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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53화 (1,053/1,220)

제 1053화

6편..돌아온 강태..

카인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기던 야투부 총사가 익어가는 고기를 살피는 중에 카인의 어머니가 꼬치와 작은 칼을 가지고 왔다.

“아직 멀었어요?”

“다 됐네.. 저 녀석 고기를 저렇게 훈연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카인의 아버지가 티나 최고의 전사이자 사냥꾼이었어요..”

“그랬는가..”

“예.. 부족인들을 살리려고 부하들과 함께 끝까지 오크들을 상대하다 다 잡아 먹혔어요.. 그때 죽인 오크가 수천 마리나 되요..”

“그런.. 대단한 전사였군..”

“예.. 그이가 휘두르는 검에 오크가 두 동강이 나고 그랬어요..”

“그랬군.. 한번 들었네.. 티나에 최고의 전사가 있어 그곳에 터를 쉽게 잡았다고..”

“예.. 그 미친 사람이 그런 짓을 하지만 않았어도 우리 기지가 오크에게 당할 일이 없었는데.. 한 사람의 실수로 기지가 망가졌다고 들었어요..”

“그래.. 그 이야기도 들었네.. 그나저나 카인은 도대체 누구에게 저런 것을 다 배운 것인가?”

“카인 스스로 기억을 해 내고 배운 것이라고 해요.. 자기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카인 혼자서 배우기는 너무 힘든 일인데..”

“그럼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혼자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훈련을 한 걸요.. 내 아들이지만 정말 대단해요..”

“그래.. 대단하군.. 여행을 하는 것에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

“예.. 걱정 마세요.. 전 우리 카인 절대 믿어요.. 항상 절 든든하게 지켜준답니다..”

“그런가.. 그나저나 한바탕 난리가 나겠군..”

“우리를 잡으러 오지 않을까요?”

“허허허.. 오가는 것이 자유롭다 공표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네..”

‘예..’

“테이야.. 이쪽에도 연기를 좀 피워라..”

“예..”

카인이 혼자 부지런을 떨자 야투부 총사가 테이야에게도 시켜 테이야가 카인이 하는 것처럼 연무를 피우고 있었다.

크르르.. 다녀 왔습니다..

소금이 근처에 있었던지 금새 다녀온 뮤크를 보며 카인이 미소를 지었다.

“정말 왔네..”

“안 오면 죽지.. 배고프면 가서 한 마리 잡아 먹어.. 근처에서 소란 떨면 죽어..”

크르르..예..

휙..

뮤크가 허기가 져 하는 것 같아 사냥을 하고 오라자 좋아라 하며 그곳을 떠나고 모두 잘 익혀진 고기를 잘라먹고 있었다.

“엄마.. 이것도 먹어.. 할아버지도 하나 먹고.. 너도..”

언제 가져온 것인지 카인이 무슨 식물 잎을 주자 야투부 총사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래.. 차 잎은 속을 편하게 하지..”

모두 카인이 건네준 나뭇잎을 하나 입에 넣어 우물거리다 넘기고는 고기를 잘라먹고 있었다.

휘이이..

“비가 오겠는데..”

“그러게요.. 간단하게 움막을 만들어야겠네..”

“오늘 저녁은 비 안 와.. 내일 저녁부터 비가 올 거야..”

“비 오면 고기 상하는데..”

“괜찮아.. 상하지 않게 하고 가면 돼..”

카인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비가 내일 저녁부터 올 거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바람이 그래..”

“바람이?”

“구름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아직 대기가 편하다는 이야기야.. 저 멀리는 구름이 조금 더 높고 정체되어 있잖아..”

“그렇구나..”

“저기 대기가 조금 따뜻한 지역의 대기야.. 저놈이 이곳까지 밀고 올라와야 비가 내려..”

“허..”

카인의 설명에 야투부 총사가 그런 것을 어떻게 다 아느냐는 표정이었고 정말 내일 저녁부터 비가 오는지 정말 궁금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양은 조금 그렇지만 이게 제일이다..”

잠시 후 뭘 만드는 것인지 카인이 아직 마르지 않은 소 가죽을 이용하여 지붕 비슷하게 나무에 덧대더니 조그만 움막 형태를 만들고 있었다.

“이만하면 불편하지만 우리 넷이 이동하며 비를 피할 정도는 될 거야.”

카인이 만든 이동용 움막을 보며 야투부 총사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허.. 이놈 참..’

혼자서 나무와 갈대를 이용하여 뚝딱뚝딱 무얼 만들고 붙이고 하다가 자기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카인이 불을 지피는 테이야를 보며 그만 자라고 한다.

“테이야.. 그만 자..”

“알았어.. 뮤크는 오지 않을 모양이네..”

“아마 근처에서 배 터지게 먹고 있을 거야..”

“도망갔지 않을까?”

“생각보다 겁이 많은 놈이라 절대 도망을 가진 못해..”

카인의 말에 테이야가 정말 그럴까 생각을 하다 하품을 하자 그런 테이야를 보며 카인이 아까부터 만든 발 하나를 테이야에게 주었다.

“이것 깔고 자..”

“고마워..”

“천을 덥고 자는 것이 목 아프지 않아..”

“그래..”

움막 안이라 훈훈하지만 옷을 덥고 자라는 카인의 말에 테이야가 한쪽에서 깔개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하는데 어머니가 움막 안으로 들어왔다.

“들누치들 그냥 두어도 괜찮니?”

“그냥 두어도 괜찮아.. 도망가진 못해..”

“그래.. 그만 자자..”

“응.. 엄마도 여기 누워 자..”

“넌?”

“난 할아버지랑 조금 더 있다가 잘게.”

“그래.. 엄마도 그만 잘게..”

어머니가 많이 걸어 피곤한 것인지 잔다고 하자 카인이 그러라고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뭐해요?”

“연기를 조금 더 피워두어야지..”

“시간이 늦어 벌레가 그렇게 없어요.”

“그래도.. 험.. 너도 그만 자거라.”

“알아서 할게요.. 할아버지 먼저 자요.. 괜히 내일 비실거리지 말고..”

“이놈이.. 그래 이놈아.. 험.. 나 먼저 잔다.”

야투부 총사가 움막 안으로 들어가는데 뮤크가 살며시 다가와 카인에게 머릴 비비고 있었다.

‘허.. 그 놈 참..’

자기도 뮤크 쯤은 사냥을 할 수가 있지만 뮤크를 죽이지 않고 저렇게 길들인다는 것은 상상이 되질 않는 야투부 총사였다.

‘..뮤크를 어떻게 길들였을까.. 무조건 때리면 되나..’

자기도 언제 한번 뮤크와 마주치면 카인이 쓴 방법을 사용해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카인은 뮤크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야투부 총사였다.

“움막 옆에 누워서 자..”

크르르.. 알았다..

대충 의사 전달이 되는 뮤크와의 대화를 카인이 피식 미소를 짓다 마법 수련을 조금 더 서둘러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적어도 8서클 이상은 도달해야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가 있으니 조금 더 서둘러야겠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나가 풍부해서 수련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천만 다행한 일이었다.

타닥..타타탁..

“그만 자요.. 폼 잡는다고 억지로 되나..”

“험.. 넌 수련하지 않느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수련이지..”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무언가 느낀 것인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 맞다.. 내가 너무 정해진 틀을 지키고 있었구나..’

야투부 총사가 무언가 느낀 것인지 생각을 하고 있자 카인이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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