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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28화 (1,128/1,220)

제 1128화

6편..돌아온 강태..

부대 위병들이 크게 인사를 하는 소리가 들리자 부대장이 후다닥 나가고 상황 장교도 그 뒤를 따라 나가고 있었다.

부우우웅..끽..

“부대 차렷.. 필승..”

필..승..

“수고 많다.. 그래 이상은 없나?”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까달스러운 분이 아니시니까 긴장 할 것들 없다.. 훈련병들 상황은?”

“모두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 돌아 보실지 모르니까 청소 미비한 것 없는지 한번 더 살펴..”

“옛..”

사단장이 부대장 지휘실로 가고 부대장이 사단 작전관과 함께 부대 시찰을 하고 있었다.

“저것들은 뭐야.. 빨리 치워..”

“옛..”

후다닥..

부식 차가 들어와 부식을 내리고 있었고 한쪽에서 운전병이 담배를 태우다 놀라 담배를 끄고 그쪽으로 간 중사 하나가 빨리 정리를 하라고 한다.

“야.. 빨리 정리해.. 곧 군단장 들어온다..”

예..

후다닥..

훈련병을 부식을 내리던 차량에서 더 급하게 취사병들이 부식을 옮기고 있었고 이내 부식차량이 도망을 치듯 훈련소를 나가고 있었다.

부우웅..

추..웅..

오후 두 시가 다되어 오는데 위병소가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고 군단장의 차가 훈련소로 들어서자 주요 지휘관들이 모두 도열을 하고 있었다.

“부대..차렷.. 필..승..”

필..승..

“그래.. 고생들 많다..”

“소장 차준철..”

“준장 김동진..”

“대령 김문표..”

“그래 고생들 많다.. 괜히 와서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닙니다.. 들어가시죠..”

“그래.. 얘가 내 조칸데 가서 이발 좀 시켜..”

“이발하기 싫은데..”

“그래도 해야 해.. 여기서 멋 낼 일이 뭐 있냐.. 가서 깎고 와..”

작은 아버지의 말에 철수가 죽겠다는 표정으로 한 대위를 따라가고 군단장이 지휘실 안으로 들어갔다.

“커피나 한잔 줘..”

“옛..”

“그래 여긴 좀 어떤가?”

“조용한 편입니다.. 근자에는 방송도 조금 줄었고 말입니다..”

“이 새끼들이 또 무슨 꿍꿍이 속인지 모르니까 경계 철저하게 해라..”

“옛..”

“GP는 아무래도 무리겠고.. 수색대 좀 데리고 있어.. 봐서 알겠지만 오냐오냐 키워서 좀 철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

“성질 잘 내는 편이니까 잘 좀 봐주고..”

“예.. 알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당번 병인지 병사 하나가 들어와 커피를 타 내려놓자 군단장이 미소를 지으며 한 모금 마시고 수색대 부대장이 누구냐고 묻는다.

“수색대 부대장이 누구냐?”

“김문기 중령이라고 육사 후배입니다..”

“그럼 조금 안심이 되는군.. 불러..”

“예..”

사단장의 눈치에 장교 하나가 밖으로 나가고 군단장이 기왕 온 김에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한다.

“기왕 온 김에 저녁이나 먹자.. 헬기로 올 때는 몰랐는데 거리가 꽤 돼.. 어디 뭐 먹을 만한 곳 있나? 철원은 별로 다녀보질 않아서..”

“고기는 좀 좋습니다만..”

“고기는 낮에 먹었고.. 어디 민물 매운탕 잘하는 곳 없어?”

“아.. 있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같이 저녁이나 먹고 내려가야겠다..”

“예.. 준비하겠습니다..”

군단장의 말에 사단장이 옆에 서 있던 작전관에게 눈치를 주자 작전관이 얼른 밖으로 나갔다.

“계속되는 선거에 많이 어수선한데 사고 나지 않도록 주의들 하고.. 참.. 지난번에 부상자 어떻게 되었어?”

“우족 절단이라 의가 제대를 시켰습니다..”

“절단이 되어버렸어?”

“예.. 너무 많이 상해서 치료가 힘들다고 더 두면 괴사가 진행된다고 해서 부모들이 그렇게 승낙해 절단을 하였습니다..”

“쩝.. 훈련도 좋은데 기동 중에 함부로 전차 옆에 붙지 않도록 주의들 시켜..”

“예..”

“올해는 전투수영에 익사 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들 하고..”

“예..”

“요즘은 전부 워낙 민감해서 사고 나면 줄줄이 문책이야.. 앞 전에 공군 애들 줄줄이 날아가는 것 봤지?”

“예..”

“우리야 조금 덜하겠지만 하여간 그 지랄 같은 연대 책임 정말 더럽다.. 상관들이 뭔 잘못이 있어..”

얼마 전에 추락을 한 전투기 때문에 공군의 인사가 줄줄이 단행된 것을 두고 군단장이 이야기를 하자 모두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구타는 좀 어때?”

“간간히 발생은 하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매월 날을 잡아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여태 내려오던 관습이 그렇게 쉬 다 사라질 수가 있나.. 남자들만 모아두었는데.. 치고 박고 그럴 수도 있지.. 하여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관리들 잘해..”

“옛..”

“자네는 이제 자리 옮길 때 되었지?”

“아직 1년 남았습니다..”

“남았다고 생각하니 자꾸 더딘 거야.. 적극적으로 도전을 해야지..”

“예.. 알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투명해졌어..”

군단장의 말에 사단장이 그러냐며 미소를 지었다.

“이야.. 훤칠하니 좋다..”

잠시 후 일반 사병처럼 깎지는 않고 장교 스타일로 머리를 깎은 철수가 안으로 들어오자 군단장이 잘 깎았다고 미소를 짓는데 철수가 자기 머리를 만지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짧은 것 아니에요?”

“괜찮아.. 보기 좋다..”

헐..

철수와 군단장의 대화에 모두들 갑자기 앞날이 걱정이 된다는 표정이었고 사단장도 뒷머리가 싸해지는 기분이었다.

“여기서 6주 훈련을 받고 수색대로 간다..”

“6주나 이런 곳에 있어야 해요?”

“다들 그렇게 있다.. 남들은 돈도 주고 이런 체험들을 해..”

“작은 아버지는 언제 가시는데요?”

“저녁에 가야지.. 필요하면 내가 자주 올 테니 너무 걱정 마라..”

“아버지에게 정말 이만한 대가 주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나간다고 해 주세요..”

“하하하.. 그래..”

“정말 휴가는 자주 주셔야 해요..”

“알았다.. 최대한 주라고 할 테니 걱정 마라..”

끙..

모두들 군단장과 군단장 조카의 대화에 머리가 아프다는 생각이었고 사단장이 군단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철수를 정말 머리 아픈 놈이라고 바라보았다.

‘..나 원..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후.. 사고나 치지 말았으면..’

“차 소장..”

“소장 차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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