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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81화 (1,081/1,220)

제 1081화

6편..돌아온 강태..

카인이 머리를 한대 치자 뮤크가 으르렁거리다 한쪽으로 어슬렁거리며 가고 모두 미소를 짓다 짐을 풀고 있었다.

“나무 좀 잘라와..”

“왜?”

“바닥은 좀 그러니까 침대를 좀 만들게..”

카인의 말에 테이야가 알았다며 검을 들고 사라지고 야투부 총사가 힘이 부치는 것인지 쉬고 있는 동안 카인이 어머니와 함께 짐을 풀었다.

“많이 힘든가 보다..”

“그럴 때도 됐어.. 애초에 여행을 하는 것이 무리였는지 몰라..”

“그 정도니?”

“나타리까지 같이 가면 좋은데..”

겉으로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야투부 총사가 점점 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카인이 알고 있었다.

뚝딱..뚝딱..

검으로 적당하게 나무를 자르고 뚝딱거리더니 금새 침대와 탁자를 만든 카인이 야투부 총사가 구경을 하는 중에 기둥을 세우고 움막을 치고 있었다.

“카인.. 저기 연기다..”

“엉! 가까운 곳에 마을이 있는 모양이네..”

멀리 연기가 오르는 것이 보여 둘이 움막을 짓다가 그곳을 보는데 야투부 총사도 그곳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어디 사냥꾼이라도 다니는 모양이다..”

“그런가.. 힘들면 좀 쉬어..”

사람 흔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나타리에 가까워 졌다는 것이니 기본이 좋은 카인이 들어가 쉬라자 야투부 총사가 괜찮다고 한다.

“험.. 괜찮다.. 뮤크 이 놈은 어딜 갔는데 오질 않아..”

주변을 보며 한마디 한 야투부 총사가 개울가에서 빨래를 한참 하는 카인의 어머니를 보다 카인에게 한마디 한다.

“빨지 않아도 괜찮다니까 기어이 저렇게 한다.”

“냄새 나잖아.. 소금으로 입도 좀 헹구고 그래..”

“험..”

카인의 타박에 야투부 총사가 입맛을 다시며 한쪽으로 가고 테이야가 검술을 수련하는 동안 잠시 후 뮤크가 사슴을 한 마리 물고 왔다.

휙.. 털썩..

“야.. 너 솔직하게 말해봐.. 너가 먹고 싶은 것만 잡아오지?”

크르르.. 아냐..

“아니긴 뭐가 아냐.. 죽는다..”

크르르.. 그것밖에 없어.. 칫..

카인이 주먹을 쥐자 뮤크가 재빨리 한쪽으로 도망을 가 엎드려 있었고 그런 뮤크를 보던 카인이 사슴의 가죽을 갈라 안쪽의 살코기를 도려내다가 아예 사슴의 다리 가죽을 다 벗기고 다리 하나를 잘랐다.

“야.. 가져가..”

카인의 말에 뮤크가 왜 다리는 떼어 갔냐는 표정이다 사슴을 물고 한쪽 풀숲으로 들어가고 카인이 야투부 총사를 위한 특별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뭐 하려고 그러냐?”

“원기회복 탕..”

“원기회복 탕?”

“그런 것이 있어..”

혼자 조금 이르지만 저녁 준비를 하는 카인을 야투부 총사가 잠시 앉아 구경을 하다 움막 안으로 들어가 눕고 있었다.

‘..피곤하기도 하겠지..’

그 먼 거리를 제대로 쉬지 않고 이동을 하였으니 힘들만도 하다는 표정인 카인이였다.

보글..보글..

“이야.. 냄새 좋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배가 고프다는 듯 다가온 테이야가 솥에서 끓고 있는 고기 냄새가 좋다고 하는 것을 한쪽에서 빨래를 널던 어머니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만 일어나시라고 해..”

“응..”

테이야가 야투부 총사를 데리러 들어가고 빨래를 다 널어둔 어머니가 다가와 묻는다.

“그래 이건 뭐니?”

“이건 곰탕이라고 하는 음식이야.. 고기를 뼈랑 이렇게 푹 끓이면 맛이 좋아..”

“그러니..”

“응.. 입맛이 없을 때 먹기도 편하고..”

“할아버지가 영 그러네..”

“긴장을 하다 긴장이 다 풀려 그래.. 이 시기에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래.. 이 시기를 잘 넘겨야지..”

“그건 그렇다.. 이리 오세요..”

“험..”

“앉으세요.. 앉아..”

카인의 어머니가 나무 그릇을 꺼내 곰탕을 덜어주자 야투부 총사가 뭐냐고 바라보다 카인이 하는 방법대로 소금간을 하곤 조금 먹어본다.

“험.. 시원하구나..”

“뜨겁지 뭐가 시원해..”

“카인.. 많이 드세요..”

“험.. 그래.. 이건 뭐냐?”

“곰국.. 노친네들이 먹는 음식입니다.”

“애라 이놈아..”

호호호.. 하하하..

카인의 농담에 모두들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

지구..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는지 지구 전체를 아예 빙하로 뒤덮어버린 모습에 강태가 조금 그렇다는 생각을 하다 새로운 지구로 이동을 하였다.

쏴아..

활발한 대기 운동을 하느라 연일 비가 내리는 시기인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새로 정착을 한 인간들이 다소 중세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범람을 하지는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말거라..”

헉! 허억..

안에서 한참 회의를 하던 장로들과 주요 인사들이 갑자기 나타난 강태를 보고 놀라는 가운데 경식이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오시었습니까..”

“그래.. 좋아 보이는구나..”

“예..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 이렇게 한 이유를 다 알 것이다.. 모두가 편하게 잘 해주거라..”

“예..”

팟..

잠시 새로운 동해를 둘러본 강태가 사라지자 모두들 그 자리에 엎드려 인사를 하고 있었다.

태부님..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고 잠시 후 경식이 모두를 보고 이야기를 한다.

“태부님께선 이렇듯 항상 우리 곁에 계시다.. 모두 잠시라도 불경한 생각을 하거나 태부님의 말씀에 반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들을 해라.. 알겠느냐..”

예.. 폐하..

“강이 범람을 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걱정을 접고 하던 일들이나 하거라..”

예.. 폐하..

장로들과 주요 인사들이 인사를 하고 나가자 고개를 끄덕이던 경식이 밖으로 나가 안쪽으로 가고 있었다.

“아바마마..”

“이이쿠.. 그래.. 수업은 잘 했느냐?”

“응.. 이젠 이만한 것도 칼로 벤다..”

“녀석.. 한시도 게을리 말고 부지런히 해라..”

“응..”

“가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가는 동해의 왕인 경식을 보며 궁인들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환..

태환이 환이라고 이름을 붙인 환 제국의 황성에 강태가 나타나자 강태의 가족들이 모두 기척을 느끼고 강태의 곁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아버님..”

아버님..

“그래.. 모두 반갑구나.. 예진이더냐?”

“네.. 아버님..”

강태의 말에 어린 예진이 다소곳이 인사를 하자 강태가 그런 예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네 어머니를 닮아 예쁘다..”

처음 보는 딸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옆으로 온 인해가 조금 토라진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잊을 만 하시면 또 오십니다..”

“하하하.. 미안하다.. 그래 잘 지냈어?”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가자.. 어머니.. 아버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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