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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27화 (1,127/1,220)

제 1127화

6편..돌아온 강태..

단상 위에서 입대자들을 살피던 장교들이 잔뜩 긴장을 하여 철수를 보고 뭐라고 하는데 안내를 하던 장교가 막 입영 자들에게 앞으로의 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야.. 가서 저 새끼 치워..”

“예..”

군단장이 나와있어 잔뜩 긴장을 한 중령이 철수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라자 한 대위가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때 철수의 작은 아버지가 나오고 있었다.

충..

안내를 하는 안내 장교가 입대생들에게 일정을 이야기 해주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여 철수도 함께 이동을 하려는데 한 장교가 철수의 옆으로 와 철수부터 치우고자 따라 오라고 한다.

“야.. 너 이리 따라와..”

“왜요?”

“...”

철수의 대꾸에 대위가 뭐 이런 자식이 다 있냐는 표정인데 철수가 그냥 줄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햐.. 뭐 저런..’

급하게 철수를 잡아 가려던 장교가 앞쪽에 벌써 군단장이 나와 있으니 인상을 쓰다 하는 수 없이 앞으로 가고 입대자들이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부모님들께서는 이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추후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치면 통신문이 댁으로 갈 겁니다.. 그때 면회를 오시면 되겠습니다..

안내를 하는 장교가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고 있었고 이동하는 청년들 중 철수를 발견한 철수의 작은 아버지가 철수를 데리고 오라 한다.

“야.. 저기 저 애 데리고 와..”

“예?”

“저기 머리 긴 애 데리고 와..”

“알겠습니다..”

군단장의 말에 장교들이 후다닥 뛰어가 철수를 데리고 오는데 부대장이 속으로 죽을 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 저 시발새끼 빨리 빼라니까..’

“충분히 홍보를 해도 저런 애들이 꼭 나옵니다..”

“...”

“당장 데리고 가서 머리부터 손질하도록 하겠습니다..”

딱..억..

“내 조카야 새끼야..”

“...”

군단장의 인상에 부대장이 황당하고 놀라 군단장을 보다 올라오는 철수를 반긴다.

“어서 와라..”

“안녕하세요 작은 아버지..”

“그래.. 인상 좀 펴 임마..”

“어떻게 좀 안돼요?”

“짜식.. 따라와..”

장교들이 모두 황당하다는 표정인 가운데 철수가 군단장을 따라 들어가고 군단장의 수행 장교가 지시를 한다.

“바로 이동을 할거니까 니들은 신경 쓸 것 없다..”

옛.. 충..

안으로 들어가는 군단장을 따라 부대장이 황급히 뒤따라 들어가고 군단장의 수행원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앉아..”

“머리는 꼭 깎아야 해요?”

“그래야 폼이 나지..”

“폼은 무슨..”

“가보면 재미도 있어..”

“절 어디로 보내실 건데요?”

“일단 훈련소로 가야지..”

“훈련은 무슨..”

“그래도 형식이라는 것이 있으니 따라야 해.. 훈련소에서 잠시 지내다가 보병 수색부대로 보내줄 거다..”

“나보고 땅개를 하라는 말씀이세요?”

“수색대니까 폼은 난다니까.. 보면 알아.. 그리고 나중에 내가 적당히 봐서 다른 자리로 이동을 시켜 줄게..”

“힘들어 죽겠네.. 막 동아리도 시작했는데..”

“재미 있으니까 한번 봐.. 준비 해라..”

“예..”

한번씩 집에 올 때는 몰랐는데 군에 들어와서 보니까 작은 아버지가 대단하긴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철수였다.

부우웅..

잠시 후 작은 아버지 관용차를 타고 철수가 이동을 하는데 운전을 하는 기사가 조금은 젊어 보였다.

“이 중위..”

“옛..”

“가다가 보고 적당한 곳에서 밥 먹자..”

“예..”

철수의 작은 아버지 말에 운전을 하던 젊은 기사가 대답을 하고는 눈 밀러로 철수를 힐끔 바라보다 속으로 한숨을 쉰다.

‘..시발.. 하여간 부모 잘 만나야 해..’

자기는 육사 나와서 기껏 군단장 따까리나 하고 있는데 어느 놈은 입대를 하자 말자 군단장 차 타고 훈련소로 가냐고 속으로 투덜거리던 기사가 잠시 차를 몰고 가더니 한 식당으로 차를 몰아 들어가고 그 뒤를 승용차 한대가 따라 들어왔다.

“여기서 먹고 가자..”

“예..”

후다닥..

뒤따라 들어온 차에서 내린 수행 장교가 얼른 안으로 들어가고 철수가 작은 아버지랑 식당 안으로 들어가 안내를 하는 대령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앉아..”

“폼 나시는데요?”

“짜식.. 뭐 할만은 하다..”

“요즘은 구타나 그런 것 없어요?”

“요즘 그런 짓 하면 영창이다.. 절대 용납하지 않아..”

“우리 친구들은 그래도 아직 군에 가면 많이 맞는다고 하던데..”

“그건 다 과장된 이야기야.. 요즘 누가 그래..”

“그야 모르죠..”

“험.. 시켰나?”

“예..”

“아무튼 재미있게 지내라.. 지금은 네 아버지 중요한 시기라 티 잡히면 안되니까 전방으로 배치를 시켰다.. 상대가 아마 아들을 면제 시키려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시킨 모양이야.. 그래서 이기려면 어차피 아들 병역 이야기가 나와야 해..”

“매번 아버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잖아요..”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 다음 대통령은 네 아버지가 될 것이니까 그때까지만 좀 참아라.. 한 나라의 왕이 그렇게 쉬우냐.. 우리 집안에 대대로 영광된 일이 아니냐.. 온 집안 사람들이 네 아버지만 바라보고 있다..”

“알았어요..”

“주인과 종업원이 군단장 이야기 중이라 수행 비서가 기다리라고 하자 기다렸다 군단장이 음식을 차리라고 하자 차리고 있었다.

“많이들 드세요..”

“예.. 험.. 먹자..”

지글..지글..

철수가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형의 대선 때문에 어떻게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수의 작은 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신경을 쓰고 있었다.

...

얼마 후..

6사단 신병 훈련소에서는 군단장이 벌써 출발을 했다는 소식에 모두들 초 비상이었다.

“아 나.. 시발 군단장 조카면 대충 수도에 데리고 있지 뭐 하러 이런 곳에 보내.. 전부 점검을 했어?”

“예.. 이상 없습니다..”

“훈련병들 상태는?”

“전부 이상이 없습니다..”

“위병 철저히 서라고 해..”

“헌병대에서 연락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사단장님은?”

“지금 오시고 계십니다..”

“이게 뭔 지랄이야.. 에이 씨..”

훈련소 부대장이 때아닌 난리에 죽겠다고 한껏 자세를 잡고 있었고 온 부대는 청소를 하느라 난리가 아니었다.

..필..승..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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