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56화
6편..돌아온 강태..
아직은 많이 허술한 중앙 성이지만 그나마 많이 파손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여기며 테레타이 총사가 모두와 함께 위로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이 상했구나..”
“예.. 지금은 부족민들의 정착이 우선이라 필요한 부분 외에는 보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하 시설은 어떻더냐?”
“기계들은 다 사라졌지만 대부분 깨끗한 상태입니다..”
“다행이군..”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떠하냐?”
“모두들 마을 단위로 자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모두 큰 문제는 없는 상태라 이젠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래.. 다행이다.. 경작지는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
“마을 단위로 관리를 합니다..”
“음.. 그래.. 잘 했다.. 하지만 개인들이 소유하는 것이 좋다.. 잘 파악을 하여 개개인 별로 경작지를 나누어 주어라..”
“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쉽게 교환을 하는 증표를 만들어라.. 쉽게 모방을 하지 못하도록 금으로 한가지 만들고 철과 구리를 적당히 섞어 한가지 더 만들면 될 것이다.. 차인에선 이미 그렇게 시행을 하고 있다..”
예..
“그래.. 내일부터 차차 하기로 하고.. 행정 체계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
이것저것 계속 질문을 하는 타레타이 총사의 물음에 바본 총사가 계속해서 대꾸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 좀더 체계적인 부족을 건설하려면 헤론들과 같은 왕국을 만들어야 한다.”
“예?”
“왕국을 만들어야 더 넓은 지역을 통제하고 통치를 할 수가 있다.”
“...”
“내일부터 세세한 행정을 가르칠 것이니 그리 알고 있거라.”
“예..”
“로반 놈은 어딜 간 것이야?”
“제 어머니를 찾아 갔습니다.”
“고얀.. 먼저 와서 보고를 할 일이지..”
“야단을 치겠습니다.”
“놔 두거라.. 험.. 로반이 앞으로 이 왕국을 이끌게 될 것이다.”
“...”
“왜?”
“아..아닙니다.”
“로반이 우리 왕국을 절대 강국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렇게 알고 네 동생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거라..”
“예..”
“로반은 지금 너희들 50명이 달라 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무..무슨..”
“나보다 강하다..”
“그..그런.. 어떻게..”
“우리 모두 로반에게 검술을 새로 배우며 이동을 했다.. 그리고 궁술도 로반에게 배웠다.”
“...”
“로반을 내일 정식으로 너희들에게 소개를 할 것이니 그리 알거라.”
“예..”
“가자.. 사우나 준비를 다 해두었을 것이다..”
타레타이 총사의 말에 모두들 타레타이 총사를 따라 내려가고 있었고 성안 한쪽에 돌을 이리저리 쌓은 기사들이 아궁이를 만들어 장작불을 지피고 있었고 그 둘레에 나무를 박아두고 있었다.
“빨리 해라..”
“다 했어.. 덥다..”
“야.. 물 길러와..”
“그래..”
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금새 뭘 후딱 만들어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다는 표정이었고 잠시 후 타레타이 총사 일행이 안에서 나오고 있었다.
“다 했느냐?”
“예.. 다 되었습니다..”
“그래.. 수고들 했다.. 내일 좀 단단하게 만들어 두어라.. 사람들이 다 이용을 하게..”
예..
“험.. 옷은 갈아 입으면 되니 안으로 들어가자.. 너희들은 나중에 차례대로 하거라..”
예..
타레타이 총사가 세 명의 인사들과 같이 안으로 들어가고 한쪽 아궁이에서 계속 불을 지피고 있었다.
“이쪽으로 앉고 돌은 절대 만지지 말거라..”
예..
그러지 않아도 아래의 돌들이 후끈거려서 엄청 뜨겁다는 것을 다 안다는 표정들이었다.
‘험..’
잠시 후 한 기사가 물통을 가져오고 타레타이 총사가 돌 위에 물을 뿌린다.
치이..이..
“엇 뜨거..”
“참아.. 잠시 후면 시원해진다..”
뜨거운 수증기에 놀라 모두 일어나자 타레타이 총사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수증기를 즐기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그 옆에 다시 앉았다.
치이이..치..
“엇..뜨거..”
수증기가 뜨겁다고 난리인 바본 총사와 행정관들이 벌떡거리자 타레타이 총사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옷부터 다시 만들라고 교육을 시켜야겠군..’
느긋하게 수증기를 즐기는 테레타이 총사를 보는 세 사람은 뜨거워 죽겠다는 표정인데 점차 그 온도에 적응이 되어가는 표정들이 점점 편안해지는 표정들이었다.
와글..와글..
늦은 시간 때지만 모두들 먼 길을 찾아온 기사들 때문에 내 외성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들 있었다.
“아이고.. 파빈..”
“어머니.. 어머니..”
“그래.. 내내 걱정을 했다..”
“저 건강하게 잘 지냈어요..”
“그래.. 어디 아픈 곳은 없고?”
“예.. 지금은 같이 가야 하니 나중에 찾아 갈게요..”
“그래.. 도치야 구역에 있다..”
“예..”
여기 저기서 가족들과 재회를 하는 기사들이 보이는 중에 외성의 둘누치들을 다 해결한 기사들이 줄지어 내성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
한편..
그 시기 티나인들이 자리를 잡은 지역과 반대 지역의 해안가에 자리한 뉴반테에서 마야인들이 빠르게 정착을 하고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폐하.. 지금 정착촌을 더 만들기엔 무리입니다..”
“왜?”
“성곽 축조가 한참이라 사람들을 밖으로 더 빼내기가 무리입니다..”
“무슨 소리야.. 젊은 남녀를 적당하게 선별하여 정해진 지역에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라.. 지금은 성곽을 보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일도 중요하다.. 최대한 정착촌을 빨리 늘여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먼 지역까지 정착촌을 만들어라.. 그리고 철광석을 좀 더 캐내도록 하고..”
“예.. 폐하..”
모두들 사람이 부족한데 계속 일을 벌이는 티베 왕을 아주 못마땅한 심정들이었다.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인구를 최대한 늘려라.. 나이가 40세 이하의 여자들은 의무적으로 2년에 1명씩 자식을 만들라고 해라..”
“그..그건.. 혼자 사는 여자들도 많은데..”
“젊은 기사들을 시켜 안아주라고 해라..”
폐..폐하..
모두들 놀라는 가운데 티베 왕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이야기를 한다.
“오직 부족 수를 늘리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차르인들이 몇이나 되는지 아느냐? 자그마치 수십만이다.. 우리 인구로는 얼마 안 가서 그들이 밀고 오면 다 빼앗기게 되어 있다.”
“하지만 차르인들이 왜 이곳까지 오겠습니까..”
“무식한.. 인구가 늘어나면 순식간에 배가 배가되고 또 그 배가 배가된다.. 그럼 차르인들이 사방으로 도시를 만들어 갈 것 아니냐.. 우리가 인구가 적고 힘이 없으면 그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에도 잘 지냈는데..”
“멍청한.. 그런 판단력으로 어찌 최고 행정관을 하느냐.. 이전에도 너희들은 다 차르인들을 위해 경작을 하지 않았느냐.. 겉으로는 차르인들이 보호를 해 준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작을 해주는 노예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