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22화
6편..돌아온 강태..
가만 생각하니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자기에게 들이댄 것 같았는데 자기가 멍청하게 당한 것 같았다.
‘..그래도 그 기집애도 할 때는 좋아 기분 내는 것 같았어.. 쩝..’
침대에 누워 그래도 그 여자애와 할 때는 괜찮았다는 듯 철수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형수한테 전화나 해볼까..’
심란한 마음을 이야기 할 상대가 형수밖에 생각나지 않아 형수랑 통화를 하려다 괜히 일 벌이지 말자며 철수가 누워 있다가 피곤한지 잠이 들어버렸고 철수의 아버지는 혼자 화를 삭히다가 서재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거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뭐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요..”
“그 자식 아무래도 전문적인 놈 같은데 문제 더 생기지 않게 부탁 좀 합시다.”
“..처리 잘 해두었으니 걱정 마십시오..”
“김 검사님만 믿습니다.. 일간 한번 봅시다..”
“..예..”
전화를 끊은 철수의 아버지가 혼자 가만 생각을 하다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띠디딩.. 띠디딩.. 띠..
“..예..”
“형이다..”
“..아.. 형.. 바쁘다고 하더니 어쩐 일이오?”
“후.. 내가 아들 놈 때문에 간당간당 한다..”
“..왜요? 철수 또 사고 쳤습니까?”
“이놈을 어떻게 하긴 해야겠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군에 넣어두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서..”
“..군에요? 애 힘들게 뭐 하러..”
“아니야.. 요즘은 자식놈들 군에 안 보내면 정치 생명은 끝이야..”
“..그렇긴 하지만..”
“어디 그럴사한 곳 없냐? 훈련이 좀 없는 곳으로..”
“..그야 뭐 전방 부대가 제일이지요.. 그곳은 그렇게 훈련을 하지 않으니.. 그리 힘든 일은 없습니다만..”
“대학 입학을 하고 나면 바로 넣을 테니까 네가 알아서 조치를 좀 해라.. 올해부턴 정말 중요한 시기다.. 이번에 밀고 올라가야지 내후년에 기대를 해볼 수가 있어..”
“..알았어.. 입학하면 바로 입대가 되게 조치를 할게요..”
“그래.. 부탁 좀 하자..”
“..예.. 그런데 대천이 형님이 뭐라고 안 해?”
“뭘?”
“..문중 행사에 비용이 좀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던데..”
“그래.. 말이 없던데.. 알았다.. 그 일은 내가 알아보마..”
“..예.. 나중에 한번 내려갈게요.. 요즘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래.. 고생해라..”
“..나중에 봅시다.. 지금 골프 한다고 밖에 나와서..”
“그래..”
동생과 통화를 마친 철수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다 눈을 감고 있는데 가정부가 차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차 한잔 하세요..”
“집 사람은?”
“방금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후..’
‘어머! 안돼요..’
머리가 어지럽다던 철수의 아버지가 자기 엉덩이를 만지자 가정부가 대낮에 안 된다며 밀치고는 걱정을 한다.
‘애를 그렇게 두자니 힘들어요..’
‘음.. 잠시 기다려..’
그러지 않아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는 듯 철수의 아버지가 나가더니 이내 봉투를 하나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뭐예요?’
‘집 한 채 해두었고 통장에 돈 좀 넣어 두었어..’
‘고..마워요..’
‘일하게 하기는 싫은데 내가 허전해서 그건 싫어..’
‘저도 그건 싫어요..’
‘이따가 저녁 먹고 알아서 이리 와..’
‘알았어요..’
자기 엉덩이를 만지는 철수의 아버지를 보던 가정부가 철수 아버지의 바지춤으로 손을 넣어 그것을 잡아 만져주다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참으라고 한다.
‘좀 참으세요..’
‘그래.. 험..’
조금 달아 올랐지만 철수 아버지가 나중에 한번 풀자며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이 조금 붉어진 가정부가 봉투를 품에 넣고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쩝..’
밖으로 나간 가정부를 생각하며 철수 아버지가 입맛을 다시다 앞으로의 정국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놈은 그렇게 처리를 하면 끝이고.. 이 의원이 문젠데.. 음.. 돈이 있으니 약점이 있어야지.. 아! 스캔들..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지..’
자기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이정길 의원을 어떻게 죽이냐고 생각을 하던 철수의 아버지가 입가에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여자 싫어하는 놈은 없으니까.. 어디 두고 보자..’
조금 치사하지만 확실하게 죽이는 방법은 그 방법 밖에 없다며 철수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강태가 집에서 수련을 하다 인해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상한 놈들 많으니까 조심하고..”
“..응.. 알았어..”
“돈 찾으면 일단 집부터 구해..”
“..알았다니까..”
“하숙집은 괜찮아?”
“..여자들만 있는 집이니까.. 금새 나가려니 조금 그렇다..”
“돈 아깝다는 생각 말고 반년치 하숙비는 다 주고 나와..”
“..그건 영인이가 알아서 한데..”
“수련은 어때?”
“..아랫배가 조금 간질거리는 느낌이야..”
“그래.. 본격적으로 기가 모이는 거니까 열심히 해..”
“..응.. 언제 와?”
“봄 방학 때 한번 갈게..”
“..알았어.. 주말에 수업이 없을 때 내가 내려가도록 할게..”
“힘들다.. 시간 아끼고 수련이나 열심히 해..”
“..치.. 영인이 들어온다..”
“알았어..”
누나가 들어온다는 말에 강태가 전화를 끊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일단 누나들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수련을 하면 좀 나은데..’
학교를 그만두기는 그렇다는 듯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참.. 학교를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 쩝..’
자기가 왜 고등학교를 졸업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가 저녁에 아버지 어머니 돌아오시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후..웁..후..
그렇게 호흡을 하고 있다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지..징..징..징..
“야호.. 앗싸..”
드디어 고리 하나를 더 추가했다며 강태가 주먹을 쥐고는 좋아라 하다가 자리에 앉아 마나 호흡을 해보았다.
스스스..
다섯 개의 고리를 완성하자 마나의 힘으로 미약한 주변 마나들을 빨아들이고 있었고 강태가 마음에 든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띠릭..
“..태야..”
“예..”
어머니 목소리에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어머니가 김치를 한 통 들고 들어왔다.
“아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