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21화
6편..돌아온 강태..
아버지가 어머니를 데리러 가는 것인지 집으로 가고 강태가 혼자 열심히 여기저기 미장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니며 미장을 하고 있는데 작은 어머니가 가게로 왔다.
“아버지는?”
“아버지는 왜 찾아요?”
“무슨 인사가 그래..”
“아버지 그만 괴롭히세요..”
“너 무슨 말버릇이 그래..”
“그렇잖아요.. 매번 왜 자꾸 돈을 달라고 하세요?”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마라.. 어디..”
‘..어른 같은 소리 하시네.. 음..’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던 강태가 아무래도 그렇게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 어디 가셨어..”
“몰라요..”
“너 정말..”
“그만 가세요.. 누나 학비도 없어 난리구만..”
“기집애가 학교는 무슨..”
“아 그만 가요..”
“너.. 헉!”
다 알지만 괜히 화가 나는 강태가 기를 발산하여 가라고 하자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조금 놀라 강태를 보다 두려움을 느낀 것인지 뭐라고 하려다 말고 머뭇머뭇 안으로 들어가더니 가게를 나가버렸다.
‘고쳐지지 않을 병이니.. 휴..’
유전적 결함이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강태가 혼자 생각을 하며 정리를 하고 있었다.
“..태야..”
“여기..”
“다 했니?”
“응.. 아버지는?”
“배추 좀 사오라고 했다.. 그런데 좀 전에 작은 엄마 왔다가 갔어?”
오다가 본 것인지 어머니가 묻는 말에 강태가 그랬다고 한다.
“응.. 내가 가라고 했어..”
“어른들 일에 끼어들지 마라..”
“알아.. 하여간 정상은 아니야..”
“그래.. 근자에는 점점 더한다..”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이사는 가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냥 서울로 이사를 가지.. 난 동수네 집에서 다니면 돼..”
“어떻게 그래..”
“뭐 어때.. 동수 아버지 어머니 괜찮은 분이셔.. 이야기 하면 아마 그러라고 하실 거야..”
“넌 힘들지 않겠어?”
“우리 학교에도 자취하는 애들 많아.. 혼자 자취도 하는데 힘들 것이 뭐 있어..”
“그래.. 한번 생각을 해보자..”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다 씻은 연장을 공구함에 정리하여 두었다.
“점심 먹고 가..”
“응..”
“그런데 넌 요즘 공부는 하니?”
“그래.. 할 만큼 해..”
“요즘은 정말 대학을 나오지 않으니 사람 취급도 해주지 않아.. 엄마는 적어도 네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니까 걱정하지 마셔용 어마마마..”
‘녀석..’
“내가 해줄게..”
“눈 매워.. 홀 바닥이나 한번 닦아..”
“응..”
양파를 다듬는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밀대 자루를 들고가 깨끗하게 빨더니 식당 안으로 들어가 바닥을 청소하고 있었다.
끼익..
“아직 영업하지 않습니다..”
“저.. 안녕하세요..”
“예..”
“혹시 사람 필요하지 않으세요?”
“예.. 아직 생각 중이에요.. 가게를 그만 둘지도 몰라서요..”
“네..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나가는 아주머니를 보며 어머니가 조금 그렇다는 듯 보다가 주방으로 들어가고 강태가 밀대를 들고 가 씻어두고는 집에 간다고 한다.
“엄마.. 나 가..”
“있다가 점심 먹고 가..”
“그냥 집에 가서 먹을게..”
“아버지 오시면 이야기도 좀 하고 먹고 가..”
“알았어..”
대충 어머니 생각을 알겠다는 듯 대꾸를 한 강태가 잠시 앉아 신문을 보는데 잠시 후 아버지가 배추 다발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리 주세요..”
“됐다.. 옷 버려..”
주방으로 아버지가 배추를 가져다 두자 어머니가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하자고 한다.
“점심부터 드세요..”
“그래..”
시계가 11시를 조금 넘겼는데 부지런히 점심 준비를 한 어머니가 곧 상을 차리고 강태가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앉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강태가 친구 집에 지내고 우리더러 서울 올라가래요..”
“그래.. 그렇게 하면 된다니까.. 그래 마땅히 하숙을 할만한 친구 집이 있어?”
“많죠.. 하지만 동수 집이 제일 편해요..”
“그러냐.. 그 집도 장사를 해 좀 불편할 것인데..”
“괜찮아요..”
“전학은 안 되는 것인지 확인을 해보자..”
“전학은 싫어요.. 전학 하면 친구들 다 잃어요..”
“험.. 그건 그렇겠네.. 알았다.. 천천히 생각을 해보자..”
“예..”
잠시 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강태가 집으로 돌아가며 피식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후후.. 그것도 재미 있겠네..’
동수랑 같이 지낸다고 생각을 하니 재미는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강태였다.
‘..그나저나 마나 모으는 일이 너무 더디군.. 음..’
마나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모을 방법이 없겠냐고 생각을 하던 강태가 무언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어떻게 하든 아공간만 열자..’
급하게 서둔다고 되는 일은 분명 아니라고 여기는 강태였다.
...
그 시간..
철수의 집에서 철수 아버지의 고성이 울리고 있었다.
“이 노무 자식이 또 일을 만들어..”
“아이고 참으세요.. 애가 아직 철이 없어 그런 걸 어떻게 해요..”
“당신이 매번 이렇게 애를 감싸고 드니 애가 이 모양이잖아..”
“알았어요.. 제가 잘못 했으니 그만 하세요.. 그러지 않아도 심란한 애를..”
“이.. 하.. 나 원..”
“입학을 하고 나면 괜찮을 거니 너무 그렇게 야단하지 마세요..”
“어린 노무 새끼들이.. 에이.. 정말..”
‘..자긴 그러지 않았나..’
철수의 아버지가 가만 앉아있는 철수를 보며 인상을 쓰다 더는 어떻게 하기가 싫은 것인지 철수를 노려보다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휴.. 철수야.. 제발 좀..”
“아 알았다니까요.. 친구들이 그랬지 전 아무 잘못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친구들은 왜 만나..”
“만나기는 누가 만나요.. 그냥 어쩌다 보니 어울렸다고 했잖아요..”
“다시는 그런 짓 말아.. 아버지가 체면이 말이 아니셔.. 그 여자애 아버지에게 3억이나 주었어.. 아버지 알면 엄마 죽어..”
“아 알았다니까요..”
나이트에서 놀다가 여자애 건드려 겨우 합의를 하고 돌아왔는데 아버지가 어떻게 알았는지 화를 내다가 혼자 서재로 들어가 버린 것이었다.
재수없이 자기가 당했다며 자기 침실로 올라간 철수는 철수 나름대로 성질이 나 죽으려고 하고 있었다.
‘시발.. 후.. 얼굴이 반반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