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86화
6편..돌아온 강태..
많은 사람들이 카인의 일행을 구경하는 중에 한 노인이 나와 물었다.
“이들은 누구더냐?”
“나타리로 가는 카인님의 일행이라고 합니다..”
한 기사의 대답에 촌장이 놀라 카인을 보며 기사에게 묻고 있었다.
“그래.. 정말 카인님이란 말이냐?”
“그렇다고 합니다..”
기사의 대답에 촌장이 이내 카인에게 공손하게 물어본다.
“어떻게.. 정말 차르에서 넘어 오셨소?”
“그렇습니다..”
“어떻게.. 저분은..”
수레 위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내려서는 야투부 총사를 보며 촌장이 묻자 카인이 대꾸를 한다.
“야투부 총사님이십니다.”
“총사이시라고요?”
“그렇습니다.. 타레타이 대총사님과 친구분이시고요..”
카인의 대답에 모두들 놀라는 중에 촌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지시를 한다.
“그런.. 음.. 모두 이분들을 지내는 것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게..”
예..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험..’
사람들의 인사에 야투부 총사가 다소 근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데 촌장에 허리를 숙이며 안내를 한다.
“일단 이쪽으로 가시지요.. 저것들은 이상이 없도록 해 두겠습니다..”
“그러세요..”
자기를 왜 이렇게 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어깨 짓을 하던 카인이 안내를 하는 촌장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고 그 뒤를 테이야가 어머니와 함께 야투부 총사의 옆을 따라 천천히 걸어 따라 갔다.
“엎어 드려요?”
“되었다 이놈아..”
테이야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지팡이로 한대 때리려고 하다 되었다고 하며 허리를 펴 마을을 살피고 있었다.
“좋아들 보이는구나.. 우리 마야도 이랬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카인이 가본다고 하잖아요.. 너무 걱정을 마세요..”
‘험..’
테이야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카인이라면 틀림없이 약속을 지킨다고 생각을 하고 그나마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조금 쉬고 있었다.
“그 타고 오면 되지..”
가다 말고 뒤돌아본 카인이 타박을 하자 야투부 총사가 인상을 쓴다.
“야 이놈아 너는 늙지 않을 것 같으냐..”
웅성..웅성..
마을 사람들이 구경들을 하다 카인과 야투부 총사의 관계를 몰라 카인을 두고 총사님께 왜 저러냐고 소근거리고 있었다.
“많이 불편하시면 수레를 타시지요..”
“되었네.. 험..”
옆에서 한마디 하는 마을 사람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되었다고 하고는 천천히 걸어 카인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사실 야투부 총사가 갈 때가 점점 다가오자 카인이 많이 신경을 쓰는 중이었던 것이었다.
“이곳으로..”
촌장이 안내를 하는 집으로 들어간 카인이 촌장에게 부탁을 한다.
“참.. 실은 우리 할아버지가 곧 세상을 떠나실 것 같은데 나중에 부탁을 좀 드려도 되겠습니까?”
“...”
“나타리까지 모시고 가려 했는데 아마도 큰 충격을 받으셔서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하실 것 같아 그렇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어떻게 도와드리면..”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예..”
“여기서 나타리까지는 길이 나 있습니까?”
“일부는 나 있고 일부는 그냥 들입니다..”
“가는 길은 험합니까?”
“그렇게 험하지는 않습니다.. 간간히 사람들이 왕래도 하니 그렇게 길이 험하지는 않습니다..”
“예.. 그렇군요.. 성을 쌓는 중이십니까?”
“예.. 이곳이 산악지대 옆이라 혹시나 짐승들이 피해를 입힐까 피난을 할 수 있는 작은 성을 짓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마을 전체도 돌로 울타리를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요.. 지나오면서 보니 뮤크는 좀 있는데 다른 위험한 짐승들은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뮤크에게 곤란한 상황을 당하진 않을 겁니다..”
“예..”
카인의 말에 이장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잠시 후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 그리고 카인의 어머니가 집안으로 들어왔다.
“좀 누우세요..”
“아니다.. 간만에 사람 사는 곳으로 오니 기분이 좋구나..”
조금 힘들다는 듯 자리에 앉은 야투부 총사에게 왜 고집을 부려 걷느냐고 한마디 하려던 카인이 그만두고 촌장에게 묻는다.
“여긴 몇이나 살아요?”
“예.. 이곳에는 전부 382명이 삽니다.. 여긴 로바이고 이곳과 가까이에는 약 만 명이 사는 로비타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작은 마을들이 사방에 있고요..”
“그렇군요.. 도시들이 많이 생겼네요..”
“예.. 로비타 같은 작은 도시들이 여러 곳에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5만 명이나 넘는 도시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끄덕..끄덕..
‘..그사이 인구가 많이 늘었네..’
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카인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는데 밖에서 카인 일행의 짐을 살피던 검사들이 놀라워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뮤..뮤크 가죽이다..”
뮤크 가죽이다.. 와..
뮤크 가죽이 두 장이나 있어 놀란 검사들이 구경을 하는데 덩치 큰 검사가 옆으로 와 보고는 역시 무언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음.. 역시.. 그 노인이 관건이네.. 겉으로는 비실비실해 보이는데..’
겉으로 보기엔 병색이 완연해 보이는데 총사였으니 뮤크를 다 잡았다고 수상하게 여기는 타타로였다.
‘..일단은 더 살펴보아야겠다..’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이 되질 않으면 연락을 한 동료들이 합류를 할 때까지 기다린다며 타타로가 고개를 끄덕이다 짐을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한다.
“짐을 함부로 만지지 마라..”
웅성..웅성..
중앙에서 파견을 나왔다고 거들먹거리며 큰 소리를 치는 타타로를 일부 검사들이 못마땅한 표정들이었다.
‘저 자식은 왜 자꾸 반말이야..’
‘조용히 해.. 중앙사단에서 나왔는데 잘못하면 다 혼이 나..’
‘시발.. 설치고 다니는 꼴을 못 봐주겠네..’
‘그래도 어쩌겠냐.. 곧 가니까 참자..’
일부 검사들이 더럽다는 듯 나대고 있는 타타로를 바라보는 중에 타타로가 촌장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촌장..”
“..들어오세요..”
“뭐 불편한 점은 없겠습니까..”
안으로 들어간 타타로가 카인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하며 묻는데 카인이 타타로에게 묻는다.
“저기.. 죄송하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서른 셋입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촌장님보다 높은 지위에 계세요?”
“...”
카인의 물음에 타타로가 순간 당황을 하는지 말이 없자 카인이 촌장에게 묻는다.
“촌장님.. 이분이 촌장님보다 높은 분이세요?”
“그건 아니지만 중앙 사단에서 나오신 분이시라..”
“그래요.. 중앙 사단에서 직책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