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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52화 (1,052/1,220)

제 1052화

6편..돌아온 강태..

카인의 능력 덕에 그 이야기를 고스란히 듣고 있는 뮤크가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를 원망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카인의 다리에 머리를 문지르며 살려달라고 사정을 하고 있었다.

“햐.. 이놈 봐.. 말을 다 알아듣네..”

“카인 위험하지 않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아.. 너.. 내 옆에 조용하게 따라 다녀.. 그러지 않으면 죽이지 않고 껍질만 벗겨 보내준다.”

끄..크르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합니다..

자기 다리에 머리를 부비는 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카인이 명을 내린다.

“좋아.. 널 오늘 부로 우리 엄마 경호 뮤크로 명하니까 우리 엄마 옆에 딱 붙어서 우리 엄마 지켜..”

크르르.. 예..

“카..카인.. 나..난 싫어..”

“엄마.. 그렇게 무서운 놈 아냐.. 그리고 털이 깨끗한 놈이니 배고 자면 따뜻하고 좋을 거야..”

“너..너는..”

“괜찮아.. 아들을 못 믿어?”

“하..하지만..”

“나 믿어도 돼.. 걱정 마..”

카인의 말에 자기에게 이상한 마법이라는 것도 가르쳐 주고 이것 저것 놀라운 것을 많이 가르쳐 준 아들이라 카인의 어머니가 꼬리를 흔드는 뮤크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너.. 엄한 짓 하다가는 살아 있는 것이 괴롭다고 느끼게 될 거야..”

크르르..크..

카인의 기에 완전히 눌려버린 뮤크가 알았다며 머리를 땅에 박고 있었다.

“카..카인.. 정말 안전할까?”

“그래.. 괜찮아.. 왜? 겁나?”

“아..아니.. 겁은..”

“겁나는 것 같은데?”

“아냐.. 겁은..”

“그럼 한대 때려봐..”

“뭐! 뭐 하러.. 때리는 건 조금 그렇다..”

테이야기 뮤크를 왜 때리냐는 표정으로 대꾸를 하자 야투부 총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허허허.. 대단하다 카인.. 검으로야 죽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인데.. 무크를 그렇게 사로잡다니..”

“예전에도 사냥꾼들이 뮤크를 이렇게 데리고 다녔죠?”

“그래.. 수백 년 전이었지.. 새끼부터 길들이면 좋은데.. 큰 놈은 흉폭해서 길들이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요.. 가죽이나 벗길까..”

크르.. 크르르르..크르.. 아..아니야.. 나 말 잘 들어요..

재발 살려달라고 자기 다리에 머리를 비벼대는 뮤크를 보며 카인이 미소를 짓다 자기에게 머리를 비비는 뮤크에게 한마디 한다.

“너.. 내 명 없이 우리 어머니 옆에서 열 발자국 이상 떨어지면 죽어..”

크르르.. 알았습니다..

“괜찮아.. 그렇게 사나운 놈은 아니니 걱정 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엄마가 죽여버려..”

크르르.. 너무 한다..

“조용히 해 확..”

크르..낑..

옆으로 와 머리를 처박는 뮤크를 카인의 어머니가 조금은 두려워하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는 뮤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앞으로 잘 지내보자..”

사르르..

크..크르르.. 뭐..뭐야.. 아..기분 좋다..

뮤크가 순간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이상한 기운에 움찔 놀라는데 뮤크의 상처를 치료해준 카인의 어머니가 뮤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허.. 정말로 이해하지 못할 어머니와 그 자식이다.. 어찌..’

카인이 뮤크의 상처를 치료 하였다는 사실을 모른 체 온순해진 뮤크를 보며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경험을 한다는 듯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가 뮤크와 카인의 어머니를 바라보는 동안 카인이 자기 검을 찾아 오는데 뮤크가 마나의 느낌이 좋은지 카인의 어머니 옆에 꼭 붙어 있었다.

“저녁이나 먹자..”

‘후..’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가 고개를 흔들며 자리로 돌아가고 카인은 조금 놀란 들누치들이 이상이 없나 살피고 있었다.

“괜찮으니까 모두 조용히 얌전하게 있어라..”

카인이 마법어로 들누치들에게 이야기를 하자 들누치들이 카인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무크가 나타나도 그 자리에 앉아 가만히 머리를 땅에 박고 있었다.

“배고픈 모양인데..”

“한 덩이만 줘.. 배부르면 나태해지니까..”

뮤크가 나무에 꿰어 걸이 대에 걸려 말리고 있는 들누치 고기를 보며 입맛을 다시자 신기하게 뮤크를 바라보던 테이야가 카인에게 이야기를 하고 카인이 뮤크를 노려보다 한 덩이만 주라자 테이야가 들누치 다리 하나를 뮤크에게 가져다 주었다.

우드득..쩝..쩝..

움찔..움찔..

뮤크가 뼈까지 씹어 먹는 소리에 들누치들이 놀라 움찔거리자 카인이 돌멩이를 하나 들고 던진다.

딱..캥..

“조용히 먹어 새끼야.. 애들 놀라잖아..”

크르.. 너무 한다.. 머..먹는데..

“죽을래..”

낑..

카인의 인상에 뮤크가 고기를 물고는 슬며시 한쪽으로 가 머리를 반대로 하여 소리가 조금 덜 들리게 하자 그 모습에 카인이 의외로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긴.. 영물이라고 했으니..’

화르르.. 타닥..

야투부 총사가 불을 다 지피자 카인이 나무에 고기를 꿰어 숯불 장작구리를 하고 있었다.

“참.. 너 소금 어디 있는지 알아?”

크르르..크르.. 노..높은 돌에 있다..

“그거 먹고 가서 가져와.. 돌아오지 않으면 반드시 찾아 후회하게 해준다..”

크르르.. 아..알았다..

“여기 가득 긁어 담아와.. 침 묻히면 죽을 줄 알아..”

크르르.. 알았다..

카인이 행낭을 하나 던져 주자 뮤크가 나무에 걸린 고기를 보며 입맛을 다시다 행낭을 입에 물고 빠르게 그곳을 벗어나고 있었다.

“돌아 올까?”

“돌아오지.. 안 오면 정말 찾아서 죽일 건데..”

“어떻게?”

“나만의 방법이 있어..”

그런 억지가 어디에 있냐는 표정인 테이야를 보며 카인이 미소를 짓는데 아까부터 계속 야투부 총사는 카인과 카인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말이 없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나이 먹고 고민을 그렇게 하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아요..”

“험..”

“다른 생각 말고 기를 여기 모을 생각이나 해요..”

“넌 여기 기를 모았느냐?”

“상상에 맡길게요..”

“그 참..”

“갈대 여기 좀 가져다 줘..”

“응..”

테이야가 갈대를 가져오자 카인이 갈대에 불을 붙이다가 끄고는 연기를 내어 고기 아래에 두자 연기가 고기로 올라가고 고기에 달라붙던 날벌레들이 도망을 가고 있었다.

‘..모르는 것이 없구나.. 고대 사냥 기술을 다 익힌 모양이군..’

예전에는 사냥을 나가 사냥꾼들이 고기를 이렇게 말려 저장을 하였다는 것을 야투부 총사가 다 알고 있었다.

‘..그나저나 뮤크를 그렇게 사로잡다니.. 게다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뮤크를 길들이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헤론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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