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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50화 (1,050/1,220)

제 1050화

6편..돌아온 강태..

두 마리는 죽이고 두 마리는 잡아둔 카인을 보며 테이야가 놀라워하는 동안 어머니와 야투부 총사가 짐을 들고 다가왔다.

“세상에..”

“이놈들은 됐고.. 그렇게 구경하지 말고 저기 가서 나무나 좀 자르죠..”

“허.. 그 놈..”

“팔뚝만한 나무랑 이만한 나무들 좀 잘라와요..”

“그 참.. 알았다..”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별걸 다 시킨다며 뭐라고 하려다 말고 검을 들고 한쪽 숲으로 가고 카인의 어머니가 다친 곳은 없는지 묻는다.

“그래 다친 곳은 없니?”

“엄만.. 다칠 일이 뭐 있다고..”

“들누치들이 달려들진 않을까?”

멀리 들누치 떼들이 도망을 가다 말고 바라보고 있자 어머니가 걱정을 하는데 카인이 걱정 말라고 한다.

“걱정 마.. 이놈들이 생각보다 순한 놈들이네..”

“이놈들을 끌고 가려고?”

“응.. 끌고 가다 식량으로 사용하게..”

“조금 미안하네..”

“미안은.. 옆에 앉아 쉬어..”

카인의 말에 카인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 바위에 앉아 구경을 하고 있었고 카인이 테이야의 보조를 받아 들누치 해체 작업을 하는 동안 야투부 총사가 나무들을 해왔다.

“고기 좀 말리게 서너 개는 껍질을 좀 벗겨요..”

“험..”

별걸 다 시킨다며 헛기침을 하지만 야투부 총사가 카인이 시키는 대로 나무를 다듬고 있었다.

움머..어..머..

“시끄.. 일하는데..”

사로잡힌 들누치들이 갑갑한지 울자 카인이 소리치고는 부지런히 들누치 해체를 하고 있었다.

“이건 어떻게 하느냐..”

“일단 좀 먹게 불 좀 지펴요..”

“알았다..”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가 바람이 불어 들판에 불이 날까 돌 무더기를 쌓아 그 속에 나무를 넣고 불을 지폈다.

타닥..타닥..

“아 그렇게 있지 말고 걸게 만들어야 고기를 굽지..”

“알았다 이놈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 에이 그 놈 참..”

카인과 야투부 총사가 연신 툴툴거리는 중에 카인의 어머니가 카인이 베어준 고기 덩어리를 나무에 끼우고 있었다.

“그냥 두라니까..”

“엄마가 알아서 할게..”

“간단하게 크리닝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하는 어머니가 카인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계속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카인.. 너무 많다..”

“그러게.. 한 마리만 잡을걸 그랬나..”

잡아놓고 보니 고기가 너무 많다며 카인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 들누치들이 가지고 이동을 하면 된다고 이송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네..’

아예 들누치들을 더 잡아 들누치들을 타고 이동을 하자는 생각이 든 카인이 간단하게 이동 틀을 구상하여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뚝딱..뚝딱..

순식간에 나무를 더 해와 다듬던 카인이 야투부 총사가 바라보는 것을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뭘 그렇게 봐..”

“험.. 그 놈 참.. 대단하구나.. 기를 아는 것이냐?”

“그게 뭐 대단하다고..”

“...”

카인의 대답에 놀란 야투부 총사가 정말 기를 아느냐고 묻는다.

“정말 기를 아는 것이냐?”

“기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그것을 찾았다니 대단하네.. 기는 몸에 그렇게 만들어도 괜찮은 거지만 배꼽 아래 여기에 저장을 하는 것이 더 큰 힘을 낼 수가 있어.. 그리고 검에 기를 실어 보내면 그게 진정한 검이지..”

‘그..그런.. 허..’

카인이 자기 생각보다 더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여긴 야투부 총사가 놀라다가 혹시나 싶은 표정으로 카인에게 묻는다.

“혹시 전사의 검을 배웠느냐?”

“전사의 검?”

“그래.. 오크들을 사냥하던 전사의 검 말이다..”

“몰라요.. 그냥 배운 거니까..”

“그냥 배워?”

“뭐 하다 보니 되던데.. 하여간 그래요..”

카인의 대답에 야투부 총사가 대단하다는 듯 카인을 보는데 카인의 어머니가 다 익은 고기를 보며 모두들 부른다.

“모두 먹고 해요..”

“험.. 다 익었다.. 가자..”

모두들 하던 일을 손에서 놓고 잘 구워진 고기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테이야가 냄새가 너무 좋다고 한다.

“정말 냄새가 좋네요..”

“그렇구나.. 간만에 이런 냄새를 맡아보는구나.. 자 들게..”

“예.. 먹어 카인..”

“응.. 엄마도 먹어..”

다행히 소금이 조금 있어 고기가 생각보다 맞이 괜찮았다.

“정말 맛있다..”

“훈연을 하면 더 좋은데..”

“훈연이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한참 고기를 말려야 해..”

“가면서 훈연을 할까..”

“어떻게 그래.. 불을 피워야 하는데..”

“불을 피우면 되지..”

그게 가능한 이야기냐고 모두 카인을 보는데 카인이 무슨 방법이 있는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고기를 먹고 있었다.

냠..냠.. 쩝..

잠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는 카인이 열심히 나무를 해와 무언가 만드는 것을 보며 모두 뭘 하느냐고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웬 나무를 그렇게 많이 해 왔느냐?”

“뭘 좀 만들려고요..”

“뭘?”

“그런 것이 있어요.. 느긋하게 이동할 수는 없어요.. 조금 빨리 이동을 해야지..”

카인의 말에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가 뭘 하려고 그러냐는 표정이었고 잠시 후 점심을 다 먹은 카인이 나무를 이리저리 홈을 파 서로 고정을 시키더니 가죽 줄로 단단히 묶어 이상한 모양의 틀을 만들고 있었다.

‘..후.. 이만 하면 되었나..’

“이게 뭐냐?”

“우리 어머니 앉을 자리요..”

“허.. 들누치 등에 올릴 것이란 말이냐?”

“예..”

“이놈들이 거칠 것인데..”

“그렇진 않아요.. 몇 마리 더 잡아 올 테니 이 정도로 적당한 길이의 나무나 조금 더 잘라와요..”

“그래..”

카인이 하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야투부 총사가 카인이 시키는 대로 테이야와 함께 나무를 하고 있었고 카인은 멀리 몰려있는 들누치들을 향해 빠르게 이동을 하고 있었다.

움머..어..

두두두..두두..

조금 완전히 자란 들누치들은 빼고 자기 마음에 드는 들누치들을 여섯 마리 더 포획을 한 카인이 들누치들에게 코뚜레를 만들어 끼우더니 두 마리씩 적당한 거리이상 떨어지지 못하게 가죽 줄로 묶었다.

움머..어..

들누치들이 멀리서 구경을 하는 동안 포획을 한 들누치들을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으로 끌고 가는데 코가 꿰어진 들누치들이 의외로 반항을 하지 않고 온순하게 이끌려 가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구나..”

“그러게요.. 카인을 보면 정말 어떤 때는 할 말이 없어요..”

“정말 특별한 아이다.. 너는 앞으로 절대 카인의 곁에서 떨어지지 말거라..”

“예..”

“어쩌면 전에 무르 대총사님보다 더 대단한 아이 일지도 모르겠다..”

‘예..’

“좌우지간 카인의 옆에서 떨어지지 마라..”

“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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