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26화 (1,126/1,220)

제 1126화

6편..돌아온 강태..

“어머니가 칼국수를 잘 끓이신다고 조그만 칼국수 집을 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말리다가 말았어요..”

“그래.. 맞아.. 사람이 가만 있으면 일주일도 안가 쳐진다.. 너희 때는 뭐든 재미가 있을 때지만 우리는 적당히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그래야 사는 재미가 있어..”

“하여간.. 맘대로 하세요.. 난 모르니까..”

“강태도 다 이해를 할거야..”

어머니의 말에 영인이 자긴 모르겠다는 표정이었고 잠시 후 국밥이 나오자 아버지가 수저를 들었다.

“자 먹자..”

“많이 드세요..”

“그래.. 험..”

잠시 후 조금 급한 점심을 먹고 난 영인과 인해가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이사를 할 빌라로 갔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생각과는 달리 너무 넓은 집에 놀란다.

“세상에..”

“이게 몇 평이냐?”

“당장은 이거 밖에 없어서.. 81평형이야..”

“뭐 하러 이런 큰 집을..”

“뭐 어때.. 난 좋은데.. 인해 집도 요 옆이야..”

강태가 찾아 가보라고 한 부동산으로 가 예전 살던 곳을 알아보라고 하여 알아보니 마침 분양이 되지 않은 곳이 있어 손쉽게 집을 구입하여 인테리어까지 깨끗하게 마치니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 있었다.

“좋기는 하다.. 우리 짐들은 다 어떻게 하나.. 집하고 어울리지가 않네..”

“잘 정리하면 그래도 어울려..”

“그래.. 그런데 니들은 이렇게 다닐 시간이 있어?”

“괜찮아.. 토요일 일요일은 강의 없어..”

“그래.. 시장이 어디니?”

“좀 떨어져 있는데.. 아빠 이거..”

“뭐냐?”

“아빠 선물.. 지하로 내려가면 눌러봐..”

영인이 조그만 리모컨을 하나 주자 받은 영인의 아버지가 차 키라는 것을 알고 미소를 지었다.

“짐 오기 전에 시장부터 갑시다.. 당장 먹을 것이 있어야지.. 좀 가르쳐 줘..”

“응.. 가자..”

집에 가방을 두고 어머니가 시장부터 좀 보자고 하여 인해가 영인과 같이 집을 나가 지하로 내려갔다.

ㅤㄸㅣㄱ..

“세상에..”

“이런 차를 뭐 하러 사..”

“우리 아빠도 이런 것 타고 다닐 자격이 충분하니까.. 그치?”

“그럼.. 축하 드려요 아버지..”

“그 참.. 험..”

“타자..”

“응.. 타요 어머니..”

“그래..”

신형 에쿠스를 보며 아버지가 조금 그렇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좋은지 차에 올라 저리저리 살피더니 시동을 어떻게 켜냐고 묻는다.

“시동은 어떻게 거노?”

“여기..”

“아.. 그래..”

전에 본적이 있다며 인식기에 손을 대자 차량에 시동이 켜졌다.

츠르르르..

“좋기는 좋네..”

“나중에 더 근사한 걸 준다고 강태가 그랬어..”

“그래.. 험.. 가자..”

아버지가 기분 좋게 차를 몰아 나가자 영인과 인해가 미소를 지었다.

...

그 시간..

철수의 집에서는 철수가 자기 어머니를 붙들고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다.

“아 정말.. 내가 도대체 왜 군에 가야 해..”

“그럼 어떻게 하니.. 전에는 더러 뺄 수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안 된다고 작은 아버지가 이야기를 하잖아.. 그리고 아버지 대선에 나가시려면 너 무조건 군에 가야 해.. 그만 가자..”

“아 나.. 정말 환장하겠네.. 그러니까 프랑스로 유학을 간다고 했잖아..”

성질을 내는 철수를 보며 철수 어머니가 사정을 하고 있었다.

“이 일은 엄마도 어쩔 수가 없다니까.. 너무 걱정 말고.. 작은 아버지가 잘 봐준다고 하시잖니.. 걱정 말고 가자.. 응..”

“아 놔... 정말 미치겠네.. 군에 가서 2년이나 어떻게 섞어..”

“작은 아버지가 휴가도 자주 주고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 주신다니까.. 걱정 마라.. 엄마도 면회 자주 갈게.. 철수야..”

“나 정말..”

입영 날짜가 오늘이고 시간이 다되어 오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 아들 때문에 철수의 어머니가 속을 태우고 있었고 입대 시간이 다되어 가자 성질을 내며 짜증을 부리던 철수도 결국에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인지 집을 나서고 있었다.

부우웅..

띠리리링..띠리리링..띠..

잠시 후 출발을 하였는데 철수 아버지의 전화가 오자 철수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예..”

“..철수는 어떻게 됐소?”

“지금 막 가요..”

“..늦었네.. 험.. 부대 입구로 가면 사람들이 사진을 좀 찍자고 할거요..”

“알았어요..”

“..나중에 다 필요한 일이니까 그렇게 알아..”

“누가 뭐래요..”

“..이놈 바꿔..”

“예.. 아버지다 받아..”

“에이.. 왜요..”

철수가 짜증나게 아버지는 또 왜 바꾸냐는 표정이다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으니 철수의 아버지가 야단을 치다 갔다 오면 하고 싶은 것 해준다고 한다.

“..이 노무 자식이.. 험.. 좌우지간 가서 문제 일으키지 말고 잘 있다가 나와.. 나오면 아버지가 차랑 카드 하나 줄 테니까..”

“알았어요..”

‘..시발..’

그게 뭔 큰 생색이냐는 표정으로 대꾸를 한 철수가 죽겠다는 표정인데 철수의 아버지가 이야기를 한다.

“..너 경력에도 좋은 일이니 잘해라.. 요즘은 그렇게 힘든 일도 없다고 하더라..”

“알았어요..”

“..엄마 바꿔..”

“예..”

철수가 핸드폰을 주자 철수의 어머니가 핸드폰을 받았다.

“여보세요..”

“..가면 동생이 나와 있을 것이니 너무 걱정 마.. 다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까 당신은 사진 찍고 집으로 들어가..”

“아 알았어요..”

화가 조금 난 철수의 어머니가 뭐라고 하려다 말고 핸드폰을 끊어버리곤 성질이 날대로 나 있는 철수를 보며 걱정 말라고 한다.

“작은 아버지가 직접 나와 너 기다리신대.. 아무 걱정 마..”

“아 알았다고요..”

“성질 좀 내지 말고..”

“에이..”

그래도 성질이 나는지 철수가 정말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부우웅..

와글..와글..

잠시 후 철수가 어머니랑 의정부 보충대로 갔는데 보충대 입구에서 철수의 아버지 보좌관이 몇몇과 함께 철수를 기다리다 철수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더니 보충대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고 철수가 어쩔 수 없이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빨리 들어가십시오..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보충대 입구에서 늦게 도착을 한 입대자들에게 소리를 치는 중에 철수가 어머니와 함께 보충대 안으로 들어갔다.

..친애하는 입대자 여러분.. 부모님들.. 오늘 자랑스러운 아들들을 이렇게..

앞쪽에서 안내 장교가 열심히 입영을 하는 청년들과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며 안내를 하는 동안 천 수 백 명은 될법한 청년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줄을 서 있었는데 주위에서 보면 철수 혼자서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저 새끼는 뭐야.. 오늘 같은 날..”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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