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94화
6편..돌아온 강태..
성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며 구경을 하는 가운데 로반의 가족들인지 일단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막아선 기사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었다.
“그럴 리가 없소.. 얼마나 사이가 좋았는데.. 로반이 절대 자기 형을 죽일 이유가 없소.. 로반을 만나게 해 주시오.. 로반은 어디에 있소?”
“아 안됩니다.. 모두 혼나기 전에 물러들 가세요.. 이러다 다 잡혀갑니다..”
한 기사가 소리를 지르는 중에 카인이 아무도 모르게 자기 모습을 감추고 성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여기저기 기사들이 이 사건을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이야기를 나누고들 있었고 안으로 들어간 카인이 한 감옥에서 머리를 감싸고 생각중인 로반을 바라보다 주변 기사들을 다 잠재우고는 로반의 앞에 나타났다.
스스스..
“아..아니 넌..”
자기 모습을 보고 놀란 로반을 보며 카인이 실망스럽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한마디 한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바보같이..”
“카..카인.. 어..어떻게.. 어..언제 와..왔어..”
“지금 그게 중요해?”
“어떻게 왔어.. 언제 왔는데..”
자기를 보고 놀라고 있는 로반을 보며 카인이 고개를 흔들었다.
“바보같이.. 정말 가르쳐 준 보람이 하나도 없네..”
“...”
“그러고 있으면 해결이 돼?”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도 안다는 듯 로반이 기다린다는 표정이자 카인이 고개를 흔들다 야단을 친다.
“그래.. 누군가 형과 로후바테 총사를 죽였겠지.. 범인을 찾아 처리를 해야지 그렇게 멍하니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누가 범인일까 생각을 하느라..”
“멍청하긴.. 로반을 여기 잡아둔 이들이 다 범인 아냐..”
카인의 말에 로반이 설마 그러냐고 묻는다.
“설마 총사들이 다 한패라고?”
“그래.. 다 한패일 것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그 총사들도 다 죽었을 거니까..”
“파나튜 장로가 왜 그런 짓을..”
로반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는 표정이자 카인이 당연한 것이라고 한다.
“왕이 되고 싶겠지.. 누구나 다 욕심은 있는 법이니까..”
“...”
카인의 말에 로반이 정말 왕이 되려고 감히 그런 짓을 하려고 했냐는 표정이다 한숨을 쉬고 있었다.
‘사병들을 움직일 때 이상하다 했더니..’
“뭐하고 있어..”
툭..두둑..툭..
자기를 옭아 매던 것들을 다 부수고 끊어버린 로반이 일어나 옷을 털더니 카인에게 묻는다.
“그런데 넌 어떻게 된 일이야?”
“어떻게 되긴.. 궁금해서 왔지..”
“지금?”
“벌써 와 성 근처에서 살고 있었어.. 로바에서 이상한 놈들을 만나 어떻게 할까 와서 살피고 있던 중이었지..”
“진작에 오지..”
“시끄럽고.. 나 귀찮으면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니 괜히 찾아서 귀찮게 하지 마.. 그리고 왕 자리 같은 건 알아서 해결해.. 정말 나 찾을 생각 말고.. 대신 한 놈 보내 줄 테니 그 놈 자리 하나 만들어주고 당분간 데리고 있어..”
“...”
로반이 카인을 멍하니 바라보는데 미소를 짓던 카인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스스스..
‘헉.. 어떻게..’
눈 앞에서 사라진 카인을 찾던 로반이 밖으로 나가는데 기사들이 모두들 정신을 잃고 있었다.
징..징..징..징..징..
로반이 울린 것인지 징 소리가 길게 다섯 번 울리자 사방에서 검사들이 성으로 향하고 있었고 얼마 후 성문에서 기사들이 다가온 검사들을 막아서고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까불지 말고 비켜..”
“하지만..”
“확.. 비켜..”
모두들 자기들을 가르친 이들이라 일부 기사들이 뒤로 물러나고 당황하는 기사들 사이를 일부 검사들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고 일부 검사들은 성벽을 타고 넘어 성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모두 모여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며 논의 중이던 장로들과 두 총사가 징 소리에 이상함을 느끼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한 기사가 안으로 급히 들어오며 소리를 친다.
“로..로반 대군사께서 오..오십니다..”
“무슨 소리야.. 감옥에 있는 놈이 왜 이곳에 와..”
“감옥을 나왔단 말이냐..”
파나튜 장로와 총사들이 묻는 말에 대꾸를 한 기사가 곤란하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그..그게.. 그리고 성 안으로 검 사부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뭐라.. 감히.. 나가서 그들을 통제해라..”
예..
두 총사에게 파나튜 장로가 지시를 하자 다른 장로들이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저들이 왜 파나튜 장로의 지시를..’
사실 지위로 따지자면 파나튜 장로가 총사들의 아래라고도 할 수가 있는데 파나튜 장로가 두 총사에게 지시를 하자 장로들이 모두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다.
“나올 것 없다.. 들어가..”
로반이 두 총사를 보고 안으로 들어가라자 두 총사가 조금 놀란 표정이다가 옆의 기사들에게 눈짓을 하는데 검사 둘이 안으로 들어와 검을 빼어 들었다.
“모두 조용하게 있어라..”
으..
검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는 기사들이 모두 대응을 할 생각을 않자 이타레이 총사가 고함을 지른다.
“뭣들 하느냐.. 이들을 다 잡아라.. 반항하면 다 죽여라..”
“이봐..”
멈칫..
모두 로반에게 검을 빼어 들고 있는데 로반이 두 총사를 보며 비릿하게 미소를 짓다 묻는다.
“당신들이 보기엔 내가 힘이 없어 당신들에게 잡혀 온 줄 알아?”
“이놈.. 어디서 죄인 주제에 뭣들 하느냐.. 잡아라..”
꽈직..
파나튜 장로의 고함에 로반이 인상을 쓰다 주먹으로 크다란 탁자를 내리치자 탁자가 두 동강이 나는데 그제서야 모두들 로반의 능력을 생각하며 뒤로 물러나 주춤거리고들 있었다.
“파나튜 장로.. 내가 힘이 없어 당신에게 잡혀 온 줄 알아? 누가 다 이 일과 연관이 있나 확인을 하기 위해서다.. 파나튜 장로를 가두고 저 둘도 다 가두어라..”
예..
“성안의 모든 기사들을 집결시켜라..”
예..
“이놈들..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뭣들 하느냐.. 저들을 다 제압해라..”
후다닥.. 휙..휙..
파나튜 장로의 고함에 기사들이 감히 검의 스승들을 어떻게 상대를 하냐는 듯 서로를 바라볼 뿐 앞으로 나서는 이들이 없었고 두 총사가 서로 바라보다 로반을 벨 심산으로 검을 휘두르는데 로반이 피하며 한 검사가 던져준 검으로 두 사람의 다리를 베어버렸다.
스각.. 스각..
크아악..크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