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01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 말대로 서울로 가.. 아버지랑 그렇게 결정을 했다.”
“아 왜? 난 장학금 받으려고 하는데..”
“아버지 말 들어.. 그리고 우리 이사하기로 했다.”
“...”
“이 집은 팔고 전세로 옮기기로 했어..”
“아 싫다니까..”
영인이 수저를 놓으며 하는 말에 가만 아침을 먹던 아버지가 영인을 보며 한마디 한다.
“아버지도 후회하기 싫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그렇게 알고 서울로 원서를 넣어라..”
‘아빠..’
“아버지 말대로 해라..”
무거운 표정으로 한마디 하고 수저를 놓고는 일어나 나가는 아버지를 영인이 멍하니 바라보는데 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너는.. 아버지 자존심도 있는 법이야..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말고 아버지 말씀하시는 대로 하자..”
“하지만..”
“아빠 고민 많이 하신 일이야.. 그리고 너도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기면 우리가 나중에 더 힘들어..”
“그건 엄마 말이 맞아.. 그렇게 해 누나..”
‘후..’
식구들이 모두 자기에게 서울로 가라고 하자 영인이 조금 그렇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아침을 먹고 있었다.
“인해 누나 봐라.. 그렇게 힘들어도 혼자 서울로 가잖아..”
“넌 인해가 서울로 가는 것 어떻게 알았어?”
“전에 이야기 했잖아..”
“내가?”
속으로 뜨끔한 강태가 태연히 그랬다고 한다.
“그래.. 기억 안나?”
“그랬나.. 하여간 생각 좀 해보자..”
누나의 고집도 어지간하다는 것을 아는 강태라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 누나가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도록 일단 꼭 원하는 대학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차 조심해라..”
“예..”
가방을 어깨에 걸친 강태가 학교로 가기 위해 부지런히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러 가는데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었다.
‘..원래의 역사대로? 아니야.. 무엇이 원래대로야.. 쩝..’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시 걸어서 정류장에 가 버스를 기다리니 이내 버스가 와 강태가 버스에 올라 서 있었다.
부우웅..
‘..그런데 마나가 왜 이렇게 없지.. 음..’
극도로 미미한 마나를 생각하며 강태가 이게 무슨 의도일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버스에 올라 강태의 옆구리를 쳤다.
“헤이 깡똘..”
“새끼가.. 형님한테..”
“형님은.. 누나는 시험 잘 봤다냐?”
“우리 누나야 항상 그렇지 뭐.. 그래 어제 어떻게 되었냐?”
“야.. 말도 마라.. 너 나오지 않아 상구 데리고 갔는데 완전 파토였다.. 그 새끼랑 다시는 미팅 안 나간다.”
“왜?”
“진상도 그런 진상이 없더라.. 그 새끼 여자들에게는 왜 그런지 몰라..”
“몰랐냐? 걔 원래 여자들에게 그래.. 개념 없는데..”
“하여간.. 어제 뭐했냐?”
“집에서 조신하게 공부..”
“웃기고 있네..”
“못 믿으면 말고..”
“새끼..”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진성이 뒤쪽의 여학생을 보고 마음에 들었는지 강태에게 속삭인다.
‘야.. 재 괜찮다 그렇지 않냐?’
“저기요.. 내 친구가 괜찮다고 하는데요?”
“...”
강태가 바로 뒤쪽에 앉은 여학생에게 진성의 말을 이야기 해버리자 진성이 정말 황당하다는 표정이었고 그 여학생도 얼굴이 벌개져 있는데 주변의 학생들이나 어른들이 다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야.. 이 시발 놈이..’
진성이 자기 옆구리를 찌르지만 강태는 모른 척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 생겼다..’
뒤쪽에 앉아 얼굴이 발개진 여학생이 강태의 얼굴을 보고는 잘 생겼다며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그때 동수가 차에 오르고 있었다.
“야.. 이 새끼..”
“아 미안..”
“시발 놈.. 나중에 계산하자..”
미팅을 펑크 내었다고 동수가 인상을 쓰다가 자리가 나자 얼른 그곳에 앉고 모두 가방을 동수에게 포개고 있으니 뒤에 앉은 여학생이 미소를 지어 강태가 윙크를 해주었다.
‘..어머머.. 웃겨.. 흥..’
자기는 그렇게 쉬운 여자가 아니라는 듯 창가로 고개를 돌리는 여학생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부우웅.. 끽..
“잘 가..”
“...”
잘 가라며 손을 흔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강태를 여학생이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이내 창가로 눈을 돌렸다.
“야.. 어젠 뭐했냐?”
“야.. 누나 시험 치는데 내가 그렇게 돌아다니면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라 하시겠냐.. 눈치가 있어야지.. 집에 조신하게 있었어..”
“우와.. 천하의 서강태님께서 황금 같은 휴일에 집에 계셨다고요?”
“그럼.. 그리고 나 이젠 환골탈태를 할거니까 그렇게 알아라..”
“뭔 소리야..”
“그러게..”
친구들의 표정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그런 강태를 두고 두 친구가 돌았다며 손가락으로 머리 옆을 돌리고 있었다.
‘..후후후..’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학교로 가던 강태가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심을 하고 있다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고 있었다.
‘..음.. 아예 원시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지.. 일단 그 놈들부터 막아야겠군..’
대 재앙을 막으려면 일단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강태가 미국을 어떻게 가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나를 어떻게 모으는 방법이 없나.. 음.. 당분간 심마니나 해야겠군..’
전에는 별 필요가 없어 생각지도 않았는데 자기 기억에 산삼이 마나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야.. 뭔 생각을 그렇게 하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하나 생각 중이다..”
“미친놈..”
“야.. 안 하던 짓 하면 빨리 간다..”
‘..벌써 두 번이나 갔다 왔다 이놈들아..’
친구들의 말에 강태가 속으로 대꾸를 하며 두 친구를 안아 학교로 가는데 반 친구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야.. 어제는 와 팅겼냐..”
“쫌 바빴다..”
“누나 시험이라고 기도했냐?”
“우와.. 어떻게 알았냐?”
“미친 새끼.. 하여간 꼴통..”
어제 미팅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장난치고 있었다.
와글..와글..
“차렸.. 경례..”
안녕하십니까..
“그래.. 험.. 3학년들 수능쳤으이 내년에는 너그들 차례다.. 시간이 마이 남은 거 가태도 그래 엄따.. 우야든동 열심히 해가 다 존 대학에 가도록 해라..”
예..
“3학년들 어수선하다고 너그들까지 어수선 하먼 혼난데이..”
예..
“그라고 반장은 야간 자율학습 도망가는 놈들 단디 적어나라.. 한달 내내 화장실 청소 시킬 끼다..”
선생님의 말에 반장이 상당히 곤란하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일부 아이들은 맘대로 하라는 표정이었다.
와글..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