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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15화 (1,115/1,220)

제 1115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와 강태 아버지가 나가자 인해가 주방으로 가 이야기를 한다.

“어머니.. 강태 키가 더 커진 것 같지 않아요?”

“그래.. 좀 커진 것도 같다.. 뭘 하고 다녔는지 얼굴은 왜 그렇게 새까매서..”

‘..이 기집애가..’

어머니가 그래도 강태를 자세하게 살폈는지 하는 말에 인해가 미소를 지었고 영인이 인해를 어떻게 해석하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걸어가면 되는데 바쁘다고 차를 타고 가는 아버지 덕에 강태가 차에 올라 집 근처의 사우나로 갔다.

“그래 공부는 많이 했나?”

“예.. 부족하지 않을 만큼요..”

“그래.. 험..”

강태의 몸이 예전과 달리 탄탄해 보이자 강태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벗고는 먼저 안으로 들어가고 강태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쏴..

잠시 샤워기 아래에 있던 강태가 온탕에 들어가자 강태 아버지가 뜨겁지 않냐는 표정이다 온탕으로 들어오려다 말았다.

“야 이놈아.. 뜨겁지 않아?”

“시원해요..”

“그 참.. 험..”

물이 뜨거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강태 아버지가 한증막으로 들어가 땀이나 내자고 한증막 안으로 들어가고 한동안 탕 속에서 강태가 눈을 감고 있는데 덩치가 좀 좋은 사내가 탕 속으로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서려다 놀라 후다닥 거리고 있었다.

엇차차..첨버벙,.

“에이 씨.. 뭐야.. 뭐 이래 뜨거워..”

사내가 데지는 않았냐며 자기 다리를 보다가 욕탕 안에서 눈을 감고 미동이 없는 강태를 무슨 괴물로 바라보고 있었고 순간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탕을 나가는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시발.. 쩝..’

괜히 쫄리는 기분에 사내가 한쪽 구석으로 가고 샤워기로 찬물을 뒤집어 쓴 강태가 한증막 안으로 들어가 아버지 옆에 앉았다.

“장사는 잘 되세요?”

“뭐 그럭저럭 하다..”

강태의 양물이 더 좋아진 것 같아 강태의 아버지가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모른 척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고 있었고 아버지 옆에 앉은 강태가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한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장사 더 않으셔도 되게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그래.. 열심히 해라.. 네 덕에 호강 좀 하자..”

“예.. 나가요.. 등 밀어드릴게요..”

“그래..”

잠시 후 땀을 꽤 흘린 아버지랑 강태가 밖으로 나가 자리를 잡고 강태가 아버지 등을 구석구석 씻겨드리고 있었다.

“아버지..”

“와..”

“사랑합니다..”

“싱겁구로..”

“조금만 기다리세요.. 다 되어 가니까..”

“그래.. 그런데 누나들에게 가르쳐 준 것은 뭐냐?”

“누나들이 말했어요?”

“둘이 내내 뭘 하길래 물었다.”

“예.. 뭐 간단하게 호신술 같은 것 하고 침술이에요..”

“그래.. 이야기는 들었다만.. 니가 침술을 어떻게 알았어?”

“그냥 우연히요..”

“그 참.. 음.. 네 작은 어머니 패악이 점점 심해진다.. 사람이 어디 모지라는 사람 같기도 하고..”

“아마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 그렇다 싶어요.. 갑자기 화를 내고 아래위도 모르고 제 멋대로 하시잖아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왜 자꾸 그러나 몰라..”

“연지 낳고부터 그렇다니까요.. 실은 저랑 누나 어릴 때 작은 어머니에게 몇 번 맞았다는 것 모르시죠?”

화들짝..

“와.? 무슨 일로..”

‘어릴 때 작은집 우리 집 옆에 있을 때 놀러 갔다가요.. 누나가 그 후론 다시는 작은집에 가지 말자고 해서 가지는 않아요..”

“야 이놈아 그런 일 있으면 아버지에게 말해야지..”

“누나가 그러지 말라고 해서.. 작은 어머니가 누나보고 조금 심하게 말하곤 했어요..”

“언제?”

“누나 초등학교 3학년 때죠 아마..”

“정말 나쁜 여자네..”

“아마 연지 낳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런 것 같아요..”

“휴.. 뭐라고 해도 참으려고 했는데..”

“그냥 모른 척 두세요.. 그리고 나중에 보고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아요.”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러지 않아도 영인이 혼자 서울로 보내려니 그게 내내 마음에 걸리는 강태 아버지였는데 강태 이야기에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그 돈이면 집과 가게를 처분한 돈이랑 합해 조그만 집이랑 가게 전세는 되겠지..’

잠시 생각을 하던 강태 아버지가 물을 끼치는 강태를 보며 돌아 앉으라고 한다.

“돌아 앉아..”

“예..”

돌아 앉은 강태의 등을 밀던 강태 아버지가 언제 강태의 등이 이렇게 넓어졌냐며 흐뭇한 표정이었다.

“절에 가서 운동을 많이 했구나..”

“예.. 몸이 약한 것 같아서 운동을 좀 했어요..”

“그래.. 잘 했다..”

“그런데 아버지..”

“그래..”

“제가 좀 남다른 능력이 있어요.”

“무슨..”

“우연히 배운 무술이 아주 뛰어난 것이라 아버지가 상상하시는 것 이상 강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래.. 그럼 좋은 일이구나..”

“예.. 나중에 아버지도 가르쳐 드릴게요..”

“이 나이에 운동을 배워 뭐 하려고..”

“저랑 오래오래 같이 사셔야죠..”

“녀석.. 빨리 하고 가자.. 다들 기다린다.”

“예..”

쏴..아..

간만에 아버지랑 사우나를 하고 기분이 좋아진 강태가 서둘러 아버지랑 집으로 가니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벌써 왔어?”

“그러게.. 물만 묻히고 왔네..”

보통 사우나를 가면 두 시간은 기본인데 한 시간도 되지를 않아 집으로 온 강태와 강태 아버지를 두고 모두 뭐하다 왔냐는 표정이다 부지런히 식탁을 차리고 있었다.

“많이 드세요..”

“험.. 그래.. 많이 먹거라.. 먹자..”

어머니가 강태를 노려보며 뭐라고 하려다 말고 저녁을 먹기 시작을 하다 생선을 발라 강태의 수저 위에 놓아 주었다.

“우리 어머니 주시는 생선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캄샤합니다 어마마마..”

“아직 풀린 것 아니야..”

“예..이.. 어마마마..”

“까불지 말고 먹어..”

“예..”

장난끼가 가득한 강태의 표정에 인해가 입을 가리며 저녁을 먹는데 강태가 옆에 앉은 자기 발을 모른 척 밟고 있어 인해도 강태의 발이라는 것을 알고는 모른 척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 어떻게 했어?”

“뭘?”

“학과 선택 말이야..”

“의예과로 선택을 했어..”

“잘했다.. 누나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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