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03화
6편..돌아온 강태..
이야기 중에 손님이 안으로 들어오자 영인이가 그쪽으로 가고 어머니가 인해에게 뭐라고 부탁을 한다.
“너 저녁에 시간 있으면 우리 강태 과에 좀 해주지 않을래?”
‘..앗싸..’
강태가 모른 척 있는 중에 인해가 조금 놀라 대답을 한다.
“네? 영인이 있잖아요..”
“둘이 붙어 있으면 잠시도 가만 있니..”
어머니의 말에 인해가 그건 그렇다고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짓다가 다가온 영인이를 보는데 영인이가 인상을 쓴다.
“엄마는.. 될 일을 부탁을 해.. 강태가 지금 어디 가르친다고 할 애야.. 책은 죽어라 보지 않는데.. 김치찌개 3인분..”
어머니가 그런 소리 말라는 듯 인상을 쓰다 주방으로 가고 밥을 먹던 강태가 일부러 정말 너무 한다고 한마디 한다.
“아 왜 가만 있는 나를 두고 그래.. 나 정말.. 다음 시험에 올백 받아 올까 보다..”
“어이구 그려셔.. 어디 올백이 어떻게 생긴 건지 한번 봅시다..”
“화.. 정말.. 내가 올백 받아오면 누나 어떻게 할래?”
“올백 받아오면 내가 평생 우리 강태님 하고 받들고 우리 강태 시녀로 산다..”
“정말이지?”
누나의 말에 강태가 음흉하게 미소를 짓다 다시 다짐을 받자 영인이 그런 동생을 보며 올백을 받아보라고 한다.
“그래 야.. 올백이 어디 장난이야.. 하여간 뻥은.. 평생 100점 하나 없으면서..”
“아 정말.. 하여간 그 말 책임 져.. 그리고 누나는 내가 올백 받으면 어떻게 할거야?”
“...”
시간이 없어 조용히 밥을 먹던 인해가 강태의 물음에 왜 자기는 걸고 넘어지냐는 표정이다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뭐.. 너 올백 받으면 내가 너 애인해준다..”
“흐흐흐.. 정말이지..”
“그럼.. 호호호..”
호호호.. 호호..
인해의 말에 영인도 우습다고 웃고 인해도 영인을 보고 같이 웃고 있었다.
‘..흐흐흐.. 그렇단 말이지..’
사실 자신의 지식이면 올백이 아니라 올백 할아버지도 문제가 없다고 강태가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영인과 인해가 서로 웃다가 조용하게 밥을 먹는 강태를 보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여기요..”
“네..”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누나가 손님에게 가자 강태가 인해를 보며 이야기 한다.
“누나 그 약속 꼭 지켜..”
“...”
“약속은 약속이니까..”
“공부 좀 해라.. 영인이가 많이 걱정하더라..”
“사실은 공부 잘해.. 취미가 없어 그렇지..”
“취미는 무슨.. 공부를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지 취미가 있어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난 그래.. 하여간.. 누나..”
“응..”
“나에게 뭐 좀 배우지 않을래?”
“...”
“내가 잡다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 우리 누나 가르쳐 주려니까 잘 믿지를 않네..”
“뭘 가르쳐 줄 건데?”
“뭐 침술이랑 의학 지식들?”
“침술? 너가 침술을 어떻게 알아?”
“우연히 배운 건데 정말 좋은 침술이야.. 치매고 고쳐..”
“...”
강태의 말이 너무 황당한 인해가 강태를 가만히 바라보는데 강태가 그런 인해를 보며 한숨을 쉰다.
“하여간 누나도 내 말을 믿지 않네.. 쩝..”
평소 강태가 호감 형의 얼굴이라 강태를 싫어하진 않았던 인해가 강태의 얼굴을 가만 바라보다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내가 저녁에 집에 갈 테니 너 나랑 공부하면 나도 잠깐 배울게..”
“뭐 좋아..”
영인이 강태 걱정을 너무 하여 아르바이트 안 하는 시간이나 방학 때 강태를 좀 가르쳐야겠다고 여긴 인해가 강태의 대답에 미소를 짓는데 영인이 옆으로 와 강태의 머리를 쥐어 박는다.
“넌 또 그 이야기야..”
“아 진짜라니까..”
“빨랑 먹고 가.. 바쁘니까..”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먹던 밥을 먹고 있었고 영인이 인해를 보며 묻는다.
“더 줘?”
“배 불러..”
“아버지 감기는 어떠셔?”
“괜찮으시데.. 그런데 손님 많다..”
“오늘은 그러네.. 너 몇 시에 마치는데?”
“9시.. 30분쯤..”
“그럼 마치고 여기로 와..”
“알았어..”
“나도 올까?”
“넌 좀 빠져라.. 빨리 먹고 가..”
누나의 인상에 강태가 뭐라고 하려다 말고 밥을 다 먹고는 이야기를 나누는 누나와 인해를 보다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
“그래.. 다 먹었나?”
“예.. 제가 좀 할까요?”
“학원은 와 안가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집이 편해요..”
제 누나 학비 때문에 학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아는 강태 아버지가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자 강태도 같이 미소를 지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저랑 같이 등산 가는 겁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
아들놈이 갑자기 왜 이렇게 어른스러워졌는지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으로 강태 아버지가 미소를 짓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던 강태가 인사를 하고 나갔다.
“저 먼저 들어가요..”
“그래.. 돌아다니지 말고 공부를 좀 해라..”
“예..”
생전 공부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던 아버지가 공부를 하라자 강태가 대답을 하고는 정말 이상하다는 듯 밖으로 나갔다.
“나 가.. 엄마 나 가..”
“..그래..”
“돌아다니지 마..”
“집에 간다..”
누나의 핀잔에 대꾸를 하며 강태가 가방을 들고 나가다 인해에게 손을 흔들자 인해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정말 과에 해 줄거니..”
“과에는.. 그냥 좀 가르쳐 보지 뭐..”
“내 동생이 머리는 좋은데 이상하게 책은 잘 보지 않아.. 그리고 좀 엉뚱하긴 해도 착하긴 착하다..”
티격태격 하다가도 자기 동생이라고 편을 드는 영인을 보며 인해가 미소를 짓다 주방으로 보며 인사를 한다.
“어머니.. 아버지 저 가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라..
“네.. 갈게..”
“그래.. 있다가 보자..”
인해가 나가고 영인이 주방을 보며 말해준다.
“엄마.. 인해가 강태 과에 해준데..”
“그래.. 정말 잘 됐다..”
“그런데 강태가 할까 모르겠다..”
“뭐라고 하지만 말고 너도 신경 좀 써.. 하나뿐인 동생인데..”
“알았어..”
어머니의 말에 영인도 사실 내색은 않았지만 공부는 통 하지 않는 동생이 신경은 쓰여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우웅..
밖으로 나온 인해가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강태가 앞을 가로 막았다.
“어머! 야.. 놀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