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71화
6편..돌아온 강태..
인해가 이렇게 가는 법이 어디에 있냐는 듯 강태를 부르는데 태환이 어머니를 꼭 잡아 주었다.
“돌아오실 겁니다..”
“환아..”
“걱정 마세요.. 주신이 아니면 아버지를 어떻게 할 존재는 없어요.. 기야..”
“예.. 형님..”
“아직 바쁘니까 네가 잘 살펴라..”
“예.. 형님..”
팟..
태환도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태환의 어머니가 이마를 만지며 자리에 앉아 있었고 태기가 그런 어머니를 안아 주었다.
“걱정 마세요 어머니.. 돌아오세요..”
“그래.. 걱정 마라.. 강태가 아니냐..”
“그래.. 다들 하던 일들이나 하거라..”
강태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부러 별일 아니라는 듯 이야기를 하고 나가자 모두 밖으로 나가는데 인해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 곧 돌아 오세요..”
“네 동생 임신을 했는데..”
“아마 아시고 가셨을 겁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가시니.. 하루라도.. 아니 밥이라도 한번 같이 먹고 가야지..”
“아버지 성격 아시잖아요.. 자기 필요한 것만 하시는 것..”
“정말 밉다..”
“어머니.. 저랑 형이 있잖아요..”
“그래..”
아들을 안고 인해가 눈물을 주르르 흘리는 동안 강태는 주신이 만들어준 통로를 지나치고 있었다.
스스스..
...
미르계..
차원의 중심과 바로 겹쳐진 미르계로 이동을 한 강태가 자신을 다시 환생하게 해준 천신과 만나고 있었다.
“어서 오너라..”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래.. 신을 버리거라..”
“그렇게 하긴 싫습니다..”
“부질없는 일을.. 저건 어떻게 할 것이냐..”
한쪽에 자신의 또 다른 신이 있으니 강태가 그것을 회수하여 자기 아공간으로 넣어 두었다.
“부질없이..”
“제가 무얼 해야 합니까?”
“기다려라..”
미르계의 주신인 늄이 하는 말에 강태가 기다리자 늄이라는 존재가 한 공간을 열어 운명의 창을 꺼냈다.
“창의 힘을 느껴보거라..”
“...”
“괜찮다..”
뭘 가르쳐 주어야 느끼든지 말든지 한다고 강태가 늄을 바라보는데 늄이라는 주신이 미소만 지어 강태가 운명의 창이라는 조그만 물건을 손으로 잡아 보았다.
지징..우..우우우..
강태가 운명의 창을 잡자 수를 헤아리기 힘든 억만 종의 생들이 의식을 지나가고 태초의 조화가 눈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후..’
한참 후 강태가 창을 놓자 늄이 미소를 짓더니 묻는다.
“보았느냐?”
“예..”
“그것이 시작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마도 다시 원점으로 돌리려고 하는 그 놈을 찾아내는 것이 너의 소명인 것 같다.. 모든 것은 유론계로 가면 나뮤토님께서 말씀을 해 주실 것이다.”
“예.. 이곳을 떠나기 전에 잠시 살펴보고 가도 되겠습니까?”
“그래.. 너무 지체하지 말거라.. 기다리신다.”
“예..”
인사를 한 강태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주신이 부질없는 짓을 한다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
데카란트 주 대륙..
자기가 만들어 둔 코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지역으로 이동을 한 강태가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느긋하게 성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환경이 많이 변해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자신이 이동을 한 지역은 많이 현대화 된 지역으로 지구로 볼 때는 막 산업 혁명이 시작이 된 그런 시대로 보였다.
빵..빵..
초기 자동차 형태로 보이는 차가 지나가며 경적을 울리자 강태가 옆으로 비켜나 주변을 살피다 고개를 끄덕였다.
‘..나로 인해 시간이 섞여버렸군..’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로 인해 시간들이 조금 당겨진 것인지 꼬여버린 상황이라 강태가 데카란트 대륙의 환경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다 자신의 가족들을 찾았다.
‘..시간이 그렇게 흐르다니..’
그제야 주신의 말이 이해가 된 강태가 어느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호호호..
“빨리 가자.. 할머니 기다리셔..”
“응..”
이제 막 열 두어 살은 되어 보이는 소녀들이 지나가자 강태가 그들의 옆을 지나며 궁을 구경하고 있었다.
“어! 아저씨 누구세요?”
“그러게.. 외부인인데?”
“험.. 구경하는 중이다..”
“어디서 오신 분이세요? 여긴 내궁이라 외부인 출입이 엄격한데..”
휙..휙..
“공주마마.. 누구냐..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잡아라..”
챙챙..챙..
이야기 중에 경호원들인지 검사들이 나타나 두 소녀를 막아서며 검을 뽑아 경계를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한다.
“괜찮다..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 코리아 제국 몇 년인 것이냐?”
“...”
“괜찮아.. 카르태 1세가 누구더냐?”
“드래곤이에요?”
“드..드래곤.. 삐이이익..”
한 공주가 드래곤이냐고 묻는 말에 경호원이 휘파람을 불자 사방에서 검사들이 나타나고 조금 더 경지가 높은 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한 노파가 나타났다.
팟..
“누구냐? 드래곤은 여기 들어오지 못한다.. 감히 언약을 어기는 것이냐..”
“험.. 그 참.. 그 성격들이 왜 이리 급해졌어.. 드래곤 아니니 그렇게 경계를 할 것 없다.. 그래 지금이 코리아 제국 몇 년이냐?”
“...”
노파가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강태를 바라보는 중에 한 공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할머니.. 카르태 할아버지 닮지 않았어요?”
“그..그래.. 누구십니까?”
“험.. 내가 카르태니라..”
“...”
모두가 순간 멍한 표정인 가운데 노파가 강태의 강한 에너지를 느끼고는 정말이냐고 묻는다.
“저..정말 카르태님이십니까?”
“그래..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흐른 것인가.. 너희는 몇 대 손이더냐?”
“제..제가 27대 손녀가 됩니다..”
“이 아이들은?”
“제 손녀 조카들입니다..”
팟..
이야기 중에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느낀 것인지 사방에서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오라버니.. 이분께서..”
“들었다.. 진정 카르태 할아버지십니까?”
“그래.. 리진 왕비는 어디에 모셨느냐?”
“이..이쪽으로..”
검사들이 모두 황급히 물러가고 카르태가 노인들과 젊은 중년 사내들을 따라가다 고개를 끄덕인다.
“드래곤들과는 어찌 다툰 것이더냐?”
“레드 드래곤들이 맹약을 이행할 수가 없다고 하여..”
“그래서?”
“드래곤들과 전쟁이 한차례 있었는데 레드 드레곤들을 거의 다 잡아 죽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드레곤 로드가 중재를 하여 전쟁을 멈춘 일이 있습니다..”
“그래.. 잘 살피라 일렀거늘.. 세라인..”
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