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059화 (1,059/1,220)

제 1059화

6편..돌아온 강태..

...

차원의 건너편 유론계..

근자에 무언가 조금씩 틀어지는 왜곡 현상에 은하 차원의 주신인 산티아가 전 차원의 중심인 유론계를 찾아 갔다.

“어서 오게..”

“오랜만입니다..”

산티아보다 더 강한 에너지를 지닌 주신인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이상하게 생긴 식물을 가꾸다가 옆에 나타나 인사를 하는 산티아에게 고개를 끄덕이다 한마디 한다.

“그래.. 올 것이라고 예상했지..”

“무슨 일입니까?”

“차원의 벽 곳곳에 금이 가서 조치를 하고 돌아오니 카오스가 또 사라졌네..”

“무슨.. 왜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인이 풀려버렸어..”

“그럼 큰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라진 카오스를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야..”

“그게 더 큰 문제 아닙니까..”

“이게 아마도 다 운명의 창이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 발생한 일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고심 중이네..”

“그럼 다 없애고 다시 만든다는 것입니까?”

“그럴까 하다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어 확인을 하는 중이네.. 모두 이리 오시게..”

스스스..

모두 무언가 느낀 것인지 차원을 다스리는 주신들이 전부 작은 정원에 나타나고 있었다.

“카오스가 또 사라졌다고 합니다..”

“골치 아프군.. 누군가 소멸이 될 지라도 이번에는 잡아 확실하게 소멸을 시킵시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야.. 전 차원을 없애고 새로 만드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이야..”

“어쩌다가 그런 놈이 나와서..”

“불완전한 존재가 그래서 나오면 안 되는 일이야..”

“그도 다 섭리라 하질 않습니까..”

“일단 그 놈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디로 숨어들었는지 모르는 일이잖소..”

“혹시 인간계에 숨지 않았겠습니까?”

“그럴 수도.. 가장 혼란스러운 곳이니까..”

“그 많은 인간계를 다 어떻게 조사를 합니까?”

“카오스가 자기 힘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율은 지나야 하니 당분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그때까지 못 찾으면 어쩔 수 없이 또 전 차원을 없애야 하네..”

“휴..”

주신들이 모두 골치가 아프다고 하는 중에 유론계의 주신이 고개를 끄덕인다.

“어쩌면 그 놈이 해결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

“그 놈이라고요?”

“그래.. 자네가 본 그 놈.. 운명의 창 때문에 인간이면서 최 단시간에 그런 경지가 되었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천상들 보다는 월등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야..”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고 해두었는데..”

“놔두게.. 언젠가는 이리로 올 것이야..”

유론계의 주신이 보여주는 곳을 보더니 모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저곳을 맡길 생각입니까?”

“적임자라 들어서.. 운명의 창이 지난 자이기도 하고..”

“그럼 더 큰 힘을 주신다는 말입니까?”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놈 스스로 만들게 될 것이야..”

모두들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한 주신이 걱정이라는 투로 묻는다.

“카오스가 사라져 불완전한 존재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 아닙니까?”

“그럴 가능성도 있지..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야..”

“...”

“아마도 그때 그 사건으로 시공간 왜곡이 된 곳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지네.. 그래서 뜻하지 않는 힘을 주워 먹은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지..”

“그럼 더 큰일 아닙니까..”

“한번은 정리를 해야지.. 불완전한 것들은 각자 알아서 처리들 하게.. 천장들의 불만도 일리는 있으니까..”

예..

“그리고.. 은하계가 불안한 요소들이 많아 보이는데 어떤가?”

“그냥 지켜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이 막아놓은 것들을 퍼뜨리고 있어 신경이 조금 쓰입니다..”

“그냥 두게.. 아마 그것도 과정일 것이야..”

“예.. 그렇다고 여깁니다..”

“무의 공간이 더 이상 팽창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한 일이야..”

모두들 그건 그렇다고 한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카오스가 무의 공간으로 간 것은 아닙니까?”

“그곳은 나도 들어가지 못해.. 무엇이던 분해가 되는 곳이네.. 카오스가 그곳으로 들어갔으면 소멸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일을 겪었겠지..”

“그런데 무의 공간이 무엇인지 밝혀 내셨습니까?”

“아직.. 분리도 되질 않고.. 힘을 가할 수도 없는 곳이야..”

“잘못하다가 중심축이 상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기야 하겠나.. 그 정도 에너지를 가지진 않았어.. 단지 그 속이 이상해서 그렇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위험한 것 같은데..”

“간이 지나면 차차 알아지겠지.. 일단 주변에 위협을 주진 않으니 계속 살펴보는 중이야.. 정히 안되면 그곳을 따로 분리하여 격리된 차원으로 만들던지 해야지..”

유론계의 주신이 가장 우위에 있는 존재인지 모두와 회의를 하듯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

헤론 행성..

어머니를 데리고 이동을 하던 카인이 밤하늘의 섬광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어디 행성이라도 폭발을 한 것인가..’

잠깐 스쳐가는 자기장 같은 현상을 보던 카인이 하늘을 보다 눈을 감고 앉아 있었고 그 옆에 뮤크가 머리를 박고 누워 있었다.

휘이이..

‘..이상한 일이군.. 무언가 떨어져 나간 느낌이라니..’

사실 강태가 자기를 통해 이 행성을 살피고 있었는데 은하계의 주신이 강태를 강제하여 그것이 끊어진 것이었다.

‘..알 수가 없는 느낌이군.. 음..’

한참 명상을 하던 카인이 곤히 잠을 자는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침대를 만들어 주길 잘했군..’

접이 식으로 이동용 침대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어머니가 편해하고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뮤크들이 힘들 것인데.. 아공간만 만들어지면 먹이를 저장해 갈수가 있을 것인데.. 음.. 쉽지 않군.. 마나석이 없으니 확장 공간을 만들지도 못하겠고..’

겨울이 되면 먹이가 부족한 북쪽으로 뮤크를 끌고 가기가 굉장히 힘들겠다고 여긴 카인이 뮤크들의 먹이를 어떻게 해결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어쩔 수가 없이 잠시 정착을 해야 하는 것인가..’

벌써 누렇게 변해가는 초지들을 보며 카인이 고심을 하다가 일단 이곳에서 겨울을 나자고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래.. 테이야도 조금 가르치고 이곳에 잠시 머무르자.’

날이 점점 밝아오자 카인이 하던 명상을 그만두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뮤크가 고개를 들고 카인을 바라보다 다시 엎드려 누웠다.

스삭..스삭..

들판으로 나간 카인이 부지런히 아침부터 풀을 베어내고 있었다.

“뭐 하느냐?”

“들누치 먹이 준비해요..”

“뭘 그렇게 많이 베어..”

“이곳에서 내년 봄까지 지내요..”

“내년 봄까지?”

“예.. 더 이동을 하는 건 조금 무리네..”

“그래.. 나도 날이 추워져서 걱정을 했다.”

“근처 계곡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아요.”

“그래.. 그러자.. 나도 좀 거들까?”

“아니요.. 불 좀 살펴주세요..”

“그래..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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