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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61화 (1,061/1,220)

제 1061화

6편..돌아온 강태..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들을 보며 카인이 가지고 갈 만한 길이로 자르고 있었고 야투부 총사도 나무를 다듬고 있었다.

뚝딱..뚝..딱..

하루 종일 나무를 날라와 야투부 총사와 함께 여기저기 땅에다 박아 넣더니 이내 기둥을 올리고 있었다.

“후.. 오늘은 그만 쉬자..”

“예.. 이것만 고정시키고요.”

“이건 아예 집을 짓는 것 아니냐..”

“눈이 많이 오면 무너질 것 같아서 조금 튼튼하게 지으려고요.”

“그 참..”

제법 규모가 되게 기둥들을 다 올린 카인과 야투부 총사가 물을 마시며 흡족한 표정이었다.

“절대 넘어지진 않겠다.”

“옆에다 작은 사우나 시설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사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어요.”

“그건 괜찮겠구나..”

“나중에 근사하게 만들어 줄게요.”

“그래..”

나이가 어리지만 카인은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총사로써의 자질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야투부 총사였다.

‘..나이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는다고 하더니..’

자신의 스승이 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야투부 총사가 한쪽에 화덕을 만들어 둔 곳에서 불을 지피는 카인을 바라보고 있다가 땀을 씻으러 가고 있었다.

‘..수레를 만들까.. 관두자.. 산으로 가면 소용도 없는 일인데..’

일단 산악지대를 지나면 수레를 만들자고 카인이 생각하며 불을 지피는데 어머니가 하얀 가루를 들고 왔다.

“잘 갈았네..”

“그래.. 잘 말라 잘 갈렸어..”

“간만에 빵을 먹겠네..”

“좀 쉬어라..”

“아냐..”

어머니가 힘들겠다고 카인을 보다 한쪽으로 가 나무 통에 물을 반죽을 하고 있었다.

타닥..타타탁.. 화르르...

이동을 하는 중에 야생 밀을 발견하여 수확을 해둔 것이 올 겨울 나는 것에 아주 유용하겠다고 여겨지는 카인이었다.

뮤크..

휘익.. 크르르..

“가서 테이야 데리고 와..”

크르르..

휙..

카인의 명에 뮤크가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잠시 후 뮤크의 등에 테이야가 올라타 오고 있었다.

‘..쩝.. 말이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짐승들이 다 비슷하니 분명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인데..’

조금 더 더운 지방에 말이 살고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카인이었다.

‘..마법을 빨리 익혀 날아다녀야지..’

어떻게 하든 서클이 높아지면 어디 다니기가 편할 것이라 이곳에서 겨울을 나며 마법 수련에 더욱 매진을 해야겠다고 여기는 카인이었다.

...

그 시기 차르시..

뒤늦게 카인 모자의 소식을 전해 들은 무타르 대총사가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게.. 그들이 떠난지 벌써 석 달이나 지났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놈.. 내가 잘 지켜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그게.. 죄송합니다..”

“넌 나가 근신하라.. 너의 죄는 나중에 물을 것이다.”

“옛..”

안절부절 하던 기사가 나가고 무타르 대총사가 묻는다.

“그래 그들이 티나인들을 찾아 간 것 갔다고?”

“예..”

“넷이서 어떻게 그 험한 길을 간다고..”

“죄송합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모두 자유롭게 살라고 해 주었지만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지휘 체계를 다시 잡아라..”

“예..”

“안타까운 일이구나.. 카인이라고 한 그 놈 특별한 놈이라고 해서 내가 긴히 쓸려고 하였는데..”

“센터에서도 최고의 검술을 자랑한다고 하였는데 기사 시험을 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 큰 일이 있는데 그깟 시험을 치겠느냐.. 그때 바로 확인을 하였어야 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카인의 비범함을 알아본 무타르 총사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카인을 너무 아깝다고 눈을 감고 있었다.

“이놈이 기어이 쫓아 낸 것이나 다름이 없질 않느냐..”

“그 후로는 괴롭힌 일이 없다고 합니다..”

“후.. 모든 차르인들에게 통행 패를 만들어 주어라.. 그리고 반드시 통행을 하려면 그에 합당한 허가를 받으라고 해라.”

예..

“그리고 각 마을간과 이곳에 확실한 연락 체계를 만들어라..”

예..

“지방 행정관으로 나가는 이들은 철저하게 확인이 된 자들만 내 보내라..”

예..

조금 화가 난 무타르 대총사가 이런저런 지시를 하며 카인의 모자를 그렇게 보내버린 것을 아까워하고 있었다.

...

한편..

뉴반테에서 겨울이 오기 전에 월동 준비들을 하느라 많은 기사들과 남자들이 숲으로 가 나무를 하고 있는데 멀리 하늘에서 새떼가 날아오는 것이 보이고 있었다.

“서둘러라.. 비가 오기 전에 최대한 많이 옮겨야 한다..”

“원사님.. 저기 새 떼가 날아옵니다..”

“새 떼야 지나 갈수도 있.. 저게 뭐냐?”

“글쎄요..”

“수..수리다.. 피해라.. 피해.. 숲으로 들어가라..”

엄청난 크기의 수리들이 날아오자 나무를 옮기던 사람들과 기사들이 모두들 죽어라 숲으로 도망을 치고 있었고 성과 그 주변 마을에서도 연신 위험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있었다.

뎅..뎅..뎅..뎅..

끼아아..

모두들 급박하게 집안으로 숨고 수리들이 날아 다니는 중에 일부 수리가 지상으로 하강을 하고 있었다.

으아아..

미처 도망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사방으로 도망을 가는 중에 수리 위에 헤론들이 타고 있자 공격을 하려던 기사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망을 가고 있었다.

“페..폐하..”

“무슨 일이냐?”

“헤..헤론들이 나타났습니다..”

“헤..헤론이.. 함선이 나타났단 말이냐?”

“그것이 아니고 수리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수리.. 지금 어디에 있느냐?”

“허공에 선회를 하는 수리들이 많이 있는데 다섯의 헤론들이 성 앞에 내려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절대 공격하지 마라..”

“그게.. 다 숨어서..”

“이런 죽일.. 경계병들이 도망을 갔단 말이냐?”

“그..그게..”

“나중에 그 죄를 다 물을 것이다.. 감히.. 가자..”

헤론들과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있는 티베 왕이 혹시나 몰라 검을 들고 밖으로 나가자 일부 기사들이 티베 왕을 따라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여기 총사를 불러라..”

조용..

“모두 죽고 싶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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