시키고 둘이 머리를 긁적이다 동수가 진성이 가지고 온 소금을 받아 물에 젖지 않게 해두었다.
“그건 어떻게 하는 거냐?”
“그 머리로는 평생 해야 하니까 궁금해 하지 마라..”
하하하.. 하하..
강태의 말에 모두들 웃고 진성이 너까지 왜 이러냐는 표정이었다.
노루의 다리 하나를 떼어낸 동수가 나무 꼬치에 다리를 끼워 강태를 주자 강태가 마법으로 고기를 순식간에 익혀버리고 있었다.
“자.. 먹자..”
볼 때마다 신기하다는 듯 모두들 강태의 주변으로 둘러 앉아 작은 칼로 고기를 베어내 소금과 강태가 준 향신료에 찍어먹고 있었다.
“야.. 뭐 다른 조리법은 없냐?”
“먹기 싫으면 가서 물고기나 잡아 오던지..”
“이젠 이 인근에는 씨가 말랐다.”
“바다 있잖냐..”
“새끼가..”
모두들 장난을 조금 험하게 치지만 서로 굉장히 의지를 한다는 것을 스스로들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한번씩 가 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왜?”
“핸드폰도 안되고 집에 행여 일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
“그건 그러네.. 한 달에 한번씩 제비 뽑기 해서 걸리는 사람 집집마다 전화하고 오기 어때?”
좋아..
모두들 집에 연락을 너무 하지 않았다며 그러자고 하여 강태가 가족들 안부는 알아야 한다 싶어서 그러라고 하자 좋아들 하였다.
“그래도 너희들이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 모두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해라..”
그래..
친구들이 모두 알았다며 미소를 짓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좀 둘러보고 올 테니 먹고 호흡이나 하고 있어라..”
그래..
모두 비가 오는 가운데 비스듬히 쳐둔 천막 애래서 강태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언제 저렇게 날까?”
“우리야 금방 되지 싶은데 넌 조금 걱정이다..”
“이 새끼가 또 시작이네..”
“야.. 빨리 먹고 운기나 하자..”
모두 지루할 법도 하지만 진성이 조금 더딘 것 빼고는 열심히 강태가 가르쳐 준 것을 잘 따라 하고 있었다.
“난 정말 재능이 부족한가 보다..”
“새끼가.. 그게 아니라 넌 임마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래.. 집중을 좀 해라..”
“집중 한다니까..”
“집중은.. 어디 가서 자랑할 생각만 하잖아..”
“요즘은 그러지 않아..”
“하여간 조금 더 집중에.. 아직 여기 올라오는 것도 힘들어 하면 어떻게 하냐.. 강태가 내색은 않지만 너 걱정이 제일 많을 거야..”
‘쩝..’
친구들의 말에 진성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쏴아아..
조금 내리던 비가 점점 더 거세지는 가운데 모두들 비가 너무 내린다고 비스듬히 쳐 놓은 텐트 겉 덮개 아래에서 운기를 하고 있었고 강태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어디론가 갔다가 한참 후에나 돌아왔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올 모양이네..”
“그러게.. 어디 갔다 왔냐?”
“어디 가긴.. 삼 캐러 다닌다니까..”
강태의 대답에 친구들이 모두 머리를 긁적이며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치려면 제대로 치지.. 이 밤에 누가 보냐..”
강태의 말에 모두 그도 그렇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다 진성이 먼저 일어나 텐트를 치려고 하자 모두 텐트를 치기 시작해 금새 텐트를 다 치고 있었다.
“바람에 날리면 곤란하니까 딱 붙여라..”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텐트를 바위 틈에 딱 붙이고 줄로 여기저기 당겨 매었다.
“들어가 옷부터 말려..”
“아직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