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6화
6편..돌아온 강태..
...
지구..
아내와 함께 잠을 자던 강태가 이상한 꿈이라며 새벽에 일어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군.. 앞으로의 일을 가르쳐 주는 것인가..’
분명히 자신이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는 것은 인지를 하지만 그 길이 어떤 길인지 몰라 그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강태가 근자에 잦아지는 이상한 꿈 내용에 자다 말고 일어나 명상을 하고 있으니 강태의 아내가 새벽에 눈을 뜨고 강태를 바라보았다.
“밤새 그러고 있었어요?”
“아니.. 방금..”
“왜요?”
“아무것도 아니야.. 자자..”
“잘 때는 그러지 않기로 하고선..”
“그래.. 알았어..”
아내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아내의 잠옷을 헤치고 있었다.
‘왜..’
‘안고 싶어서..’
‘치..’
강태의 말에 인해가 싫지 않다는 듯 코맹맹이 소리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아음..
잠시 후 이마에 맺힌 땀을 씻겨주는 강태를 보며 인해가 묻는다.
“그곳에는 언제 가볼 거예요?”
“내년쯤..”
“가면 돌아올 수는 있어요?”
“글쎄.. 주신들이 허락해야 가고 오고 할 수가 있어서 가는 것도 간다고 장담하진 못해..”
“차원을 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에요?”
“그럼.. 차원의 벽이 붕괴가 되면 전 차원이 아마 다 소멸을 할걸..”
“세상에..”
“그렇게 쉽게 발생하는 일은 아니야.. 주신들이 모든 차원을 없애고 다시 만들려면 수십 만년이 걸리는 일인데 쉽게 차원을 없애지는 못해.. 붕괴를 막는 일이 더 쉬운 일이겠지..”
“그렇군요.. 주신들은 어떤 존재들이에요?”
“글쎄.. 전부 태초의 존재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생겨난 존재들인지 알 수가 없어..”
“태초의 존재?”
“그래.. 물질이 생성이 될 때 생겨난 존재들로 보이는데.. 더 이상은 나도 모르겠어..”
“전 다 이해가 되질 않아요..”
“그래.. 나도 사실 그래..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난 것이고 또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사후 세계가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 분명하게 존재한다..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그건 나도 몰라.. 주신쯤 되어야 알려나..”
“어렵다..”
“그래.. 어려운 생각하지 말고 더 자..”
“응..”
용을 쓰고 나른하다는 듯 인해가 강태를 모로 안고 눈을 감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인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곳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군.. 음.. 그 애가 잘 하겠지..’
궁극의 마법까지 가르쳐 주었으니 최소한 다른 유사인종들에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태가 생각을 하다 아들이 수련하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이젠 맡겨 두어도 될 것 같은데.. 주신과 어떻게 대화를 하지..’
한번은 가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한 강태가 어떻게 주신에게 차원을 건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
그날 아침..
아침을 먹고 나자 경식의 집에 상이 났다는 소식에 강태가 그래도 싶어 상가에 갔다.
와글..와글..
동해 최고의 권력자답게 상가는 조문을 온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이고..아이고..”
경식이 혼자 곡을 하는 가운데 경식의 누나와 여동생이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었고 사람들이 차례대로 조문을 하고 있었다.
“비..비켜라.. 비켜주세요.. 태부님이십니다..”
헉.. 세..세상에..
뒤에서 줄을 서고 있는 강태를 알아본 경호무관들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사람들에게 비키라고 하자 사람들이 그제야 강태를 알아보고는 놀라 그 자리에 엎드리고 있었다.
“아니다.. 차례대로 해라.. 조문에 귀천이 있더냐..”
“그..그렇지만..”
“괜찮다..”
조문을 온 사람들이 놀라 엎드린 가운데 강태가 난감하다는 듯 서 있으니 기어이 경식이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나와 강태 앞에 엎드렸다.
“태부님.. 어찌 이런 곳에 걸음을 하십니까..”
“험.. 큰일이 아니더냐.. 들어가거라.. 사람들 들어가지 않느냐..”
“태부님.. 먼저 들어가시지요..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합니다..”
“그럴까.. 험..”
경식의 아내까지 나와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으로 들어가고 사람들이 옆으로 비켜서 엎드려 있었다.
“그래 편히 가셨느냐?”
“예.. 편안하게 웃으며 가셨습니다.”
“그래.. 누구나 한번은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편히 가시도록 잘 살펴드리거라..”
“예.. 태부님..”
“그래.. 기가 좋은 것을 보니 좋은 곳으로 가시겠다..”
병풍 위에 있는 주검을 보던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곤 말을 하자 경식이 허리를 숙이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그래.. 아이는 잘 자라느냐?”
“예..”
“그래..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니 잘 키우거라..”
“예.. 태부님..”
“그래.. 그리고 이 사람이 숫기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 내조를 잘 하거라..”
“명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래.. 그럼 고생들 하거라..”
예..
팟..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경식이 엎드려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태부님..”
감사합니다 태부님..
모두들 경식을 신이 특별히 아낀다는 것을 알지만 직접 조문까지 다 왔다고 경식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다시 조문이 시작이 되고 경식이 아내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당신은 산이 좀 살피고 쉬어요.”
“괜찮아요.. 곧 아버지도 오실 것 같은데.. 비행기가 지금 도착을 하였을 것 같아요.”
“그래.. 번거롭게..”
힘들게 이곳까지 오냐는 표정의 경식을 보며 경식의 아내가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며 그런 소리 말라는 눈짓을 하곤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목례를 하고 있었다.
“최 서방..”
“장모님.. 오셨습니까..”
“그래.. 고생들 많아요..”
“아니에요..”
“아빠는?”
“화장실 가셨다..”
잠시 후 수행원들과 함께 장인 주요 인사들과 들어오자 경식이 나가 인사를 한다.
“오셨습니까..”
“그래.. 편히 가셨나?”
“예.. 하실 말씀 다 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래.. 자네가 고생이 많네..”
“아닙니다.. 들어가세요..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