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77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 그곳도 중요한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보면 동쪽과 이어지는 산맥이 있는 곳이라 철이 풍부한 곳이고..”
“전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래.. 그런 그곳으로 가거라.. 그렇게 이야기를 해둘 것이니 너도 토로빈이 나갈 때 같이 출발을 하거라..”
“예..”
“발로야..”
“예.. 아버지..”
“훗날 형을 도와주거라..”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험..”
그만 가보라는 표정인 무타르 왕에게 인사를 한 무발로 왕자가 한쪽으로 가자 그런 아들을 보던 왕이 눈을 감았다.
‘..아버님.. 후..’
자신도 권력의 암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훗날 자신의 자식들이 적대시를 하지 않고 서로 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강한 무타르 왕이었다.
...
얼마 후..
토로빈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치러지고 토로빈의 아내가 차르를 떠나고 있었고 토로빈의 일행 반대 방향으로 토로빈의 작은 아버지가 가족들을 다 데리고 차르를 떠나고 있었다.
와글..와글..
이랴..이랴..
이젠 가축으로 부리는 누치들이 수레를 끌고 이동을 하는 중에 무발로 왕자가 연도의 구경 나온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음.. 역시 문제군..’
형보다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한 일부 사람들이 좋지 못한 인상으로 무발로 왕자의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련의 행사로 차르가 다소 분주한 가운데 무발타 왕자의 집무실로 한 사내가 가고 있었다.
“..왕자님..”
“그래.. 들어오너라..”
“다녀 왔습니다..”
“그래.. 나갔느냐?”
“예..”
“확실하게 처리가 되겠느냐?”
“그것이..”
“왜?”
“위군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위군이 왜?”
“폐하의 명으로 구루나까지 호위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 몇이나 따르더냐?”
“3천입니다.”
“3천이나.. 음..”
자기 아버지가 자기 계획을 눈치 첸 것인지 호위 병사를 그렇게 보냈다고 하자 무발타 왕자가 눈을 감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가보라고 한다.
“나가 보거라.. 그리고 나르피 총사에게 연통을 좀 하거라.”
“예..”
무발타 왕자의 명에 사내가 허리를 숙이고는 나가고 잠시 후 나이가 50대는 될법한 호리호리한 나르피 총사가 허리에 검을 차고 안으로 들어왔다.
“소식 들었습니까?”
“예.. 방금..”
“아무래도 그 일은 없던 일로 하셔야겠습니다.”
“두고두고 후환이 되는데..”
“사람을 붙여 두었으니 걱정 마십시오.”
“구루나의 병력을 최소화 시켜야 합니다.”
“그도 다 조치를 해두었습니다.”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하여간 앞으로 아들놈을 잘 부탁 드립니다.”
무발타 왕자의 말에 나르피 총사가 걱정을 말라는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걱정 마십시오.. 폐하의 명도 계셨습니다.”
“그래요?”
“예.. 폐하께선 토로빈을 남달리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다행이네요..”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믿음을 준다고 무발타 왕자가 고개를 끄덕이지만 앞으로의 환난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흐흐흐.. 모든 것이 내 계획대로 진행이 되는구나..’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 나르피 총사가 이제 곧 자신이 모든 것을 움켜질 시기가 다되어 온다고 여기고 있었다.
...
그 시기..
헤론들의 왕국에선 정찰을 나간 한 헤론이 돌아오지 않아 수색을 휘한 정찰대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양을 건너진 않았을 것이다.. 잘 찾아 보거라.”
예..
정찰을 위해 헤론들이 수리를 타고 날아 오르는데 프레티에로니아의 집에서는 벌써 걸음마를 하는 딸을 두고 부부가 놀라워하고 있었다.
“세상에.. 우리 프레티에로니아가 벌써 걸어요..”
“하하하.. 다 날 닮아 그런 것 같소..”
아직은 한참 더 있어야 걸을 수가 있을 것인데 어눌하지만 벌써 걸음을 옮기는 딸을 보며 두 헤론이 좋아라 하다가 수리들의 울음소리에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규모로 날아가네..”
“그러게요.. 무슨 일이 있나.. 프레티에로니아.. 그곳은 위험해..”
잠시 밖을 바라보는 동안 딸이 문으로 나가려 하자 얼른 프레티에로니아의 어머니가 잡아 안아 멀리 날고 있는 수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좀 나가보고 오겠소..”
“네..”
무슨 일인가 궁금한 남편이 나간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프레티에로니아의 어머니가 딸을 안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프레티에로니아.. 우리는 젖 먹자..”
딸에게 가슴을 내보이며 입에 젖을 물려주는데 프레티에로니아가 멀리 날아가는 수리를 바라보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왔구나.. 음.. 빨리 몸이 에너지를 받아 들일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자신의 신체가 아직은 필요한 에너지를 받아들이지 못하자 프레티에로니아가 조금은 지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왜? 먹기 싫어?”
“응.. 나도 과일 줘..”
“아직은 과일 먹지 못해.. 이빨도 없지 않니..”
“엄마가 씹어서 먹여줘..”
“아휴.. 조금 더 참아..”
“아니.. 과일 먹을래.. 젖은 맛 없어..”
딸의 말에 프레티에로니아의 어머니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다 딸을 안고 안쪽으로 가더니 과일 상자에서 한 과일을 집어 들고 한입 베어 물고는 우물거리다 딸에게 입으로 먹여 주었다.
“맛있다.. 나중에 내가 엄마도 이렇게 먹여줄게..”
딸의 말에 프레티에로니아의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과일을 우물거리고 있었다.
...
한편..
산악지대를 지나고 있는 카인의 일행이 날이 어두워지자 한 이름 모를 계곡 근처에서 야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휴.. 힘들다..”
“여기가 적당한 것 같아..”
“그래.. 너무 계곡은 비가 내리면 위험해..”
“그런데 길은 제대로 가고 있어?”
“그래.. 별자리 확인하고 움직이는 거니까 걱정 마라.. 뮤크..”
휙.. 크르르.. 왜?
“어디 가서 적당한 놈 한 마리 잡아와..”
크르르.. 알았어..
휙..
카인의 말에 사냥을 가는 뮤크를 보며 테이야가 신기하다는 듯 묻는다.
“그런데 뮤크가 어떻게 우리 말을 알아 들어?”
“그런 방법이 있어.. 넌 마법을 배우지 못하니 이해하지 못해.. 할아버지..”
“그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