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17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 강태가 다 가르쳐 줬다고?”
“응..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말 하지마..”
“그래.. 그런데 뭘 우예 배워 글노?”
“무술이야.. 태권도 같은 것..”
“글나.. 힘이 그래 씨지나?”
“조금.. 자동차도 들어..”
“우째..”
“기를 사용해..”
“그 단학이라는 거 아이가?”
“그런 것은 사이비고.. 이건 정말 무술이야.. 하는 것 보고.. 나중에는 공중에 머물 수도 있다고 했어..”
“세사..”
“나중에 봐.. 강태랑 내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후.. 배는 안 골았나?”
“당근 골았지.. 배 고프다..”
찰싹..
“그라니까 와 그래 댕기노.. 돈이라도 쪼매 들고 가지..”
어머니가 한대 때리고 주방으로 가자 동수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 다행이네..’
아버지 성격에 좀 강하게 혼이 날 것으로 여겼는데 의외로 아버지가 금새 자기 말을 믿어주어 다행이라고 여기던 동수가 강태 이야기를 해버려 조금은 그렇다는 표정이었다.
...
그날 저녁..
저녁을 먹고는 누나와 인해의 기 수련이 어느 정도나 되었는지 확인을 한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역시 똑똑하니까 받아 들이는 것이 다르네..’
스스로 배웠을 것인데 보기보다 더 잘하고 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둘이 눈을 뜨자 묻는다.
“그래 어때? 뭐가 느껴져?”
“그래.. 대단하다.. 조금 뜨거운 기분이야..”
“그게 단전이야..”
“그렇구나..”
“누구 있을 때는 절대 하지 말고 아무도 없을 때 해.. 누가 있을 때 하면 잘못해서 기혈이 반대로 돌아 죽을 수도 있어..”
“알았어..”
“누나는 어때?”
“나도 같은 기분이야..”
“그래.. 한번 볼까..”
강태가 자기 아랫배에 손을 대자 인해가 순간 놀랐지만 가만히 호흡을 해보고 있었다.
끄덕..끄덕..
“난 화장실 좀..”
누나가 일부러 나간다는 것을 알고 강태가 미소를 지었는데 인해가 눈을 뜨고 있었다.
“괜찮네.. 누나가 더 안정적이네.. 하루도 빼먹지 말고 해..”
“알았어..”
“보고 싶더라..”
“...”
“농담이야..”
“이게 죽을라고..”
조금 놀라던 인해가 이내 장난을 치는 강태를 보며 주먹질을 하려다 말았다.
“조금만 기다려..”
“뭘?”
“나중에 알게 될 거야..”
강태의 말에 인해가 무슨 소리냐며 강태를 바라보는데 영인이 문을 열고는 묻는다.
“뭐 마실래?”
“아니.. 이만 가야지..”
“그래.. 너무 늦지 전에 가..”
“그래.. 아버지 어머니는?”
“벌써 주무신다.”
시계가 10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오랜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해서 조용하게 나가던 인해가 강태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는데 강태가 같이 가자고 따라 나섰다.
‘..후후후.. 은근히 귀엽군..’
잠시 밖으로 따라 나가 누나와 같이 인해를 배웅하려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 버스를 기다렸다.
“조심해서 가..”
“응.. 내일 봐..”
부우웅..
인해가 차를 타고 가자 강태가 슬며시 누나의 허리를 안았다.
“놔..”
“누나 오랜만에 안아본다..”
“이게..”
“보고 싶었지..”
“어디에 가 있었어?”
“지리산 한 골짜기..”
“그냥 산에?”
“응..”
“정말? 춥지 않았어?”
“기를 몸에 돌리면 전혀 추위를 타진 않아..”
“그래.. 야.. 간지럽다 놔..”
“뭐야.. 느끼면 곤란한데..”
“이게.. 확..”
“내가 누나 혼자 서울로 보내려니 걱정이네..”
“왜?”
“이렇게 예쁜 우리 누나 누가 채가면 어떻게 하나 해서..”
“내가 예쁘긴 예쁘냐?”
“그럼.. 내가 두 사람만 빼고 최고로 예쁘게 생각을 한다.”
“두 사람? 너 설마..”
“아.. 거기까지..”
“너 솔직하게 말해봐.. 인해 좋아하지?”
“뭐 조금..”
“이게.. 안돼..”
“왜?”
“내 친구잖아..”
“누나 친구가 왜 어때서?”
“이게.. 하여간 안돼..”
누나가 안 된다고 하는 말에 강태가 뭐 두고 보자는 표정으로 집에 들어갔다.
“잘 자..”
“그래.. 너도..”
누나가 그래도 자기가 집으로 무사히 오니 기분이 좋은지 잘 받아주어 강태가 누나를 보며 미소를 짓다 방으로 들어갔다.
‘..후후후..’
두 번이나 지나간 인생이지만 그래도 또 인해를 보니 풋풋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 강태였다.
‘..아공간만 열자.. 아자..’
다시 자세를 잡은 강태가 마나 수련을 하고 있었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 영인은 강태가 가르쳐준 대로 자세를 잡고 호흡을 시작하고 있었다.
후..웁.. 후..
...
그리고 몇 일 후..
누나와 인해의 합격 발표가 있고 모두 강태의 어머니 식당에 모여 조촐하게 파티를 하고 있었다.
축하합니다..
고마워.. 호호호.. 하하하..
강태 어머니 아버지가 흐뭇해 하는 가운데 모두 간만에 고기로 포식을 하며 즐거운 저녁을 먹고는 강태의 핀잔에 친구들이 다 돌아가고 강태가 누나랑 인해를 데리고 강변으로 가 걷고 있었다.
“같이 오면 되는데..”
“안돼.. 방해 받기 싫어..”
“뭘 방해 받는데?”
“그런 것이 있어..”
강태의 말에 인해와 영인이 서로 바라보다 강태를 잡아 때리고 있었다.
“아야.. 왜..”
“쪼끄만게 툭하면.. 한번만 더 그래..”
“그래.. 참아주니까..”
“아 내가 뭘..”
“확.. 집에 가..”
“아 참..”
“어딜.. 확..”
주먹을 흔들고는 앞서 가는 누나들을 따라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걸으니 강변도 참 좋은 곳이라 느껴졌다.
‘..후후후..’
그렇게 산책을 잠시 하고 누나가 식당 일을 도우러 간 사이 강태가 인해와 함께 잠시 집으로 갔다.
“그냥 간다니까..”
“잠깐 보고 가..”
“뭘?”
“들어와..”
강태의 말에 인해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머뭇거리는데 그런 인해를 강태가 확 안아 방으로 들어갔다.
“야.. 왜 그래..”
“아 아무 짓도 안 해.. 왜 자꾸 그래..”
“너가 이상하잖아..”
“이상 할 것도 많다.. 앉아 봐..”
“뭘..”
뭘 어떻게 하려고 자꾸 이러냐는 강태를 보던 인해가 강태 앞에 앉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잘 들어..”
끄덕..끄덕..
“기를 마나로 바꾸는 방법을 가르쳐 줄게..”
“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