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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109화 (1,109/1,220)

제 1109화

6편..돌아온 강태..

눈에 장난끼가 가득한 강태를 보며 모두들 즐거워하다가 자리를 파하고 강태가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머니가 강태를 보며 묻는다.

“너 혹시 어제 가계에서 누구에게 전화를 한 일이 있어?”

“예.. 왜요?”

“그러니.. 이상하네.. 너보고 그러나.. 하여간 어떤 새댁이 다짜고짜 살려줘 고맙다고 하는데 뭔 소린지 알아야지..”

“그래요.. 잘못 걸려온 전화겠죠..”’

“그런가.. 마실 것 줄까?”

“아뇨.. 주무세요.. 내 꿈 꾸세요 누님..”

“확.. 죽는다..”

상을 치우던 누나가 주먹을 보이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문을 닫고 미소를 짓던 어머니가 대충 두고 자라고 한다.

“엄마가 치울 테니 대충 두고 자..”

“아니.. 오늘은 내가 해.. 그냥 주무셔요..”

“고마워 딸..”

어머니의 표정에 영인이 신이나 콧노래를 부르며 상을 치우더니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방으로 들어간 강태는 계속 수련을 하고 있었다.

똑..똑..

“응.. 들어와..”

누나가 방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아는 강태가 들어오라자 문을 열고 들어오던 영인이 수련중인 강태를 보며 뭐 하냐고 묻는다.

“뭐 해? 오밤중에..”

“응.. 기공을 열어주는 중이야..”

“기공을 열어?”

“그래.. 일종의 요가라고 보면 돼..”

“그러니..”

“누나도 따라 해.. 몸도 건강해지고 내가 더 좋은 것을 가르쳐 줄게..”

“그럴까..”

그러지 않아도 살이 많이 쪄 있다고 여긴 영인이 강태의 동작을 따라 하고 있지만 그리 쉽지는 않았다.

“후.. 힘드네..”

“그래.. 여기 미간에 있는 차크라는 기공을 여는 동작이야.. 이렇게 하면 기의 통로가 열려서 많은 기를 빠르게 모을 수가 있어..”

“그러니..”

“이야기 말고 따라 해.. 집중하면 효과가 더 좋아..”

“응..”

잠시 따라 해보니 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 영인이 그러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강태를 따라 하고 있었다.

“누나 그만 자라.. 시계가 한시 반이다..”

“어머! 벌써 그렇게 되었어.. 그래.. 잘자..”

“내 꿈 꿔..”

“그래.. 좀 아플 거야..”

주먹을 휘두르던 누나가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났는지 조금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 강태가 문을 잠그고 호흡을 시작하고 있었다.

‘후..우..후..웁..후..우..’

긴 숨을 들이키곤 대 뱉으며 기를 호흡하는데 강태의 몸 속으로 점점 기가 증가하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어디..’

몸 속으로 기가 어느 정도 모이자 강태가 기를 마나로 돌려보는데 기가 마나와 같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아.싸.. 야호.. 된다.. 하하하..’

역시 자기 생각이 옳았다며 강태가 주먹을 쥐며 좋아라 하고 있다가 시계를 보더니 잠시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ZZZz...

...

몇 일 후..

일요일이 되자 아침부터 강태랑 누나가 아버지랑 등산을 하려고 채비를 하고 있었다.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요..”

“그래.. 험..”

“조심해서 다녀..”

예..

간단하게 물이랑 과일 몇 개를 조그만 배낭에 넣고 아버지랑 누나와 같이 나가던 강태가 장사 준비를 한다고 갔다 오라는 어머니에게는 조금 미안하였다.

부우웅..

가까운 문수산으로 가기로 하고 차를 타고 가는데 뒤에 앉은 누나가 강태보고 묻는다.

“넌 생전 운동도 않더니 산에 올라갈 수가 있어?”

“나 참.. 누나 걱정이나 하셔.. 오리 궁뎅이가..”

“이게..”

“험.. 문수산은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돼..”

“왜요?”

“산 중턱까지 차 길이 나 있다..”

“에이.. 첨부터 올라가야지..”

“야 이놈아.. 그래도 힘든 사람은 못 올라가..”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곤 이야기를 한다.

“알았어요.. 오늘은 누나 때문에 그래야겠네..”

“맞는다..”

“아 아파..”

영인이 뒤에서 강태 귀를 잡아 당기자 강태가 아프다고 엄살을 피우니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운전을 하였다.

웅성..웅성..

잠시 후 산 중턱의 주차장으로 접어들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와 있었고 차를 주차할 곳이 그리 마땅히 보이지 않았는데 겨우 길가 한 자리가 비어 그곳에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정말 사람들 많다..”

“그럼.. 누나처럼 다 게으르진 않아..”

“너 이리와..”

“메..”

강태가 약을 올리고 뛰어가자 영인이 약 올라 죽으려고 하고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둘을 보고 등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아빠.. 힘들지?”

“뭐가?”

“요즘은 장사도 잘 되지 않던데..”

“넌 그런 걱정 말고 공부나 해..”

“치..”

“서울로 가거라.. 아버지 엄마는 너랑 강태가 잘되는 것이 원이다..”

“알아.. 그런데 강태 좀 이상해..”

“뭐가?”

“갑자기 되게 어른스러워 졌다고나 할까..”

“그럴 나이가 되었어.. 내년에 제대하면 곧장 군에 간다고 하더라..”

“벌써?”

“그럼.. 강태가 벌써 그럴 나이가 되었다..”

“세상에.. 강태가 군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이상하다..”

“너에게는 매일 어린 동생처럼 굴지만 저 녀석 생각이 깊어.. 너 걱정을 그렇게 하는걸 보면..”

“무슨 걱정?”

“너 학비 못 댈까 봐 지는 머리 나쁘다고 일부러 학원도 가질 않아..”

“그건 취미가 없어 그렇지..”

“아니야.. 1학년 때 한번 시험을 잘 본 일이 있어.. 넌 몰랐지만..”

‘그래..’

“그래.. 그래서 우리가 저 녀석 대학을 이렇게 저렇게 보내야겠다고 걱정을 하며 이야기를 하니 강태가 그걸 들었는데 아마 그때부터 공부를 않은 것 같아.. 사실은 공부를 하는데 점수를 받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에이.. 설마..”

“초등학교 때는 너랑 크게 다르지 않았잖아..”

“하긴 그랬지.. 정말인가..”

“뭐가?”

“올백을 받아 온다고 하던데..”

“강태가?”

“장난으로 그랬는데.. 몰라.. 하여간 요즘은 좀 이상해..”

“한참 생각이 많은 나이다.. 여자애들도 만나고 싶은 나이고..”

“여자애들?”

“간간히 친구들하고 통화 하는 것 보면 미팅을 하고 그러더라..”

“그래요.. 그 봐.. 세상에 고 2가 어디 미팅질이야.. 공부하기도 시간이 빠듯한데..”

“그렇긴 하네.. 허허허..”

“아빠는 강태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 같아..”

“그래도 아직 아버지 어머니 속을 썩이는 것은 없으니까.. 저 녀석은 대학을 가지 않고 뭘 해도 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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