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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74화 (1,074/1,220)

제 1074화

6편..돌아온 강태..

뮤크가 쉽게 자기를 태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테이야가 고개를 흔들며 앞쪽으로 가 야투부 총사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아직은 눈이 많구나..”

“많이 녹아서 낮은 산을 따라 가면 될 겁니다..”

눈의 허연 산들을 보며 야투부 총사가 하는 말에 카인이 미소를 짓는데 그런 카인을 보며 야투부 총사가 자기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 마법이라는 것 나도 가르쳐 주면 안되겠느냐?”

“지금 배워보아야 소용도 없어요.”

“그래도..”

“아무나 배울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니까.. 체질적으로 배우기 힘든 체질입니다.. 테이야도 못 가르치는 것 보면 몰라요?”

“험..”

“또 시작한다..”

한번씩 마법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쓰는 것 보면 어린애 같다고 생각하는 카인이 고개를 흔드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카인의 어머니가 그 모습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움머..어.. 머..

한참 후 산 아래에 도착을 한 카인의 일행이 산을 타기 시작하는데 들누치들이 생각보다 산을 잘 타고 있었다.

...

그 시간..

적극적인 출산 장려 덕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 사방에 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풍경이 마음에 든다는 듯 티베 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루야..”

“예.. 아바마마..”

“저들이 다 네가 통치해야 할 국민들이 될 것이다..”

“예..”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받아 들이거라..”

“예..”

“우리가 다른 곳에 갔다면 아마 다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

“조금 추운 것을 제외하고는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냐.. 네가 그 애와 결혼을 해야 앞으로 더 공고히 이 왕국을 통치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말에 아직은 결혼하기에 어린 티루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폐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그래.. 험.. 가자..”

아들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성안이 분주한 가운데 한쪽에선 마야 전통의 복장을 한 아가씨가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호호호.. 하하하..

아들의 결혼식을 진행하고 테베 왕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데 하늘에 갑자기 수리 한 마리가 날아가고 있었다.

수..수리다..수리다..

“이런.. 전투준비를 하라..”

후다다닥.. 뛰어라..

갑자기 나타난 수리에 기사들이 모두 전투 준비를 하고 티베 왕도 검을 들고 성곽위로 오르고 있었다.

“어떻게 되었느냐?”

“그냥 정찰을 하는 수리인가 봅니다..”

“음.. 바다를 건너 왔으니 아마 어디엔가 내려 휴식을 취할 것이다.. 무조건 잡아라..”

예..

수리가 허공을 선회하다 한쪽으로 날아가버리자 모두가 안도를 하지만 일부 기사들이 무장을 하고 수리와 수리를 타고 온 헤론을 잡으러 외성으로 급하게 나가고 있었다.

끼아아..끼아..

그리고 그날 저녁 멀리서 수리 울음소리를 들은 기사들이 잔뜩 긴장을 하며 들판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저기다.. 조용..’

수리가 지친 것인지 아니면 어디 불편한 것인지 헤론이 수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데 수리의 날개 한쪽이 날카로운 것에 베여있었다.

‘후.. 큰일이군.. 하필..’

대양을 건너 오다가 수리가 날치들을 잡아 먹기 위해 이름 모를 섬에 내려 앉았다가 이상한 짐승에게 하마터면 잡혀 먹을 뻔 하였던 것이었다.

‘오크보다 더 흉폭한 놈이라니.. 후..’

그 수가 얼마 되지 않고 또 조그만 섬에 수십 마리가 사는 것이 전부라 다행이라 여긴 헤론이 다시 날아가려면 수리가 많이 쉬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여기 인간들이 내 말을 들을까.. 음..’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나와 이곳에 온 경험이 있던 헤론이 이곳으로 와 인간들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하다가 혼자라 겁이나 이렇게 들판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인간들이 자기를 생포하러 나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끼아아..

수리가 기척을 느낀 것인지 소리를 지르자 놀란 헤론이 검을 잡고 주변을 보는데 주변에는 벌써 많은 기사들이 나와 자신을 에워싸고 있었다.

후다다닥..

“뭐냐..”

푸드드..

끼아아..끼아..

후다닥 뛰어나와 수리에게 줄을 던지는 인간들을 보던 헤론이 겁이나 줄을 쳐내며 수리를 타려고 하는데 수리는 저 혼자 날아올라버리고 있었다.

“돌아와.. 삐이이..삐..”

헤론이 이상한 신호음으로 수리를 부르지만 수리는 창을 던지며 자기를 위협하는 인간들에게서 도망을 치고 있었다.

“이런.. 다 죽고 싶으냐..”

헤론이 소리를 치지만 인간들이 자기 말을 알아 들을 리가 없었다.

“잡아라..”

한 기사가 헤론을 잡으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줄을 던져 인간들보다 몸집이 상당히 더 큰 헤론을 포박하고 있었다.

“이.. 죽일.. 놔라.. 다 죽인다..”

극도로 흥분을 한 것인지 헤론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 가운데 인간들이 헤론을 포박하여 묶고 있었다.

“수리는 어떻게 합니까?”

“주인이 여기 있으니 곧 다시 내려올 것이다.. 너희들 셋이 준비를 하다 다리를 잡아 묶어라..”

예..

헤론의 입에까지 줄을 묶어 소리치지 못하게 해두고는 나머지 기사들이 돌아가는 척하기 위해서 자리를 피하고 있었고 헤론의 옆에 세 명의 기사들만 남아 있었다.

끼아아..

인간들이 돌아가자 수리가 자기 주인 옆으로 내려 오려고 하는 것인지 돌아가는 기사들을 보다 하강을 하고 있었고 아래에선 수리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온다.. 실수 하지마..”

예..

끼아아..끼아..

잠시 후 수리가 하강을 하여 내려오자 기다리던 세 기사가 수리의 발에 줄을 던지고 있었고 다행히 줄 하나가 수리의 발에 묶여 날아오르는 수리와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잡아..”

후다닥..

당겨라.. 당겨.. 영차..

헤론과 세 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리가 금새 날아오르지 못하자 달려온 기사들이 수리를 끌어내리고 있었다.

“죽이진 마라..”

잠시 후 힘이 빠진 수리가 끌려 내려오고 이리저리 줄을 던진 기사들이 수리의 날개를 검으로 베어내고 있었다.

끼아아..끼아아아..

푸드득..푸드득..

놀란 헤론이 다 틀렸다는 듯 이를 가는 동안 날개 여기저기가 베여버린 수리가 날지 못하고 푸드득 거리며 기사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나이트님..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죽여라..”

예..

휙..휙..

끼아아..끼아..

여기저기서 창을 던지자 수리의 몸통에 창이 달아가 꽂히고 이내 수리가 힘없이 축 늘어지자 헤론이 고함을 지르는 표정이었다.

‘아으으..아으..’

퍼억..

‘크억..’

자신의 수리를 죽인 인간들을 보며 헤론이 죽일 놈들이라고 발악을 하다 기사들의 수장인지 덩치가 꽤 큰 기사의 해머에 등을 한대 맞고는 기절을 하고 있었다.

“끌고 가자..”

“수리는 어떻게 합니까?”

“잘라 가지고 간다.. 해체하라.. 수리 고기만큼 맛 좋은 고기는 없다..”

예..

몇몇 기사들이 달라붙어 능숙하게 수리를 가르는 동안 일단의 기사들이 축 늘어진 헤론을 묶어 끌고 성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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