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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69화 (1,069/1,220)

제 1069화

6편..돌아온 강태..

지구를 관리하던 천상이 나타나 인상을 찡그리자 강태가 뭐냐고 묻는다.

“뭔지 아십니까?”

“이전 인간들의 문명이 멸절을 한 이유야.. 겨우 그곳의 인간들을 이곳으로 데리고 와 번식을 시켰는데..”

“그렇습니까.. 그래서 급히 이주를 시키려고 합니다.”

“그곳에?”

“예..”

“아직은 위험한 곳인데..”

“부분적으로 관리를 좀 해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소용이 없어.. 절대 죽지 않아.. 빙하로 수세기 동안 완전히 뒤덮여야 죽어..”

“그렇습니까..”

천상의 말에 강태가 이내 엄청난 양의 눈을 만들어 쏟아 붇고 있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은 막아지겠지만 지하로 벌써 많이 번졌어..”

“인간들이 피난을 좀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부질없는 일이야.. 아마도 이것이 지구 인간들의 운명일 것이야..”

천상의 말에 강태가 조금 놀라다 그래도 최대한 확산을 막으려고 눈이 오는 범위를 점점 더 늘리고 있었다.

“험.. 나는 그곳에나 가려네..”

“좀 도와주십시오..”

“그러지.. 일단 그곳을 안정화 시키는 일이 먼저야..”

팟..

한마디 하고는 사라진 천상을 보며 강태가 한숨을 쉬다가 자기가 하던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

그 시간..

갑자기 내려온 포고령에 국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경식이 가족들을 데리고 긴급하게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비이이..

“무슨 일이에요?”

“자세히는 모르나 미국에 엄청난 질병이 창궐을 한 모양이오.”

“그런.. 그래서요?”

“곧 새로운 별로 긴급 이주를 시작한다고 하네..”

“새로운 별? 그때 그 이야기 말인가요?”

“그래..”

“그곳은 앞으로 10여 년은 더 지나야 갈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긴 한데.. 그만큼 위험한 일이 발생을 한 것이겠지..”

“세상에.. 그래서 어떻게 되고 있어요?”

“지금 태부님이 병균의 확산을 막느라고 그곳에 가 계신다고 하네..”

“세상에..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에요?”

“미국은 벌써 아수라장이야..”

“어떻게 해요?”

“일단 모이라니 모여보면 무슨 말씀이 계시겠지.. 너무 궁금해 하지 말아요.”

“예..”

경식의 말에 경식의 아내가 잔뜩 걱정을 하고 있었다.

비이이..

와글..와글..

세계 각지에서 긴급 호출이 되는 주요 인사들이 분주하게 공항을 오가는 중에 경식의 가족들도 모두 소집이 된 곳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

한편..

게이트를 활성화 시키고 관리자들에게 지시를 해두고는 새로운 별로 이동을 한 태환이 여기저기 결계를 치고 산소를 발생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휘이이..

인위적으로 급격하게 산소를 발생시키자 나무들이 이질감을 느꼈는지 이상한 울림을 하는 중에 천상이 허공에 나타나 뭐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나무바야말타바바라마..

우우웅..

천상의 주문에 나무들이 여기저기서 징징거리더니 더욱더 활발히 산소를 발생시키고 있었고 요동치는 대기들도 조금은 진정이 되고 있었다.

“이곳은 내가 살필 것이니 가보거라..”

“감사합니다..”

사라지는 태환을 보며 천상이 대단하다고 한다.

‘..대단하구나.. 이미 경계를 벗어난 것인가..’

어쩌면 앞으로 강태보다 더 나은 위치로 갈수도 있겠다며 천상이 고개를 끄덕이다 빠르게 주변을 안정시키고 있었다.

휘이이..

대기가 안정이 되자 구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하늘이 점차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

얼마 후 한국..

이상한 건물 앞에 수를 헤아리기 힘든 많은 사람들이 식량과 간단한 도구들을 들고 길게 늘어서 차례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삐삐..

“이봐.. 옆으로..”

“왜..왜요?”

“금속은 가져 갈수가 없다.. 필요한 것은 다 나누어 준다는데.. 품에 든 것 다 내놔..”

“...”

“이주하기 싫으면 나가라.. 바쁘니까..”

게이트 관리관이 하는 말에 중년 사내가 품에서 금덩이를 내어놓자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렇게 설명을 하였는데 저런 사람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모두들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스스스..

일렁이는 게이트를 사람들이 줄지어 통과를 하는데 게이터 건너편에선 검을 든 사람들이 게이트를 나오는 사람들의 인적 사항을 기록하며 또 다른 게이트를 지정해주고 있었다.

와글..와글..

“조용히들 하세요.. 가족들이 전부 몇이요?”

“전부 열 여섯입니다..”

“호주의 이름이 뭐요?”

“백창식입니다.”

“백창식이라.. 여기 있군.. 23번 게이트요..”

“감사합니다..”

헤어지면 안 된다고 가족 단위로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덕분에 일이 조금은 편해지고 있었다.

웅성..웅성..

태환과 태양계의 천상이 열심히 환경을 새로 만들어 가는 중에 지구로부터 인간들이 끊임없이 정해진 지역으로 이동이 되고 있었고 여기저기 대단위의 마을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뚝딱..뚝딱..

여기저기 목수들인지 집을 짓느라 분주한 가운데 새로 이주를 한 사람들의 거주지를 만드는 일에 먼저 이주를 하여 집을 다 지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있었다.

...

새로운 동해..

크다란 지도가 나무 집안에 걸려 있고 여기저기 새로 만들어지는 마을이 표시되고 있었다.

“그래 정착지들은 문제가 없느냐?”

“예.. 산소 결핍 환자들이 조금 생기긴 하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습니다..”

“조금의 희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적응을 하는 사람들은 살 것이고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쩔 수가 없다.. 적응을 잘 하도록 도와주어라..”

예.. 합하..

“게이트에 문제가 없도록 잘 관리해라.. 제일 중요한 곳이다.”

예.. 합하..

모두들 인사를 하고 나가자 경식이 지도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괜찮은 지역이군.. 나중에는 식량 걱정은 않겠다..’

지금이야 식량이 풍족하게 지내지는 못하지만 광활한 대지라 나중에 경작을 하면 모두 식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경식이었다.

“자기야..”

“..들어오시오..”

아내가 오자 경식이 문 앞으로 가니 경식의 아내가 아들을 안고 안으로 들어왔다.

“좀 추운 것 같아요..”

“아끼지 말고 난방을 충분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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