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5화
6편..돌아온 강태..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카인이 자른 가죽을 가지고 세 가닥씩 꼬아 가죽 줄을 만들고 있었다.
“이렇게 만든 거구나..”
“구경하지 말고 좀 꼬아..”
“응..”
카인이 한 것을 본 테이야가 카인이 줄을 꼬는 것처럼 카인의 옆에 앉아 가죽 줄을 꼬고 있었다.
“좀더 단단하게 꼬아..”
“응..”
카인이 하는 대로 따라는 하지만 카인처럼 제대로 자세가 나오지는 않아 테이야가 카인을 바라보니 카인의 어머니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그냥 꼬지 말고 줄을 돌리며 꼬아.. 그럼 모양이 예쁘고 단단하게 꼬아져.”
“예..”
제법 자세가 나오는 테이야를 보며 카인이 미소를 지었다.
“줄이 많이 필요하니까 좀 만들어 두어야겠어..”
“저렇게 많이 있는데..”
“앞으로 산악을 통과 하려면 많이 필요가 할거야..”
카인의 말에 테이야가 그러냐고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가죽을 꼬아 줄을 만들고 있었다.
휘이이..
탁..
“오늘 밤은 눈이 많이 올 것 같아..”
밖에 나갔다 들어온 야투부 총사가 하는 말에 카인의 어머니가 걱정을 한다.
“뮤크 춥겠다..”
“뮤크 여기서 자라고 하면 돼..”
“좁은데..”
“좁아도 밖에서 자는 것 보다 나아..”
“조금 더 크게 지을걸 그랬나..”
“누구 때문에 요만하게 지었는데..”
“험..”
잠시 머물다가 갈 곳인데 너무 크게 지어 뭐 하느냐고 야투부 총사가 이야기를 하여 오두막이 이렇게 작아진 것이었다.
휘이이..
바람 소리가 조금 들리는 가운데 밖에서는 벌써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다.
“문 앞에 눈이 너무 쌓이면 곤란하니까 처마를 좀 만들어야겠어요.”
“처마?”
“예.. 문 앞에는 조금 길게 나무를 대어 눈이 문 앞에 쌓이는 것을 막아야겠어요.”
“그래.. 내가 내일 만들어 놓으마..”
“예..”
카인의 말에 대답을 하던 야투부 총사가 뜰채를 만드는 카인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대단하구나..”
“두 개 만들어서 테이야와 같이 잡아야겠어요.”
“그래..”
카인이 뜰채를 만드는 것을 보던 야투부 총사가 고개를 끄덕이다 침대로 가 앉아 명상을 시작하고 카인의 어머니도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자..”
“그래.. 잠 온다.”
잠시 후 뜰채를 다 만든 카인이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졸고 있는 테이야에게 자리고 한다.
“야.. 누워 자라..”
“으..응.. 아.. 함..”
테이야가 자리로 올라가고 카인이 문을 열어 뮤크를 들어오라고 한다.
“야.. 들어와.. 조용히 해..”
크르..예..
뮤크가 안으로 들어와 몸을 돌리지도 못하고 들어온 그대로 자리에 엎드리자 카인이 주의를 준다.
“여기 부딪히면 털 타니까 조심해.. 이쪽으로는 절대 오지마..”
크르르..예..
“그만 자..”
카인의 말에 뮤크가 오늘은 편히 자겠다며 머리를 자기 다리 위에 포개고 있었고 카인은 어머니 품으로 조용하게 올라갔다.
‘다 했어?’
‘응.. 잠 온다..’
‘자자..’
카인을 보듬어 안은 카인의 어머니가 눈을 감고 카인도 잠을 청하는데 테이야가 잠을 자려다 그 모습에 부럽다는 표정이다 눈을 감았다.
휘이이..
다음날 아침 예상대로 눈이 정말 많이 와서 눈에 오두막 절반이나 파묻혀 있었다.
“우와.. 정말 눈이 많이 왔어..”
“야.. 이게 좋아할 일이냐? 다 치워야 할 판인데..”
“왜?”
“그냥 있으면 나무 다 젖어서 썩어.. 일단 집 주위부터 눈을 치우자..”
카인의 말에 테이야가 그냥 두어도 되는데 사서 고생을 한다고 하는 표정이자 야투부 총사가 미소를 짓다 테이야에게 한마디 한다.
“카인의 말이 옳다.. 눈을 치워야 나다닐 것이 아니냐..”
“예..”
“험.. 아침 먹고 치우자..”
“예..”
모두 잠시 후 아침을 먹고는 눈을 치우고 있었고 뮤크는 겨우 비집고 나가 사냥을 간 것인지 보이지 않고 있었다.
“후.. 대충 이만하면 됐겠죠?”
“그래.. 나는 나무나 하러 가련다.”
“예..”
야투부 총사가 검을 들고 넓은 덧신을 신고는 눈 위로 빠르게 달려가고 카인이 한쪽에서 눈을 다지고 있었다.
퍽..퍽..
“뭐하니?”
“응.. 다져두면 오래 가거든..”
“뭘 하려고?”
“장만하기 전에 저장을 해야지..”
“먹을 것도 충분한데 굳이 잡아야 하니?”
“산으로 이동을 하면 필요할지도 몰라..”
카인의 말에 어머니가 그러냐며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탁..탁..탁..
카인이 눈을 다져 쌓고 있는 동안 테이야는 검을 수련하고 있었고 잠시 후 야투부 총사가 적당한 길이의 나무를 두 개 잘라와 카인이 뜰채를 만들고 이내 야투부 총사에게 눈을 다져 쌓으라고 하고는 테이야와 함께 가제를 잡으러 갔다.
“우와.. 많다..”
“야.. 잡자..”
“그래..”
전날보다 더 많은 가제들이 상류로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계곡 물속의 가제를 보고는 신이 난 카인과 테이야가 뜰채로 가재를 긁어 올리고 있었다.
“야.. 가서 통이란 통은 다 찾아와..”
“알았어..”
“할아버지에게 네모난 틀 하나 크게 만들어 두라고 하고..”
“응..”
많이도 너무 많다는 듯 잔뜩 신이 난 테이야가 통이 다 차겠다며 얼른 집으로 가고 잠시 후 카인이 통에 가득 찬 가제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탁..탁..
“다 만들었어요?”
“그래.. 이만하면 되었어?”
“예.. 이놈들 도망가니까 소금 뿌리고 눈으로 다져 주세요.”
“여기다 말이냐?”
“예.. 그럼 금새 죽을 겁니다.”
“알았다.”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가제를 상자에 부어 소금을 조금 뿌리고 눈을 퍼 담아 다지고 있었고 카인과 테이야는 다시 계곡으로 가고 있었다.
야호.. 신난다..
둘이서 금새 나무통을 채워와 상자에 부으니 야투부 총사가 이렇게 많이 잡아 뭐 하려고 이러냐는 표정이었다.
하하하.. 하하.
둘이서 신이나 있는 것을 보며 야투부 총사가 애들은 애들이라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른 흉내는 내지만 애들은 애들이야..’
신이나 가제를 잡는 카인과 테이야를 바라보며 야투부 총사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